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마을’로 유명한 춘천 서면에 인문학과 문화, 첨단 과학기술 등이 어우러지는 지식 공유의 장이 열린다.
민관협력 방식으로 마련된 지식플랫폼 ‘그랜드 렉처(Grand Lecture) 시리즈 2024’가 춘천 서면에 있는 신디자인랩건축사사무소(대표 신정엽 75회) 오디토리움에서 3월 30일 시작된다. 지역소멸 극복의 지혜를 강원지역 청년, 시민들과 함께 모으기 위해 민관협력 방식으로 마련한 지식 플랫폼이다. 김진태 지사와 육동한(50회) 춘천시장, 김병지 강원FC 대표 등 강원지역 리더와 지역 출신 전문가, 각 분야 연구자들이 강연자로 두루 포진했다.
문화, 스타트업, 영화, 교양, 국제정치, 리더십 등 주제도 다양하다. 여러 분야에서의 아이디어, 인사이트 제시를 통해 지역 청년들과 시민들의 시야 확장을 돕기 위해서다.
먼저 이날 신정엽(75회) 건축사가 ‘지역소멸과 공간경영’을 주제로 첫 강연을 이끈다. 이어 4∼11월(8월 제외) 매달 전문가 강연이나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지속가능한 기부문화와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모인 전문가 그룹 YP(Young Professionals)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다수 함께 한다.
특히 6월 21∼25일 같은 장소에서는 춘천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춘천아트페어 아르로드(R.oad)’가 열려 문화공간으로서도 역할을 넓힌다. 7월에는 임경희 다큐멘터리스트 상영회가 이어진다. 피날레는 12월 14일 네트워킹 파티와 예술품 자선 바자회 등으로 장식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를 시작으로 강원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 아래 내년 강사진도 벌써 꾸리고 있다.
청년들의 참여를 기다리면서도 주최 측은 ‘청년’의 정의에 대해 “나이가 아닌 생각과 사고의 유연성을 기준으로 각자 판단하는 상대적 개념”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신정엽(75회) 신디자인랩 대표는 “결과만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의 고민과 가치를 청년들과 나누는 방식을 통해 다양한 지역 이슈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혁신적 아이디어와 디자인, 인문학, 첨단 과학기술 등을 렌즈 삼아 다양한 소통창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원을 기반으로 18개 시·군과 협력, 더 친숙하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신디자인랩과 영 프로페셔널커넥티드, 강원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 강원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4월 20일
△정하연 변호사 ‘디자인과 브랜딩’ △이규상 세븐헌드레드 대표 ‘올림픽과 스포츠마케팅’ △김경회(72회) KT&G춘천 상상마당 센터장 ‘대중음악과 페스티벌’
■5월 25일
△육동한(50회) 춘천시장 ‘창업도시 춘천의 미래’ △박현호 문라이트파트너스 대표 ‘ESG 투자’ △신동조 포어시스 전략기획팀장 ‘환경기술기반 스타트업’ △홍성범 프로그래머 ‘AI 에이전트 Clova-X’
■6월 21일~25일
△춘천아트페어 아르로드
■6월 22일
△한석진 브리스톨대 교수(전 NASA 하이시스프로젝트 대장) ‘우주와 예술’ △임경희 다큐멘터리스트 ‘다큐멘터리’ △이준우 극단배다 대표 ‘연극’
■7월 13일
△임경희 다큐멘터리스트와의 영화상영회
■9월 28일
△윤수연 충남대 언어학과 교수 ‘언어의 세계’ △정다훈 서강대 교수 ‘불교와 양자역학’
■10월 19일
△강혁민 이화여대 박사후 연구원 ‘국제정치와 평화학’ △서수정 이화여대 통일교육선도사업단 책임연구원 ‘세계시민과 한국인’
■11월 16일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
■12월 14일
△피날레 행사= 네트워킹 파티, 예술품 자선 바자회,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