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났을 때 조수석에 탄 여성이 위험한 차는? K3·아반떼쿠페·큐브
국토교통부가 12일 발표한 '올해의 안전한 차'에는 예년과 다른 평가 항목이 신설됐다. 바로 조수석에 탄 여성 승객의 안전도를 별도로 평가한 것이다. 지난해까지 남성 운전자와 남성 승객을 가장한 정면충돌 안전성만 평가했지만 올해는 운전석에 남성 신체 모형을, 조수석에 여성 신체 모형을 놓고 충돌 테스트를 시행했다.
그 결과 일부 차종의 경우 남성 모형에 비해 여성 모형의 부상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 /국토부 제공
↑ 정면 충돌 테스트 장면 /국토부 제공
↑ 연도별 남성-여성 교통사고 사상자 수 /국토부 제공
◆ '아반떼 쿠페', 남성 안전도는 만점, 여성 안전도는 최하점
12일 국토부가 발표한 '정면 충돌시 여성 탑승객 안전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기아자동차(000270)의 'K3'·'카렌스', 현대자동차(005380)의 '아반떼 쿠페'·'맥스크루즈', 닛산 '큐브', 폴크스바겐 '티구안' 등이 여성 탑승객 안전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16점 만점인 남성 운전자와 여성 탑승객 안전도 점수에서 기아차 K3는 15.9점·13.0점씩을 받았다. 남성 운전자 안전도는 만점 가까이 나왔지만 여성 탑승객 안전도는 3점이나 감점 요인이 있었다.
현대차 아반떼 쿠페는 남성 운전자 안전도는 16점으로 만점을 받았지만 여성 탑승객 안전도는 12.8점으로 평가 대상 11개 차종 중 최하점을 받았다. 폴크스바겐 스포츠 유틸리티차(SUV)인 티구안도 남성 운전자 안전도에서 만점을 기록하고도 여성 탑승객 안전도에서는 15.3에 그쳤다.
반면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한국GM '트랙스'·'캡티바', 도요타 '프리우스'는 남녀 구분 없이 모두 안전도 16점 만점을 기록했다. BMW의 중형 세단 '520d'는 반대로 남성 안전도(14.8)보다 여성 안전도(16.0)가 더 높게 측정됐다.
◆ "여성 탑승객 안전 배려한 설계 필요"
같은 차종에서 남성 운전자와 여성 탑승객의 안전도 평가가 다르게 나오는 것은 남성과 여성의 신체 구조 및 골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험에 쓰이는 여성 신체 모형은 남성 모형에 비해 목뼈·갈비뼈 등 골격의 강도가 약하게 설계돼 있다. 따라서 같은 크기의 충격이 가해지더라도 남성에 비해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국내 자동차 탑승객 중 여성의 비중은 40%로, 사고 통계에서 최근 5년간 여성의 부상·사망자수는 연간 평균 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여성 모형이 사용되지 않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재완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안전연구원 팀장(박사)은 "같은 사고를 당해도 여성이 남성보다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동차 업체들이 여성 및 아동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차를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조선비즈>, 안석현 기자
첫댓글 어째 남성과 여성의 안전도에 왜 차이가 있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그러네요.
이 표로 볼 때 타격을 받는 차종이 생기겠군요.
당연히 그렇다고 봐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