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올해 확보한 서귀포시립예술단의 총 예산은 6억700만원. 이 중 인건비가 총 5억8400만원, 연주활동에 따른 운영비가 2100만원이다.
현재 시립예술단의 규모는 시립합창단의 상임단원 21명(비상임 단원 19명), 시립관악단의 상임단원 18명(비상임단원 18명)이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2300만원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총 예산은 6억3000만원. 이 중 인건비가 5억8400만원, 운영비(2800만원)와 악보구입비(1500만원)가 4300여 만원이었다. 즉, 연주활동에 따른 예산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연주활동 예산이 줄어든 만큼 연간 연주계획도 줄어들었다. 올해 시립예술단의 총 연주횟수는 31회. 시립관악단(정기연주회 2회 포함)이 13회, 시립합창단(정기연주회 2회 포함)이 18회의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같은 연주횟수는 지난해 총 44회보다 13회나 준 것이다. 지난해 시립관악단은 26회(정기연주회 3회 포함), 시립합창단은 18회(정기연주회 2회 포함) 연주회를 가졌다.
이번 예산엔 악기 구입 예산도 반영되지 않아 연주활동에 지장을 주게 됐다. 시립관악단에 당장 필요한 악기는 세트드럼, 전자악기, 야외용 목관악기 등이다. 연주 악기가 없을 경우 공연할 때마다 대여하든지, 연주 프로그램을 악기 규모에 맞춰야 한다.
제주시립예술단과 비교하면, 그 예산의 열악함은 심각하다.
제주시향(상임단원 65명)과 제주시립합창단(상임단원 45명)의 연간 예산은 총 24억4100만원. 단원 규모와 연주활동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6억원으로 움직이는 서귀포시립예술단과 비교되지 않는 액수다. 연간 운영비도 차이가 크다. 제주시립예술단 연간 운영비는 약 2억원인 데 비해 서귀포시립예술단은 2100만원이다.
이와 관련, 예술단 관계자는 “올해 예산으론 신규 사업은 엄두도 못 내고, 지난해의 연주활동을 좇아서 하는 것도 빠듯하다”며 “서귀포시립예술단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선 인력 확보와 운영비 증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