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가 2024-25시즌 첫 번째 투어 시작부터 빅뱅이 예고됐다.
' 당구 여신' 차유람(37·휴온스)과 '라이징 스타' 권발해(20·에스와이)의 승부가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예선 1라운드(PPQ)에서 벌어지게 된 것.
오는 16일 오후 4시에 열리는 1라운드에서 두 선수가 맞붙어 신구 '당구 여신'의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LPBA 월드챔피언십을 제외한 최근 10개 정규투어 성적을 합산한 포인트랭킹에서 권발해는 4000점을 획득해 51위로 이번 시즌을 출발하고, 차유람은 700점으로 142위에 자리하면서 이번 대결이 성사됐다.
차유람은 지난 시즌 8차 투어에서 깜짝 복귀하며 LPBA 무대에 재등장했고, 예선 1라운드와 2라운드(PQ), 64강전을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복귀전인 1라운드 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오지연을 상대로 애버리지 1.087의 득점력으로 23이닝 만에 25:10으로 승리한 차유람은 64강에서 대결한 박다솜은 애버리지 1.389의 놀라운 실력을 과시하며 18이닝 만에 25:20으로 제압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9차전 예선 1라운드에서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과 벌인 ' 당구 여신 맞승부'에서 14:18(24이닝)로 패하며 복귀 후 3승 2패(애버리지 0.809)로 두 차례 치른 복귀 무대를 마감했다.
이번 승부는 시즌 첫 출발인 만큼 부담이 큰 경기가 될 수 있는데, 차유람은 시작부터 복병을 만나 또 한 번 빅매치를 벌이게 됐다.
권발해는 지난 시즌에 9차례 투어를 모두 소화하며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전적 13승 9패와 애버리지 0.725의 프로 데뷔 두 시즌 만에 최고 성적을 올린 것.
그중 3차 투어는 애버리지 1점대 승부와 하이런 10점 등 호쾌한 공격력을 앞세워 16강까지 진출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32강전에서는 '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박빙의 치열한 승부 끝에 세트스코어 2-1(9:11, 11:10, 9:8)로 승리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4차와 5차 투어에서도 애버리지 1점대를 넘나드는 실력을 과시하며 두 차례 64강에 올랐던 권발해는 남은 4차례 투어는 PQ에 한 차례 올라가며 4승 1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7차 투어 PPQ에서는 '3쿠션 세계챔피언' 출신 이신영(휴온스)을 꺾으며 잠재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을 기반으로 권발해는 이번 시즌 'PBA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에스와이 바자르에 지명을 받아 팀리그까지 출전하게 되면서 새 시즌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LPBA 복귀 후 3번째 출정에 나서는 차유람은 9차 투어에서 서한솔과의 맞승부 패배를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고, 권발해 역시 4차례 투어에서 부진을 극복하고 기대에 부응하려면 차유람을 넘고 다시 상위 라운드로 진출해야 한다.
둘 중 승리하는 선수는 다음 날인 17일 낮 12시 30분에 김율리-박정민의 PPQ 경기 승자와 대결하고, PQ도 승리하면 오후 5시 30분에 김상아(포인트랭킹 14위)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이번 시즌 출발을 하루 앞둔 가운데 여자 프로당구의 열기를 뜨겁게 달굴 차유람과 권발해의 빅매치의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정규투어에서 '우승상금 4000만원(총상금 1억원)'의 시대를 열게 된 이번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은 16일 오전 11시에 시작해 23일까지 8일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날 PPQ에서는 차유람 대 권발해의 승부 외에도 LPBA 데뷔전을 치르는 '국내랭킹 4위' 김도경(웰컴저축은행)과 정다혜(47위), '신 당구 여신' 정수빈(NH농협카드·48위)과 '17살 최연소 선수' 이효제의 승부도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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