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같은 안개 정국에서 더러 눈에 띄는 이들도 있긴 합니다.
여론에 자주 등장하는 내로라하던 이들의 부침이 하루가 달리 바뀝니다.
주위 분들이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이,
"사람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게 싸가지다."라는 건데요.
요즘에도 사회셍활에서는 개인의 실력보다 조화를 더 먼저 따져보나 봅니다.
싸가지...'싸가지'는 '싹수'의 사투리입니다.
'싹수'는
"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나 징조"를 말하죠.
그래서 싸가지 없다고 하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가 없는, 곧 별볼일 없는 사람을 말하고,
싹수가 노랗다고 하면,
잘될 가능성이나 희망이 애초부터 보이지 아니한 사람을 말합니다.
요즘은 버릇없는 사람을 말하기도 하는데 그 뜻은 아직 사전에 오르지는 못했습니다.
싸가지와 비슷한 말이 '소갈머리'입니다.
"마음이나 속생각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죠.
아침부터 욕 이야기를 하려니 조금 거시기 하네요.
앞에서 보기를 든 싸가지에 견줄 우리말이 '늘품'입니다.
늘품은 "앞으로 좋게 발전할 품질이나 품성"으로
늘품이 있어 보인다...처럼 씁니다.
또 사용하는 경우를 좀처럼 보기 어렵지만 '늧'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은 일의 근원" 또는 "먼저 보이는 빌미"라는 뜻으로,
늧이 사납다, 그 녀석은 늧이 글렀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이번에 새로 선택되는 지도자급에서는
늘품이 있고 늧이 좋기를 빌어 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늘품'은 들어본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데ㅡㅡ
'늧'이라는 단어는 지금 이순간 처음 써봅니다.
뜻이 좋은 늧 이 글씨를 살려주기 위해선, 글쓰는 사람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