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점에
저에 종교생활은
얼마나 자유스럽고,
여유와 풍요로운가를 생각 해 봅니다.
걸어가면 5분거리 성당.
시간때마다 미사참례 ,강론, 각종 교육,피정
인터넷 검색만 하면
각종 성서, 영성 글, 수필, 시 등 책자.
모든 정보 등을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어느 누구도
나에 신앙에 대해 간섭 하고 핍박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만 핍박하고 구박하는 이는
내안에 내 스스로가 만든 오욕칠정의 부산물들이
나에 욕심과 편견으로 자리 잡을 뿐입니다.
한국의 두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가
1842년부터 1860년까지 거의 매년 보고 듣고 체험한 것을
스승 사제께 보고한 편지 모음집에서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신앙을 갖는다는 것,
실천 한다는 것 이 얼마나 어려운지 ,
그것이 바로 고통이요, 죽음이지만.
그것은 바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순교신앙” 이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작금에 현실에 어려움 없이 신앙생활을 하는
오늘 날의 믿는 이들의 발걸음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이끌어줍니다.
- 최양업 신부 “너는 주추놓고, 나는 세우고” 중에서 -
“우리는 거룩한 우리 종교를 실천할 자유가 조금도 없습니다.
사방에 궁핍이요, 사방에 투쟁뿐입니다. 우리는 마치 지극히 큰 죄나
저지르는 듯이 항상 전전긍긍 떨고 있으며, 사람들은 공연히 우리를 미워하고
마치 우리를 흉악범들처럼 멸시합니다.”
만일 누가 신앙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그 즉시 온가족과 친척들과 이웃 사람들이 벌떼같이 들고 일어나 공격하고,
그를 인간 중에 가장 부도덕한 자로 여겨 저주를 합니다.
온갖 방법으로 못살게 괴롭힙니다.
결국은 그를 멀리 쫒아내고, 다시는 자기 동족들 가운데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합니다.
특히 양반들은
그들 중에 누가 신앙을 받아들이게 되면 그 사람을 더욱 격렬하게 핍박합니다.
가족 중에 어떤 이가 천주교 신자라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면
그의 가문 전체가 불명예로 낙인이 찍히고,
그 집안의 모든 영광과 모든 희망이 걸려있는 양반의 칭호를 박탈당하게 됩니다.
양반집 부녀자들의 처지는 더욱 비참합니다.
여자들은 자기 집 문밖에는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합니다.
여자들은 아주 가까운 친척이 아니면 어느 누구도 마주 보아서는 안 됩니다.
알지 못하는 낯선 남자에게 단 한번만이라도 얼굴을 보이게 되면 큰 죄악으로 돌립니다.
과부가 되면
비록 혼인한지 단 하루 만에 남편을 잃었다 하더라도
본인이 원하든 않든 상관없이 반드시 수절을 해야 합니다.
만일 재혼하려고 하면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그녀의 불명예로 말미암아 온 가문도 망신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부들도 같은 예절을 지켜야 하며 별로 더 자유롭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항상 밤에 성사를 받으러 옵니다.
이렇게 여자들이 밤길을 다니는 모험 중에 얼마나 많은 비극을 당할 위험이 있는지 모릅니다.
또한 신자들 중에는 젖먹이 아이를 안은 여교우와 노인과 처녀들도 많은데,
미사나 성사에 참여하려고 2,3일에서 7,8일씩이나 걸리는
험한 길을 추운 날에 걸어오다 보니 심히 피곤하고,
발은 붓고 상하여 피까지 흘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사의 은혜를 받으러 와서 미사참여를 하고는 눈물을 흘리며,
성사를 받은 기쁜 마음으로 또, 그 먼 길을 돌아갑니다. “
이러한 어렵고 고통스럽고 죽음을 앗아가는 상황에서도
그리스도교적 희망을 내다보면서 살아가는 순교성인들의 삶과 신앙은
사도를 위축시킬 수 없으며, 오히려 사도직의 풍요로운 결실을 맺어 주어
한국교회의 괄목할 발전으로 평신도 활약의 결실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
평신도인 제가 기여 할 수 있는바가 무엇인지는
얼마 전 홈페이지에서 발취한 퍼온글로 대신 하고자 합니다.
--- (퍼온글) ---
제 목: 저의 새로운 본당
작성자: 김수나(soona)
이제까지 좋은 성당에서
무상의 혜택을
감사하게 잘 받으며
하느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사를 하게 되어
타본당에 비해
아직 부족한 반포1동성당이
제 본당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불편하고,
어색하고 해서,
한번 나간 후에
다시 제가 다녔던
논현동성당을 갔지만
그 후로
맘이 참 불편하였습니다.
과거 저희 순교성인들은 불사하고라도
얼마나 많은 천주교신자들이 형언할 수 없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신앙의 증거자가 되었고
기쁘게 신앙생활을 했을 생각을 하니
저의 부족한 마음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마음으로
저희 반포1동성당이
여러 가지로 안정이 되고
하느님은총 쏟아지는 성전이 되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