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1일부터 24까지 4일 동안 영광군 일원에서 개최된 ‘제48회 전라남도민 체육대회’에서 영암군은 종합점수 2만8050점을 얻어 종합 4위로 사상 최고의 성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영암군의 성적은 군단위에서 단연 1위는 물론 광양(1), 여수(2), 순천(3)시에 이은 혁혁한 성과로 인근 목포(5)시까지 제치는 눈부신 성적을 거둔 것.
이 대회에서 영암군은, 금메달은 태권도 (남)라이트급에서 김길성 선수가 획득한 단 한개 뿐이지만 거의 전 부문에 걸쳐 고르게 좋은 성적을 올려 당초 계획을 초과 달성했다.
각 종목별 성적을 보면 씨름과 유도가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각 종목 중 가장 많은 점수를 얻어 상위 입상에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검도가 3위에 오르는 칼바람을 일으켰고, 태권도4위, 사이클, 축구, 정구, 배구, 탁구가 5위로 상위 성적에 랭크됐다.
또 사격6위, 육상과 수영이 7위를 차지하는 등 1회전에 탈락한 단체종목 경기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막강한 저력을 보여 종합 4위의 쾌거를 이룸으로써 서남권 스포츠 강군임을 확인했다.
개인성적에서는 태권도의 김길성 선수가 금메달, 차소라 은메달, 김대한, 최병길, 김부휘, 조유진이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수영에 김철, 김승민이 은메달, 사이클에 최혜경이 은메달, 복싱에 나상철이 은메달, 사격에 채희성이 동메달, 볼링에 남5인조가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6개 종목에서 금메달1, 은메달 5, 동메달 7개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이번 체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종목으로 지난해 17위에 그쳤던 축구가 5위에 올라섰고, 태권도가 11위에서 4위, 정구·배구·탁구·싸이클이 9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등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을 보여줬다.
2~3년내 도민체전 유치
영암군은 이번 대회의 성과로 스포츠 고장의 위상을 드높이고 체육 인프라 시설을 비롯한 체육인재 육성과 저변 생활체육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
영암군 관계자는 “도민체전을 당장 유치하기에는 지역 시설이 턱도 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번 체전에서 당초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도 거둔데다 최근 국민체육진흥기금 확보를 계기로 지역 내 체육 기반시설을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게 돼 잘 준비하면 2~3내에 도민체전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48회 전남도민체육대회는 ‘성공체전’으로 평가 받고 있다. 도내 22개 시·군 6천여 명의 선수단이 18개 종목의 경기를 4일간 펼치면서 단 한건의 불상사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진행은 매끄러웠다. 선수단은 영광군 스포티움의 위용과 완벽에 가까운 경기장 시설에 경탄을 금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빛을 주제로 한 개회식의 식전행사와 개막식은 전남도민의 화합과 미래 발전을 표현하였으며, 체전사상 최초로 시도한 ‘찬란한 과거문화’와 ‘현재의 도약 그리고 미래 발전’을 상징하는 3명의 성화 점화자는 참가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고민거리였던 숙소 운영 문제에 대해 전남도와 전남체육회 관계자들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숙소문제가 준비위의 노력과 주민들의 친절이 합해지면서 원만하게 해결됐기 때문이다.
이번 도민체전에서는 각 마을회관을 선수 숙소로 활용해 군 단위 대회 개최의 가장 큰 걸림돌인 숙박 문제 해결 방안이 제시됐고 선수들과 주민 간에 따뜻한 온정을 나눈 것이 가장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는 것.
전남도 체육회는 이처럼 숙소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한 영광군의 사례를 통해 군 단위 지역의 스포츠 인프라 구축과 경기 유치 활성화 등을 위해 앞으로도 군 단위 개최를 더욱 권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