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54) - 아나키즘이란?

[이동민]

     아나키즘이란?

 아나키즘의 기본 이념은 ‘지배와 권력’을 반대한다. 좀 어려운 말도 들어보자.

“모든 형태의 권위에 반대하고, 불필요한 강압을 포함한, 사획계층화가 되어 있는 국가, 자본주의를 없애려는 정치철학이다.”

 국가의 기본 개념은 ‘권력’이다. 권력을 반대하다 보면 국가라는 존재가 없어져야 한다. 그래서 흔히 아나키즘을 ‘무국가 주의’라고 이해한다.

 아나키즘의 뿌리를 보면, 계몽주의 시대의 철학이 ‘자유와 평등’이다. 즉 자유지상주의 사회주의이다. 실재로 존재하기로는 거의 불가능이라고 한다. 그래서 ‘유토피이적 사회주의’라고 말하기도 한다. 국가권력에 반대가 기본 이념이다보니 프롤레타리아 독재도 비난한다. 이에 레닌이 미국의 아니키스트를 비난하였다.

  지배의 부족은 ‘혼돈’을 부른다. 혼돈에는 ‘전쟁, 살인, 강간’ 등등의 사회현상은 부정적인 요소이다.

아나키즘 운동는 프로동이 1840년에 ‘소유란 무엇인가?’를 발간하여머서 시작하였다고 한다.

아나키즘 운동이 벽에 부딪힌 이유는 ‘주인이나 주권자가 없는 통치 형태가 가능한가? 라며 의심을 가지면서 이다.

그러나 ’무권력, 무지배, 무통치‘라는 의미는 문학을 위시한 문화의 전 영역으로 침투하였다. 노동과 정치에도 침투하였으나 성공하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웃기는 일은, 아나키즘 운동을 전개하는 아나키스트들이 자기의 사상을 펼치기 위해서 무력이나 폭력을 서슴치 않고 휘두른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는 아나키스트를  악질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

*** 미국의 아나키즘 이야기

 헤이마켓 사건은 미국인에게 큰 충격이었다.

 사건을 일으킨 주동자를 엄벌에 처하는 것이 미국이 내린 결정이었다. 엄격한 처벌을 결정한 배경에는 마르크스가 노골적으로 아나키스트에게 손을 내밀고 제휴를 바란 것도 이유이다. 마르크스를 거절하는 프루동의 말에 미국인의 (혁명에 대한)공포도 담겨있다.

“아마도 당신은 어떠한 사회개혁도 기습적인 방법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겠지요.‘

 기습적인 방법이란 ’혁명‘을 의미한다. 미국의 사회주의 운동가들은 프루동의 방법을 수용하였다. 폭력적이고, 혁명적인 방법에는 거부감을 가졌다.

 1864년에 프루동이 죽자. 프루동의 이념을 바쿠닌이 이었다. 바쿠닌은 국제 사회주의 운동에서 마르크스와는 라이벌 관계였다.

 (*바쿠닌이 비폭력의 프루동 주장을 받아들였고, 레닌은 혁명의 방법(폭력)을 주장했다.)

 또 한 사람의 소련 사회주의자 내차예프는 동지도 살해할 만큼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이 사람을 모델로 도스트옙프스키가 소설 ’악령‘을 썼다고 한다.) 바쿠닌은나차예프에 꾀임에 말려들어 한때 그와 손을 잡았다. 이후 그가 사회주의 운동가로서 명성을 잃고, 사라지는 치명적인 이유가 되었다. 나차예프의 사상은 이상주의 사상을 가진 젊은이들이 수용하였다. 소설 ’죄와 벌‘의 젊은 주인공이 가졌던 사상이다.

 내차예프 사상은(폭력적인 방법)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이유로 현대에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과격혁명주의이고, 테러리스트라고 불리는 자들이다. 블랙펜드, 붉은 여단, 일본의 적군파 들이 그들이다. 또 20세기 독재자들도 그들의 추종자이다. 한편으로는 권력을 쫓는 오만한 젊은이들을 생산해냈다. 그러나 ’자유와 평등‘을 내세우는 좌파 지식인들의 거부 반응도 있다.

이런 이유들로 아나키스트를 다루는 미국의 태도는 단호하다. 미국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했디. 실재로 이들은 미국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실제로 사회주의는 미국에서 뿌리내리지 못할 뿐 아니라, 미국인은 사회주의에 강한 거부감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