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 일천예순한(10) 번째 날 편지,1(안부,소식)-2023년 8월 3일 목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8월 3일 목요일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호산나 싱어스의 ‘사나 죽으나 주님의 것’을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엄마가 어제저녁에 닭 한 마리를 푹 싫어서 닭백숙을 만들어 한 그릇 퍼서 주기에 언제나 그렇듯이 아빠 침상에서 상을 펴고 먹으려고 하다가 그만 실수로 상이 엎어져 닭백숙이 그대로 아빠 왼쪽 허벅지에 쏟아져 급하게 화장실로 가서 찬물을 뿌리며, 샤워하고, 침대보 등은 엄마가 모두 다 걷어서 빨아서 널었구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빠가 뜨거운 음식을 먹지 못하기에 방금 펄펄 꿇린 닭죽을 조금 식혀서 주었기에 망정이지, 만일에 바로 퍼서 준 것이면, 아빠 왼쪽 허벅지에 큰 화상을 입어 119를 불러 응급실로 가야 할뻔했는데, 심하지 않으니 다행이고, 감사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내일(4일/금) 오전 11시에 우리 집에서 가까운 인천성모병원 치과에서 원장님과 마취와 발치 전문의의 집도로 사랑하는 엄마의 치아 발치와 입안에 문제가 발생한 것들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에 들어간다는데, 수술이니, 보호자가 동반해야 하는구나.
그런데, 아빠가 혈액암 투병 중이라 아파서 갈 수 없고, 우리 작은아들도 출근하니 보호자로 갈 수 없어서 엄마 혼자 다녀와야 할 것이라, 치아 발치와 수술이 무탈하게 잘 진행되고 마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위해 기도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온몸의 살가죽이 벗겨지는 가운데, 얼마 전에 아빠 오른쪽 다리 정강이에 고름이 잡히더니, 터져 상처가 아물어 흉이 졌더구나.
그런데, 엊그제부터 또다시 오른쪽 다리 전갱이에 하얀 고름이 생기며, 금방이라도 터질 듯 상태가 심각한데, 살가죽이 벗겨지다 못해 이제는 고름까지 생기니, 참으로 걱정스럽구나….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자신에게 주어진 세상에서 한평생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질병이나 사건·사고 등의 부상 등으로 아프거나 수술을 하기도 할 수 있어 그 아픈 부분을 수술하거나, 치료하거나 집중적으로 관리하면 치료가 되기도 한다네.
예를 들어 문틈에 찌거나 사고로, 손톱과 발톱이 한두 개가 빠지거나 문제가 생겨서 손톱과 발톱이 아픈 사람, 발바닥이 아파서 걸을 때마다 마치 거시 밭길을 걷는듯한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 손바닥이 아픈 사람, 입안에 문제가 생겨 먹는 것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구나.
그리고, 간이나 폐나, 유방이나, 대장이나, 위암이나, 간암이나, 구강암 등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는 사람, 살가죽이 벗겨지는 희소병으로 고생하는 사람, 간, 폐, 신장, 당뇨, 고혈압, 안질환 등으로 힘겹게 투병 생활을 하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참으로 많다네….
그런데, 남들은 한두 가지 질병과 싸우면 되는데, 아빠는 열 손가락 손톱과 열 발가락의 발톱이 빠지거나 부라지는 등의 문제가 생겨서 손톱과 발톱이 아파도 너무도 아픈 가운데, 손발을 이용해서 하는 일들을 제대로 못 하면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네.
그리고, 손바닥과 발바닥이 바싹 말라비틀어진 논바닥이 마치 거북등처럼 일어나듯이 발바닥과 손바닥과 온몸의 살가죽들이 수시로 일어나며, 두꺼운 껍질이 서네 차례 벗겨져 나가는구나.
그러면서 온몸과 손바닥과 발바닥이 아파서 손을 쓰거나 걸을 때마다 통풍으로 걷기가 힘든 사람처럼 가시밭길이나 깨진 유리 길을 걷는듯한 통증에 시달리기도 한다네.
골수이식과 숙주 반응과 매일같이 엄청나게 먹는 약제 부작용으로 입안에 문제가 생겨 먹는 것을 제대로 먹지 못해 혈액암으로 한번 빠진 체중(43kg)이 45kg대에서 더는 올라갈 줄 모르고, 비석 말라빠진 허약한 몸으로 하루하루 버티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구나….
더구나, 혈액암 투병을 하면서 독한 약들로 인하여 간이 상해서 매일 하루에 세 번씩 간 치료제 우루사를 비롯해 각종 약을 먹고 있구나.
폐가 20% 이상 상해서 호흡기내과에서 처방해준 약을 매일같이 먹으면서 휴대용 천식치료제인 심비코트 라파엘로 매일 아침과 저녁에 한 번에 두 번씩 흡입하면서 살고 있다네.
혈액암 투병으로 신장(콩팥)도 급격히 나빠져 신장내과 의뢰로 서울성모병원에 3일간 입원해 힘들고, 어려운 신장조직검사를 한 결과 신장이 40% 정도 굳어져 있어 신장내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매일 먹으며, 신장을 관리하고 있구나….
혈액암 숙주 반응과 약제들로 인하여 발생한 당뇨가 이제는 자리를 굳혀가 내분비내과에서 특별 관리를 하고 있고, 눈(시력)과 안과 문제가 발생해 안과 진료 등을 받으며, 수시로 녹내장 검사도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네….
그리고, CTS 텔레비전 방송국에 올라온 어느 청소년 환자를 보니, 살가죽이 벗겨지며,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희소병으로 고생한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그 증상과 몸 상태를 보니, 아빠가 지금 매일같이 겪는 것과 같은 증상과 고통을 겪고 있더구나….
과자나 생활용품이 한가득 들어있는 종합선물세트처럼 문제가 발생한 간과 패와 신장과 당뇨와 고혈압과 안질환 등으로 종합적으로 힘겹게 투병 생활을 하고 있어 온몸이 매일같이 하루 24시간 내내 아프니, 무어라 할 말이 없구나….
그러나 그런 와중(渦中)에서도 마치 특정한 운동을 하는 운동선수가 국가 대표 선수로 선출되면, 집을 떠나 합숙을 하면서 매일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온종일 아주 거세게 훈련을 하고, 일정한 훈련을 받은 후 정해진 과정을 통과해야 정해진 경기에서 국가대표선수로 뛰는구나.
그렇듯이 육십 평생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오면서 40여 년간을 오직 목양일념으로 목회사역에 헌신했던 아빠도 하나님의 사역자(목회자) 중에 하늘나라 대표 선수로 선발하셔서 훈련장에 몰아넣고 모든 환란과 풍파와 고난과 고통을 당하며 아주 거세게 훈련을 하시는 것 같아 그저 오직 감사를 드리는구나,
아빠를 아니, 우리 가족들을 얼마나 크게 사용하시려고 그러시는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으나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우리 주님이 아빠에게 하시는 대로 순응(順應)하면서 오직 인내(忍耐)와 오래 참음과 은혜와 감사로 오늘 하루도 힘차게 살아가고 있다네….
마치 금을 단련해 다른 금속이 섞이지 아니한 순수한 정금(正金)같이 아빠 인생에도 불순물이나 부정이 섞이지 않도록 순도 높은 정금(正金)으로 만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그 큰 뜻과 은혜와 능력을 알기에 오늘도 큰 고통이 아빠를 엄습해 와 아빠를 괴롭히고 있지만, 그저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영광과 눈물만 드리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엄마가 ‘어빠가 먹을 간식인 방이 떨어졌다.’고, 어제 더운 낮에 파리바케트에 가서 롤케익 빵 등을 아주 많이 사왔구나.
아빠가 매일같이 먹는 뉴캐어와 롤케익빵 등만도 하루에 1~2만원이 들어가니, 매일 받아만 먹는 아빠는 돈을 대고, 수고하는 엄마나 우리 자녀들에게 미안하기만 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채우시리라.’는 기도문과 ‘기적(奇跡 / Miracle)’이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채우시리라.♡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신약성경 빌립보서 4장 19절에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고 하셨습니다.
주님!
제 삶에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충족되었음을 깨닫고 감사하면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게 하심에 감사드리며,
우리 주님께서는 어떠한 문제의 상황에서도
제가 능히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우시고,
채워주실 것을 믿으니 감사드립니다..-아멘-
(2023년 8월 3일 목요일에)
♡기적(奇跡 / Miracle)♡
글: 주시(主視) 김형중
혈액암 투병 중인 내가
오늘 이러는 하루를
그나마 최소한의 건강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내게 주신 감사요,
나를 살리시는 기적이다.
매일 매 순간 아주 힘겹게
혈액암 투병 생활을 하면서
최소한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매일 하루 삼시 세끼 먹고 사는 것도
치료비 등으로 매일 밑 빠진 독에
불붙기식으로 들어가는 엄청난 돈도
내 마음과 내 생각과 내 힘대로는
절대로 아무 것도 할 수 없기에
오직 전지전능(全知全能)하신
우리 주 아버지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 은혜요, 감사요, 기적이다….
(2023년 8월 3일 목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33~38도까지 올라 올해 폭염예보 중 최고기온으로, 낮 기온과 체감온도는 40도에 육박해 1주일 넘게 지속되는 '찜통 더위'에 온열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안전한 곳에 머물라네.
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이고, 오존 농도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전라, 영남권에서 나쁨이라네.
역대 최고기온은 2018년 8월 1일의 41.0도(홍천)고, 같은 날 북춘천(40.6도)과 의성(40.4도) 양평(40.1도) 충주(40.0도)도 40도를 웃돌았다네.
공식기온을 기록하는 관측소 외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측정한 낮 최고기온 기록은 경기 광주(지월)의 41.9도지만, AWS의 기온값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네.
제주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2시 사이, 경기 내륙,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 전북, 전남권 북부, 경북 내륙, 경북 남부 동해안, 울산, 경남 내륙에 낮 12시~오후 9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는데, 수도권과 강원, 충청 5~40㎜, 그 밖 지역은 5~60㎜, 전북 북동 내륙 80㎜ 이상의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릴 수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세계잼버리는 대회 개막 둘째날인 2일(수) 저녁 158개 나라에서 찾아온 4만3,281명의 스카우트와 주요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영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장정이 시작됐다네.
지구촌 청소년들 축제인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시작됐고, 벌써부터 뜨거워진 열기에 지칠 법도 하지만, 참가한 대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넘치지만, 뜨거운 날씨 속에 온열 질환자가 400명이 발생하는 안전한 대회 운영에 비상이라네.
조직위는 폭염대책으로 그늘 설치하고, 수분 보충을 위한 충분한 물과 염분 알약 등을 준비했으나 불볕더위가 심해 다수의 온열질환이 우려되면, 대기 중인 3백대의 버스로 인근 공원과 체육관 등으로 분산할 계획이라네.
잼버리는 북아메리카 인디언 말로 '유쾌한 잔치'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1920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제1회 대회를 시작을 해서 올해 25회까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행사로, 청소년들의 생존능력을 배양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네.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한 4만3천여 명의 대원은 1일부터 텐트 2만3천여 동을 설치하고, 장장 12일 간의 야영 생활에 돌입했구나.
우리나라는 1991년도 강원도 고성에서 잼버리가 개최된 이후 32년 만에 개최되는 행사로,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언어, 인종 종교의 벽을 넘어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라네.
이 기간동안 개척정신으로 무장한 대원들은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잼버리 부지에서 야영지를 정비하고, 캠핑에 필요한 지식을 배우고, 각종 게임과 문화 교류 행사 143개 프로그램과 부안의 자연환경을 탐험하는 31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기 바라며,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8월 3일 목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