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하강곡선을 그려왔던 뉴욕일원 한인타운의 주택 임대료가 최근들어 다시 뛰어 오르고 있다.
23일 한인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퀸즈와 뉴저지 한인타운 일원에 아파트 및 다세대 주택 임대료는 하락세가 이어졌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10%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주택 가격이 급격히 치솟으면서 부담을 느낀 한인들이 주택 구입보다는 임대 주택 쪽으로 방향을 대거 선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고유가로 인한 연료비와 재산세 인상 등도 최근 임대료 상승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대표적인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프레시메도우 등 경우 1베드룸 렌트 수준은 현재 1,200∼1,300달러로 전년동기 보다 50~100달러가 올랐으며 2베드룸도 100달러 가량 오른 1,500~1,6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또 3베드룸은 1,700~1,800달러 선에 거래되던 지난해보다 100달러 가까이 뛴 1,800~1,900달러 선으로 상승했다.
맨하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15% 이상 뛰었으며 뉴저지 팰리세이드 팍 지역은 평균 10%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부동산 중개소 관계자는 "렌트 상승세는 주택 컨디션이 좋을수록, 맨하탄이나 플러싱 등 유입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더욱 뚜렷하다“면서 ”렌트 상승 현상은 얼어붙은 주택매매 시장과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렌트가 올해 5.3%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배 정도 오른 것이며 지난 2000년 이래 가장 높은 인상폭이다. 실제로 미 전역 렌트 주택 공실률은 지난해 봄 10.4%에서 올 2/4분기에 9.8%로 낮아져 임대수요가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