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개가 한 3주일 전 쯤에 새끼를 낳았어요.(발바리)
제가 학교에 갔다오니까 아빠가 깜순이(새끼들엄마)가 새끼를 낳았다고 하시는
거예요. 2마리였어요. 한마리는 흰색인데 엄청 크고 또 다른 한 마리는 검정색인데
엄청 작았죠.
그런데 검정색강아지는 죽어있는 거예요. 아마 얼어죽은 걸 거라고 하셨는데..
난로를 쬐 줬어요.(그 땐 날씨가 무지 추워서)
아빠가 이제 막 죽은 검정색강아지를 묻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막 검정색강아지가
움직이드래요. 몸이 잠시 얼었었나 봐요. 다행이 살았죠.
그런데 어느날 깜순이가 흰 강아지를 문 거예요. 흰 강아지가 깜순이를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모르고 자기 먹을 것 있는 곳에 갔다고 문 거예요.
눈하고 귀를. 피가 철철 났어요.
그래서 두 마리 다 집에 데리고 와서 흰 강아지를 연고도 발라주고 했어요. 그리고
다시 깜순이에게 갔다줬는데. 그러니 이번엔 깜순이가 흰 강아지도, 검정 강아지도
새끼를 안 보는 거예요.
그래도 흰 강아지는 젖을 워낙 잘 먹어서 등치도 엄청 커졌는데. 검정 강아지는
아예 먹지를 못하니까 자라지를 못했어요.
그리고 또 어제 새벽에 엄마가 잠깐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시는데 강아지를 보니
검정 강아지가 죽어있다는 거예요. 저는 밖에 날씨가 그래도 푹한거라고 생각해서
난로를 안 틀어줬었는데. 그래서 얼은건지... 엄마와 저는 집에 들어와서 강아지를
드라이기로 말리고 우유도 먹이고 해서 다시 살았어요.
그런데 그 검정 강아지가 피똥을 싸는 거예요. 멈추지 않고 계속. 칭얼대기도 하고.
어떡해 할 수가 없어서 잠을 편하게 자게도 했는데. 계속 칭얼댔어요.
그렇게 계속 실랑이를 벌이다가 저는 5시에 잤어요. 그런데 일어나보니 검정
강아지가 결국 죽었다는 거예요. 깜순이가 검정 강아지를 돌보지 않았던 게 그
이유였나 봐요. 검정 강아지가 피똥을 싸니까 이미 죽을 거라는 것을 알고.
불쌍했어요. 그 작은 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리고 또 며칠전에 저희 집에 살던 요크셔테리어가 죽었는데. 저희 집은 엄마가
개를 방에 키우는 걸 반대하셔서 밖에서 키워야 했거든요. 공장에서 저희 집에
온 개였는데 눈꼽도 잔뜩 끼고 잘 움직이도 못 하고 저희 가족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어요. 그런데 바로 며칠전에 결국은 죽었죠. 저희 집에 오기 전에 공장에서
어디 몸이 많이 안 좋았는지. 아마도 우리 집에 잘못 온 건가...
그래서 저는 이번 달.. 그것도 2004년 새로 시작하는 달인 1월에 개를 2마리나
보내야 했어요. 미안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슬프고...
우리 집에 살던 개들.. 두 마리 모두
그저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고 잘 살기를 바랄뿐이예요.
첫댓글 힘내세요 ^^*
잘 살고 있을꺼에요!!!
저도..그동안, 햇병아리..토끼,햄스터 등.. 여러마리죽였는데 =ㅁ= 잘 살고있겠죠..뭐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있을거에요....힘내세요..!!
고견의...명복을...빕니다....
불쌍한 아가.
에고,,;;; 힘내세요,,,,!!
!!!!!!!!!!!!!!!!!! 저두 초등학교때 죽은 강아지 때문에 1년은 휴유증에 매달렸었어요......ㅜㅡ 힘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