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도시’의 새로운 희망인 강원대 도계캠퍼스가 오는 3월 2일 오후 3시 입학식을 갖고 본격 개교한다. 공식 학사일정을 시작하는 도계캠퍼스에는 우선 18개 학과 700여명의 신입생이 입학, 폐광지 도계읍의 새 구성원으로 합류하면서 미래를 설계하게 된다. 개교를 앞두고 도계읍 황조리·도계리 일원 육백산 중턱 27만8192㎡에는 지난 2005년부터 폐광지역개발기금 등 1200억원이 투입된 현대식 캠퍼스 조성공사가 사실상 모두 끝났고, 도계읍 시내에는 모두 752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준공됐다. 폐광지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선택한 ‘상아탑의 꿈’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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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월 2일 개교를 앞두고 있는 강원대 도계캠퍼스 전경. 삼척/최동열 | 대학 - 지역 연계 추진 보건·의료분야 특성화
삼척시, 캠퍼스 경관 형성 등 행정지원 강화
주민들은 “산업 역군들의 피땀으로 세워진 캠퍼스를 자랑이 되는 대학으로 키우기 위해 대학도시 변모 등의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치단체와 대학 차원의 지원계획도 속속 실행에 옮겨져 삼척시는 올해 60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 추가 신축에 착수하는 한편 오는 2015년까지 연간 45억원의 범위 내에서 장학금과 기숙사 및 통학용 교통비, 교원연구비, 학과 특성화 사업비를 지원한다는 학사경비보조 조례안을 지난 1월 공포했다. 또 학생 기숙사와 인접해 있고, 시내 상권이 밀집해 있는 도계중심도로를 신세대 학생들이 즐겨찾는 대학로로 변모시키기 위해 200억원을 투입해 건물 리모델링과 증·개축 등의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도계캠퍼스의 차질없는 공사와 개교지원을 위해 지난해 도계읍에 ‘이동시장실’을 설치하고, 도계 지역개발사업단에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해온 지원 의지를 대학도시 리모델링 등의 2단계 사업으로 이어 나간다는 것이 삼척시의 방침이다.
시내 문화공간 확충 등을 위해 전두리 석공 도계광업소 변전소(1000㎡)를 외곽으로 이전하는 사업도 올해 40억원을 투입해 본격 착수한다.
강원대에서도 대학과 지역이 연계되는 특성화 산업을 육성하는 등 도계를 ‘대학도시(Uni. Town)’로 변모시키는데 힘을 보태고, 중장기적으로 도계캠퍼스를 보건·의료 분야에서 국제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특화시킨다는 마스터플랜을 제시해놓고 있다.
이를위해 올해 도계캠퍼스에는 임상병리, 치기공학, 작업치료, 골프, 자율전공 등의 학과 추가 신설작업이 추진된다.
또 18개 학과 편제정원 2600명의 학생들을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로 키우기 위해 △영어사용 캠퍼스 △영어전용 국제생활관(기숙사) 운영 등의 시책을 추진하고, 멀티미디어 강의실과 인터넷 화상강의실, 첨단 실험실 등 유비쿼터스 인프라를 확대 구축, U-캠퍼스의 꿈도 현실화 할 계획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중소 지방도시로는 거의 유일하게 시내 삼척과 도계에 2개의 국립대 캠퍼스를 보유하게 된 만큼 상생(相生)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행정지원을 강화하고, 하이원리조트와 함께 6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하는 도계 스위치백 리조트 조성사업과 국도38호선 조기확장, 캠퍼스 경관형성 등도 조속히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척/최동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