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아론
동아일보 신춘문예 2009당선작 <미로> 합평회를 시작하겠습니다.
- 송아론
먼저 감상평부터 들어볼게요
- 송아론
이번에는 저먼저 하겠습니다.
- 김유현
네
- 송아론
저는 일단 매끄럽게 읽혀서 좋았고요 주제도 잘 드러나서 좋았습니다
- 송아론
그런데 여자에 대한 불안장애라던가 감정등등 것들이 이입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 송아론
그건 정우도 마찬가지였고요
- 송아론
그리고 저는 가장 중요한게 재미라고 생각 하는데
- 송아론
재미도 별로 없었습니다.
- 송아론
하지만 마지막 장면 모자쓴 남자가 위험하다고? 하면서 외치는 장면은
- 송아론
인상에 남았습니다.
- 송아론
제가 처음에 이 미로 소설을 읽고 그 대목이 정말 인상에 깊게 남아서 제가 쓴 다른 소설에도 이와 비슷 하게 한 적도 있을 만큼요..
- 송아론
이상입니다.
- 송아론
김유현 님 말씀해 주세요.
- 김유현
제가 미로를 읽으면서 느낀점은, 일단 주제에 대한 접근이었습니다.
- 김유현
이 소설은 상징적인 소재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씁니다.
- 김유현
미로, 페즈, 버스 정류장, 부동산, 빌라,
- 김유현
그리고 정우,
- 김유현
수아 어머니...
- 조엔님이 07.07 20:29에 입장하셨습니다
- 김유현
여기서 주목한 사실은 처음에 읽었던 주제에서
- 조엔
안녕하세요~~
- 김유현
저는 많이 오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 안녕하세요^^
- 송아론
예 조엔님 다행이 오셨네요 ㅎㅎ 김유현 님 다음에 감상평 이야기해 주시면 됩니다 ㅎㅎ
- 조엔
^^
- 김유현
계속하죠... 그러니깐, 저는 미로를 어떤 현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으로 봤었던 겁니다.
- 김유현
복잡하고 답답한, 탈출하고 싶은 공간.. .
- 김유현
그것이 미로라고 생각했던 거죠... 그런데 읽을 수록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주인공이 살고 있는 장소가 바로 미로였던 거죠...
- 김유현
반전이라면 반전이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저는 이 부분에서 작가가 의도적으로
- 김유현
그런식으로 배치를 했는지 아니면 쓰다보니 우연성이 일치했는지는 모르겠으나..어째든 나름 신선했습니다.
- 김유현
그리고,
- 김유현
조금 단점이라고 한다면 ....
- 김유현
설정들이 너무 복잡하다는 겁니다. 물론 수아,
- 김유현
와 수아 어머니와의 상담은 생각하는 깊이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 김유현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칼로 손바닥을 누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 김유현
과연, 이게 무엇을 뜻하는지도 모호했구요... 쉽게 납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상이요...^^
- 송아론
네 감사합니다 다음은 조엔 님 말씀해주세요.
- 조엔
네 전 우선 오늘 늦은 거 사과드리고요
- 조엔
사실 지금 홍천에서 집에 가는 길에 잠시 들러서 쓰는 거라서 앞 부분 내용을 모르네요
- 조엔
전 우선 글을 읽었을 때
- 송아론
아 지금 상상평 말하고 있는 겁니다.
- 송아론
상상평=감상평 ㅎㅎ
- 조엔
네
- 조엔
^^
- 조엔
여자가
- 조엔
우리 사회의 사람들을 의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조엔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안전한 도시 속에서 자신은 안전하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
- 조엔
안정을 찾는 것이 여자의 바람이었다는 부분에서 알 수 있었구요
- 조엔
그렇지만 그런 안정을 찾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 조엔
수아, 배낭을 맨 남자.
- 조엔
그리고 여자의 남자 친구라고 생각했습니다.
- 조엔
물론 여자도 그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힘들어 하고요
- 조엔
거기서 벗어나는 도전이
- 조엔
미로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 조엔
여자의 남자 친구가 다른 도시로 떠나고
- 조엔
여자는 우연히 배낭맨을 따라 낮선 곳에 가서
- 조엔
잠시 미로를 느껴보지만
- 조엔
다시 자신의 장소로 돌아오는
- 조엔
손에 칼을 쥐는 것도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조엔
아직 이 도시에서 살아보려하는 쉽게 모험을 감행할 수 없는
- 조엔
그래서 위험할 정도
- 조엔
는 아닌 선에서 칼을 쥐고 쉽게 돌아올 수 있는 미로에 가는 행동
- 조엔
그런 것들이 현대 특히 도시인들의 삶의 불안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조엔
정리하자면 도시에서 행복하게 살기 힘듦+그렇다고 해서 거기서 완전히 벗어날 용기는 없음+
- 조엔
작은 일탈들
- 조엔
이상입니다.
- 송아론
네 감사합니다
- 송아론
저 하나만 조엔님께 물어볼게요
- 조엔
눼~
- 송아론
조엔 님 말씀은 여자가 지금 사는 곳에서 벗어나려는 이유가 미로를 찾기 위해서라고 말씀 하신게 맞나요?
- 조엔
음.. 그렇지 않아욤
- 송아론
아아.. 예 제가 잘 못 본건가 해서 물어봤어요..ㅎ
- 조엔
여자는 본래는 도시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바랐었다고 생각해요
- 조엔
미로로 가는 것은 여기가 아닌 다른 행복할 새로운 장소를 찾아 떠나는 느낌
- 조엔
입니다
- 김유현
그럼 제가
- 김유현
질문을 할께요^^
- 김유현
두분께
- 송아론
옙
- 조엔
네~
- 김유현
미로가 주인공에겐 이상향이었을까요? 아니면 또다른 현실의 각박함이었을까요?
- 송아론
저는 미로가
- 송아론
이상향으로 보지 않았고요
- 송아론
또 다른 어떤 현실이 미로라고도 보지 않았었습니다
- 송아론
미로가 그냥 주인공이 사는 거 그 자체라고 생각 했습니다.
- 조엔
주인공에게는 같이 현실을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사람이 떠난 장소. 그래서 자신도 비슷하게 흉내를 내 보지만 익숙해 질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
고 그런 미로는 우리 마음 속에
- 조엔
있는 혼돈 그런 것들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 조엔
견디기 힘든 현실. 그녀가 빌라촌에서 길을 잃었을 때 그녀는 길을 찾기 너무 어렵다고 하는데 배달하는 사람은 전혀 안 그렇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 조엔
그렇게 느꼈습니다.
- 송아론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주인공이 전화상담 하면서 답답해 하잖아요 마치 미로에 갇힌 것만 같은 그래서 그 탈출구를 신도시에서 구도시로 갔는데
- 송아론
결국 거기서는 물리적으로 정말 미로에 갇힌 기분이 든겁니다 길 헤멜때...
- 송아론
그래서 저는 우리가 살 고 있는 이도시 자체 신도시든 구도시든 다 미로다 이렇게 봤습니다.
- 김유현
알겠습니다.
- 송아론
음... 이번엔 제가 물어볼게요 흐흐
- 조엔
네
- 송아론
저는 앞서 조엔님 오시기 전에 여자한테 감정이입을 잘 못하겠다고 했었는데요...
- 송아론
그건 다른 등장인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송아론
등장인물들이 우리 전에 봤던 치킨런에 비해 입체적이지 못했다고 전 생각하는데,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 조엔
저는 두 작품 모두 주인공의 모습이 다채롭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 조엔
단편이고 초기작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 조엔
이번 미로는 좀더 철학적인 깊이가 있고
- 조엔
작가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와 그것을 전달하기 위한 장치들은
- 조엔
좀더 다채롭다고 느꼈습니다.
- 조엔
단지 그것을 부드럽게 이끌어 가는 문체의 힘이 부족한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 김유현
아론 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 치킨런보다 입체적이지 못하다고 하셨는데, 어떤 부분에서 그런 점을 느끼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
- 송아론
어쩌면 성격적인 문제일 수도 있는 거 같은데요. 치킨런은 주인공이나 그 자살하려는 아저씨나 그 성격이 전 잘 드러났고 뭔가 읽을때 느낌적으로 생생했습니다.
- 송아론
그런데 이 주인공은 물론 이야기상 억눌려 있는 설정이라 주인공이 가라 앉을 수밖에 없는 거 같은데, 여하튼 굉장히 평면적이다?
- 송아론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어두워서 그리 보였을 수도 있을 거 같긴 합니다
- 송아론
치킨런은 생기발랄해서 그랬을 수도 있고요 ㅎ
- 김유현
저는, 치킨런에서 나타난 인물들은 사실, 내면의 모습은 그다지 드러나지 않았다고 봅니다.
- 조엔
정적인 느낌을
- 조엔
그렇게 표현하신 건가요~^^?
- 송아론
네 정적이다도 맞는거 같아요 주인공의 모습이요
- 김유현
어떤 상황에 인물이 이끌린 느낌이었죠....
- 김유현
하지만 이 미로에서는 철저하게
- 김유현
주인공의 내면이 이야기를 이끕니다.
- 김유현
그 점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 조엔
그런데 그 내면이 아직
- 조엔
잘 드러내지는 못한 것 같아요
- 김유현
그런 면에서 본다면 입체적인 인물은 미로의 주인공이 아닐까요??
- 송아론
음... 그러니까
- 송아론
미로와 같은 예로 들자면
- 송아론
저는 이 미로 읽으면서 항상
- 송아론
신충문예 당선된 소설 혹시 스미스 아시나요?
- 김유현
네
- 조엔
제가 느낄 때 저도 글을 쓸 때 등장 인물의 심리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말하고 싶지 않고 말이나 행동으로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면 인물의 심리가 독자 입장에서는 잘 안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 조엔
전 스미스는 잘 몰라요...ㅠ
- 조엔
아는 게 거의 없는
- 송아론
음 그러니까 김유현 님이 말씀하신
- 송아론
내면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셨다고 했잖아요
- 김유현
네
- 송아론
저는 그 내면이야기가 좀 감정이입이 안되어서 평면적 정적 입체적이지 못하다고 본것 같습니다.
- 송아론
스미스 말고
- 송아론
박완규 더블에서 제목은 생각 안나는데요
- 조엔
네
- 송아론
무슨 뭐지 하늘 풍성 잡으로 쫓아다니는 이야기가 있는데
- 김유현
더블은 못읽어봤씁니다.
- 조엔
저도 더블은 안 읽은 듯 합니다...
- 송아론
여하튼 제가 ?을때는 주인공의 내면이야기가
- 조엔
네
- 송아론
제가 예로 든것들이 좀 비슷하다고 생각 하거든요?
- 송아론
그런데 스미스도 박완규가 쓴 그것도 등장인물들이 입체적이라고 생각하는데
- 조엔
그럼 인물의 내면 심리가 잘 드러난
- 송아론
여기에 나오는 여자는 뭔가 평이했어요
- 김유현
저는 백정승의 빈집이 생각났습니다.
- 조엔
소설들은 어떤 게 있을 까요?
- 송아론
아..
- 조엔
본인이 생각하시는 것 하나씩 말씀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 김유현
백정승의 빈집같은 경우는
- 송아론
네
- 조엔
네
- 김유현
집을 떠나면서, 마지막 청소를 하면서 과거에 있었던 일들, 자신의 생각, 일화...
- 김유현
이런 것들을 주인공이 회상하거든요...
- 조엔
네
- 김유현
어쩌면 미로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 송아론
아 저는 책이 지금 안보여서 제목을 말하지 못하겠는데 제가 말한 박완규 거기서는
- 송아론
갑자기 그 기구 이름이 생각 안납니다 무슨 기구죠? ㅋㅋ 롯데월드 천장에 달린 기구
- 김유현
에드벌룬
- 김유현
아닌가요?
- 조엔
아 뭔지 알아요
- 송아론
하늘로 불 해서 올라가는 풍성 기구 암튼 주인공이 그걸 계속 가져가려고 ?아다니는 건데요
- 조엔
돌아가는
- 김유현
아...
- 조엔
네
- 송아론
이리저리 막 돌아다니면서 정말 끊임없이 어딘지도 모르는 동네에 가면서 풍선을 가져 가는건데
- 송아론
거기서 저는 이 미로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 송아론
아 열기구 구나...
- 송아론
ㅋㅋㅋ
- 조엔
거기서의 미로는 정말 답답한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 송아론
아까 유현 님이 말씀하셨나 그리고 조엔 님도 말씀하셨나
- 송아론
미로에 대한 주제를 위해서 많은 장치들이 사용 됐다고 하셨는데
- 송아론
저도 그게 정말 좋았는데요
- 송아론
한편으로는 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 송아론
그게 뭐냐면
- 송아론
수아 그 아이 여자, 7호선 모자쓴 남자, 여자의 남자친구(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 송아론
이 모든 사람들이 제가 봤을때는 미로에서 허우적 거리는 걸로 보였거든요?
- 송아론
수아는 결국 자살을 선택했고
- 송아론
모자쓴 남자도 이도저도 못하고
- 송아론
여자도 각박한걸 느껴 자해까지 하고
- 송아론
그나마 남자친구가 좀 들했는데
- 송아론
저는 읽으면서 다 인물들이
- 송아론
미로에서 이러고 있어서 답답했었습니다
- 송아론
차라리 남자를 좀 미로에서 유일하게
- 송아론
잘살아가는 사람으로 한다거나
- 송아론
아니면 다른 인물을 하나 만들어서 그 사람만이 이상하게 자신과 다른 혹은 남들과 다른
- 송아론
인물들을 창조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 송아론
너무 다들 힘들어헤서리 원...ㅎ
- 조엔
그럼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뭐였을까요?
- 조엔
저는 이 도시에서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기 힘든 낱낱의 인간들의
- 조엔
모습을 그리려고 했다고 느꼈는데 잘 적응하는 사람이 나오면 주제 전달이 어렵지 않을까요?
- 김유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서 느끼는 좌절된 현대인의 고독이랄까요... 참... 심사평에 보니깐
- 김유현
정신적 불모성을 잘 나타냈다고 하는데
- 김유현
그말에 모두 동감하시는지??
- 송아론
네 정말 공감합니다
- 조엔
네
- 조엔
수아는 너무 약하고
- 송아론
저는 제가 앞서 말한 인물이 있다고 해도 작가가 전하려는 메세지는 충분히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 조엔
가장 가까운 어머니와도
- 조엔
진정한 소통을 못하고
- 조엔
모두들 제대로 된 삶을 영위하지 못하죠...
- 조엔
상담을 해 주는 여자도 결국 내담자들과
- 조엔
긴밀한 교감을 이루는 상담을 하지 못하는...
- 조엔
내담자 자신도 상처에 병들어 있는
- 조엔
고독한 사회 모습 맞네요...^^
- 김유현
그래서 제가 생각한 주제는 결국 현실에서 벗어나려해도 벗어날 수 없는 미로같은 현실이 이 소설에 주제인 것 같습니다....^^ 결국 페즈라는 모로코의 도시도 결국 또 하나의 미로였다는...
- 조엔
그쵸
- 김유현
그런데 너무 암울하지 않나요??
- 김유현
조금은
- 조엔
암울하네요~~^^
- 송아론
네 암울합니다 ㅋㅋ
- 김유현
희망을 보여 줄만도 한데///
- 김유현
왜 소설들이 하나같이 이러는지...
- 조엔
그건 다른 소설에서..ㅋㅋ
- 송아론
그래서 작가만이 내린 결론 그 희망이 있달하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 송아론
다들 문제제기만 하고 자기가 내린 결론이 없는거 같아서
- 송아론
아쉽습니다.
- 송아론
물론 작가 맘이지만요..
- 조엔
그럼 해결책을 보여주는
- 김유현
그 점은 저도 동감입ㄴ다.
- 조엔
그런 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 김유현
책이라기 보단
- 김유현
신춘의 정반적인
- 김유현
성향이 그렇지 않나요?
- 김유현
희망, 빛, 구원... 물론 있겠지만.
\
- 김유현
대체로
- 조엔
전 제가 읽은 책들도 대부분 그런 거였던 것 같아서요
- 송아론
뭐지 여우의 빛
- 김유현
암울 우울 고독, 좌절, 어둠
- 김유현
이런 것들이 대다수니..
- 조엔
굳이 신춘만을 한정짓지 않더라도요...
- 송아론
거기서는 그래도 저는 삶을 타계하려고 하는 등장인물이 있어서
- 송아론
좋았어요
- 김유현
정우요?
- 김유현
아니면 가방 맨 남자
- 김유현
정류장
- 송아론
뭐지 화자 선배인가
- 송아론
죽은 사람이요
- 송아론
오로라이야기 꺼낸 사람 맞나요?ㅎ
- 김유현
아 여우의 빛이요
- 조엔
저도 여우의 빛은 지난 번 말씀하셔서 읽어 봤는데 주인공이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 것 같아서 휴머니즘이 느껴졌어요
- 송아론
네 여우의 빛 ㅋ
- 조엔
선배l을 쏘지 못하죠...
- 조엔
인간적인 교감을 나누었기 때문에
- 송아론
네 ㅎㅎ
- 송아론
제가 그냥 옅은 경험으로 비추어 보자면
- 송아론
문학소설 읽는 사람들만 좀 읽잖아요?
- 송아론
대중적이지 못하다고 해야 하나?
- 송아론
여하튼 제가 장스소설을 한번 써봤는데
- 조엔
그런 면이 있죠
- 송아론
거기서 금기시 하는게 딱 이거였어요 문학소설에서 나오는 어둠 ㅋㅋ
- 조엔
네
- 조엔
ㅎㅎㅎㅎㅎ
- 송아론
어두운 글은 절대 독자가 안 본다고 하네요 ㅎ
- 조엔
전 저도 좀 동감해요
- 조엔
저도 뭔가 힘들 때 위로를 받듯이 책을 많이 읽었거든요
- 송아론
네
- 조엔
특히 사춘기 때
- 조엔
읽다보면 아
- 조엔
나만 힘든 것이 아니구나 다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 조엔
위로가 되었었어요
- 조엔
그리고 글도 힘들 때 막 쓰고 싶고
- 조엔
기쁠 때는 밖으로 싸 돌아다녀요
- 조엔
ㅋㅋ
- 송아론
하핫 저도 좀 힘들면 이상하게 책 찾게 되더라고요 최근에 알았어요 ㅎㅎ
- 송아론
혹 더 작품에 대해 더 하고 싶은 이야기들 있으신가요?
- 조엔
근데 저는 사실 문학인들만
- 김유현
거의 다 된 것같은데요
- 조엔
이 작품은 아니지만
- 김유현
^^
- 조엔
각자의
- 조엔
지향하는 글
- 송아론
네
- 조엔
에 대해서 이야기 한
- 조엔
마디 씩 해 보는 건 어 덜깡?
- 김유현
좋습니다.
- 송아론
옙
- 김유현
조엔님ㅇ,ㄴ
'
- 조엔
아 제가 잠시 통화를 하는라
- 조엔
반말을...
- 조엔
^^;;
- 송아론
ㅋㅋ 친구에게 이야기 하듯 쓴건가요 ㅋㅋ
- 조엔
저는 사실 문학하면 굶어 죽는 다는 말을 어렸을 적부터 들어서 본격적인
- 조엔
글쓰기가 늦었는데요
- 김유현
조엔님 먼저 말해봐요
- 조엔
넹
- 조엔
저는 인기있는 글을 쓰고 싶어요
- 조엔
문학적 역량이 뛰어난 것도 중요하지만
- 조엔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 조엔
한 마디로 '공감'이거든요
- 조엔
그래서 저는 많은 독자들이 제 글을 읽고
- 조엔
공감하길 바라요
- 조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일본 작가 미우라 시온을 좋아하는데
- 조엔
처음 데뷔작은 무척 가볍고 재밌는데(만화와 비슷할 정도로)
- 조엔
지금은 문학적으로도 굉장히 훌륭하거든오
- 조엔
나오키 상도 탔고요 제가 되고 싶은 작가의 모습과 가장 가깝습니다.
- 조엔
이상입?.
- 송아론
음... 저는.. ㅎ 제가 소설을 쓰는 첫 번째 목표는 <재미> 입니다.
- 송아론
제 글을 읽는 독자들이 재밌다고 생각 하는게 목표죠...ㅎ
- 송아론
하지만 문학소설이니까 단순히 재미만 추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 송아론
제 닉네임이 예전에 상상주의 사유가 였는데
- 조엔
ㅎㅎ 그게 가장 중요한 베이스라고 생각해요
- 조엔
네
- 송아론
그 이유가 소설은 상상으로 재미로 주고 사유로 마무리를 한다고 해서
- 송아론
그렇게 지은 거였어요 물론 여기서 사유는 아까 조엔님이 말한 공감대 형성과도 비슷 한거 같아요 ㅎㅎ
- 송아론
문장에 들어있는 사유들이 독자에게 공감대 형성일 일으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송아론
공감이 안가면 제 뭔소리 하는거야? 라고도 할 수있으니까요. 흐흐
- 조엔
그죠~~
- 조엔
재미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 조엔
요즘에 더욱 더
- 김유현
저는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는 없습니다.^^ 누구를 멘토로 여기진 않는데...
- 조엔
네~
- 김유현
그런데 이런 스타일로 쓰고 싶은 소설은 있어요... 신춘으로 치면 류진의 칼, 장유진, 정유진인가? 키친 실험실 같은 그로데스크한(엽기) 소설을 써보고 싶어요.. 박화영의 공터 같은 것도 괜찮고...
- 김유현
하지만.
- 김유현
소설가는 항해사와 같아야 한다는 말에 공감했었죠...
- 김유현
어떤 곳이라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처음엔 그말이
- 김유현
뭔지 이해해를 못했는데....
- 김유현
어떠한 소재나 이야기라도 다룰줄 알아야 한다는 소리더라구요...ㅋㅋㅋ 간단히 말해...
- 조엔
훔~~~
- 송아론
하핫 저도에요 ㅎㅎ
- 조엔
그럼 그건 주어진 주제로 글을 쓰라는 건 아니겠죠?
- 김유현
그런 건 아니고... 어떠한 주제가 주어지더라도
- 김유현
자신의 스타일을 살려 독자에게 유희를 줄 수 있는 이야기꾼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 조엔
아....
- 조엔
어렵다...
- 송아론
ㅋㅋ
- 조엔
ㅋㅋ
- 김유현
어렵죠,.. 그래서 공부하는 것 아닙니까??^^
- 조엔
넹~
- 송아론
자!~ 그러면 일단 오늘 합평회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김유현
네..
- 조엔
네~
- 송아론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 조엔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아, 정말 치열합니다. 인터넷으로 이렇게 공부하는 모임 별로 보지 못했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