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은 누군가의 손에 꺾이지 않을 때 행복하다♡
인간은 누군가의 손길에 인도될 때 행복하다.
인간은 서로의 이름을 부를 때 사랑의 꽃을 피우고
들꽃은 이름 없이 살다가 갈 때 씨를 흘린다.
인간은 사랑 하면서도 고독이라는 병을 앓지만
들꽃은 고독하면서도 대자연의 사랑 속에서 산다.
인간은 일생을 외로움에 시달리지만
들꽃은 제철 서늘한 바람을 즐긴다.
인간은 들꽃의 고독을 모르고
들꽃은 인간의 슬픔을 모른다.
들꽃은 스스로의 행복조차 모르고
인간은 스스로 불행을 한탄 한다.
들꽃의 고독을 배우고 싶다
누군가의 손에 꺾이지 않을 때 씨를 흘리며
이름 없이 살다가도 행복한 들꽃의 고독을 배우고 싶다.
이름은 잘 모르지만 누가 봐주지 않아도
저만치 홀로 피어있는 작은 들꽃
화려하지 않아도 외로운 산행 길에
잘못하면 밟힐 것 같은
수줍어도 그리움은 그대로 간직한 채
네가 나를 닮고 내가 너를 닮아.
문득 발길 멈추고 함께 있고 싶었던
그냥 지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내 들꽃처럼 살다가도
봐 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후회는 없으리.
사람도 곡식에 비유할 수 있지.
한 알의 곡식에도 싹을 틔울 힘이 있는 것처럼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사람에게도 그런 힘이 있어
자연스런 삶이란 싹을 틔우는 것이거든,
사람들이 싹을 틔울 수 있는 힘은
바로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겠지.
- 빈센트 반 고호의 “영혼의 편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