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투자상품인 부동산투자신탁을 주목하라. 국민,우리 등 9개 은행이 올해 판매한 부동산투자신탁은 줄잡아 1조11880억원. 2001년 판매실적인 5837억원의 배가 넘는다.
예상수익률이 은행 정기예금보다 연간 1.5~2.5%포인트 높아 투자자들이 몰리는 인기상품이다.
은행 문을 열자마자 매진되는 인기상품이기 때문에 미리 예약해두지 않으면 가입하기 어렵다.
다행히 내년에는 시중은행들이 부동산투자신탁상품의 판매계획을 늘려잡고 있어 투자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투자신탁은 은행이 고객돈을 모아 부동산개발사업이나 프로젝트 및 관련 유가증권 등에 투자하거나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운용한 후 수익을 고객들에게 배당해주는 부동산금융상품이다.
◇1조6800억원어치 쏟아진다=내년 9개 은행의 부동산투자신탁 판매계획은 1조5800억~1조7800억원 수준. 하지만 최근 정부의 규제 때문에 은행의 부동산 직접 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판매액은 더 늘어나 2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2950억원에 이어 올해 3000억원어치를 팔았고 내년에는 시장상황에 따라 3000억~5000억원어치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당초 올해 최대 2500억원어치를 내놓을 계획이었는데 판매실적이 3405억원으로 목표치를 훨씬 웃돌았다.
내년 판매계획을 35 00억원으로 잡아 놓았지만 프로젝트만 잡히면 더 판매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내년 2월께 400억~500억원어치의 첫상품을 내놓을 계획인데 예상수익률은 만기에 따라 3개월짜리가 연 6%, 1년짜리가 8%로 정기예금보다 2.5% 정도 높다.
판매점포가 적기 때문에 다른 은행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한다.
우리은행도 올해 판매실적이 3060억원으로 연초 계획 3000억원어치를 돌파했다.
내년 판매목표는 35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내년 1월 하순 정도에 연 6.5~7%정도의 수익률이 예상되는 첫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 조흥은행도 내년에는 자산유동화증권(ABS)에 투자운용하는 방식으로 바꿔 판매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2001년 201억원어치를 팔았지만 올해는 290억원으로 판매 실적이 늘었고 내년에는 600억원어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판매 실적이 없는 신한은행과 한미은행도 내년에는 각각 500억원어치 이상의 판매계획을 갖고 있다.
◇미리 예약하라=은행 관계자들은 "부동산투자신탁 판매공고를 보고 가입하려면 이미 늦다"고 말한다.
판매 당일 은행 창구에서 부동산투자신탁에 가입하려다가는 허탕치기 쉽다.
미리 각 은행의 판매계획을 점검한 후 은행창구에 가서 투자문의하는 것이 좋다.
저금리시대여서 투자대기자금이 많다는 얘기다.
보통 영업점에 미리 단기예금으로 가입해두고 담당자에게 부동산투자신탁이 나오면 바꿔달라고 예약해야 가입할 수 있다.
선착순 판매일 경우 해당 은행의 전국 각 영업점에서 단말기로 입력하는 대로 가입하기 때문에 판매개시 5분도 채 되기 전에 매진되는 경우가 속출한다.
이 때문에 일부 은행은 영업점별로 미리 판매규모를 배정해두는 경우도 있다.
부동산투자신탁이 인기를 끄는 것은 정기예금보다 예상수익률이 연 1.5~2.5% 높은 고수익 상품이기 때문이다.
만기 1년짜리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연간 5% 수준이지만 부동산투자신탁 예상수익률은 보통 연간 7% 이상이다.
여기에다 최저 투자금액 단위가 500만~2000만원이어서 투자금액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부동산투자신탁도 실적배당하는 고수익 고위험 상품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은행들이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에 각종 안전장치를 마련해두고 있지만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 빠지면 안전장치에도 불구하고 투자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