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 대간 26구간 산행기
작은 인연이 인생을 아름답게 한다.
일시 : 2003년 4월 28일(월요일)
날씨 : 맑음
구간 : 26구간 (피재 è 건의령 è 덕항산 è 지장산 è 큰재 è 댓재)
도상거리 및 시간 : 24.0km. 8시간 53분
누계 도상거리 및 시간 : 499.9km, 227시간 30분
총 670.7km중 99.4km완주 74.5%완주
차 례
1. 26구간 산행 지도
2. 26구간에 대한 소개
3. 26구간 주변의 인문 및 역사 소개
4. 26구간 산행기
5. 26구간 산행 소감
6. 26구간 참여 대원
7. 26구간 후기
나의 길
내 길은
한정없이 뻗혀있는
안 끝나는 길이로다.
산을 넘어 가면
또 산
그 산 넘어도 또 산의
첩첩 산중 길이로라.
사막을 건네가면
또 사막
그 사막 넘어가도 또 사막뿐인
아득한 아득한 사막길이로라.
그러나 이 길엔
바이칼 호수같은
세계에선 제일 깊고
세계에선 제일 맑은
호수물도 있나니
이런 데서 쉬어쉬어
대어갈 길로라.
2.26구간에 대한 소개
출발점은 태백시에서 출발하나 건의령부터는 삼척시 도계읍이 우측으로 대간을 경계선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구부시령부터는 신기면이 자리잡고 1069봉 삼각점에서는 미로면이 시작되어 댓재까지 위치해 있다.좌측으로는 태백시 상사미동,원동동,하사미동,조탄동이 위치해 있으며 1036봉을 깃점으로 삼척시 하장면이 위치해 있다.산으로는 덕항산,지장산,황장산이 있으며,봉으로는 푯대봉이 있다. 고개로는 건의령,구부시령,지암재,큰재와 끝나는 댓재가 있다.
3.26구간 주변의 인문 및 역사 소개
삼척
강원도에서 가장 동남쪽 바다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삼척은 삼척시와 삼척군을 모두 아우른다. 본래 강원도내에서 가장 땅덩어리가 넓고 인구가 많은 군이었으나 1980년 북평읍을 동해시에 떼어주고, 이듬해 서쪽의 황지읍과 장성읍을 태백시로,1986년에는 삼척읍마저 삼척시로 독립시켰다. 태백시가 된 황지와 장성은 오십천 골짜기를 따라 놓인 철길말고는 찻길조차 직접 뚫린 것이 없었으며 서로 다른 생활권을 이루고 있던 터였다. 태백 산맥의 영향을 받아 해안까지 산지가 발달해 평야가 적은 삼척의 자연은 ‘천길 푸른 석벽에 오십 맑은 냇물’로 대표될 만큼 오십천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 이 냇물을 따라 철로와 교통이 발달하였고 예나 지금이나 이곳 사람들의 생활과 관련이 깊다. 오십천 벼랑에 선 죽서루는 관동의 제1경이라 꼽힐 정도로 정취가 그윽하다. 관동팔경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가 아닌 강을 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타산 동쪽 계곡에 숨은 듯 깊이 파묻힌 천은사는 이승휴가 대몽항쟁기에 민족의 자존심을 살리고자 <제왕운기> 쓴 곳이다. 깊고 험하여 찾는 이가 드물었으나 근래 도로가 생겨 드나듦이 한결 나아졌다. 또한 조선을 창업한 이성계의 조상묘인 준경묘와 영경묘, 그에게 내침을 당한 고려의 마지막 임금 공양왕의 능이 같은 삼척군안에 있어 왕조의 멸망과 생성에 얽힌 이야기에 귀기울이게 된다. 삼척항 부근의 야트막한 육항산에 서 있는 척주 동해비에는 전서에 빼어난 송씨를 지녔던 조선 시대 미수 허목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 비로 삼척의 물 난리를 물리쳤다는 이야기도 매우 재미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탁본을 욕심내는 비이다. 아주 별스럽다 할 정도로 순박한 추상 그림을 볼 수 있는 육향산 입구의 돌비석도 한참 눈길을 붙잡는다. 산골 중에서도 산골인 삼척의 도계읍 신리에서 볼 수 있는 너와집도 삼척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산골의 특수한 환경을 잘 살려 만든 집이며,삼척군의 끝바다 원덕에는 어촌 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성 신앙인 해신당이 있다. 삼척은 아름다운 동해변을 따라 궁촌,용화,호산 등 많은 해수욕장이 있어 관광지로 이름이 높지만, 역사적 이야깃거리와 민속 또한 풍부해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삼척시 도계읍
1630년 (인조8년) 소달리(疎達里)
1910년 소달면 설치(고사리)
1914년 소달면사무소 이전 ( 현 신기면 대평리)
1952년 10월 소달면사무소 이전 ( 도계리)
1963. 1. 1.소달면이 도계읍으로 승격.삼척시 서남부위치 육백산을 경계로 노곡면,원덕읍,태백시와 경계.석탄산업이 지역 주산업
삼척시 신기면
1970. 11. 21 도계읍 신기출장소 개설
1989. 4. 1. 신기면 승격. 삼척시 서남부위치 남쪽은 도계읍 북쪽은 미로면 동쪽은 노곡면과 경계. 석회석 광산 개발로 시멘트 제조업체와 동양최대 석회동굴 환선굴이 위치함
삼척시 미로면
1662년 이전부터 『미로』라 부름.
삼척시 서쪽에 위치 두타산을 경계로 서쪽은 하장면, 남쪽은 신기면 경계. 주산업은 농업 및 임업.
삼척시 하장면
1631 인조9년 장생리라 칭함.
1801 순조 기해년 하장면이라 개명
1995년 조탄, 하사미, 상사미, 원동리 등 4개마을 태백시로 편입
삼척시 서쪽에위치 동쪽은 동해시와 미로면, 서북은 정선군, 남은 태백시와 경계. 지역 특성을 살린 고랭지 채소 재배가 주산업
4.26구간 산행기
오늘도 2근 근무를 마치고 백운아트홀에 00시 30분에 모여 피재를 향해 출발하기로 약속한 날이다. 일기예보를 보니 화창한 날씨라고 하니 멀리 동해 바다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구간 부터는 삼척시에 들어 선다. 이러한 기대를 가지고 백운 아트홀에 도착하니 많은 대원들이 이미 도착하여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가 도착하여 예약된 인원 승차후 백운 아트홀을 출발한다.
백운 아트홀 출발 : 00시 31분
버스가 출발하고 좌석을 보니 오늘 산행 인원은 평소 보다 많다. 오랜만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있어 좌석을 가득 메운 느낌이 든다. 오늘도 김총무의 인사말과 정대장 산행에 대한 소개가 있고 난 후 버스는 옥곡 인터체인지를 들어선 후 남해,구마를 거쳐 중앙 고속도로에 들어선 후 안동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위해 들어 정차한다.
안동 휴게소 도착 : 03시 08분
휴게소에서 내려 잠시 볼일을 본 후 하늘을 보니 별들이 초롱 초롱 빛나고 있다. 휴게소는 내일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듯 조용하다.
안동 휴게소 출발 : 03시 16분
안동 휴게소를 출발하여 중앙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영주를 향해 달린다. 영주 IC에 진입하여 시내를 통과후 봉화를 거쳐 태백에 도착하니 여명이 밝아 온다. 시내를 통과 할때는 이미 밝은 아침이다. 시내 곳곳에 있는 벚꽃과 개나리는 이제야 만개를 하여 광양하고 1개월여 시차를 두고 있는 것 같다. 피재로 향하는 길목에는 파릇 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활짝핀 꽃들이 마냥 우리를 환영하는 분위기 이다.
피재 도착 : 05시 35분
피재에 도착하여 내리니 웬 놈의 바람이 세게 부는지 오바트라우져를 입게 만든다. 피재는 정선과 삼척의 하장동을 연결하는 국도 35호 도로이다.랜턴은 필요가 없고 산행 준비를 하고 삼수령 공원을 둘러 본 다음 서둘러 피재를 출발한다.
피재 출발 : 05시 40분
삼수령 빗물의 운명탑을 뒤로하고 길을 들어서니 완만한 능선이 기다리고 능선을 통과하니 시멘트 포장 도로가 기다린다. 시멘트 포장 도로를 따라 가다 도로가 꺽어지는 지점에서 산에 오르라는 표시기가 많이 걸려 있다. 산행기를 읽어보니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알바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능선에 올라서서 걸으니 우측으로는 목장 초지 같은 것이 조성되어 있고 좌측으로는 태백시 공원 묘지가 보인다. 여기서 알바를 할 위험은 없으며 길이 있는 곳으로 따라 가면 된다. 그동안 산행기를 읽어 보면서 알바란 뜻을 모르고 대충 길을 잘못들어 고생했다는 식으로 알았는데 알바의 뜻을 김영창 대원한테 물어 보니 아르바이트의 준말이라고 한다. 길을 잘못들어 사서 고생했다는 깊은 뜻이 그 속에 담겨 있다.
묘1기 통과 : 06시 33분
묘 1기를 우측에 두고 통과하니 잡목들이 좌 우측으로 우거져 있어 통행을 가끔씩 가로 막는다. 이러한 곳을 지나니 넓직한 공터가 나오고 잠시 여기서 아침 식사를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건의령에서 먹자는 대원들의 생각에 여기서 멈칫거리다 출발한다.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고 잔디로 바닥면이 되어 있는 넓어 공터인데 여기를 지나친다. 이러한 공터를 지나 능선에 접어드니 바람이 세게 분다. 대원들의 모자가 바람에 못이겨 날아가니 모자를 꾹꾹 눌러 쓴다. 여기 능선에서 보니 안동 하회 마을 같은 곳이 좌측으로 펼쳐진다.태백 상사미동 상사미교 부근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여기를 통과하여 잠시 내리막 길이 펼쳐지더니 임도 같은곳이 나타난다.
건의령 통과 : 07시 17분
건의령은 아직은 비포장 도로이며 지금 한창 도로를 확장하고 있다 머지 않은 날에는 여기도 길이 포장 되어 있으리라 생각된다. 건의령은 태백 상사미동과 삼척 도계읍을 잇는 임도 도로이며 대간을 경계로 여기부터 태백과 삼척의 경계선이 된다. 우측으로는 쓰러져가는 산신각이 있기에 여기를 둘러 보니 낡은 지붕은 모진 비바람 탓인지 벗겨지고 문도 부서진 채로 있고,내부에는 어수선 하고 가운데 떨어져 있는 판자에 백인교 군자당(百人敎君子堂)이라 한자로 쓰여 있다.음흉한 이곳을 지나 다시 오르막 길이 올라서서 능선의 평지에서 아침 식사지로 정한다.
아침 식사지 도착 : 07시 22분
능선의 길을 내려서서 숲속에서 아침을 먹는다. 건의령을 통과하는 길이 밑으로는 선명하며 한창 길을 확포장 중이며 조용한 시골의 풍경이다. 식사를 하고 앞을 보고 있는데 오늘도 양동하 대원의 막걸리가 나온다. 한잔하라고 해서 한잔 하니 빈속에 막걸리가 들어가니 어떨덜 하다.막걸리 한잔과 안주를 드니 출발 일분전이라고 하기에 산행을 꾸리고 출발 준비를 한다.
아침 식사지 출발 : 07시 45분
아침 식사후 출발하니 완만한 오르막이 나온다. 여기를 올라서서 보니 푯대봉이다.
푯대봉 통과 : 07시 59분
표대봉은 지척에 두고 우측으로 꺽어져 내리막이 나온다. 조림을 한것인지 벌목을 한것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나무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이곳 비탈면을 내려서서 완만한 평지길을 가다가 다시 약간의 오르막 봉우리가 나온다.여기를 올라 다시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좌측으로는 목장 초지가 나오고 철조망이 쳐져 있다. 지도를 꺼내 놓고 보니 목장 초지 밭이다. 앞에는 오르막 길이 기다리고 있길래 다시 지도를 보니 951봉 이다.
여기도 완전히 고바위다. 힘이든 대원들의 기합 소리가 앞 뒤에서 들려온다.
951봉을 올라 능선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유인찬,주영환 대원이 큰 것을 보기 위해 잠시 많은 시간의 휴식을 취하고 두 대원이 도착하여 출발한다.
완만한 능선이 나타나더니 다시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니 997봉을 통과한다.
997봉을 통과하여 1017봉을 오르니 다시 내리막길이 급경사 내리막길이 나오며 안부가 나와 여기서 휴식을 취한다.
1055봉 안부 휴식 :09시 21분
안부에 휴식 취하며 좌측으로는 임도가 나있고 벌목을 하여 산이 훤하다.우측으로는 산골이 깊고 절벽에 가깝다. 동고 서저형으로 서쪽은 완만하고 동족은 깍아지른듯 절벽이 계속 앞으로 펼쳐진다.학창시절에 배운 높새바람의 영향을 체험한다.후미 대원들이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1055봉을 향해 사력을 다해 오른다. 1055봉을 올라 다시 완만히 내리막을 내려가니 분지와 같은 넓은 평원이 펼쳐진다. 넓은 평원은 잡목들로 가득이 차있고 앞에 웬 돌탑이 보인다.
구부시령 통과 : 09시 45분
자그마한 돌무더기를 바라보며 한 많은 여인네의 전설을 떠올려 본다.
사연인즉 옛날 대기리에서 주막을 하던 여인이 있었는데 지아비들이 계속 요절하는 바람에 아홉번째 지아비를 모셨는데, 아홉번째 지아비마저 요절하여 지아비 아홉 명을 모시고 살았다 하여 이곳을 인생의 어려운 삶으로 표현하여 구부시령으로 부른다는 사연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난 길을 가면 예수원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구부시령도 잘못 보면 그냥 지나칠 것 같다. 몇 개의 돌이 쌓여 있고 돌무더기 위에는 나무 한그루가 서있다.여기에도 표원복씨의 코팅지가 붙어 있어 구부시령이란 표시를 해둔다.
구부시령을 통과하여 완만한 새목이재를 통과하여 숲이 우거진 오르막이 나오더니 나무들이 베어진 큰 공터가 나온다.
덕항산 정상 도착 : 10시 11분
덕항산 정상은 잡목들로 우거져있고 산불 감시 초소가 설치되어 있다.그동안 강원도 산이 산불로 인해 몸살을 앓더니 산의 정상에는 예외 없이 산불 감시 초소가 세워져 있고 감시원들이 감시를 하고 있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산림 행정이 아닌가 생각해본다.저 멀리 환선굴의 주차장이 펼쳐지고 대이리의 초가집이 보인다.덕항산(德項山)은 동쪽인 신기면과 서쪽의 하장면의 산세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동쪽은 섬뜩하게 깎아지른 기암절벽과 깊은 협곡이 초입부터 버티고 있으며 기이하게 생긴 바위에는 촛대봉, 사다리바위, 나한봉, 수리봉, 지격산(智隔山), 금강봉, 미륵봉 등의 이름이 붙어 있다. 반면 서쪽은 꽃길과 초원이 펼쳐진 완만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덕항산에는 아홉마리 용이 아홉늪에서 놀고 팔판대지 명당이 어딘가에 있다는 얘기가 마을에 전해져 오는데 자주 운해가 짙게 드리워 본래의 모습을 잘 나타내지 않는다. 석회암지대인 대이리에는 석회동굴이 많이 있으며 덕항산에는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된 환선굴이 등산로 주변에 위치해 있다.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된 환선굴은 1966년 배석규, 김기문, 남궁준씨에 의해 처음 탐사가 되었다. 석회암 지대인 대이리 주변에는 많은 석회동굴이 분포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갈매굴, 제암풍혈, 양터목세굴, 덕발세굴, 큰재세굴로 골말의 환선굴은 그 규모에 있어 단연 으뜸이다. 동굴 규모는 1000여평으로 최대 천정높이는 30미터에 이르며 길이는 4킬로미터에 달한다. 각양각색의 종유석이 아름답게 발달한 이 동굴은 한여름이나 겨울에도 17도 가량을 유지한다. 지층은 고생대의 것으로 4∼5억년 전에 이뤄진 동굴로 추정된다. 주변의 경관을 조망하고 기념 사진을 남기고 덕항산을 출발한다.
덕항산 출발 : 10시 22분
덕항산을 출발하여 잠시 내리막 길이 나오더니 커다랗게 스테인레스 판에 쓰인 이정표가 “쉼터” 표시를 한다. 이 표시판을 지나 완만한 능선길을 통과하여 다시 오르막 산이 나타난다.여기를 오르면서 환선굴로 유명한 대이리 일대가 펼쳐지며 또한 그 앞산의 기암 절벽이 한폭의 동양화로 펼쳐지며 힘든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준다.
지각산 통과 : 10시 57분
지각산 이정표를 통과하니 내리막 길이 펼쳐지며 좌우로는 울창한 잡목들이 강원도 원시림을 일깨워 준다. 내리막 끝나는 지점에는 아직도 잔설이 남아 있어 겨울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헬기장(지음재) 도착 : 11시 08분
잠시 헬기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후미가 오기를 기다린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주위를 보니 염소 똥이 지천에 널려 있다. 여기까지 염소가 올리는 만무하고 노루가 많이 있는가 보다.여기서 5,6분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앞에 보이는 산을 오르고 정상에 서면 다시 내리막이 나타나서 내리막을 내리서니 장암재 이정표를 지나가게 된다.
장암재 통과 : 11시 29분
장암재는 광동댐 이주단지와 환선굴로 이어지는 사람 다니는 등산로 길이다.
장암재를 통과하니 다시 오르막 산이 나타나서 여기를 오르니 광동댐 이주 단지의 채소밭이 끝도 없이 넓게 펼쳐진다. 거기에는 농로가 격자형으로 산꼭대기 까지 나 있다.광동호가 조성되면서 수몰민이 이주해 온 곳으로 바람을 피하여 산의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배치되어 있는 모습이 정겹다. 고냉지 채소밭을 옆에두고 능선을 걷다보면 나중에는 시멘트 포장 도로와 만나게 된다. 시멘트 포장 도로를 따라가다 능선의 휘어진 시멘트 포장 도로에서 오늘 점심을 먹기로 한다.
점심 식사지 도착 : 12시 05분
확 트인 고냉지 채소밭 시멘트 포장 도로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옆에는 아주 오래된 고목이 시원한 그늘막을 하여 준다. 그리고 앞에는 우리가 지나온 덕항산 능선이 희미하게 보이고 밭 중턱에는 채소밭 길이 산사태로 무너져 주민들이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솔솔 부는 봄바람과 그렇게 따갑지 않은 햇볕아래 점심을 마치고 출발한다.
점심 식사지 출발 : 12시 33분
시멘트 포장 도로를 따라 가는데 최영출 대원은 고냉지 채소밭을 가로질러 바로 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시멘트 포장 길을 걸어가며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산 정상 능선에 대단위 채소밭을 만들어 놓고 산을 훼손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반감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그것도 급경사를 깍아 밭을 만든다는 것은 장마철이면 많은 토사 유출을 불러 일으킨다. 김명순 대원은 엊그제 화전민을 내 쫒더니 이제는 화전민을 불러 들이는 행정의 난맥상을 말한다. 강원도는 원래 논이 없다 보니 비탈을 개간하여 밭을 일구는 일밖에 없으리라.모대원은 여기에 대하여 반구한다. 도시로 보내어 공장에서 벌어먹게 해야 한다고… 우리는 여기에 대하여 말은 할 수 있지만 집행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는 백두대간을 탐사하고 이렇게 토론하면서 우리의 산하를 보존하고 지키자고 하는 것이다. 이런 말을 주고 받으며 시멘트 포장 도로를 휙 돌아가니 우측의 밭 가장 자리에 나무 한그루가 서 있다. 몇일전 산행기를 인터넷에다 쓰신 분이 저 나무와 일직선으로 가면 알바를 하지 않는다고 읽은 기억이 되살아 난다. 그래서 밭을 비스듬히 가로 질러 산 능선 길로 들어 선다. 아마도 여기가 큰재가 된 것 같은데 시간을 체크를 못했다. 그런데 밭 중앙부에서 권정순 여성 대원께서 허벅지에 쥐가 난 것 같다. 에어 파스를 찾고 맨소로담을 찾는다. 강승모 대원이 권정순 대원의 베낭을 메고 온다.박석용 대원이 내가 아플 때는 찾아 보지도 않더니만 권정순 대원이 아프니까 모두들 찾아본다고 일갈을 한다. 이런 말을 들은 모 대원이 태어나기를 잘 태어나야지 하니까 모두들 껄걸 웃는다. 박석용 대원은 골프에 푹 빠져 오랜만에 산행에 참석하여 후미에 쳐져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이러한 권정순 대원이 조금 나아져 큰재를 출발하여 도로를 따라 가다 우측 산 능선으로 들어 선다. 약간으로 오르막을 올라서니 오늘의 날씨가 바야흐로 여름철에 들어선 느낌이 든다. 몇몇 대원이 퍼지기 일보직전까지 가는 사태가 벌어진다.그리고 식수도 모자라고 입고온 옷도 겨울 옷이라 옷까지 한몫 한 것 같다. 일주일전하고 완전히 딴판인 날씨다. 그리고 좌측 능선하고 우측 능선하고 푸르름이 정 반대이다. 즉 우측의 삼척 방향은 푸르름이 가득한데 반해 반대쪽 정선 방향은 아직 푸르름이 별로 없다.
1062봉 통과 : 13시 12분
1062봉을 통과하니 완만한 능선이 펼쳐지고 대원들이 힘이 들어 잠시 휴식을 취한다. 주위에는 아직 눈이 녹지 않고 있어 눈을 가지고 세수를 하고, 쌓인 눈 속에 식수를 파묻어 냉각을 시켜보기도 한다. 여기서 5,6분 휴식을 취하고 출발한다. 저 멀리 댓재 길이 보인다고 김총무 말한다. 모두들 희망을 가지고 마지막 남은 구간 사력을 다한다.
1069봉 통과 :13시 36분
고도계가 정확하지 않아 여기가 1105봉 갇기도 하고 1069봉 갇기도 하는데 본인의 판단으로 1069봉으로 잡는다. 내리막을 내려서서 완만한 능선을 지나 다시 오르고 다시 내리고 다시 오르니 황장산 정상이다.
황장산 정상 통과 : 14시 06분
황장산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다. 정상을 통과하여 내리막을 내려서서 약간의 오르막 능선을 올라서니 황장산 정상석이 있고 코팅지가 물음표가 새겨져 있는 가운데 황장산이라 쓰여져 나무에 걸려 있다. 지도상으로 잘못된 것 같다.어느 누가 가지고 올라 가기 힘이드니까 여기에 세운 것 같다. 아뭍은 여기부터는 댓재까지 내리막 길이다. 산의 중턱에 큰 물 탱크가 설치되어 있어 물 탱크에 가서 물을 마시고 오버 플로워 되는 물에 세수를 하니 시원함이 극치를 이룬다.
댓재 도착 : 14시 34분
오늘의 산행을 마감하는 순간이다. 댓재에 도착하니 삼척 방향에는 동굴의 고장이라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반대 방향에는 상점과 민박집이 있고 주위는 공원으로 꾸며 놓았다.두타산으로 오른 길에는 산신각이 세워져 있고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하는 두타산이 육중하게 앞에서 버티고 서 있다.
댓재 조형물 앞에서 기념 사진을 남기고 가지고 온 하산주로 한잔을 들이킨다.이제는 날씨도 따뜻하고 시원한 것이 그리워 지는 것 같다. 또한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주니 막걸리가 거침 없이 마셔진다. 막걸리가 바닥나니 이제는 광양으로 출발할 시간이다.
댓재 출발 : 15시 36분
댓재를 출발하여 광동호를 거쳐 태백을 통해 봉화 다덕 약수터 휴게소에서 잠시 들러 약수를 한잔씩 하고 물통으로 담고 출발한다. 영주를 거쳐 중앙 고속도로에 들어선후 군위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후 휴게소에서 펼쳐지는 아줌마 부대들의 휴게소 파티를 감상후 출발한다.
백운아트홀 도착 : 22시 00분
다음에 볼 것을 약속하며 오늘 산행의 하루를 마친다.
6.26구간 후기
26구간은 별로 높지 않은 구간으로 동네 뒷산과 같다. 그러나 이런 길을 덤볐다가는 큰 코 다친다. 높지 않지만 봉우리가 많아 올라가면 내려가고 이러한 곳을 수 없이 반복하다 보면 댓재까지 가게 된다. 출발시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가면 정신력으로 가게 된다. 우리 대원들도 다리에 쥐가나고 퍼지기 일보 직전까지 간 것을 보면 거리가 먼 길임을 일깨워 준다. 이번 구간 산행의 제목은 “ 작은 인연이 인생을 아름답게 한다” 로 잡아 보았다. 대원들 간에는 알게 모르게 직 간접으로 작은 인연이 모여 오늘 이렇게 백두대간이라는 큰 테마 산행을 하고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