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집에서 사라진지 2주째이다
그동안 중고를 구해 계속 바꾸어 쓰다
결국 돈만 날리고 중요한 문서도
반 이상 날렸다
그래서 새 컴퓨터 주문해놓고
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컴이 없으니
글쓰기도 불편하다
습관이란 이런 것인가 보다
지금은 염색하러 미용실 와서
기다리는 중인데
시력이 나빠져서 글자가 잘 안 보인다.
이번 주는
계속 내년 일과 강의 관련 발표가 계속 났다
내년 프리랜스로
재계약 하는 곳과
프리랜스 틈틈이 할 몇 곳의
공공기관 평생교육 강좌들~~
운 좋게 전부 합격 되었고
새해 월요일부터 출근하여
세 건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기로 했다
밥을 먹을 수 있는데
정년퇴직 후 일을 찾아 하는 것은
세월을 의식 않고 싶고
더불어 살고 싶은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이다
왜 사느냐고 삶의 목적을 묻는다면
행복하기 위해서이고
나의 행복해지는 방법은
인생 전반기 40년이
사무치게 외로웠기에
후반기는
더불어 함께 하면
무조건 동행의 기쁨으로 생기가 생긴다
카페 활동도 그래서
꾸준히 하는셈이다
수십년 문화예술활동으로
예술상 크게 받은거
보름동안 거의 다 소진했다
받은거 65%는 여러 곳에
기부.물품.장학금 등으로 나누고
15%는 밥과 떡 나누어 먹고
10%는 딸들과 사위들 쉐타 하나씩
10%는 나를 위해~~~
기부 영수증 인증사진 가족들에게 보내니
잘했어~~우리 엄마 멋져! ~
하고 딸이 칭찬해주었다
문화재단서 주는 상금은
내 돈이 아니다
그래서 되돌리는게 맞다
저번 받은 카페 문학상금도
내 돈이 아닌 여기 회원님들 모은거라
카페 여러 이벤트와 나눔으로 되돌렸다
누군가는 고생하며 글을 쓴 값이라고
따스히 말해 주셨지만
그런 글마당을 열어준 것도
고마운 카페이니깐~~
오히려
글을 쓰므로 해서 힐링이 되었고
피드백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어
수업료 내야 할 판인데
글값이란 당치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이 선정해서
내 작품 전시하고 매입해 영구 소장한다고
국립현대미술관과 계약해 받은 것은
떡과 밥으로
가까운 문하생들과 조금 나누고
고스란히 내년 전시개최 창작활동비로
쓰기로 했다.
시상식때 서울이라 직장다니느라
못 왔던 딸.사위가
내일 내려온다고 한다
좀 늦었지만 축하도 할겸
제야의 밤을 같이 보내자고~~~
우리 집은 작으니
가까운 곳 큰 딸집에서 모이기로 했다
갑자기 마음이 바빠진다
대구 매운탕꺼리 준비하고
식탁위에 놓을 휴대용 인덕션
찾아 차에 미리 넣고
갈비를 사서 핏물빼고 재우고
양장피는 중국집에 ~
대게와 킹크랩도 주문하고~~
서울 돌아갈때 가져가라고
참기름도 몇병 챙기고
챙겨줄 지리멸볶음과 황태구이를 하고
나물 두어 가지와
참깨를 많이 여러번 볶았더니
허리가 끊어질 듯 하다
마흔 다되어
아주 어렵게 고생끝에
임신한 딸. 맞벌이 딸들가정 위한거니
잘 먹어주기만 한다면
무엇을 못해주랴~~
일단은 그렇게 준비해놓고
거울을 찬찬히 보았다
그제야 흐트러진 가리마와
희끗한 흰머리가 눈에 들어온다
평소에는 그냥 거울보면
가죽가방 문지르듯
기계적으로 스킨.에센스.크림.
비비.화운데이션을 처덕처덕 바르고
가리마가 삐뚤어지든 말든
대충대충 드라이 했는데
사위 둘을 만난다고 하니
눈썹도 손질하고
가죽가방같은 얼굴도 팩하고
구석에 박아둔 맛사지기도
꺼내 문질러 광을 내어 본다
그리고
이렇게 흰머리가 많지도 않고
머리가 아주 산만하지도 않은데
미용실 온 거 보니
올만에 만나는
엄마가. 장모님이
괜찮아~~
혼자라도 생기있게 아주 잘 살고 있단다~~
이렇게 보여주고
안심시키고 싶은가 보다
작년 연말연시는
제야의 종 울리는거 보는것도 시들해서
일찍 이불 뒤집어 쓰고 누웠다
그리고 또 다른 연말연시는
지리산 사찰 템플스테이가서 직접 종을
치기도 했는데 어찌나 추운지
다시는 못 할것 같았다
올해는 운이 좋아 그렇게
신년맞이 가족모임을 하게 되었다
내가 이 모임이 넘 좋더라고 하면서
행복하다는 리엑션을 크게 하면
어쩌면 해마다 할 지 모른다고
이 모임을 물밑에서 주선하여
서울 딸 내외를 유혹한
임신한 큰 딸이 살짝 귀띰해 주었다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신년모임 준비하면서
늘 평화
추천 3
조회 338
22.12.30 17:44
댓글 13
다음검색
첫댓글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아낌없는 나눔의 삶에서
행복이 묻어납니다!
이 값진 행복 오래 오래~^^
즐겁고 행복하게 기족모임으로 보내세요^^
아휴 바쁘다 바뻐
작품활동하랴 후배들 갈치랴 또 자식들 거둬메기랴
늘님아! 글다가 병나믄 우짜노 ㅎㅎ
삶이란
지금에
만족하며 기쁨을 느끼어
흐뭇하게 살면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사시는 것 같아요
많이 가진 자가 부자가 아니라
많이 주는 이가 부자라 했지요.
'늘 평화'님의 나눔과 베풂으로
모든 이들이 더욱 행복하리~~
저도 아낌없이 추천 꾸욱~~!!!
"님에게는 아까운 것이 없이
무엇이나 주고 싶은 이 마음
나는 거기서 보시를 배웠노라."
-<육바라밀 애인>/춘원 이광수
아하~
합격하셨군요.
내 그럴줄 알았다니까요.
축하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수퐁모 화이팅!!!
가족들과 따뜻한 정 많이 나누시길요..
집중할수 있고 배풀수있는 단단한 취미가 있으셔서~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종횡무진하시는 늘평화님의 삶을 엿보노라면 늘 자극제가 되네요.
그래도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거.
아시지요?
자식이 뭔지 에궁 에미들은 그저 자식 자식 하다 말지 ㅎㅎ
자식하듯 사내를 섬겼으면 지난 긴 세월 어디 사내 하나 못 건졌으까 싶으요 으이구 못난 내 팔자!
바삐 지내시는 평화님보면 저도 살짝 긴장하게 됩니다
시간을 더 아껴쓰게 되구요
다복한 가족모임 되시고
새해에는 건강도 더 챙기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늘 평화 저도 늘 평화님 보고싶어요 ㅎ
늘평화님 보면서 저도 희망차게 살고자
자극제가 되네요
새해 건강이 우선이고
아무리 바빠도 슬슬 천천히 다니며
아프지 맙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