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이상루 고택음악회(7월 14일) 모습

[강시내]

우리 학교 선생님들 전체가 1박2일로 경북 지역으로 문화예술연수를 다녀왔다.

숙박은 안동 이상루에서 고택체험을 하기로 하고 멋진 여름밤을 추억하기 위해서 예음 공연단을 불렀다.

올 여름 연수의 최고는 단연 여름밤(휘영청 보름달이 운치를 더했고...) 고택음악회였다.

그날의 감동은 시 한편으로 대신하고 대강의 흔적만 더듬어보기로 한다.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잎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이슬 속으로 어둠이 걸어들어갈 때

하루는 또 한번의 작별이 된다

꽃송이가 뚝뚝 떨어지며 완성하는 이별

그런 이별은 숭고하다

사람들의 이별도 저러할 때

하루는 들판처럼 부유하고

한 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

내가 일은 책은 모두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도 모두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만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가고 싶다

떨어져서도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 아는 사람에게

상추잎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이상루 너른 누마루에서 저녁을 먹고 공연을 시작했다.

모기와 살짝 더위를 쫓으려고 부채질을 하면서 다들 자리에 앉았다.

조명을 성치하고 맞은편 방에서는 장지문살 사이로 은은하게 불빛을 밝히고... 

미리 계획된 프로그램입니다.--------------------------------------------------

누마루에서 솔향에 풍류를 실어

    고 택 음 악 회

 - 일 시 : 2011년 7월14일(목) 저녁8시 ~ 9시 

 - 장 소 : 이상루고택(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249번지)

- 공 연 : 예음커뮤니케이션즈/예음공연지원단 www.yeumc.com

 1. 소프라노와 클래식기타의 만남 ------------------ 배은희, 오부원

   - 검정고무신(神) <이병욱 작곡, 어울림국악단曲>

   - 그리운 금강산 <한상억 작사, 최영섭 작곡>

  2. 오카리나, 휘슬 ------------------------------------ 김준우

   - 인연 <작사 작곡 노래 이선희 영화 ‘왕의남자’ OST>

   - 천년학 <양방언 작곡, 임권택 감독 100번째 영화 천년학OST>

   - 북에서의 기도 <송솔나무 작곡>

 3. 선생님들의 특졀 공연 --------------------------- 진브라더스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Rolf Loveland 작곡, 한경혜 작사>

    - 어느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예민 작사 작곡 노래>

  4. 클라리넷, 색소폰 ------------------------------------- 김준우

    - 보고 싶다 <작사 윤사라, 작곡 윤일상>

     - 홀로아리랑 <작사 작곡 노래 한돌>    

     - 애인 있어요 <이은미 노래>

 5. 소프라노 ------------------------------------------ 배은희

   - You Raise Me Up <나를 일으켜 주세요  Josh Groban 노래>

    - 아름다운 나라 <무니 노래, 1박2일 ‘백두산’편 배경음악> 

    - 아리랑<민요, 다같이 어우러져 더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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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면서 추억 소으로 들어가 봅니다.

우리 학교 국어샘이 어여쁜 목소리로 시를 읽어 운치를 더했습니다.

양 옆에서 오카리나 부는 분은 우리 학교 체육샘과 기술샘이십니다.

함께 어우러지니 더욱 즐거웠지요.

십인십색의 샘들의 표정도 다양하지요. 얀저밓 앉아 공연을 즐기다가 나중에 흥에 겨워 다들 두둥~실 ~~

진브라더스 중창담의 멋진 화음도...맨 오른쪽은 교감샘이십니다. 우리 학교 분위기 알겠죠?

 '아름다운 나라' 너무 좋았어요. 고음으로 올라가도 가늘어지지않고 온 밤을 휘감는 듯한 힘있는 목소리..

동영상으로도 찍었습니다. 짱!!

드디어 보름달이 휘영청 구경나왔습니다. 맞은편 쪽마루에서 직었습니다.

방학인데도 수시원서 쓰랴 수업하랴 너무 바빠서 진득하게 감상글을 쓸 시간이 없네요.

감흥은 가슴에 잘 묻어두고 한 여름과 가을은 너끈하게 잘 지낼 수 있겠습니다.

좋은 추억 만들어주신

예음, 홧팅!!!!

동영상 붙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거라서 좀 모양이 빠지지만, 노래가 너무 좋아서요.

[예음]

부산진고등학교 선생님들과 함께한 이상루 고택음악회 넘 좋았습니다. 뒷풀이로 마당에서 우쿨렐레와 함께한 시간도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
한 여름밤 이상루 '고택에서 풍류를 즐기자~' 프로그램이 여러분들께 멋진 추억이 되셨다니 저희도 행복하답니다. ^^

[은하수]

오~ 이 글을 쓰신분은 고등학생이신갑네예~
안동이믄 경상도 사투리~~? ㅎㅎ
잘보고 듣고....

정말 특색있는 콘서트라 평생 잊지 못하시겠어요....
예전에 하신것이지만
이렇게 동영상으로 보니 너무 좋네요.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정말 정말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