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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는 약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많은 의사들이 '감기에는 약이 없어요'란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감기약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흔히 먹는 감기약이
감기 바이러스를 퇴치시키는 약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달리 이야기하면 약국에서 쉽게 살 수있는 감기약들이나
병원에서 감기로 처방받는 약들이나 증상 완화를 위한 것이지
감기 바이러스를 몰아내기 위한 약은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감기 치료제는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약물들입니다. 콧물, 기침, 인후통등이 있을 때 증상을 완화시켜줍니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 가습만으로도 대부분 일주일 정도면 회복하는 경질환이기도 합니다. 필요할 경우 증상을 완화 시켜주기 위해 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요. 경미한 감기 증상은 집에서 타이레놀이나 먹고 푹 쉬는 거죠. 감기가 확실하다면 그렇게 해도 좋습니다. 그런데 감기는 자가 진단이 가능한 질환이기도 하면서 많은 호흡기 질환을 포함한 감염질환이 처음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는 것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알러지 질환들도 혼돈되기 쉽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증상이 경미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죠. 아파도 쉴 수 없는 많은 분들이 병가나, 결석을 하고 집에서 쉬지 못하고 약먹고 버티기에 들어가시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감기가 일주일 정도 지나면 회복되기 때문에 약물로 인한 회복인지 구별하기도 참 힘이 듭니다. 대부분의 감기는 때되서 낫는 거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간 병원이 감기 잘 고치는 병원으로 기억에 남게되는 것 같습니다. 농담같지만 '감기는 마지막 본 의사가 명의가 된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감기는 목이 아프거나 코가 막히거나 흐르거나 기침을 하거나 미열이 있습니다. 독감의 경우 감기 증상에 덧붙여 고열이 생길 수도 있고 오한과 삭신이 쑤시는 몸살 증상, 피로감이 비특이적으로 있습니다. 복통, 구토 증상도 동반되기도 하며, 합병증으로 폐렴이 흔합니다. 이 독감의 경우 노인이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면역력이 저하된 분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대증요법과 함께 합병증이 우려되거나 증상이 심하면 항바이러스제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루 이틀 휴식 후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호전되지 않는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심이 되겠지요. 이와 같은 의학정보를 쓰는데 있어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감기는 저절로 낫는다고 해서 그냥 지냈는데 계속 낫지 않아 병원에 가보니 비염이기도 하고 폐렴이기도 할까 걱정되는 것이죠. 사실 저 역시 제 몸이나 가족들에게 진료실에서 만큼의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단순 감기라고 생각이 들어도 집 앞에 있는 의원에서 진료를 받게 합니다. 따라서 예방주사를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실제로 예방주사를 만들 정도로 중요한 감염 질환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부작용 없이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니까요. 어린아이들 기침에 대한 치료 효과에 대한 내용이 실렸습니다. 결론은 꿀먹여도 기침이 줄어들더라는 것입니다. 이런 연구의 배경에는 기침약(DM)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올해 FDA 패널들의 소아 감기약에 대한 의견 역시 주요한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여러가지 검토를 거쳐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올때 까지는 확실한 증거가 뒷받침 되야하기 때문입니다. 어찌 되었든 그 연구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 (Evidence based jounal club, Dimitri A. Christakis, MD, MPH)는 매우 흥미롭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냉정하게는 이중맹검이 아니였고 대상 수도 작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또한 대상 환자의 민족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습니다. 자기 민족의 민간요법에 대해 더 선호하고 그러한 선호도가 객관적 조사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과거 다른 연구에서도 많은 연구자들이 지적한 바가 있었습니다. 해당 지역이나 해당 민족의 경우 자신들이 알고 있던 민간요법을 선호합니다. 이번 연구에 있어서 그러한 민족적 배경을 기술하지 않은 점은 이 논문의 약점입니다.
그러나 시사하는 바는 확실히 있습니다. 앞으로 꿀의 종류도 바꿔보고, 사탕이나, 각종 달콤한 시럽, 각 국가의 민간요법 (예 buckwheat)으로도 실험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의학 역시 이런 의학의 선반위에 올려져 있는 학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의학의 발전이 경험을 바탕으로한 실증적인 학문이고 한의학 역시 많은 경험이 축적된 학문이란 것에서 공통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단지, 통계적인 증명과 누구나 이해 가능한 과학적 설명을 하기 위해 더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통합의 과정을 필연적으로 거치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외국의 학문이라고 폄하하면서 우리것이 더 좋은 것이라고 강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이는 과학을 외국의 학문이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의학은 과거 서양에서 유래된 의학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치료에 활용되온 많은 방법들이 과학이란 이름으로 해석되고 있는 학문이기 때문에 꼭 국내에서 한의학과 구별을 하려고 한다면 서양의학이 아닌 현대의학이란 표현이 맞습니다.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면 이 것은 국가적인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민간요법도 마찬가지입니다. 현대의 제약산업은 과거 각국의 민간 요법과 국내의 경우 한의학적 치료에 대해서도 아주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계해서 연구한다면 의학의 역사속에 대한민국이란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의학적 치료나 다른 민간요법 중 감기에 특별히 더 뛰어난 치료법이라는 명확한 증거를 아직 접할 수 없습니다. 해외의 많은 사람들도 약국에서 판매한는 감기약들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녀를둔 부모 마음에 아이가 감기로 아픈데 무엇인가 해줘야한다는 생각을 해서 종합 감기약을 사서 먹이는 것은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요. 효용성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고 아주 극소수지만 소아에서 부작용도 있으니 더 이상 아이들에게 이들 성분의 종합감기약을 먹이지 말자고 건의한 상태인데 많은 부모들의 기존의 생각과 대치되는 부분이 있지요. 해열제정도만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FDA 패널들이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소아의 경우 감기 이외의 치명적인 상기도 감염(크룹등)이 있을 수 있다는 점과 그 것이 일반인의 경우 감별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합니다. '일부 기침약(DM또는 guaifenesin)의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에 있어 기침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가?' 논의가 활발했었습니다. 성인에 있어서 효과 논란이 있습니다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크게 해롭다는 증거도 없다고 합니다. 연구에 따라서 효과가 있다고 하는 연구도 있고 없다고 하는 연구도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위약과 효과가 없다는 연구가 더 많아서 FDA 패널들이 그런 권고를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다른 의견으로 일부의 적응증에서 반복적인 기침을 잦아들게 할 수 있고, 성인의 경우 부작용이 없고 약의 비용이 비싸지 않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감기로 오인할 만한 다른 질환은 아닌지 진료를 받아보는 것과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영양 섭취가 중요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감기를 옮기지 않도록 집에서 휴식을 위하거나 마스크를 쓰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후통이 있고 열이 있다면 해열제 복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울혈완화제(decongestants)와 비강에 생리식염수 스프레이를 경우에 따라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 인후통에 베타딘가글 또는 소금물로 가글을 하는 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일부 국가에서 민간요법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도 차로 소개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에키네시아에 대한 연구들의 대부분이 감기 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이전글 "비타민C 복용하면 감기가 빨리 나을까?" 를 참고해주십시요. 보고하기도 했습니다만, 최근 종합적으로 여러 연구들을 통해 결론내리기로는 위약과 비교해 더 효과 있다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합니다. 면역력을 높인다고 알려진 여러 식품들이 있습니다만, 고가의 제품이라면 꼭 사먹어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도 왜 항생제를 넣어주지 않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감기의 경우에는 항생제가 이론적으로도 여러 연구에서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확실히 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감기가 부비동염, 중이염, 폐렴등과 혼동될 수도 있고 이러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해야합니다. 기온이 낮아진다고 감기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감기에 걸리는 것은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낮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는 감기에 더 잘걸리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다고 이야기하는데 이와 같은 '아파도 일해야하는 분위기'도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감기에 걸린 초기에는 타인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가급적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호흡기 감염으로 미세한 입자가 기침등을 통해 바로 호흡기 점막으로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콧물, 기침등을 통해 나온 미세 입자가 얼굴이나 코를 닦으면서 손에 묻을 수 있습니다. 같은 물건을 잡으면서 바이러스도 공유하게 될 수 있습니다. 가급적 마스크를 써야하고 마스크가 없는 상태에서 기침을 한다면 옷으로 가리고 하거나 손이나 팔로 입을 가리고 하는 것이 전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자 상대를 배려하는 에팃켓입니다. 어린이 집이나 학교에서 단체생활하면서 바이러스를 공유하기도 쉽습니다. 아이들이 기침을 하고 콧물을 흘린 상태에서 코를 손으로 닦고 다른 아이들을 잡고 만지기 때문에 거의 항상 바이러스에 노출되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쉬게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맞벌이 부모님의 경우 어린이집에 아이가 가지 않으면 일을 할 수도 없으니까요.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돌봐주시는 선생님들이 기침하는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씌우고 자주 손을 씻겨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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