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년대 음악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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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의 취미 생활이든, 그 나름의 멋과 재미가 있기에
사람들은 저마다 시간과 돈과 노력을 보태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취미 중에서도 음악에 대한 취미는 여느 것 못지 않은
멋과 매력을 지닌 것 같다.
특히, 그 음악을 들려주게 하는 오디오에 대한 취미와 애정을 가진
사람들은 좋은 영혼을 소유한 사람들인 것 같다.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오디오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곤 했다.
(보이지 않는 세계- 음악을 들려주는 오디오는, 당장 눈으로 확인하고
바쁘게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예전보다 인기가 줄어들고,
우선은 눈으로 확인하여 볼수 있는 화려한 세계를 보여주는
비디오-영상매체들이 더 가깝게 느껴지고 호응을 받고 있다)
그 많은 오디오들 중에 특히 오래 전의, 소위 빈티지 오디오라고 불리는
옛 명기들이 그 명성 만큼이나, 이제 껏 자신과 함께해 온 사람,
혹은 자신을 잊지 않고 다시 찾아 준 사람들에게
그 보답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랍고 매력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전에는 오디오 가격이 재산 목록에 포함될 정도여서
일반 가정에 들어가 보면 가장 좋은 자리에 오디오를 장식해 놓고
자랑하곤 했었다.
그리고 음악 다방이나 분위기 좋은 식당과 레스토랑 혹은
음악 감상실에서는 좋은 오디오(거의 외제)를 설치해 놓고
손님들의 호기심을 채워주려는 보이지 않는 업체간의 경쟁도 있었다.
그 때만 해도 국산 오디오는 음질 면에서 한참 뒤 떨어져 있었고,
세계적 명성을 가진 외제 오디오들이 엄청난 가격에도 불구하고
모양이나 성능면에서 탁월한 성능과 높은 위치를 차지했었다.
음악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것인데,그 소리를 멋진 음으로 재생하여
인간의 귀를 통해 영혼으로 들려주는 오디오와 함께하는 음악감상은
당연한 매력이며 아름다운 취미가 아닐수 없다.
개인적으론 사기 힘든 외국산 오디오들의 소리를 듣기위해 사람들은
여러 영업 장소들을 찾아다니며 작은 돈을 지불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음악다방이나 음악 감상실의 명 오디오를 통해 들을 수 있는
행복을 누리곤 했었다.
(요즘 베트남에서도 집 혹은 커피숖이나 레스토랑 같은 곳에 예전 한국처럼
오디오를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해 놓고 음악을 틀어주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이 아직도 예전 한국인들 처럼 오디오와 음악에 대한 사랑이
큰 것은, 그 시절의 한국인들처럼 가난하고 화려한 컬러색의 물질문명의
혜택은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지만, 그 흑백사진과 흑백 티비같은
진한 바탕의 무게와 힘을 소유한 그리움에의 믿음과 희망이란 때묻지 않은
사랑이 가슴속에 내재되어 있는 까닭이라 생각한다)
...
사막에서 줏은 알라딘 램프를 문지르면, 그 속에서 거인이 나와 원하는 것을
해주는 기적처럼, 그 때...힘겨운 삶이 아름다운 이상을 많이 찾게 만들던,
오래된 앨범사진처럼 진한 그리움을 가진 그 시간속에서 음악은 고달픈 현실을
잠깐 잊고 꿈을 찾아가는 좋은 동반자였으며,
흑백의 이분법적 색깔과 같은 단순한 삶을 다양하고 아름다운 컬러색으로
변화시키어 보잘 것 없는 존재의 삶을 잠깐이마나 휴식과 새로운 희망에로의
힘으로 충전 받을수 있는 좋은 방법과 수단이었다.
지금은 생산이 중단되고 찾기 보기가 어려운 그때의 세계적인 명 오디오들은
지금까지 계속 함께해 준 사람이 아닌, 여러 사정으로 자기를 잊고 있던
사람들에게 옛 친구처럼 어디에선가 죽지않고 자기를 찾아와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지난 시절을 함께 회상해 보자고 기다리고 있었다.
잘만 관리하면 그 수명이 반 영구적인 명 오디오들은 그렇게,
꿈과 추억과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사라지지 않고
좋은 영혼의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
그 때의 오디오를 구하여, 그 시절에 많이 듣던 LP판을 올려 놓고
음악이 울려 퍼질 때...
그 순간은 타임머신을 타고 수 십년전- 그때로 돌아간 것과 다름 없는
기적이라고 생각되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오디오도 그 때의 것이고,..LP판도...
마지막으로 하나 더 필요한 것은, 듣는 사람의 마음...
그 때의 그 순수하고 아름답던 마음만 함께 한다면
기적같은 경험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넓은 사무실 창 밖의 가로수 나뭇잎들이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점점 더 변해가는, 그리운 마음이 친구처럼 곁을 맴도는 이 봄 날에...
내 영혼이 가장 깨끗하고 외롭고 방황스러울 때 함께 했던
미국산 스피커 JBL- L65와 마란츠 앰프...그리고 테크닉스 턴테이블에
그 때 많이 듣던 LP를 얹어 놓고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봄향기와 흘러가는 하얀구름을 따라
난... 몇 십년전의 나로 돌아가 그 때의 깨끗했던 영혼의
아름다운 방황에서 잊고 있던 어떤 힘과 희망을 새로 느끼며,
미운 삶에서 가지는 우울이 만드는 슬픈 나를 위로 받곤 한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닌가...
몇 십년전의 그 오디오에서 품어져 나오는 그 때의 노래와 음악소리...
그리고 그 때의 순수하고 방황 스러웠던 맑은 영혼의 세계속에
담겨져 있던 그 세계와 분위기와 추억들이 오디오의 음악 소리와
삼위일체가 되어, 탁하고 오염된 현재의 세계와 길 잃고 헤메는
내 영혼위로 한마리 하얀새처럼 날아와 나를 그 때로 데려가 버린다...
만들기 불가능한 타임머신보다 더 나은 성능으로 시간과 공간을 바꿔주면서,
너무 멀리 낯선 길로 많이 걸어 온 외롭고 불안한 사람들을 안고 출발점-
때묻지 않은 시간으로 데려다 주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도록 도와주는
대단한 능력의 진실한 친구와 같다)
그 때의 사람들과 수많은 추억들- 영상들은 다 사라졌지만....
소리...
보이지 않는 음의 세계인 음악은 지나간 그리운 것들을 마음으로 다시
재방송 영상처럼 보이게 해주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못 이룬 꿈을 찾아
더 넓고 높은 아름다운 세계를 영혼의 나래로 찾아가게 해준다.
아름다운 옷을 입은 모델, 한편의 명화나 문학과 시, 멋진 그림이나 조각,
소녀의 예쁜 미소, 거리를 지나가는 허머 H2 자동차....
이 모든 것들이 꿈을 찾으려는 아프고 슬픈 마음과 손잡은 친구같은
불쌍하고 외로운 존재의 작은 바램들이 만든 그리움의 다른 이름이다.
사람들에게 잊혀져 갔지만, 다시 한번의 만남을, 긴 시간으로 기다려 준
그 때의 오디오들처럼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우리가 버렸던
순수하고 아륻답던 그 꿈들을 찾아 친구처럼 곁에 두고,
이제는 더 이상 슬픈 그리움-외로움 때문에 헤메지 말자.

첫댓글 오늘 전국에는 새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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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비가 내리고있습니다
오후시간도 기쁨으로 채워가시길
주말에도 미소가 넘치는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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