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 팬들의 대결 : 첼시 v 리버풀

[박지스텔루이]

 기사입력 2008-04-30 00:36

골닷컴이 첼시와 리버풀간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 앞서 첼시 팬 조지 이크발씨와 리버풀의 지지자인 알렉스 대븐포트와 함께 인터뷰를 가졌다.

GOAL : 1차전에 대한 감상평을 남긴다면?

조지(첼시) : 혼란 끝에 기쁨이 찾아왔다. 리버풀이 우리를 압도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점이 주효했다. 몇 차례 동점 기회가 있었는데 결국 해냈고, 마지막 살로몬 칼루에게 던져진 애슐리 콜의 드로인에도 믿음을 가졌다. 무언가 일어날 줄 알았는데 결국 일이 터졌다. 농담이지만 리세가 살짝 바보 같다고 해야 할까?

알렉스(리버풀) : 좋은 경기를 치른 1차전에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었어야 했다. 레이나 골키퍼가 전반전에 심심했을 정도로 첼시는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로서는 사비 알론소가 미드필드에서 잘해주었고, 적절한 시간에 득점에 성공해 편안히 1-0 승리를 거둘 줄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판의 혼란으로 인해 승리를 놓친 것이 패인이다.

GOAL :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는지.

조지(첼시) : 동점골에 대해서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으나 그만한 자격은 있었다. 페르난도 토레스는 내가 저번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수준급 이상의 수비수들을 상대하노라면 항상 부진하다. 람파드와 마켈렐레, 그리고 카르발류가 각각 리버풀과 맨유를 상대로 수비적인 실수를 범했으나 공격축구로 그 단점들을 잘 메웠다고 생각한다. 리버풀의 분노를 이해하지만 우리는 무승부를 거둘만한 자격이 있다. 리버풀 팬들은 이런 것에 적응해야 한다. 리버풀도 챔피언스리그에서 만큼은 평소보다 잘하지 않았나.

알렉스(리버풀) : 운이 좋았다고? 운은 첼시에게 많이 따랐다. 주심이 추가시간으로 4분을 주었을 때 놀랐고, 그 시간이 지났을 때 안전하게 승리를 확정짓는 줄 알았다. 그러나 갑자기 리세가 첼시에 큰 선물을 선사해버린 것 아닌가. 리세에 패배의 멍에를 씌울 수 없는 이유는 뒤쪽에 아넬카가 공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지만, 경기 종료 휘슬은 리세가 자책골을 기록하기 전에 불렸어야 했다. (리세의 자책골이 기록된 시간은 4분 4초다.)

GOAL : 1차전 결과를 비추어 볼 때 2차전에 대한 예상은?

조지(첼시) : 우리가 승리할 것이다. 아스날이 FA컵에서 아무리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되어있더라도 부진한 것과는 달리 우리는 주전을 대거 출격시킨 맨유전에서의 승리로 자신감을 얻어냈고, 리버풀전 무승부로 인해 결승전에 진출할 것이다.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첼시의 승리를 간절히 기원한다.

알렉스(리버풀) : 사람들은 첼시의 승리를 점치고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2-2 무승부를 거두기만 해도 우리는 결승에 진출한다. 흔히들 스탬퍼드 브릿지가 원정팀에게는 지옥이라 불리는 데 우리는 그런 징크스를 깰만한 정신력과 수준이 높은 상태에 도달해있다.

GOAL : 상대편에 대한 인상은?

조지(첼시) : 예상보다 강하다. 특히 사비 알론소의 활약에 감명을 받았고 수비도 강하다. 리버풀은 선취골로 인해 후반전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었으나 더 많은 골을 터뜨리지 못해 승리하지 못했다. 이런 면에서 우리로서는 리버풀을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리버풀은 필요할 때 정확한 마무리가 없었으나, 우리는 2차전에서 90분 내내 주도권을 잡아낼 것이며 그들이 공격 면에서 저질렀던 실수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알렉스(리버풀) : 솔직히 말하자면 첼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 평범한 패스가 안전하게 오갔지만 창조적인 플레이는 없었다.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아내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기회를 만들지 아니하면 득점에 성공할 수가 없다. 만약 체흐가 없었더라면 첼시는 0-3 대패를 당했을 것인데, 첼시 팬들은 1-1 무승부에도 기뻐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GOAL : 2차전의 승부처는?

조지(첼시) : 우리 수비에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한 골을 넣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는 것이 최선의 상황이다. 리버풀은 다득점 무승부를 거둘 경우 결승에 오르기 때문에 단 한 골도 내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실점을 하게 된다면 상황이 복잡해지고 리버풀이 유난히 챔스에서 운이 좋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두 골 차 이상 앞서지 않는 이상 실점하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다.

알렉스(리버풀) : 선취골을 어느 쪽이 먼저 넣느냐의 여부가 경기 결과를 좌지우지할 것이다. 첼시가 만약 선취골을 기록한다면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상승세를 탈 것이고 골문을 걸어잠글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먼저 넣는다면 첼시로서는 원래 계획을 포기하고 동점골 사냥에 주력할 수밖에 없어 공간이 더 많이 보일 것이다. 이상적인 상황으로는 우리가 선취골을 기록하는 것이지만 후반전에 선취골을 노리기에는 늦은 감이 있다. 미드필드 싸움도 중요하다. 마스체라노의 정확한 태클과 사비 알론소의 넓은 시야가 합해진다면 중원은 우리의 것이다.

GOAL : 상대팀의 약점을 꼽는다면.

조지(첼시) : 마켈렐레가 제라드를 묶고 수비진이 토레스를 봉쇄한다면 리버풀의 약점은 능력부족이라고 일컬을 수 있다. 우리는 리버풀과 같이 공격에 많은 비중을 두지 않는 팀에 강하다. 또, 리버풀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약점을 노출한다. 세트피스에서는 키커 발락, 람파드와 문전 앞에서 득점을 노리는 테리, 드록바, 카르발류가 있어 든든하다.

알렉스(리버풀) : 테리가 1차전에서 한 장의 경고를 받아 2차전에서도 경고를 받을 경우 결승전에 나서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이 점이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나 생각한다. 또, 첼시는 1차전 만큼은 측면공격이 변변치 않았다. 첼시는 조직력이 좋은 팀이지만 시작부터 경기 분위기를 우리의 것으로 끌고나간다면 첼시의 집중력을 빼앗을 수도 있다.

GOAL : 상대팀에서 '경계대상 1호'는 누구인가? 그에 대한 대처법이 있다면?

조지(첼시) : 사비 알론소다. 그리고 그를 저지할 방법은 대인마크밖에 없다. 1차전에서 마켈렐레는 제라드에 집중하고 있었고, 발락과 람파드는 공격적인 위치였다. 사비 알론소는 공을 많이 잡고 있었으며 자유롭게 움직였다. 에시앙을 그의 마크맨으로 놓고 람파드 대신 발락을 공격적인 위치에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람파드도 물론 좋은 선수지만 정신적 전술적으로 현재로서는 발락이 우위라고 생각한다.

람파드도 뛸 수 있겠지만 혹시 뛰지 않더라도 앞으로 매 경기가 중요한 만큼 적절한 시기에 투입할 수 있다.이로써 마켈렐레-에시앙과 발락을 배치해 정삼각형 모양의 미드필더진을 구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알렉스(리버풀) : 체흐다. 체흐가 없었더라면 우리로서는 2~3골 더 넣을 수 있었다. 토레스의 두 차례 슈팅과 제라드의 슛을 막아낸 장면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2차전은 체흐가 선방을 해주냐 마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GOAL : 팀이 개선해야 할 점을 꼽는다면?

조지(첼시) : 공격진이다. 드록바가 재능을 낭비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당황스럽지만 그는 큰 경기에 강하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상대 수비의 골칫거리로 작용하기에 그리 걱정되진 않는다. 문제는 측면 공격수들인데 조 콜은 안타깝게도 잘해야 할 때 컨디션이 안 좋고 칼루는 1차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문전처리 능력이 미숙하다. 숀 라이트 필립스와 말루다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해서 말조차 꺼내기도 싫다. 발락의 득점포가 서서히 가동되고 있지만 득점원이 더 필요하다.

알렉스(리버풀) : 사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할 때마다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상대는 우리가 존 디펜스를 사용하는 것을 알고 나서 세트피스를 이행하기 때문에 우리는 불필요한 압박에 시달린다. 물론 레이나의 크로스 대처법이 물이 오른 것은 사실이다.

GOAL : 팀에 눈여겨봐야 할 선수는 누구인가.

조지(첼시) : 발락이다. 그는 상대에 단연 위협적인 최상급 미드필더다. 팀이 처음 그와 계약을 맺었을 때 람파드와 겹칠까 봐 반대입장에 있었지만, 지금 와서 보니 제라드가 영입되는 것보다 람파드-발락 조합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발락은 제라드보다 훨씬 영리한 선수이고 람파드와 좋은 호흡을 보일 수 있으며, 운동장을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제라드보다 낫기 때문이다. 더 흥미로운 것은 람파드가 부재하자 발락이 많은 득점기회를 만들어내고 득점에 성공한다는 점에 있어서 더 빛난다는 것이다. 그는 1차전과 같은 임무를 부여받을 것이다. 발락에게 힘내라는 응원의 한마디를 남기겠다.

알렉스(리버풀) : 원정 득점은 중요하기에 제라드-토레스 조합에 기대를 걸겠다. 1차전에서 두 선수의 슈팅이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이런 면에서 2차전은 토레스에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큰 경기는 스타 선수들이 빛나라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선취골을 넣는다면, 캐러거-스크르텔로 이어지는 철벽 수비진은 몸을 던져 공격을 막아낼 것이다. 사비 알론소도 최근 발끝이 날카롭기 때문에 기대해 볼만 하다.

GOAL : 1차전과 연결되는 것이 있다면?

조지(첼시) : 아우렐리오의 부상으로 인해 리세가 뛸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자신감이 없을 것이고 이로써 조 콜이 그를 어떻게 상대하느냐가 관건이다. 그 밖에는 연결되는 것이 없지만 람파드가 만약 출전할 경우 모친상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인다.

알렉스(리버풀) : 리세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출전할 경우 득점에 대한 의지가 누구보다 클 것이다. 체흐는 리세의 왼발슛 폭풍에 한동안 고생할지도 모른다.

GOAL : 만약 패배할 경우, 탈락으로 인한 여파가 있다면?

조지(첼시) : 2차전은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탈락한다면 정신적인 타격이 클 것이라 생각한다. 또, 4년 동안 리버풀을 세 번 만났는데 또 패배한다면 너무나도 가혹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만약 승리한다면 남은 리그 두 경기를 승리하는 데 있어서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며, 맨유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져서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겠지만 챔스는 아직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기에 충격이 클 것이고, 리버풀을 이기고자 하는 마음도 간절하다.

알렉스(리버풀) : 리버풀의 경기 외적인 상황이 시즌 내내 혼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탈락한다 해서 충격은 그리 크진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첼시에 진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첼시와 가진 지난 두 차례 준결승전에서 우리는 모두 우위를 점했고, 이번에는 첼시가 리그에도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집중력을 흩트려놓을 필요가 있다. 확실한 것은 리버풀은 챔스에서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

GOAL : 예상되는 경기 결과는 무엇이며, 당신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가.

조지(첼시) : 한 골 차 승부가 될 것 같은 이번 경기에서 첼시의 2-1 승리를 점쳐본다. 연장전까지 갈 수 있으며, 양팀은 그리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 리버풀이 모든 것을 던질 각오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에 그들이 한 골을 넣을 때면 우리는 역전골을 성공시키면 되는 것이고, 우리는 반드시 득점에 성공할 것으로 본다.

만약 첼시가 승리한다면 1주일 내내 기분 좋은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다. 원정에서 한 골 넣었기 때문에 0-0 무승부도 좋지만 만약 패배한다면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친다는 생각에 매우 안타까울 것 같다. 맨유전 승리로 인해 탄력을 받았지만 이번 2차전에서 진다면 맨유도 이에 심리적인 우위를 점해 나머지 일정을 순탄하게 끝내리라고 생각된다.

알렉스(리버풀) : 토레스의 후반전 득점으로 1-0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첼스키(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행사하는 큰 영향력 아래의 첼시를 비꼬는 말)'를 상대로 지난 챔스 준결승전에서 거둔 승리는 우리의 자신감이고 지난 여정 속에서 사람들은 인테르와 아스날이 우리를 이길 것이라 예상했지만 모두 틀렸다. 우리는 좋은 기회를 잡고 있으며 만약 승리한다면 나로서는 입가에 큰 미소가 생길 것이다. 언짢아할 첼시 팬들과는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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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근

-현지에서 직접 전하는 축구뉴스, 전세계 축구네트워크 골닷컴(http://kr.goal.com/kr)-

[Alexander hleb]

?

[다듀v]

알렉스 좀 시니컬한데 ㅋㅋ

[맥기디]

체흐가 진짜 미쳤었지 1차전 첼시는 정말 운이 좋았음.. 리세 ㅋ

[민죽이]

YNWA

[완소리버풀]

22222222222222

[No.13 BALLACK]

죄송합니다 여기는 무적의 SB입니다

[Xabier alonso]

333333333333무적은 내일깨집니다

[I love chelsea]

챔스의 YNWA는 내일 깨집니다..

[꾀많은 늙은여우]

알렉스 쌘데?

[X Alonso]

알론소를 경계하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avechenko]

솁첸코 화이팅

[CFC)JoeCole]

이래봤자 뭐 첼시가 이길텐데 ㅋ

[Rafael Benitez]

이래봤자 뭐 리버풀이 이길텐데 ㅋ

[Xabier alonso]

"내가 대지를 가르는슛을 보여주지!!!"

[I love chelsea]

첼시 ㄱㄱㄱ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