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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후보, 광주 출판기념회 '저녁이 있는 삶'
■ 일시 : 7월 15일 오후 3시
■ 장소 : 광주 전남대학교 스포츠센터
■ 참석자: 손학규 후보, 장병완, 김동철, 이용섭, 조정식, 임내현, 이찬열 국회의원 등
■ 인사말씀
사회자) 이쯤에서 저자인 손학규 후보님을 모시겠습니다.
손학규) 반갑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실내가 더워서 밖에 계시기도 합니다. 송구스럽습니다.
일요일 황금같은 휴일에 제가 책의 제목은 ‘저녁이 있는 삶’ 말씀드리면서 국민들게 '저녁이 있는
삶'돌려드리겠다고 했는데 정작 여러분께는 휴일을 빼앗았다. 그러나 여러분이 휴일 빼앗긴 것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로 생각해주십시요. 국민들에게 저녁이 있고 휴일이 있는 삶을 돌려드
리겠다는 뜻으로 널리 양해해 주십시요.
저는 인사말씀에 앞서 한 가지 양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박준영 전남지사께서 서울에서 대통
령 출마 기자회견을 4시에 하신다. 제가 미처 시간을 챙기지 못해 중복되어 박 지사님께 많은 결례
를 한 것 같아 대단히 죄송스럽다. 박 지사님께 전화로 말씀드리고, 저 손학규와 가장 가깝고 저를
대표할 수 있을 분인 이낙연 의원님을 출마 회견에 참석해주십사 말씀드렸습니다. 대신 이 자리에
이낙연 의원님 사모님이 계십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매우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광주 정신을 위해 섰습니다. 광주가 어떤 곳이냐 5.18 정신의 고장입니다. 목숨 바쳐
이 땅 민주주의 세운 민주주의의 위대한 성지입니다. 김대중 정신이 살아있는 곳입니다.
민생과 복지의 시대를 열고 남북 평화, 민족의 화합을 이끌어낸 평화의 성지입니다.
저 손학규, 오늘 광주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권교체의 깃발을 들고자 합니다.
그것이 바로 국민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드리는 길이라고 이 자리에서 광주 시민들 앞에
선언합니다.
존경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 지난 5년 우리는 힘들고 고달픈 시간 보냈습니
다. 민주주의 쇠퇴하고 정의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국민들은 열심히 일해도 먹고 살기 어렵습니다.
사회 격차는 커지고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쓰러 뜨려야 하는 인간 상실의 시대에 살게 됐습니다.
잘못하면 이 질곡의 시대가 계속됩니다.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이어지는 특권, 반칙의 시대가
이어집니다.
재벌의 횡포 아래 중소기업, 자영업자 살 길을 잃을 것입니다. 서민들은 고물가와 전세난에 허덕일
것입니다. 젊은이들을 일자리 찾아 절망의 계곡 헤맬 것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자포자기 할 것
입니다. 사회는 온통 분열과 갈등 속에서 신음할 것입니다.
우리가 다시 새로운 세상 열어야 합니다. 민주당이 다시 정권 잡아야 합니다. 저는 우리 민주당,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5년 전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오늘의 민주당에 합류했습니다.
민주주의와 민생과 평화의 길을 찾아 험난한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했고,
실패 후에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대선 승리를 위해 몸을 던졌습니다. 대선 패배 후에는 당 대표를
맡았습니다. 총선을 치른 후 춘천 대룡산에서 성찰의 시간 가졌습니다.
2010년 10월 다시 당 대표 맡아 정권교체 깃발 높이 들었습니다. 작년 말 야권 대통합 통해
수권정당 기반 다졌습니다.
당의 대표를 2번이나 맡고, 3번에 걸친 야당 통합을 주도적으로 한 저는 제가 참여 했건 안 했건
당시 어느 위치에 있었던 간에 우리 민주당의 모든 역사를 저의 것으로 삼고 있습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의 모든 역사가 이제 저의 것입니다. 공적도 과오도 저 손학규의 것이고 손학규의 영광이
고, 책임이라는 자세로 이 자리에 임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자세로 저는 금년말 정권교체를 향
한 저와 민주당의 자세를 다져보려 합니다.
우리가 진정 정권교체 열망한다면, 국민들이 이명박에게 망연자실 표를 던져야 했던 5년 전 그 때
를 기억해야 합니다. 5년 전 우리는 정권 재창출이라는 민주진보진영의 염원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에 530만표 차이로 민주화 이후 가장 큰 표 차로 정권 내줬습니다.
1997년, 2002년의 뜨거웠던 열정은 사그라지고, 무기력 속에서 이명박 정권이라는 ‘괴물정권’의
탄생을 허탈하게 지켜봐야 했습니다. 바로 민주세력이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민생 문제를 제대
로 책임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양극화라는 사회적 격차, 비정규직의 고달픈 현실, 집 없는 서민들
의 아픔, 일자리 없는 노동자들의 한 맺힌 설움을 지켜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은 바로 민생
경제를 해결하지 못한 민주세력에게 등 돌린 것입니다.
그리고 암흑같은 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정권을 빼앗긴데 책임 있는 세력들은 제대로 된
반성도, 성찰도 하지 않았습니다. 반성과 성찰없이 ‘돌아온 참여정부’로는 국민들의 거덜 난 살림살
이를 일으키고, 상처난 몸과 마음 치유할 수 없었습니다. 단 한 사람만이 진심으로 고해하고 성찰하
고 아파했습니다. 그 분은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퇴임 이후 민생실패에 대한 회한 내비
쳤습니다. 유능한 진보의 필요성 역설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 꿈 꾼 노무현 대통령이 민생 실패를
얼마나 안타까워했을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과 국정을 운영했던 세력은 무엇을 했는가. 두 손을 놓고 있지 않았나? 이명박
새누리당의 처참한 민생 파탄 속에서 국민은 우리의 손을 확실히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불신은 저와 민주세력의 통렬한 성찰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가 심각하게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반성은 물론, 성찰 불가의 핵심에 있었던 사람
이 박근혜를 꺾을 수 있겠나? 정권의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는 욕심에 앞서 우리의 잘못, 실패에 대
한 철저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 아니겠나. 이제부터라도 철저한 반성과 성찰 속에서 시작해
야 합니다. 우리 국민에게 우리의 부족함과 실패를 솔직히, 겸허하게 고백하고 거기서부터 새로운
미래 열겠다는 우리의 다짐과 결의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승리 위한 첫 번째 길이 될 것입니다. 민주화의 성지, 광주와 전남 도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위기 속으로 가고 있습니다. 가계 빚더미는 물론, 유럽발 장기 불황의 파고가 대한민국호의 갑판 위
로 넘치고 있습니다. 경제민주화의 탈을 쓴 박근혜가 선장이 된다면, 몸에 밴 독재의 몸짓으로 국민
들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할 것입니다. 성장 제일 주의와 시혜적 복지로 틀어막을 것입니다. 저녁
잃은 국민들에게 꿈 마저 빼앗을 것입니다.
저 손학규,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저녁 찾아 나서고자 합니다. 정의로운 사회 만들고 싶습니다.
삶의 기초를 당당히 국가에 요구할 수 있는 기본권으로서의 복지 실현하고 싶습니다. 장시간 노동
자에게는 휴식 주어 샘솟는 창의가 성장의 동력 되는 것은 물론, 진보적 성장 이루겠습니다.
저 손학규와 박근혜의 대결은 저녁을 찾는 세력과 저녁을 빼앗는 세력의 한판 대결이 될 것입니다.
민주와 반민주의 상징 대결을 넘어 미래 지향과 과거 회귀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작년 말 숱한 어려움 속에서 흩어진 민주진보진영, 시민 사회세력을 아우르고, 노동 세력을 품
에 안는 야권 통합 이루었습니다. 이들이 하나 되어야 정권교체 이룰 수 있다는 일념에서였습니다.
저 손학규는 야권 대통합 이루면서 모든 기득권 내려 놓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대선에서 유리한
상황 만들 수 있는데 왜 가시밭길 가냐고 했습니다. 통합하면 특정계파에 당권 넘어간다며 어리석
은 선택한다는 비아냥도 들었습니다. 특히 호남의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고 염려 하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 손학규에게는 기득권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정권교체, 통합해서 이기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지엄한 명령만이 저를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김대중 정신만이
야권 대통합의 나침반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지금이라도 광주정신, 김대중 정신의 진정한 계승자가 되어야 합니다. 제가 그 자리에
서겠습니다. 제가 그 자리에 서고 싶습니다. 저 손학규가 김대중 정신의 계승자가 되고 싶습니다.
김대중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 정부의 공과를 뛰어넘고 성공과 좌절 극복해서 함께 잘 사는 나라,
대한민국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앞에 유럽발 금융위기의 시커먼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장기 불황 예측됩니
다.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했던 1998년 보다 훨씬 어려운 시기 다가옵니다. 국민이 다 함께 허리띠
졸라매고 새롭게 출발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어려움 누가 헤쳐나갈 수 있겠나? 목표 지향을 위해 안전하게 항해해서 배를 정박시킬 유능한
선장, 준비된 선장이 누구이겠나? 민주주의 모르는 불통 선장, 한 번도 키를 잡아본 적 없는 초보
선장은 대한민국 위기 책임질 수 없습니다.
바로 IMF라는 국난의 때 우리는 김대중이라는 유능한, 준비된, 경륜의 선장을 모셨습니다.
바로 이 광주 전남이 진원지였습니다.
저 손학규 이제 김대중 대통령 따라 광주정신 따라 유능한 정당을 내세워 준비된 대통령으로써
대한민국의 난국 헤쳐가고, 복지 사회, 정의 사회 이루고자 합니다.
광주 시민 여러분, 김대중 대통령 만들어주셨고 이 땅의 민주주의, 복지시대 열어주셨습니다.
저 손학규 2010년 10월 아무 지지기반 없이 당 대표로 나섰을 때 바로 광주 전남의 민주 시민들이
저 손학규를 당의 대표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정권교체의 기틀 닦으라는 염원이었습니다.
간절히 호소합니다. 간절히 기도합니다. 다시 저 손학규를 만들어달라. 저 손학규를 세워 대한민국
호를 위기에서 헤쳐갈 수 있는 준비된 선장으로 만들어 달라. 이제 2012년 12월 19일 다시 한번
준비된 대통령 손학규를 만들어 달라.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국민들이 다 함께 잘 살고, 중산층
더욱 튼튼해지고, 우리 국민 찢긴 갈등의 시대 아닌 통합의 시대를 만들겠다고, 우리 국민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드리겠다고,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약속드립니다.
2012년 7월 15일
손학규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