출저:유머나라
글쓴이:뷰티풀인생(jsh0834@hanmail.net)
팬카페:http://cafe.daum.net/beautifullifesz
11.
조폭을 마지막으로 본것도 일주일이 지났다.
그 일주동안..
나는 기말시험으로 바빴다.
꽤 며칠 수업에 빠져서 수은이와 서연이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생각해보니 구박만 받았던것 같다. -_-^
느아쁜 년들..ㅡ,.ㅡ
자고로 친구란 어려울 때일수록 돕는 것이라 하거늘..결코 오늘을 잊지 않겠다.(소심,비
열..-_0)
..-_-...
실은....자꾸만 딴 생각이 나서
온종일 그 생각에 쫓기느라...
수은이가 설명해 주는 수학공식도...꼭 나온다는 영어단어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
"으아아 ㅠ0ㅠ 드디어 끝이다!!"
"끝!끝~~아자~~~"
"엉엉ㅠ_ㅠ넘 기뻐..우어어ㅠ0ㅠ이제
더이상 셤은 없는거야!!!아싸아ㅠ^ㅠ"
" ㅑ하하하하>0<"
그랬다..-_-
기말고사가 끝난 이제, 바야흐로 눈부신=_+방학만이
우리들의 장밋빛 인생을 밝혀줄 것이다..
으하하하하-0-그 누가 18세 막가는 청춘을 막을쏘냐!!+_+
"한혜인!!뭘 그케 멍하니 있어!" -서연이
"...엉..=_=..왜.."
"놀러가자>_<놀러!!!" -수은이
"..놀..러....=0="
"애가 왜이렇게 힘이 없어~~
꼭 쥐약먹은 년처럼..-_-..빨랑 가방싸!!" -서연
"시내가자!시내!시내!!야호> 0 <" -수은
"=_=...수은이 왜저래.."
"몰라 -_-;; 얌전한 애가 더 무섭다더니,
그동안 스트레스가 좀 심했나 보더라고.." -서연
그래..그랬구나..
난 당연히 수은이의 스트레스가
'학기말고사' 라는 나름대로 엄청난 벽;때문일거라고 생각했다.
"..혜인이 니가 보통 돌이어야지.
지금에서야 하는말인데,,너 가르친날은 밤마다 전화해서
하소연했어..-_- 얼마나 울던지..."
"우..웃기네~!!
그따위 허접한 =_= 구라빨로 내 마음을 상하게 하려는 속셈이냐?!!"
"휴우...이래서 넌 안된다니깐.
저길봐. 저기 수은이의 퉁퉁 부어오른 눈탱이를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냐..넌?"
-0-...
데...덴박만하게 부은 수은이의 붕어눈깔-0-!!!!
시....씨박...잡것뜰.ㅜ_ㅜ
어쩐지 요즘, 날 대하는 눈초리들이 심상치 않다 생각했지..=_=^
설마 날 시기(-_-)하고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잖아..T_T
난 이를 뿌득 뿌득 갈며....(물론 속으로만..-_-)
신나하는 그녀들과 함께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시내로 향하였다.
.
...
사이버 월드 (오락실) 앞..
펀치 기계 앞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아이들..
왠지 시끌벅적해 보이는 그 무리 속에
타이트하게 쭐인 바지와 불량스런 자태가 유난히 돋보이는
사내가 있었다..
"어~~환희다!!"
내가 오늘따라 신난 수은이 가시내의 입을 막은건
이미 펀치 기계 앞의 유환희 일당이 쳐다보고 난 뒤였다.
젠장..-_- 이런걸 때늦은 후회..라고 하나?
..=_=...암튼..이런식의 주목은 정말 싫단 말야>0<
"마누라~~왠일이야??"
"우리 오늘 셤 끝났엉^ ^남편은 오.늘.도. 놀러 왔구나~"
" ..오늘 토욜이자나!!"
"그래그래!!너무 반갑따>_<"
잘보셨습니까? -_- 저런게 바로 토종 불여시 임다..
이후정 ♡ 태서연.
솔로들의 가슴을 짓밟는 닭커플...저주하라..=_=..저주하라..
두사람의 재수없음에 콧방귀를 껴대며 잠시 펀치쪽으로
시선을 옮겼을때,
치라는 펀치는 손도 안대고..애꿎은 남자애 하나만 건드려대는
쌩양아 유환희 -_- 를 발견할 수 있었다.
"수은아;; 저게 뭐하는 짓이래??"
"몰라..애들 기합주나봐. 환희 저러는거 첨보는데..ㅠ_ㅠ 무서워.."
"....바보야 =_=;; 기합을 저렇게 주는 병신이 어딨어.
딱 보니까 저넘(환희 앞에 고개숙인넘)이 일학년인데,
똥폼 잡는다고 유환희 한테 개긴거야..그래서 유환희가 열받아서..."
"그만~~거기까지^^"
나름대로 멋진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김인영이 나타났다. 귀엽지만 이럴땐 전혀 귀엽지 않은 녀석..=_=
"인영-_-방가방가"
"풋...혜인이 안녕?^^"
"...-0-..."
"...수은이도^-^"
아..니...저자식이. 나한텐 웃는듯 마는듯 하더니
인사도 안받아주는 수은이 앞에서만 해말근 웃음을 지어?!=_+
괘...괘씸한 넘..ㅠ0ㅠ
이래서 아들자식 키워봤자 다 소용없다고 하는거야..ㅠ_ㅠ흐미..
"........"
"근데.....인영아.." -수은
"어..왜?"
"환희..왜저러구 있는건데?"
"아...저거 그냥 장난치는거야!!^^신경쓰지마!"
"장난?-_-;"
"응^ ^우리 쩔루 가서 뭐 마시자!!"
">_<니가 사는거냐??> <" - ㅖ인-_-
"뭐..그래..-_-;;; 얼른..가기나 하자."
나는 기쁨의 탄성을 내지르며
멀뚱히 서있는 수은이의 팔뚝을 잡아 끌었다.
"..잠깐만...
우리끼리만 가는거야?" -수은
" _ " -혜인
"-_-;;;;;" -인영
왠지 난처해 보이는 인영이.
"..우리만 가는거냐구..." -수은
"정말~~!!우리 셋만 가??
저 재수없는 커플이랑, 유환희는 어쩌구?" -혜인
"아...쟤들은, 쫌이따 올꺼야.
말해놨으니까...먼저 가있자!!" -인영
"엉~~그래.춥다!들어가서 따뜻한거 마시자- 0 -!!"
".....-_-.."
끝까지 의심스런 눈초리를 하는 수은이를
필사적으로 이끌고 숍으로 들어갔다..
....
12.
[스위티]로 들어간 우리는 각자 마실 걸 시켜놓고
나머지 아이들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시험 잘 봤어?^^"
"......."
인영이의 물음에 애꿎은 폰만 만지작 거리는 수은이 지지바..
대답할 생각이 없어보여서, 내가 재빨리 말을 이었다..
"뭐, 그럭저럭...
..이러면 놀랄라구??죽쒔어 "
"^-^...수은인??"
"...나두..."
"응..그래. 셤 많이 어려웠나보다.^^"
-_-...분위기 뭐 이렇지..-_-a
이건 마치..내가 햄버거에 낀 배추마냥 뻘쭘한 상황인걸...-_-
"..뭐하구 놀았어?"
"그냥..밥먹고, 노래방 갔다가..너네 만난거야"
"어!!우리도 노래방 갔었는데 _ 왜 못만났지?!!"
"....다른 노래방 갔나보지..=_=..."
" _ ..그랬구나..**에 안갔어?"
"딴 데 갔어. 거기 사람 꽉 찼더라구..
기다리라는데 우리가 좀 급했어야지^0^"
"아깝다. 쫌만 더 늦게 올껄~에이.."
"^ ^"
두 사람이 정답게 대화를 나누는 동안-_-..
나는 내 앞에 곱게 놓여진 레모네이드를 쭉쭉 빨아먹었다.
참고로 지금 얼음까지 씹어먹는 중이다
젠장...열라 새그러워..-_ ㅠ
수은이 지지바.. 인영이 별루 안좋아 하는것 같더니 -_-^
난데없이 왠 친한척이지 -_-a..
갑자기 좋아졌나...
이래서..사람맘은 어렵다고 하는거지...=_=..
..
.....
"후아..."
털썩-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내 맞은편..인영이 옆자리로 유환희가 와서 앉았다.
의자에 푸욱 기대앉으며..
피곤하다는 저 표정..-0-
뭘 하고 왔길래.-_-^^
"왔냐"
"어...목말라 =_= 마실꺼.."
유환희는 인영이의 음료를 보곤 인상을 찌푸렸다.
얼음 가득한..반도 안마신 냉커피...-_-
"씹새끼..커피 마시지 말라니깐"
"왜임마..내가 먹든 말든-_-"
"됐다. 마니 쳐마셔라~"
"...-_-^.."
유환희는 커피를 싫어한다..
왠지 잘 마실것처럼 생겼는데 의외다..-0-..
..
조폭..방.. 냉장고엔 캔커피가 가득한데..
살림이라곤 하나 없으면서도..
주방에 커피믹서 하나 달랑 있던데..
조폭은..커피 좋아하는 거겠지..?..
...헷.....어울린다....
"왜 또 띨빵하게 있냐..?"
"...지금 나보고 그랬어?=_="
"여기서 띨하게 앉아 있는애 너밖에 없어"
수은이 기집애랑 인영이 자식.
좋다고 낄낄거리면서 웃는다..
할튼 환희 저늠은 인간이 왜케 꼬였는지..-_-
스크류바가 형님-하겠다..시블쉑..-0-^
"작살이다..."
갈린 얼음만 남은 내 컵을 들어보고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는 환희넘.
내가 좀 먹긴 먹었지 -0- 워낙 열이 치솟았어야 말이지.
"왜 남의 컵 들었다놨다 거려!!
눈똑 들이지 말고 니돈내고 시켜머거-0-!!!"
"쳇.."
니미...재수 똥이다..ㅠ_ㅠ
1댕넘..
내가 마니 쳐먹는데 땡전하푼 보탠거 있냐??개늠시키..ㅠ-ㅠ
....
"환희야...내꺼 남았는데 먹어 ^-^"
천사처럼 순진하게 웃으며 말하는 수은이.
웃던걸 멈추고 제법 진지해질려는 얼굴로 수은이가 내민
컵을 쳐다보는 인영이
무표정한 얼굴로 수은이를 쳐다보는 환희...
...천수은...아무 뜻 없는 거지..?...
..
.........
유환희는 머리를 긁적이더니 수은일 보며 말한다..
"됐어.너먹어라...시키면 되지."
"......."
정말 분위기 아이스 하니 굳이다.
ㅠ_ㅠ 울고 싶어지는 심정이랄까..ㅠ..ㅠ
수은이뇬 충격받은 얼굴보니 내가 다 미안할 지경이다...
매정한 놈...여자맘도 몰라주는..진짜 마니마니 매정한 새끼 ㅜㅜ^
"야';;나..나머지 애들은??- 0 -" -혜인
"텼다" -환희
"그냐?-_-; 할튼 재수야.재수~지들끼리만 놀라구.." -혜인
"걔들말로는..우리끼리 놀라고 피해준거라는데?" -환희
"말도안돼.- _-;;" -혜인
"큭큭~놀라는데 뭐...놀아야지!!!" -인영
"우린 이미 많이 놀았다고 -_-;; 더 뭘하고 놀지 -_-a" -혜인
그러고선, 약속이나 한듯 모두 깊은 생각에 빠졌다.
대한민국...정말 청소년의 놀이마당이 부족하다오..-0-;;
"야..암꺼나 말해.
할꺼없음 찢어지든가" -환희
"-_-^" -혜인
"뭘야려..내 말이 틀렸냐?" -환희
시벨..=_=^
조또 재수없지만 틀린말 아니라서 참았다..
왜 난 저딴 욕밖에 모르는 넘한테도 꿀리는거지?
ㅜ_ㅜ젝일...서러운 삶이로다.
"저기.....포켓볼 치러갈래..?" -수은
"포켓볼??" -인영
"오~그럼 되겠따^ ^정말 좋은 생각이야. 자,출발!!
오랜만이라서 잘 쳐질지 모르겠네.." -혜인
"오랜만은 무슨...쿡..언제는 잘쳤다고.." -환희
" _ 이거 왜이러 ㅕ!!!
아직 내 실력을 모르는 모양인데..두고봐!
>_<두고봐두고봐!!뒤늦게 후회해도 난몰라.흥-_-"
"단순하긴.."
- 0 -...
유환희는 그렇게..한껏 비웃음 가득한 말을 날리며
인영이와 어깨동무를 하고 숍을 빠져나갔다.
언젠간...
내가 언젠간...
저 시발럼의 콧대를 부숴버리겠어- 0 ㅠ!!!!!!
..
13.
"여기 분위기 왜케 음산해 -_-;;"
시내에서 꽤나 후미진 곳에 있는 포켓장이었다.
그래서 싼곳.- 0 -!!
원래는 당구장인데;; 오는 사람이 빈곤한 고딩들이다 보니,
아예 포켓전용 으로 탈바꿈 한듯 싶다..
자욱한 담배 연기와 90% 이상을 이루는 고객이
고딩이라는 점이 뽀인트다.
이만큼 싸니까 그정돈 각오해라...뭐, 이런 룰인것 같다.
"편 어뜨케 갈를까-0-" -혜인
"난 니랑 안해" -환희..-_-^
"씨..누군 한대??나도 기분 나빠서 너랑안해~
황당해서 진!짜!"
"왜들그래;;그렇다구 남자끼리,여자끼리 할수도 없잖아^ ^;;
재미없게.." -인영
"혜인이 너, 진짜 환희랑 하기 싫어?..환희 너두?" -수은
"당연하지!!!" -혜인
"말이라고 하냐..-_-" 환희
두 사람이 서로를 잡아죽일 듯 노려보는 상황.- 0 -
"^-^..그럼 어쩔 수 없네..혜인이 너랑 인영이랑 하구,
내가 환희랑 하지뭐.....시간 간다!빨리 치자^ ^" -수은
"어..=_=" -혜인
그렇게 얼렁뚱땅-_- 나는 인영이와 편이되었고
씹스런 표정을 짓고있는 유환희랑 수은이랑 편이되어
게임이 시작되었다..
-0-..묘하게 속은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0-a..
"그냥 치고 말어?!시시하게..내기라도 해야지^^" -인영
"맞아.맞게임의 묘미는 내기잖어.^ ^" -수은
"흠...뭘로?" -환희
"지는 편이 저녁사기!!!어때?!" -혜인
"좋다~치고나면 딱 저녁때야.^0^" -수은
"그걸로 하자~" -인영
"후회할껀데...쿡쿡" -환희
"어우!꼭 그렇게 말한 사람이 꼭 지더라.
그치 인영아~-0-" -혜인
"그런가? " -인영
"웃어라-_-...메뉴는 이긴 사람이 정하는걸로. ?" -환희
"나쁠거야 없지!!" -혜인
서로간에 불꽃 튀는 경쟁이 일어나는 가운데-_-;
밥 한끼를 건 승부는 진행되고 있었다...
두고봐라, 유환희...
오늘 제대로 걸렸어.ㅡ,.ㅡ
난 이때까지 당해온 설움과 모욕(-_-)을 한꺼번에 갚자는
심산으로 저 밑바닥부터 끌어오르는 투지를 맘껏 불살랐다.
...
.....
1 라운드..
"혜..혜이나 -_-;; 잘친다고..했잖아..?;;"
"쿨럭..-0-;; 미안해.인영...
걱정마..본실력이 점점 회복되고 있으니까 담판을 기대해보자.."
"잘난척 하더니..겨우 그거 보여줄려고 용썼냐?"
"ㅠ_ㅠ(개늠..)"
수은&환희 1 : 0
...나의 녹슬어 버린 실력을 회복하느라
한판을 내주었다-_-...
괜차나괜차나..! 3판 2승제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1:1 상황에서 멋드러지게 막판을 이기는 거지.ㅡ..-!!!
그 영광의 순간을 맛보기 위해..
오늘도 달리는거야!인영!!>_<
-_-;;..
이런식으로, 맘속으로 인영이에게 화이팅을 외치며
더욱 열기를 더해가는 게임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즐거운-_- 시간 속에 묻혀서..
암울한 내 일이라던가,
괴로울 미래따위는..
조금의 불안으로도 자리잡지 못하는 듯 했다.
나를 나로써 있을 수 있는 시간들..
그가 눈 앞에 보이지 않았다면..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행복한 아이라고..그렇게 착각할 뻔 했다...
심각한 착각을..
.
.
.
.
게임이 거의 무르익는 분위기..
갑작스레 포켓장 안은 떠들석해졌다.
아니, 떠들석 이라기보단 수근거린다..란 표현이 맞겠지.
내 차례가 되어 꼴에 -_-; 이리저리 공의 각도를 재보는 중이었다.
"저게뭐냐..-_-;;"
"어머... _ "
"....."
놀라하는 애들..
말없이 어딘가를 응시하는 환희..
"저 사람들 뭐야??전부 검은정장에...
꼭 조폭같다..." -수은
"그러게..." -인영
'조폭' 이란 말에
반사적으로 고개가 카운터 쪽으로 돌아갔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곳..
설마....
....하는..마음 한켠으로,
내 눈은 빠르게 차준환을 찾고 있었다.
"야,야 -_-;;안치고 뭐하냐.
시간오바하면 끝이야 -_- 그만 접고 싶은 모양이지..?"
"누가 접고 싶대!!
친다..쳐!쳐!!정말 별꼴이야ㅠ_ㅠ"
씨익 웃으며 훑듯이 나와 내 공을 쳐다보는 유환희.
쫌스런시키....몇초나 지났다구ㅠ0ㅠ쫌팽이!
"나이스샷~" -인영
"어..어..-0-..들어갔다..!!"
맘같아선 딱한번만이라도..
차준환...조폭 그 인간. 혹시 왔는지 보고싶은데..
확인..이라도 해보고 싶은데...
이 망할놈의 손은 하필이면 나이스샷이람=_=
"뜸들이지 말고 빨랑쳐~"
"에씨!말 시키지마!-0-집중 안돼니깐"
"그래..=_=;"
착한 인영이에게 괜한 화풀이를 하고 말았다.
=0=..쏠휘,인영.
맘 속으로나마 사죄하는 못난 나를 이해하렴.
그리고 또 한번의 기회에 헛 손질을 하고 난후..
등뒤로 시선이 꽂히는 것만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
14.
"이상한 기분들지 않아, 수은..?"
고개를 들어 카운터 쪽을 보았다.
시커먼 한 무리의 덩치들이 포켓장을 빠져나가고 있는 분위기.
_ ... _ ..
뒤에 남은 몇몇의 덩치들이 가게 주인과 친분이 있는듯..
시시콜콜한 잡담과 들려오는 우스개 소리뿐,
나를 보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헛거였나...
등 뒤로 느껴졌던 시선은..
너무 바란 나머지, 착각하게 된 신기루..?
...바보...
내가 지금 여기서 뭘하고 있는거지.....?
지금 밖으로 달려나가 볼까.........
그 사람들 중엔 조폭이 있을까.....
조폭이 맞다면..날 보고 웃으며 반겨 주기는 할까......?..
...내가 지금 여기서서 뭘하고 있는거지......
"혜인아 어디가!!!!!!!!"
....
............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아무 생각 하지 않고..
간절한 바램따위 하지 않고...
빠르게 달려내려온 3층이란 계단.
건물 앞에는 검은 차가 달려나간 모래 흔적 외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안타까워...그치..
점처럼 작아 없어지고 있는 검은 차.
그 사람 없을 게 뻔한데...
미쳤나봐 나.......
...
..........
띵동띵동 띵동띵동-
.......
....
...쾅쾅쾅쾅쾅!!
".....누구야"
찰칵..
문이 열리고...차준환의 얼굴이 나타났다.
지극히 피곤해 보인다는 저 얼굴..
오랜만이네요.
"또왔냐..=_="
"..아저씨.."
"오지 말랬잖어..여기 니맘대로 왔다갔다 하는 그런.."
"보고 싶었어요.."
굳어버린 조폭의 표정.
그게 뭘 말하는지 알아요
날 어린애로만 보는 당신에겐 버거운 말이겠죠
나보다 한살 많은 아저씨는 나의 조폭
나보다 한살 많은 나의 아저씨
나보다 겨우 한살 많은 주제에 날 밀어내려고 하지 말아요
...날 밀어내려고 하지 마세요....
혼자서만 어른인척 하지 말아요....
"일단 들어와"
일주일 동안이나 못봤던 조폭의 방은
더러웠다-_-...생각대로.
여기 저기 널려있는 와이셔츠며, 양말들..
테이블을 가득 메우는 음식 쓰레기와 맥주캔.
폐인생활이 따로 없구만 -_-^
떡 벌어진 입을 하고 멍하니 서있자니,
아무렇지도 않다..는듯한 조폭이 셔츠들을 휙휙 던지고는
자리에 털썩 앉아버린다.
"너도 대충 치우고 앉아"
"=_=매우 감사해요.."
손가락 끝으로 옷가지를 집어올려 더미로 던져버리곤
조폭 맞은편에 앉았다.
"이거봐..나 없으니까 또 더러워지는거~"
"-_-.."
"그렇게 떨떠름하게 보지말고 솔직하게 말해봐요
그동안 나보고 싶었죠?-0-그쵸?
이러니 저러니해두 나같은 애가 청소하고, 빨래하고..
얼마나 고마워요~눈치 보니깐 뭐..내심 기대하고 있었구만=0="
"야..뚫린 입이래도 말은 바로 해야지"
"뭘요?-0-"
"그동안 니가 오건말건, 청소하든 뭘하든..
상관안하고 가만 놔뒀는데...안되겠다. 너 이러다
완전 이집 주인처럼 행세하면서 유세부릴꺼 아냐??"
"아..안그래요!!!"
"안그러긴 뭘안그래??-_-^야!그거 안놓지?!"
"- 0 -나..나 지금부터 이거, 빨래할테니까
신경거슬리게 하지 말아요!!!!"
"야...야!!!"
빨래 뭉탱이를 끌어안고 욕실로 도망치는중- _ -;
철컥.
_ 잽싸게 문을 잠궈버리고..
..후우...후..= 0 =..
"(쾅쾅쾅!!)야..꼬맹.너 빨리 안나올래?"
꼬..꼬맹??
"미쳐써요??!?!?
빨래 다 끝나기 전엔 절대 못나가요!> <"
"까불래??"
"까불다니요-0-??
아, 빨래 해준다는데 고맙단 말은 못할망정
왜 자꾸 잔소리에요!!!"
"...졌다..니 맘대루 해.."
"헤헤>_<땡스!!!
심심하면 청소라도 하든가요!!"
"........"
역시나 대답이 없군.
..=_=...
씨 ㅠ_ㅠ 난 왜케 바보같지??
조폭을 사로잡는 방법이 겨우...빠..빨래ㅜㅜ;;
세탁기도 없는데 맨손으로 이많은 와이셔츠들을 빨아야 한다.-_-
고생도, 이런 쌩고생 없을꺼야..
과연 조폭이 이런날..사랑해 줄까??ㅠ0ㅠ
미치지 않고서야...
ㅠ0ㅠ...
..
15.
내가 한아름의 다 빨린 빨래 뭉치를 끌어안고
거실로 나갔을때..
나의-_-^조폭은 아주 여유만빵인 자태로
소파에 누워 티비를 보고 있었다.
거실 자욱하게...담.배.를.피.며.-_-^^
"뭐하는거예요??"
".....보면 모르냐..티비보잖아.."
"청소좀 하고 있으라니깐..말 되게 안듣네~"
"시끄러.."
"정말 이런 마굿간 같은데서 살고 싶어요?
-_-;진짜 잘도 견딘다..혹시 말띠 아니에요??"
"아...진짜...짜증나.조용히 좀 해"
"- 0 -"
조폭이 나더러..
짜증난대 ㅠ ㅠ 우엥..
내가 삐졌다는걸(-.-)정녕 모르는건지.
조폭은 그렇게 무심히 티비만 보았따
나쁜넘...내가 얼마나 소심한지 아직 모르나본데..=_=^
아직 덜 당했군.
ㅡ.,ㅡ..내 기필코 본떼를..!
"배안고파? 저녁때 다됐나..
뭐 좀 먹어야겠네."
"......-0-"
"뭐먹을까...흠..나가기도 귀찮고..시켜먹을까~"
"-0-......."
"뭐 좋아하냐? 피자, 치킨, 자장면..이런거 말고."
"........- 0 -.."
".......-_-..뭐해..?"
"ㅡ,.ㅡ(흥!)"
"죽어라 떠들더니..이젠 입다물기야??
왜 암말안해.."
" _ "
"쿡...김밥 좋아해?싫은거 아니지?..김밥 시킨다."
아무렇지 않게 웃어버리고
이내 핸드폰을 찍어내려가는 차준환.
그래..-_-^..나 정도 아무것도 아니라 이거지-?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 이말이지..
웃음밖에 안나온단..말이지..ㅡ.,ㅡ^
씽..ㅠ_ㅠ 대체 날 뭘루 보고 있는거야..
바보자식 ㅠ0ㅠ 천하의 불한당 가튼놈아..!!
우리 할배 할매의 이름을 걸고 너를 저주하니라..=_=
"...어디 고등학교 다니냐?"
또 한참을 말없이 티비만 보던 조폭이 갑작스레 던진 말이었다.
"쳇..왠 관심~?"
"투덜대지 말고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라"
"오올~분위기 잡으세요-0-??"
"-_-..너 아까부터 왜케 ㅏ대냐??
밖에서 뭐 안좋은 일 있었어..?"
급기야는 내 쪽을 돌아다 본 조폭땜에 화들짝 놀라버렸다- 0 -;;
사실은..
달래듯이 묻는 그놈의 나긋나긋한 목소리 때문인지도...
.....*=_=*.....
"있잖아요...오늘 혹시,
시내에 세븐이란 포켓....."
"(쾅쾅쾅쾅)..식사왔습니다-0-!!"
젝일할.....
하필이면 이 절대절명의 순간에 도착할건 뭐람.
망할 신속배달부 같으니라구.=_+
"꼬맹아..니가 좀 나가라.
오빠 피곤하다.."
"=_=..오빠 좋아하네..
빨랑 아저씨가 나가요!!돈도 자기가 갖고 있으면서.."
"아..그래.돈...여깄다-_-"
" _ ..왜요!!왜 나한테 떠넘기는 건데요!"
.."(쾅쾅)식사 왔다니깐여??!!
ㅠ0ㅠ아무도 없어여???"
"저것봐요.사람 기다리게 할꺼에요??"
"=_=..피곤해피곤해피곤해"
"해피곤해피곤해피곤-0-"
"쿡쿡.."
ㅠ^ㅠ젠쟝..지금 농담따먹기 할 군번이 아니구만..
이 능글맞은 아저씨야..
뭘 믿구 이렇게 개긴대???
이젠 틀림없이...날 하녀취급 하려는게 틀림없어!!ㅠ^ㅠ!!
서서히 날 하녀로 전락시키려는 속셈인거지-0-!!
속이 시커먼 악마!!나쁜사람...ㅜ_ㅜ..
(그러면서 돈 갖고 튀어나가는 혜인-_-)
저주받을 하녀근성..-_-...
"ㅠ0ㅠ...(헛!)ㅡ.,ㅡ..안계신줄 알았어여.." -배달부-_-
"아..죄송해요^-^;;
깜박 잠이들어서..호호^ ^"
"-_-맛있게 드세여"
"네..그럽죠-_-"
마빡에 여드름이 곱게 피어난 그 배달부녀석은
나의 순진했던-_-;미소와 함께 재빨리 멀어져갔다..
김밥이다>_<김밥>_<
맛있는 김밥~~참치김밥^ ^냠냠> <
"일루갖구와..어딜.어른이 손도 안댄걸
쪼끄만게 말야..-_-^"
"쳇!!어른 좋아하시네!-0-겨우 한살 많은 주제...........헙⊙.⊙"
".........."
나무 젓가락을 꾸욱..쥐어보이며
표정을 싹굳히는 차준환.
어떡해...
"알고 있었냐..."
진짜 큰일났다....
바보 등신 맹추..한혜인..ㅠ.ㅠ
"..어떻게 알았어..
꼬맹아. 내 뒷조사 하고 다녔냐?"
"아..아니에요!그런거.."
"......."
조폭은 깊은 한숨과 함께..
천천히 담배를 꺼내물었다.
나 어떡하지..?
뭐라고 변명하지..
조폭이....나..이제 싫다고 그러면 어쩌지..
"화안낼테니까..말해봐"
"ㅠㅠ"
그치만..
당신의 눈초리는 벌써 졸라 화났다고 말하는걸요.ㅠ_ㅠ
"어서!-_-"
"그...그게요..ㅜ_ㅜ;
진짜 안때릴꺼죠???"
"안때려...내가 미쳤냐.
-_-^..유치하게 이딴걸로 애나 패게.."
"약속할수 있어요?!?!"
"시간끌지 말고 얼른.."
주먹은 왜 쥐었다 폈다 하는 건가요..ㅠ-ㅠ
그것은 손보기 직전의..준비훈련 같은 것인가요??
난 왜이렇게 두렵기만 한거죠..ㅠ..ㅠ..
"때는 12월 **일-_-날씨가 맑았던..."
"스톱.스톱..
서론본론 다빼고..요점만 딱 집어서 읊어."
"예ㅠㅠ..그니까 내가 아저...아니.....뭐라구 부를까요?ㅜ_ㅜ"
"..오빠.."
"ㅠ0ㅠ"
"썅...그럼 그쪽이라고 불르던가!!
시간 끌 생각말고 대충 암거나 찍어서 불러"
ㅠ0ㅠ...이럴수가..
[썅]이라니..
나한테 욕 한마디도 안했던 조폭인데.ㅠ_ㅠ
이건정말..매우 화가 났다는 징조야..
불길해..불길해...
이미친 주댕이 가튼뇬..어째서 너는 그것도 입이라고 달려있는거니??
내 너를 어여삐 여겼건만!!ㅠ^ㅠ
이토록 사무치는 배신감을 어쩔줄을 모르겠구나...
"내가....그..쪽..ㅠㅠ 방을 치우고 있을때였어요..
청소를 모두 마치고도..한참이 지났는데도 그쪽 ㅠㅠ 이 돌아오지 않았어요.
마침 화장대엔 지갑이 놓여져 있었답니다..ㅠ,ㅠ"
"지갑? -_-a..민증봤냐?"
"(끄덕끄덕)"
"씨바..그럼 사진도 봤단 소리잖어!!"
"=_=.."
흡사, 조폭의 모습은
내가 '증'을 보았다는 자체보다..
사진을 보았다는 것에 더 분노하는 듯 보였다..
..
그러한 조폭의 모습에 은근기쁨-_-의 환호성을 질러대며
이러케..이번 사건은 무사히 넘어가는 줄로만 알고
안심해버리고 말았다.
세상은 결코 만만한게 아닌데 말이지..
ㅡ..ㅡ....
..
16.
"씨발..아..졸라.."
아직도 시발시발-_-거리고 있는 준환.
어느덧 바짝 쫄아있던 나의 근육들은
서서히 긴장을 풀기 시작했다..
감히..겁도없이...- _ㅠ
"뭐가요..사진 엄청 잘나왔던데- 0 -그만하면
예술이죠. 요즘 기술 좋은건 알아갖구..이미지로 한거죠?^ ^"
"씨#$...조용하고 있어."
"- 0 -(헉)"
"야...니 이름 뭐냐"
아직 내 이름도 모르나??
-_-a...내가 말한적이 없구나;;
앗...아닌데..
전에 쪽지에다 <혜인>이라구 써논적 있는데...
(많이 궁금하신분 =_= 8편 참고.)
저런...닭대갈....= 0 =
"뭐냐고.."
"왜..왜요.."
"왜긴..니가 내 민증 봤대매?"
"네ㅜㅜ"
"그럼 내꺼 알거아냐..나도 알건 알아야지.안그래?"
"그래요 ㅠ_ㅠ"
"그리고..아까 대답안한거."
"ㅠㅠ..?"
"학교"
"...그게 왜 궁금한지는 모르겠지만..중앙고-_ㅠ"
"씨#$..좆나 골때리네..인문계였냐?"
"그럼여.."
=_=..조폭..
오늘따라 상당히 거친게, 이제 막나가기로 했나보다.
..아니지..=_=a..혹, 이게 본성일지도..
그럼 이때까진 내숭?!-0-
어머어머..>_<왠일이야>0<
"남녀공학??"
"..넵.."
"혹시나 해서 묻는건데..=_=..남자친구는 있냐?"
남자친구는...있냐...?
-_-..뉘앙스를 보면 알 수 있듯..
이것은 호감을 표현하는 관심의 질문이 아니라,
'니 꼴에 남자친구가 있을리 없지만 그래도 혹시 있긴하냐?'
하는..다분히 무시성의 발언이라 할 수 있겠다=_=
나쁜자슥..ㅠ-ㅠ..
오늘 참말로, 여러차례 내 맘을 아프게 하는구만..
후끈 달아오르는 구마잉..ㅠ ㅠ ㅏ흑..ㅠㅠ
"밥먹자"
미운사람..
이렇게 암울한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그렇게 간단히 한마디면..
"잘 먹겠습니다=0="
전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느라 난 배가 마니 고팠다는걸 참고해야한다.
사람은 아무래도 먹고살기 위해 존재 하는게 아닐까..=_=v;;
어..어쨌든 밥은 노동의 원동력이요, 삶의 보람이요,..-0-기타등등..
>_<..> <니들이 밥맛을 아러?????!!
"왜그래..맛없어?"
"에...?=0=아니요.."
"쿡..하여튼 엉뚱하다니까..
밥 먹다말고 노려보는앤 살다살다 첨봐."
"...=_=에헤헤.."
휴..
망할노무 집중력!!!-_-;
난 뭐든 골똘히 생각하다보면 주위 모든 것은 잊혀지고
only!(오직!!!)그 생각밖에 할 수 없는 특이한 능력을 갖고있다.- -
으하하~~당신도 그렇다고..?
-_-..나랑같이 날잡아서 병원가보자..
이 특이한 능력은 때로..지나치리 만큼 심각하게 빠져들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버리니까....
"너 이제 나한테 아저씨라 부름 죽어."
"=_=예..그럼 뭐라고 부르죠?"
"뭐라그러긴.오빠라고 불러"
"=0=.."
"...씨바..쫌 낯간지럽냐?=_="
"아녜여;;그렇게 할께요.뭐 마땅히
다르게 부를것도 없고...
어색하다...^ ^;;하하.."
"-_-^.."
"저.....오빠=_=*..는 학교 안다녀요...?"
난 홍시마냥 벌겋게 달아오른 볼을 애써 감추느라
고개를 푹- 꺽고선 손등을 비비적 거리며 조폭오빠에게 물었다-_-
조폭오빠...-0-...호호.
제법 친근한 말인걸..
"다녀.."
"...!!!!!!"
다닌다구?!?!
말이안돼..그럴리 없잖아...? 조폭이라면....
"구라야.병신......
그렇게 놀란 표정지을껀 없잖아.
풋...넌 남 약한데 건드리는게 취미냐.."
놀랐잖아요...
"엄청난 구라빨이군요 =_=;; 속을뻔 했어요"
"......."
"........."
"....티..나냐?"
"..뭐가요.."
"니가 한눈에 알아맞힐 만큼, 그렇게 자퇴생 같아 보이느냐고"
"당연하죠-0-"
"-_-...대답 너무 빠른데. 살짝 기분 나빠질려 그런다..?"
"에이~그런게 아니라요..=_=;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구요
오빠는*=0=*머리가 까맣긴 해도..약간 길잖아요. 대한민국 일반
고등학교에선 아직 남자 두발이 그렇게까지 허용되지도 않았구요..
그게 양아치스탈이지, 평범한 머린 아니잖아요?!"
"......."
조폭 얼굴이 살짝 찌그러질려고 한다..
-_-a...내가 뭘 잘못했나..
"글구..결정적인건 내가 오빠 직업을 알잖아요!!^0^조......!!!!!!!!"
"........조...뭐..?"
우아앗.!!!!T_T 큰일났다...!!
정말..한혜인..
오늘 실수 여러번해...
이건..장난이 아니라 완전..
미.친.짓.이잖아.......
....
"조...뭐..
할려는 말이 뭔데..."
"조..조..-0-..조..."
"진짜 화내기전에 솔직히 말해.니 뭐 아는거 있냐??"
자...장난아니다......T^T
저렇게까지 일그러진 조폭얼굴은 첨보는걸...
그렇지만..
지금 모든걸 사실대로 말할 순 없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엔..너무 많이 와버렸잖아..?
"......"
차준환의 무언의 눈짓.
그것은 빠른 대답을 강요하고 있었다.=_=
꿀꺽..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고요한 이때.
나는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
......
"말해요,말해!!
조....조기-0-!!!조쪽(=저쪽)에 있는 파라다이스 나이트요.
거기..오빠 거기서 일하는 삐끼잖아여!그쵸=0=!!!!"
"..뭐.."
"아 _ 삐끼라 그럼 싫죠? 미안해요..웨.웨이터^ ^;"
허탈. 허무..=_=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짓던 차준환은
'미치겠네'..한 마디를 남기고는 담배와 라이타를 들고 발코니로 가버렸다.
후우...
입술 떨린다.
심장이 미어터지는줄 알았어..
..
'한혜인은..구라대마왕...'
어릴적..놀림받았던게 생각이 난다..
인생의 '인'자도 잘 모르던 시절.
아이들이 그렇게 놀려대면..난 아니라고..기를 쓰며 우기곤 했지.
그런데 아닌가봐..
이렇게나 잘 꾸며대는걸 보면..그애들 말이 맞았나봐...
이러다..그 사람 만날때마다 거짓말 해대면..
밥먹는 것보다..숨쉬는 것보다....거짓말 하는게 익숙해져 버리는건 아닌지..
그런거 너무 싫은데....걱정..스러워....
나...많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
.....
그리고..
결국 오늘, 조폭이 포켓장에 왔었는지는 확인 할 수 없었다.
17.
"혜인아..엊그제 어떻게 된거야.."
책가방을 던지듯이 놓고 책상위로 엎어져 버리는 날보곤
수은이가 걱정스러운듯 물었다
참..
나 접때 그러구 가서..걱정했겠구나...
"미안..내가 갑자기 가버려서 걱정 많이 했..."
"이못된기지바야!!!어제 져놓고 혼자 튀끼고-0-!!!
내기한거 밥사느라 인영이 혼자 돈 다 냈잖어!!"
" (어버버;).."
"어우~너 어쩜 그러냐 -0- 치사하다치사하다 그래두,
너처럼 얍삽하게 빠져나가는 애도 없을꺼다!내 친구지만 정말..
거기다 핸드폰까지 꺼버리고..!!!"
"-_-"
모조리다..나의 착각일 뿐이었다.
1년우정 =_= 얄팍하다면 얇을 수도 있다..
그래도 우리사이 그 어떤 친구사이보다 각별하다 생각했건만..
한순간에 무너진다는게 이럴때 쓰는 표현일꺼다.-_-
헛살았군....헛살았어..T_T
난 졸지에 돈 몇푼이 아까워 도망가버린 그르지 가튼뇬이 되버린거다.
젠장..T^T..무쟈게 서럽다...
나쁜뇬..지가 언제부터 인영이 주머니 사정 걱정했다구 ㅜ..ㅜ
이렇게..
유치찬란한 우리의 냉전은 점심시간까지 계속되었다-0-
밥을 먹는 중에도 서연이,수은이,그리고 나..
누구하나 감히 입 뗄 생각도 하지 않았다.
도..독한년;;
사실 난 아까부터 입이 근질거려 미칠 지경이다=_=;;
해명이라면..해명이라도 하고 싶단 말이다..
보통 두 친구 사이가 이리되면,
또다른 친구는 둘 사이를 풀어주기 위해 무진장 애쓰는게 정석이건만..
무신경의 일인자 태서연은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는듯 능글맞게도
밥을 퍼먹고 있었다.
정,녕.
나에게 제대로 된 친구가 하나도 없단 말인가..-_-;;
하지만 우리의 얄팍한 우정..
틀어지기도 쉽지만 붙어버리기도 쉽다는걸
또 금세 깨닫게 되버리고야 말았다.;;
사건은 점심시간이 끝난 첫수업 5교시.
나른함에 빠져들고 있는 우리에게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었다.
♬~♪~♬ (점심시간 마침종-_-)
콰당!!!!!
부셔질듯한 앞문 -0-
"특종이다!!!!특.종!!!꺄아>_<"
방정 맞기로 소문난..우리반의 소식통 같은 존재인
여자애의 외침이었다.
마악_종소리를 듣고선 책꺼낼 준비를 하고 있던
대다수의 아이들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여자애를 쳐다보았따.
"..헉..헉..지금 우리반에.. ㅓ억.."
"=_=.. ㅔ이~그 거친 숨소리 맘에 안든다-0-"
"헉...헉..ㅡ.,ㅡ..자제하께..후읍. ,. "
"빨리 말해라..우우우~"
"그래그래..지금!우리반에!!졸라, 울트라 스펙타클 초절정!꽃.돌.이!!!"
".. . ..뭐야뭐야.."
"전학온다아!!!!!!!!>0<!!!"
"어머머머!!! . "
여기까지 들은 아이들은..
여자애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소식통을 닥달-_-;하였고,
남자애들은 기대도 안했다는듯..다소 '재수없다'는 투로 일관하였다.
그리고 우리..
"꺄오오오오!!!> <"
수은이와 나는 부둥켜 안고 난리치는 중이다.
=0+..
우리..남자없이 지낸지가 어언 반년이란 말이다..=_=
이 상황에서 태평이란, 저렇게 깔치있다고 자신만만해 하는
태서연같은 뇬이나 부리는거다.-_-^
에라이....
실은 경쟁자가 하나 쭐어서 기쁘기도 하다;;;우후훗..
"확실해?확실해?+_+우리반으로 오는거 진짜 마져??"
"그럼!!!
지금 교무실서부터 울담임이 옆에 꿰차고 올라오는 중인데!!
푸헬헬헬>_<"
"확실한가보다!!아아..기대돼!!!"
다들 머리 만지고 옷매무새 다듬느라 정신없어 보였다.
곳곳에선 '꼴깝한다'하는 못생긴 남자놈들의 시선이..
유난히 같.잖.게 돋보였다..=_=
추엣..못가진 자의 질투란..ㅡ,.ㅡ
두근두근..
이제 학교에서도 사는 낙이 생기는 거야.ㅜ^ㅜ
드르륵-
모든 이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교실문이 활짝 열렸고..
".... _ 어멋!"
전체의 뜨거운 눈길을 먼저 받아낸 담탱은
사뭇 낯선 그 느낌에 깜짝 놀라하는 것이었다.ㅡ.ㅡ;;;
"왜들 이렇게 뚫어져라 보고있니..
나한테 뭐 묻었어??"
"..아니에여...헤헷=_=;;"
"....뭐하니? 들어와라~"
그렇게 담탱의 뒤로..
여학생의 기대를 한 몸에 끌어안은 화제의 전학생
그의 얼굴이 내비취기 시작했다..
..
18,
...
찰랑찰랑한 검은색 머릿결
티없이 맑은 피부
정확하게 중심을 잡고 선 오똑한 코..=_=
얇게 진 속쌍거풀이 살짝 엿보이는 그렁그렁한 눈
키면 키, 얼굴이면 얼굴, 몸매면 몸매.
거기다 여유만빵인 저 싱그러운 미소까지!!!!!
그 어느하나 흠잡을껏 없는 놈.
온통 세상을 밝게 물들여 버릴 것 같은..
이 위험한 =_= 전학생에겐..
모든 여학생들을 시련의 도가니로 빠져들게한 치명적인 결점이 있었다...
"자..엄청 잘생겼지?^0^우리 반 전학생이란다!"
"우와아앗>_<선생님 따봉..따봉>ㅠ<!!"
자랑스러운 듯한 주책바가지 담탱의 말에
그 어느때보다도 동조를 하며 기뻐하는 인간들이 교실의 55퍼센트.
45%는 질투에 어린 남자란 생물=_=..
그리고 5초후.
4분 27초의 환상을 깨트리는 위기의 순간이 닥치고야 말았으니...
.....=_=..애처롭도다...꽃미남의 비애여....
"자.그만 떠들고..우리, 희철이 소개 들어볼까?^^"
"오옷!!이름까지 퍼푸ㅔ엑트!!>_<" -서연-_-
"야..임자있는뇬.-_-조용히 입다물고 묵념이나 하시지" -혜인
"내가멀..씨댕. 임자있는년은 침도 못흘리냐ㅠ0ㅠ!!" -서연
"둘다 조용히해>_<우리 희철이 말하자너>_<" -수은=_=
"= 0 =..."
서연이와 나는 할말을 잃고.
입을 열려는*=_=*이쁜놈의 면상을 지긋이 쳐다봐주었다.
"반갑따.권희철이다^-^(씨익..)"
...
.....
"........=_=......."
세상에 이런일이..
"풉..푸하하하하" -좋다고 웃어제끼는 사내놈들=_=
"헉!!" -놀람 + 경악을 금치 못하는 55%의 여자들ㅠ_ㅠ
전학생 '권희철'...그는....=_=..
좋았다. 씨익 웃어보이는 그 상큼한 미소마저...아주 멋졌다.
그러나 그의 입술을 타고 흘러나온 말..
그의 매우 낯선 억양은..우리를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고 만것이다..ㅠ0ㅠ
"희철이가..대구에서 올라왔단다.^ ^
처음엔 낯설겠지만, 학기말이라고 왕.따.시키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도록.^0^자리는 저기가 좋겠구나!"
주여..
저희를 왜 시험에 들게 하시나이까..
주여...
완벽한..미모의 전학생에게 사투리를 쓰게 하신것은
정녕 그대의 질투란 말입니까..
한순간이나마 맑은 햇살이 내리쬐던 2학년 8반 교실은
순식간에 잿빛으로 물들고 말았다고 한다..-_-...
....
....
권희철은 우리 반에서 제일 예쁘다는 홍아라의 짝이 되었다.
홍아라....그뇬은 예쁜데다가 쌍가르마파의 얼짱이라서
웬만한 남자애들도 건들지 않는....절라 재수 똥튀기는 뇬이라 할 수 있다.=_=
나...추잡한 질투 따위로 시샘하고 있는게 아니다.
=_=...난 어지간해선 고운말을 선호하는 바람직한 학생이다-_-b
(꾸웨에에엑>ㅠ<)
이런 내가, 친구외에 '뇬'이라 칭하는 경우는 한가지.
홍아라 그뇬은..살면서 내가 봐온 여자들 중에 가장 드.러.운.년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되도록 깨끗하게 살아야 한다고...ㅡ.,ㅡ
이런저런 일들로 5교시는 후딱 지나가버리고
쉬는 시간이 되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벌써부터 구경하겠다고 창문이며 문틀이며..
떼거지로 몰려와 원숭이쇼 보듯 훑어대는 인간들..
권희철의 주변은 이미 쌍가르마파들이 애워싼지 오래였다.-_-
어울리지 않게 수줍은듯 살짝살짝 웃으며 말을 꺼내지도 못하고 있는 그녀들..
권희철 역시, 이런 상황이 무척이나 어색한지
멀뚱히 앉아...약간은 건방진=_=눈초리로 이쪽저쪽을 둘러보기만 했다.
그들이 뭐라고 떠들든, 이제 우리에게 그아이-_-는 관심밖의 일이었다..
아니..쪼금은 신경쓰일지도..-_-a;;;마..많이..인가...?;;
"쫌만 있음..쟤도 홍아라한테 뻑가겠다." -서연
"선남선녀네..=_=" -혜인
"얼굴만 받쳐주면 뭐하냐!말하는게 예술인데.-0-" -수은
"킥킥.."
"자세히 보니깐 우리 후정이보다 못하네 뭘!!" -서연
"-_-...그건 아니지..솔직히..얼굴만 따지면 쟤가 났지..
그치.혜이나..?환희라면 또 모를까..- 0 -" -수은
"천수은.."
"난 솔직하게 말했을 뿐이다..뭐!!
너도 빨리 진실을 말해죠 한혜인!!"
"나.. _ 난.."
"어딜!!혜인이까지 끌어들일려고 하냐!!니가 친구냐아-0-!!!!!"
쿵닥쿵닥..=_+..엎치락뒷치락..
둘이 또 시작이다..=_=또 시작이야..
6교시..
7교시..
자습..
모든 쉬는 시간이란 쉬는 시간마다 개떼같이 몰려든
구경꾼 아이들은 마치, 연예인이 왔음을 방불케 했고,
그때마다 점점 지쳐가는 권희철의 얼굴 구경또한..
우리들의 구경거리였다.-_-v
우리는 그때까지..
전학생이 입을 떼지 않고 스마일~로 일관해 오는 이유가,
틀림없이 억센 사투리 때문일꺼라고 단정지어버렸다-0-
입을 열면 깨지는 이미지를 자신도 자각해 버렸기 때문일거라고..=_-
일종의...팬관리 차원..이랄까....-_-a..
..
(그날밤..)
조폭을 만나러 호텔에 갔다 오는 길이었다.
아쉽게도 조폭은 일=_=나간건지..없었다..
이틀째다.
이틀째..같은 시간. 같은 양만큼..그를 기다렸다.
찾아갔을 때마다 늘 만나게 됐던 조폭이라,
가면 당연히 있을거라고 착각하게 되버렸나보다 ㅠㅠ
새삼스레...날 피하는 건 아닐꺼라고 생각해보아도,
늘상 있던 사람을 보지못한다는건 상상 이상으로
큰 실망으로 자리잡혔다..ㅠ_ㅠ
큰맘먹고 해본 전화도 받지 않고.....
(지난번의 콧소리 전화이후 충격을 먹고 전화하길 꺼려했음.=_=)
어디 다쳐서 입원한건 아니겠지? T_T 건강하게만 있어줘요.
그러니까...밤 11시 쯤이었을꺼다.
내가 그 애를 본건....
우리 집은 초등학교 바로 앞이다.
수십개의 아파트가 단지를 이루고, 그 가운데 쯤..
아파트에 둘러쌓여 있는 초등학교.
쫌 희안한 위치지만;
주민들의 운동코스로 인기만점이다.=v=
..
아무튼 우리집까지 가기 위해선 그 초등학교 후문을 통과해서
가면 아주 빨리 갈 수가 있다. 지름길..
단점은..
밤이라 무섭다는 점..-_-;
그리고 온갖 양아치들의 놀이터라는 게 젤 큰 문제다.
이곳에 함부로 발디뎠다가 얻어터졌다는 인간들이 한둘이 아니란것도..=_=
그리고 나.....
지나간다.ㅡ.,ㅡ
쪼1금 무서운 것은 사실이지만=_=''어쩔 수 없다.
ㅜ_ㅜ이미 조폭 기다리느라 온몸에 기가 다 빠져버렸따.
웬지 무서운 예감이 사무쳤지만.
사실 지나갈때마다..늘 느끼는 감정이었기에
겁없이..발을 디뎌 버리고 만것이다..
...
..
사부작..사부작..
(자기 발걸음 소리임-_-)
=_=...무..무섭따..ㅜ0ㅜ노래 불르면서 갈까?!
"........%^*(()?>...."
"....... "
헛!! .
가까이에서 들려오는 말소리..
제법 굵직한 목소리인걸 보아하니..남자요-_-
주거니, 받거니 하는걸 보니..여럿이요=_=
저게....말로만 듣던
불.량.배.인가...........ㅜ^ㅜ
..
19.
"..그래서..그새끼가...%&^*#$!$.."
"킥킥.."
난 몰라!어떡해!!
으..음흉한 그들의 목소리는 점점 가까워 오고 있었다-0-
어디 숨을라쳐도,
근처에 나무 한그루 보이지도 않았다.
썪어빠진 초등학교 같으니.ㅡ,.ㅡ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푸르른 나무 하나 없는 이 삭막한 곳에서
도대체 무얼 가르치려 한단 말인가?!!
내년 식목일엔 반드시 아기나무를 많이 심도록 학교측에 건의....
"어....?"
ㅠ0ㅠ..ㅠ0ㅠ...ㅠ0ㅠa..??
소심스레 걷고 있던 그때였다.
"여자다.. "
"어이..여자가 밤늦게..혼자 다니면 못쓰지~킥킥"
지들끼리 킬킬 거리며 야유하는 넘들..ㅡ,.ㅡ^;;
딱보면. 저런것들은 동네양아치에 지나지 않는다.-_-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 은근히 살펴보건대,
생각보다 인원수가 많았다.
..어림잡아 7~8명..?
그리고 생각보다 어려보이는 그...어울리지 않게 간사한 목소리는
얼핏, 익숙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다행인것은..
몇몇의 부축을 받으며 걷는 놈들이 보인것과..
이미 한탕하고 온 것같은 그 상황에서, 적어도 날 건드리지 않겠다는 것쯤은
눈치챌 수 있었던 것이다.
좁아터진 초등학교 주차장 길에서 거의 맞닥뜨리기
일보직전의 거리였다.-0-
흘끔거리며..기분 나쁘게 훑듯이 쳐다보는 양아넘들..
(휘파람을 불어대는 미친 녀석도 있었다=_=밤이었음을 참고하길 바람.ㅡ,.ㅡ)
무서웠지만..
쫄은척하면 만만히 볼까봐 -_-; 애써 도도한척을 해야했다.
그놈들이 뭐라고 싸대던간, 앞만 노려보며 재빠르게 지나치려는 찰나!!
"........한혜인?"
한순간 움찔 했던 나의 몸은
소리에 정확히 반응하며 급기야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쳐다보고 있었다
"누구야 , 아는 녀어...자냐?-_-;"
"어.거기....한혜인 맞지??"
실낱같은 가로등의 불빛이 녀석의 존재를 확인시켜주었다.
"....미..민수..야??=_="
"어. 한혜인 맞네 "
"=_=.."
그러타..
흔한 이름=_=김민수. 그녀석은 별볼일 없는 나의 초딩 동창이었다.
동창이란 이름으로 간간히 만날때면 인사나 하는...말트는 사이.정도랄까?
암튼 별볼일 없는 그녀석이 학교의 논다하는 찐들 틈에 끼어 놀면서
이젠 제법 비싸게 구는..약간 기피하고 싶은 놈..이다.
워어이....=_=
풋..그래도 뭐야...
별로 싫은-_-넘이라도 안다는것..그 자체 때문에
이렇게 안심이 되버리는건....뭐야..
저벅저벅..내 옆으로 다가오는 민수-0-
얼굴엔 피 굳은 상처들이 여럿보였다.
마..맞짱을 뜬건가?!?!- 0 -
"밤에 왜 돌아다녀..위험하게~"
...."밤엔 위험해~~~우우~~"
-----민수넘 친구덜의 유치뽕짝 메들리=_=
"닥쳐!!개새들아~~"
"오올~여자 앞이라고!!! 봐줬 ㅏ!!!" -메들리 보이즈=_=
"...신경쓰지마^ ^여긴 왜왔어??"
"어..=_=울집이 저기잖어.너는..."
" _ 맞다!너네집 이근처였지..
그래도 웬만하면 여기로 다니지 말지??
양아치들 졸라 마너^-^"
니가 양아치다.이자슥아.=_=
귀여운척 좀 그만하지. 쏠리는데ㅡ.,ㅡ..
"친구들이랑 놀다오나 보네"
"아...논게 아니고 재수없는 새끼 하나 있어서
겁좀 주고 왔지.^^"
재수없는 새끼 하나....?
다구리 떴단 얘기잖어..=_=...치사한 놈.
쪽팔린 줄 알어야지..그걸 자랑이랍시고 얘기하는 머리 빈 놈은
너 밖에 없을꺼다...
"그래?-_-;많이 아퍼보인다??멍든것 같애.."
"뭐???아냐...그새끼는 존나 쳐맞아서 뻗었어!!
아....씨팔 전학생새끼..치사하게 얼굴만 때려갖고=0=.."
".....전학생..?"
"어???-_-''아..암것도 아냐!!
늦었는데 가봐라.^^담에 또보자!!"
"...어...."
민수놈은 신나게 팔을 흔들다가 '악'하는 소리와 함께
팔을 밑으로 늘어뜨리며, 더이상 날 쳐다보지 않았다.
팔...부러졌나보다...=_=;
쪽팔린줄은 아나보지..븅신새끼...
.'재수없는 새끼 하나있어서 겁좀 주고 왔지'..
..'아....씨팔 전학생새끼..치사하게 얼굴만 때려갖고...'..
아닐거야.....
아닐꺼야.....아니야......
아니.....ㅠ^ㅠ....
근데 왜 이렇게 불안한건데...
...
김민수 저놈은 현재 울학교에 재학중인 동갑내기..
전학생이라 함은..오늘 우리반의 사투리 신사...
희철이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아냐...그새끼는 존나 쳐맞아서 뻗었어!!'
ㅠ0ㅠ내 발은 현재 전.력.질.주를 하며 달린다..ㅠ^ㅠ
희철아!!!!무사히만 있어줘라....!!!!!!!!
누나야가 간다아-0-!!!!!!!
...
어둡기 그지 없는 운동장.
깜깜하고 무서운거라곤 죽어라 싫어하는 내가..
오로지 '(미모의)전학생이 아파하고 있다!!'는..=_=
추측만을 가지고 뛰고, 뛰고, 뛰었다.
존경받아 마땅한 살신성인의 자세.-_-v
이 초등학교에서 숨어 싸울 곳은 딱 두군데 뿐이다.
북쪽에 창고 근처의 후미진곳
그리고 새로 지은 건물과 옛날 건물 사이의 끼인곳..
가까운 창고 근처로 달렸다.
"......헉..헉...허..."
아니나 다를까..
드문드문 나있는 풀 사이에서 나뒹구러져 있는
시커먼......
빨리 달려가야 하는데,
이상스럽게 발이 떨어지질 않는다.
이순간..왠지 겁이 났다면..
이상한건가..?
바스락..
".... . "
두손을 감싸쥐고 입을 꼭 틀어막았다.
저사람...전학생 아닐 지도 모르잖아..
그땐 어떡해야 하지??
무턱대고 도와준다고 설칠 수도 없잖아..
아니지....이 등신. 뭘 고민하냐.
그렇다고 다친사람 내팽개치고 도망갈 것도 아니면서..
망설이지 말자!!!!!이야아압-0-!!!!!!!
".....거기...누구 세..요?."
목소리가 떨린다..덴장=_=;;
"..........야.."
" _ 네..네..괜찮아요??"
"....니눈엔....쿨럭..괜찮아 뷔나.."
아아.ㅜ^ㅜ
저거저거..경상도 사투리...맞지?!?!
"...권희철..?"
"......아영...이가...?.."
아영이???
=_= 그건 또 누구야..
"나 한혜인이라고 하는데..-_-;;
너..권희철..맞지??괜찮어??"
"맞다....
나 알면......헉.....쫌 도와라...."
가까스로 몸을 일으키고 말하던 권희철은..
도와달란 한마디를 남기고 다시 철퍼덕=_=;; 차가운 땅 위로 드러누웠다..
..
20.
"힘좀줘봐ㅠ0ㅠ"
아무리 지껄여도...대답없는 너.
설마 잠든거냐?-_-;
18살 앳된 여자의 몸으로
다 쓰러져 가는 남자애를 부축하기란..
너무나 힘에 부치는 일이었다
세상에...
착한 일 하기가 이렇게 힘든거구나..
내일쯤이면 온몸엔 욱씬한 근육들이 박혀있겠지-_-...
#..집.
녀석을 거실 카펫 위에 아무렇게나 던져놓고-_-
장롱 깊숙한 어딘가에 박혀있던 구급상자를 꺼내왔다.
밝은 곳에서 본 전학생의 얼굴.
피떡이 되어도 그 고운 피부는 멋지구리 하구나..
-_-..-_=..-0-..-0-..=0=..=ㅠ=....
아앗..안돼.사심갖지 말자..말자!
이런 내 마음을 들켰다간.
쌍가르마파 애들에게 쥐도새도 없이 당할지도 몰라..
-0-...
근데 이놈은..자는건지..
정신을 잃은건지..-_-..
기절한거면 119불러야 되는거 아닌가?
허허..이런 난감한 일은 또 첨인걸..
어쨌든..119에 신고는 너무 오바다 싶어=_=
일단 보이는 상처부터 치료하기로 했다.
우와..- 0 -볼 엄청 붓겠는데..
남자애들..생각보다 더 지독하게 싸우는구나..
어째...팔다리보다 얼굴 상처가 유난히 돋보이는것도..
민수색히.지 얼굴만 맞았다고 엄살부리더니 정작 희철이 얼굴이 피떡인데...
암만봐도 전학생의 미모를 시기했던게야.=_=
쯔쯔..질투에 눈먼 늑대놈들.
그러고보면 너도 참 가엾어야...=_=
잘난 얼굴덕에 다굴당하는 수난까지..
근데 7,8명이랑 싸워서 이렇게 되면 잘한건가..??-_-a
아님...원래 이만큼 얻어맞는게 정석인건지-_-..
탈지면이 없어서 화장솜에다 소독약을 뭍혀서
찢어진 그녀석의 입술에다 발랐다.
"..........!.."
죽어있던 것 같은 놈이 그제야 아픔을 느꼈는지
눈가를 움찔움찔ㅡ.,ㅡ해댄다..
무의식 중에 전달되는 감각인가...
..
깨어날 기미는 없어보였다.
"휴우............"
자는듯한 그녀석에게 이불을 덮어주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녀석이 자는동안.
교복을 갈아입고 간단히 씻은 후에
못난 주인을 만나 저녁도 못얻어 먹은 허기진 배를 채워주고서-_-b
티비 앞에 앉았다.
....
......
.......
.....
..
툭툭..툭..
...
누군가 손을 두드린다..
그 느낌은..=_=..굉장히 찝찝한 느낌으로 찾아온다.
언제 잠들었던거야..
분명히 인어아저씨 보고 있었는데......
"..-_-.."
눈을 뜨자 보이는건-0-
턱을 괴고 찬찬히 내얼굴을 뜯어보는 권희철의 낯짝.
그녀석과 나와의 거리는 매우 민망할 정도 =_=;
"- _ -"
"...비켜줄래-_-.."
"..니누군데?"
"어....?-_-;;;"
다정다감과는 거리가 멀거라는걸
눈치로 짐작하고 있었지만..
막상 겪은 느낌은 몹시 삭막. 그 자체였다;;
.......- _-^......
머리가 있다면 자기가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지 알것이고,
눈이 있다면 은인이 누구인지 알것인데..
이 허우대만 멀쩡한 인간은 진정 또라이였단..말?
"니 누구냐고..-0-귀병신이가?!?"
"아니야!!!!"
"와...가스나..
목소리 존니 크네..살살말해도 알아듣는다 =_= 곱게 말해라."
"체..쳇....-_-;;너 진짜 웃긴다!!!내가 여기까지
너 얼마나 힘들게 데리고 온줄알아?!
기껏 치료하고 재워줬더니ㅠ_ㅠ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야..=_="
"그랬나....(피식-_-)..아아..!!-0-!!"
"..ㅠ ㅠ...왜그래?"
"=_=..입 찢어졌다 아이가..
좋다고 쪼개다가 덫나겠네.치료도..
뭐 이따구로 해놨노-0-이것도 치료라고.."
"풉...-0-..아.아....(내가 왜이러..@_@;)너...너 집에가!!
빨랑 내집에서 나가...!!!!"
"아아..악!!!!!"
"-0-!!!!!또왜...."
"씹...멍들구로..-_-^..
갈때되면 알아서 가지=_=밀치긴......
밤마다 소잡아 묵나.힘이 장사네-_-"
"...으씨ㅠ_ㅠ..꼴도보기 싫어!!"
못된넘..
써글럼.나쁜넘.뒈질넘...ㅠ^ㅜ
내가 죽어라 모셔다가 치료고 뭐고..
갖은 정성들여 해줬더니, 뭐야 정말.여기가
지네집 안방이라도 돼??ㅠ0ㅠ
능글맞기가 능구렁이 뺨치겠네...쓰벌..ㅜ_ㅜ
전학생넘이 내가 밀친-_-멍든 팔뚝을 붙잡고
이리저리 살펴보는 동안,
난 벌떡 일어나서 내 방으로 향했다.
정말..쳐다도 보기 싫다고ㅜ0ㅜ!!!
"......야아..어디가노..
오라버니 혼자 두고..뭐할라고^-^"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_=..
근데 이놈의 볼따구가 미쳔나.머 좋다구 지맘대로 빨개지고 난리래?!?!ㅠ^ㅠ
줏대없는 녀석.ㅠ0ㅠ
아오...열바더...ㅡ.,ㅡ..
"집이 왜이래 조용한데?부모님 안계시나-0-?!"
....
......=_=.......
나는 녀석에게로 다가가 멱쌀을 휘어잡고 말했다.
".......당장 내집에서 꺼져어!!!!!!!!!!!-0-!!"
녀석...
귓구멍 한번 시원하게 뚫렸겠다.......=_=.....
이런, 충동적인 사고에 대해서는
몇분이 지나고나면......자연적으로 밀려오는 어떤게 있다-_-
...후회....라고..
혹시 들어는 보셨는지=_=..
이녀석의 경우,
이번 나의 잘못은 상당한 실수였으리라고 본다....=_ㅜ..
대충..잠자는 상어의 콧수염을 건드린정도...일까?...
허허.......짜아식.
표정한번 살벌하기 그지없구나ㅜ_ㅜ...
정말이지..조폭오빠나, 유환희나, 이후정도....한번도 무섭다 생각한적
없었는데.......
경상도 싸나이는 참말로..
얼굴은 천사인데 참말로...
"니..........미쳤나?"
"...내가..뭐.."
ㅠ^ㅠ..
대답하긴 했는데..
이미 떨고 있단걸 적에게 들켜버렸다-0-
"...귓구멍 안막혔다고 했제.."
"-0-..뻐..뻥.....뚫렸지?"
"뭐라고......??"
씨이...
개그 친건데..........T_T
감성까지 싹 메말른 놈.ㅡ.,ㅡ;;
이렇게 나온다면야...
나도 할 수 없지..........=_=..할 수..있나..?-_-a;;;
"..........-_-^....."
"....너야말로 왜자꾸 화내고, 나 겁줘?
내가 너 도와준거 말고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_-;
너 솔직히 내가 누군지도 모르잖아. 그래..너 오늘
전학왔으니까 이해하고 넘어간다고 쳐.근데.아무도 없는 집에
첨보는 사람 끌고와서 치료하는 것까지......난 뭐 쉬운 줄 아니?
등치 산만한 남자애 부축해서 여기까지 오기가 쉬운줄 알아?
별별 약 써가면서 난생처음 치료해 보는것도 쉬운줄 아냐고...!(ㅡ,.ㅡ)"
"- 0 -"
딱 벌어진 권희철의 입.
그렇지 그렇지..!!이게 바로 내가 원했던 상황이야-0-.
쟈식...내 언변=_=에 할말을 잃었군.
내가 누군데.....엷여덜살 한혜인.그게 나라고!! 18!!!
"풉..푸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
...
..........
.....(중간 생략=_=)..
.....가시나 니....말 윽수로 잘하네..."
....어라...?..
이건 내가..바랬던 상황과 뭔가..약간 어긋난 느낌인데?=_=';;
"좋다.(씨익-_-..)
내...똑똑한 여자 제일 좋아한다.^-^"
"...뭐..뭐..어쩌라고-0-..."
바지를 툭툭 털며..
힘있게 자리에서 일어나 말하는 녀석.
"전학온거 처음 본게 한번.
너거집에서 얼굴 맞대고 말튼게 두번.
...세번 만나면 인연이랬제...?..
그럼됐다...^-^....담에 보자...."
"..... _ ........"
"멍한 표정 하지마라.다 알아들었제??
닌 똑똑하다 아이가...
담에 만나면 도망가지 말고. 가슴으로 받아들여라.
운명이라 안하나.. "
"........=_=.."
"오빠야 간다....혼자있어야 되면...
문 꼭 잠그고...."
"............... ........"
"다음에....꼭 보자..^^"
다음에.....
꼭...보자고....
철컥_쾅.
녀석이 엘리베이터를 타고..문닫히는 소리가 나고...
확실하게 갔구나!갔어!!-0-!!!!!!!
-0-!! ㅏ오오오오!!!!
이제야 속이 시원하네...-_-;..ㅠ_ㅠ..진정 광복절의 느낌이
제대로 되살아난 느낌이야.
근데 어쩌냐...
다음에 또보자면...
씨바...ㅠ_ㅠ..같은 반인데 다음이 다뭐야!!!
내일이 당장 초상날.날 잡혔어야ㅠ0ㅠ..어메...
할매.할배.못난 손녀 일찍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그려..
출저:유머나라
글쓴이:뷰티풀인생(jsh08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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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러브/연재]
※※..조.폭.이 사.랑.한 여.자..※※ 11~20
㉠ㅣ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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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0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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