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한점 없이 청량한 겨울아침, 여느때 처럼 공연장비를 트럭에 잔뜩 싣고 광덕으로 향한다. 원식형님과 처음 공연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둘이서 5분이면 싣고 내리고 했던 장비가 지금은 이삿짐쎈터 사장이 거들고 장정 4명이 메달려도 제법 분주히 움직여 줘야 한다. 오늘도 광덕엔 많은 등산객들이 겨울산행을 위해 찾아들었다 저마다 활기찬 표정과 발걸음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굳은 의지들이 엿보인다. 장비를 펼치고 바람막이와 전기히터까지 설치하고 공연을 시작했다. 간헐적으로 불어오는 찬바람 말고는 이만하면 겨울공연 할만하다. 공연이 중반에 접어들쯤 그룹홈아이들과 이경아선생이 성환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우리를 응원해주러 와주었다. 오랜만에 보는 아이들의 티없이 맑은 얼굴들을 대하니 힘이 절로 솟는 듯하다. 소녀처럼 수줍음 많은 이경아선생은 오늘도 두볼이 발그레하여 그저 웃기만 하신다. 광덕의 자연과 하나가 되어 이리저리 뛰어노는 아이들 모습은 보기만 하여도 기분이 좋아진다. 메니져님도 어제 한우리회 총결산 회의로 인해 지쳤을 만도 한데 거뜬한 모습으로 나타나신다. 그러고 얼마지나지 않아 직장인밴드 "데드존"팀의 요섭씨와 영미씨가 반갑게 나타나신다. 이곳에서 보니 더욱 반갑다. 극구사양하는 요섭씨의 등을 떠밀어 무대에 세웠다. 조심스럽게 시작된 노래가 갈수록 탄력을 받더니 제법 기교까지 넣어가며 멋들어지게 불러댄다. 락커의 기질이 엿보인다. 보다 앞서서 관호씨도 무대에 올랐더랬다. 그런데 의외다. 툇마루에서만 해도 제법 당당하게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이곳의 야외무대가 많이 낯설고 어색하고 긴장이 되었는지 한곡을 겨우 마치고 도망치듯 무대를 내려온다. 하하! 한참을 웃었다. 관호~미안~
공연말미에는 낭파내외분도 오셨다. 이분들이 가까이 오니 벌써 닭살이 슬슬 돋기 시작한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금실좋은 이들 부부가 너무 부러워 샘이 날 지경이다. 아무튼 낭파님이 멋지게 우리의 공연을 마무리 해주시고는 저녁으로 칼국수까지 쏘시겠단다. 우리는 장비를 트럭에 싣고 광덕면사무소 근처에 있는 칼국수집으로 향했고 아이들의 귀가를 돕기위해 "배사모" 회원분께서 봉고차를 몰고 함께 해주셨다. "배사모"가 배나온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고 배려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다. 한용씨와 관호씨 그리고 나 이렇게 세명이 하마터면 "배사모"에 가입을 할뻔했다. ㅋㅋ 뭔말인지~~ 아무튼 오랜만에 많은 식구가 칼국수를 배터지게 먹었고 원식형님의 형수께서 손수 만들어 보내주신 왕만두도 정말 맛있게 먹어치웠다. 정말 유쾌하고 즐거운 저녁 만찬이었다. 아마도 윤식이가 제주도에서 이글을 읽는다면 샘이 날정도로 유쾌한 하루였다. 시원한 칼국수 국물이 가득한 배를 두드리며 차를 몰고 천안으로 되돌아오는 길이 마냥 행복했다.
오늘의 모금액은 195,700원이었습니다. 추운날씨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여러분들의 따뜻한 정성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토요일에 한용씨와 제가 피자를 한판씩 쏩니다. 이유는 아는 사람만 압니다, ㅋㅋ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 , 그룹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알고 싶은데 , , 취지와 운영방법. 그룹홈 구성원 , 경비 조달방법 등등요 , , ,
http://cafe.daum.net/hanwoorihoi (한우리회) 또는 www.ifuture.or.kr (미래를여는아이들) 이곳에 가시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있습니다. "작은사랑회"는 언제부터 공연을 다시 시작하시나요?
정원님 반갑습니다. 저는 한우리회 총무이고 행복찾는통기타 매니저입니다. 그룹홈을 만들게된 동기, 운영에대해 올려드리겠습니다.
정원님~ 자유게시판에서 느티나무님이 작성한 글을 읽으시면 모든 궁금증이 해결 되실겁니다.
넵 답변 감사 드립니다 ㅎㅎㅎ
늘 애 많이 쓰신다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막상 가서 보니 정말 수고하시는 모습에 넘 감사하고 죄송스러워 휴가가는 발걸음이 너무도 무겁게 느껴지더라고요....*^^* 에고 한것도 없이 힘들다고 쉬겠다고 휴가가는 제가 넘러웠습니다. **^^** 건강 조심들 하세요... 휴가 가서도 늘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이선생님~ 먼곳까지 아이들데리고 버스타고 산넘고 물건너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아주 많이 반가웠답니다.
언니,,,,,,,,사랑하는 우리가 있으니까 아무 걱정말고 편히 쉬다 오세요.. 아주 반갑게 맞아드릴께요......^^
처음 공연무대에 섰습니다.툇마루에서는 좀 어두워서.. 그리고 술을한잔하고 기타를 잡으니 용기가 나던데 광덕무대에선 앞이 하얀빛으로 바뀌더니 생각따로 손따로 입따로 아무튼 최악이었습니다......아무튼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엔 더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죄송합니다...
ㅎㅎ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상황일 겁니다. 앞으로도 갈길이 머니 한걸음씩 천천히 가다보면 관호씨가 원하는 곳에 닿아 있을겁니다.
니가 드디어 섰구나......... 대견한걸~~ 선배님들과 내가 널 얼마나 이뻐하는지 알지?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야 해,,알았지?
동병상련 ㅡ,.ㅡ;;; 나도 죽겠더라.
추운데 수고들 많으셨구요 ... 경아 선생님과아이들 보게되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
공연할때마다올리는글이지만 수고했구여 우리모두기븐일만가득하길 바람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룹홈에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경아샘 휴가기간동안 직원을 한명 채용했었는데 그만 다른곳으로 취업을 했답니다. 한달간 그룹홈에서 기거할 분을 찾고 있는데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혹시 한달간 아이들과 숙식 가능하신분 있으시면 연락부탁드립니다. 시간이 촉박합니다.
이런~ 일이 급하게 되었군요 우리회원분들도 팔방으로 알아봐야 겠습니다.
저는 안돼죠.....
언니가 맘 고생이 있겠는걸요.......어떻해야하나.....빨리 좋은 분 나타나길 기도하는 수 밖에 없겠어요....
좋은일 많이 하신다는 말은 관오씨 한테많이 들어써요 공연하는 모습이 보기좋네요
경아 언니는 정말 내가 하필 없을 때 왔네~~~서운타~~~요... 사실 아주 쪼끔 아니 쪼끔보다 마니 부럽다.....^^ 글구 토요일날 피자 먹으며 남양주 가는거에요? 좋다~~~ 제주도에서 정말 많은 체험을 하고 왔어요. 그냥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시간들이었어요...울아들이 정말 많이 컸구나란 생각을 정말 마니했어요..토요일날 뵙고 얘기할께요....사랑하는 선배님들이 계셔서 무사히 아주 잼나게 놀다 돌아왔습니다.. ^^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구저기 툇마루 쥔장님 요섭씨 일만사랑 님도 계시네
추운데 수고들 많이 하셨네요...^^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요즈음 감기 대따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