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매트릭스3를 봤습니다.
늦게 끝나는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집에 왔습니다.
집에 왔더니 둘째는 티눈수술한 자리 소독하고 있고, 집에서는 무슨 꼬린내 같은게 나는데(나중에 알고보니 청국장 냄새였습니다.)
도저히 이게 무슨 냄새인지 몰라서 동생보고 너.. 발은 씻고 소독하냐 했더니..
내가 언니유? 하면서 반문을 하더군요!!
칫~ 내가 원래 술이 취하면 안 씻지.. 다른때는 꼬박꼬박 씻는데.. ^^
며칠전에 흰머리 뽑기 위해서 1,000원하는 쪽집게를 샀습니다. 그거 개봉할라고 해도 도저히 시간이 안되어서.. ㅡㅡ^
앞으로 어느자리엔가 제 머리를 뒤지고 싶으신 분들은 말만 하십시요. 제가 언제나 머리 대령하겠습니다. 만반의 준비(쪽집게)를 해가지고요 ㅎㅎㅎ
다시 흰머리로 돌아가서. 아마 저번 토요일이었나봅니다. 아닌가.. 여튼 매일 늦는 집에 늦게 도착을 했지요.
그런데 막내를 보니 며칠전부터 제입에서 떠나지 않던 세차, 흰머리중 하나를 해결해야되겠다 싶어... 이 야밤에 세차는 어렵고 해서 쪽집게를 들고서 막내에게 갔습니다.
막내가 사실 기분이 좋아보였거든요. 핸드폰을 잃어버린 후 한달반만에 핸드폰을 마련해서 이것저것 눌러보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때다 싶어서 쪽집게 들고서
"흰머리 좀 뽑아주라"
"싫어! 염색해"
"염색한 것 가지고는 안돼. 머리가 간지럽단말야~. 빨랑 뽑아줘!"
"에이~ 흰머리는 나가지고 그래.. 하나에 백원" - 근데 이 돈은 절대 못줍니다. 크하하
그러고 뽑기를 했는데.. 졸라 아팠습니다.
머리 앞쪽, 정수리, 양옆에는 무더기 폭격 맞아는 지.. 뽑은데 또 뽑고.. 흰머리만 잡으면 될것인디.. 흰머리 잡을라고 검은머리 이리 저리 제끼고 하느라고 제 머리 쥐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졸렸습니다. 다리베고 누운 상태에서 머리 하나씩 뽑을 때마다 움찔~ 움찔~ 거리면서도 잤습니다. 그런데 자다가도 양 옆의 너무 아파서 그만할래! 하고 말할까 하다가 조금만 더 참자! 했는데도 너무 아파서.. 그만.. 헉~ "그만할래~"를 외치고 말았습니다. 오른손으로 오른쪽옆머리를 비비면서.. ㅠ.ㅠ 다음에 또 뽑아줘!! 바로 멘트날리고.. 그러고 잤습니다.
그러고 며칠 지난 후, 차타고 가다가.. 그래도 많이 뽑혔으니까... 하고 차안의 빽밀러를 보고 머리를 쓸어올렸습니다. 헉~~~스!!!
흰머리 딥따 많어~ 그리 뽑았는데도.. 아직도 옆의 앞쪽에 무진장 퍼져있더라구요. 사실 거기는 그때 그리 안아팠거든요.. 귀 뒤쪽이 그리 아팠는데.. 그런데 앞쪽에 이렇게나 많이..
며칠후. 동생에게 마무리 하라고 쪽집게 갔다줬더니.. 지금은 다 뽑혔습니다. 휴~~
다음에는 어떻게 이 많은 흰머리를 뽑지요?? 디게 아픈데~~~ ㅠ.ㅠ
제일 신경쓰이는 자리가 머리 앞쪽 가름마 있는 곳에.. 어쩔때는 안보이는데.. 어쩌다 보면 흰머리 하나가 딱 서있습니다. 그럼 그거 뽑아야 됩니다.
신경쓰여서 일도 안되거든요!! 그리고 그거 신경쓰이고 있으면, 그옆의 흰머리가 또 보이고.. 이러면서.. 머리구석구석 흰머리를 찾게되죠!!
그럼.. 비참해집니다. 날로날로 늘어나는 흰머리!!
뽑을 땐 아프지만, 다리베고 누워 있으면 정말 좋습니다. 잠도 솔솔 잘오고.. 히~
그리고 정겨워 보이잖아요. 귀밥 파주는 것 하고, 흰머리 뽑아주는 것...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중에 하나입니다.
첫댓글 나도 열라 좋아한당.. 귀파주고, 여드름 짜주는거..ㅋㅋㅋㅋ
난 뽑아 주고, 파주는거 좋아하는데.... 담에 나한테 쪽집게 가져와 꽁자루 뽑아주께 ㅋㅋ
나도 보고잡다...메트릭스3....금욜 심야나 보까?
기계들이 무슨 벌레/동물들로 비유를 해놨어요~~ ㅎㅎ 바퀴벌레. 고슴도치. 지네.. 등등~
머리카락 넘 뽑지마라~ 아까워 ㅋ
내 희머리 다 뽑고나면...난 아마 만주가 돼있을꼬야...ㅋㅋㅋ(도망===333)
전 머리카락이 많아요!
많은 사람들은 X샷형님과...저에게도 조금씩 나눠주셈...ㅠ.ㅠ
젊은 사람들에게 생기는 새치 : 머리카락속에 기포 들어가 희게 된것 -> 산소공급 위해 비타민 E 섭취해야....
저는 새치가 아니라 흰머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