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16일
아침09시에 양재역 인근 서초구민회관 앞에서 모인 경인지역 친구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목적지 운장산 휴양림으로 출발한다.
차내에는 모임의 성공을 예약이나 하듯이 승차정원을 초과 10명이 탑승하며
카오스의 안전한 주행으로 차내의 친구들은 편안한 대화를 이어나가고
앞좌석에 자리한 나와 명바우는 세상 좁음을 실감하듯 나의 친구 동서라는 사실을 알았고
뒷자리에 자리한 회몽,돌수,장구배미,옹달샘,송휘,노르웨이,부시럭은
회공의 백과사전 지식을 검색하느라 시간 가는줄모른다.
동행치 못한 친구의 배려로 전용차선을 달릴수있는 승합차로 질주하여
금산 어느 한적한 식당에 주차를 하고 식사를 기다리는중 써빙아주머니의 화난 인상에
조금은 밥맛을 잃고(1차 푸대접)
전주출발팀과 교신하며 1시가 약간넘은 시각에 무사히 목적지에 다달았지만
정작 최종목적지를 눈앞에두고 오팔 차량이 안보여 약간의 알바끝에 도착하여
선착한 오팔,들플+처럼, 난닝구,아가다,민트의 환영속에 가벼운 반주로 입안을 달래주고
숲해설사의 안내로 계곡탐사에 들어간다.
산밖 초하의 더위가 숲속에 묻힌 계곡에서는 어쩔수없이 그늘에 지고
친구들의 특색있는 탐방성향에 따라 각기 보는 관점이 다르게 탐사한다.
군데군데 서있는 산뽕나무의 오디열매의 맛도또한 탐사의 또 다른 맛을 느끼게하고
비록 긴 가뭄이긴 하지만 그래도 계곡의 군데군데 소에는 시퍼런 물이 유혹의 눈짓을 한다.
물에 뛰어드니 시원한 그맛이란....
산장에 돌아와 들풀+처럼님의 정성어린 식사준비에 난닌공의 비장의 생태탕으로 저녁을 준비하는사이 오팔과 명바우와 함께 누님을 마중하러 진안 터미날에가서 이것저것 사는사이
때맞추어 누님이 도착한다.
누님의 입담은 예외없이 빛난다.
시골 소도의 모습이 예나지금이나 별반 달라진것이 없다보니 촌스러움이 고스란히 남아있음인지 누님왈 꼭 시골 애인 만나러온기분이라고...
산장에 도착하니 식사준비가 완벽하게 되어있어 밥 한공기 뚝딱 해치우고 각자가져온 내노라하는 명주들을 하염없이 마셔댄다.
서울서 내려올때 부시럭 친구가 으름짱을 놓기를 남자들 술 먹고싸우는게 제일 싫다고하기에
우리가 술먹는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겠노라고 호언하기도 하였지만
역시 친구들의 매너는 진정한 마술사다운 모습이었다.
야외에서는 벌써 족발구이가 시작되고 때맞추어 면벽과 잼다몬도 도착하여 흥은 더나고 가져온 와인의 맛은 깊은 우정의 향을 발산한다.
이때쯤 여천은 신태인에서 태인방면으로 이동중이라는 전언에이어
한껏 풀린 긴장의 여유로움을 즐긴다.
몇순배의 잔이 오가는사이 정말 빠르게 여천이 도착하고 최대의 맞수 회공과의 격결한 포응의 인사가 오간다.포복절도.
면벽의 기타소리에 맞추어 각자의 기량을 돋보여주고 다같이 부르는 노래속에서 그옛날을 회상하는 멋진시간이었다.
아침 기상과함게 대충의 정리를 마치고 시원한 조개탕에 숙취를풀며 산행준비를 한다.
그 사이 잼다몬과 누님은 일찍 서둘러 떠나고 두대의 차량에 분승후 구봉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곧장 산에오른다.
산에 오른지 벌써 1년이 넘다보니 초반전은 무척 힘이든다.
1봉2봉 넘어가니 감각이 살아난다.
중간지점에서 선두그룹과 이어지며 여유롭게 산세를 조망해본다.
넘고넘는 봉마다 예사롭지않은 산세를 자랑한다.
녹음이 짙어진 협곡의 자태가 빼어난 미모를 자랑이나 하듯 고고하다.
언제나 바람처럼 스쳐가는 오팔의 축지법등산에,
노르웨이의 조용한 그러나 힘찬 산행,
반은 죽어가는듯 그러나 거침없이 뒤따르는 부시럭,
산이면 산 마라톤이면 마라톤 만능인
들풀+처럼과 아가다의 변함없는 파워풀한 산행,
철인 민트의 부담없는 산행,
그리고 시종 여유로움을 가지며 재담을 이어가는회몽친구의 당당한산행,
첫대면이면서 운명적인 만남의 명바우의 기품있는산행이 모두를 즐겁게한다.
그리고 중반부에서 장구배비의 노련한 산행과,
발목부상과 전일산행의 피곤에도 개의치않고 묵묵히 산을 즐기는 여천의 산행,
아마도 틀림없이 사진에 몰두하며 움직였을 송휘의 아름다운 산행과,
매니저로서의 책임을 다하기위해 최후1인까지 챙기며 뒤따른 카오스의 리더다운산행,
지팡이도사로 현신한 옹달샘이의 빛나는 산행은 모두의 기억에 남을만한
산행일게다.
선착한 일행몇이 정상에서 급조한 조그마한 주먹밥 몇알씩먹고 충전된 몸으로 사진도 찍으며 휴식을 취하고
이내 하산을 시작한다.
내려오는중 도도하게 서있는 기품있는 소나무 2그루가 기억에 남는다.
산뽕나무 오디열매로 가끔씩 갈증을 풀어주며 주차장에 내려오니 족히3시간은 걸렸나보다.
후미그룹을 기다리다 선착한 일행들이 먼저 출발하자는 의견에 5인승 차량에 물경 11명을
태우고 산장으로 귀대하고보니 정말 놀랍다.11명기록은 아마도 깨지지않을 기록일게다.
후미조 도착에맞추어 마이산으로 이동 여기서 그 유명한 애저탕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여기서 도토리묵장아찌를 일반 묵으로 알고 짜다고 일침하다 할머니한데 음식교육받음을 우리는2차 푸대접이라고 농한다.
하여튼 맛있게 반주와 곁들인 식사를 마치고
주차장에서 들풀+처럼과 작별하고 끝없이 이어진 계단을 오르고 내리어 탑사구경하니
참으로 신비로움을 표할수가없다.
아무리 산이좋고 물이 좋아도 가야할시간이 다가옴에 다음을 기약하고 각자의 길로 돌아선다
민트의 안내로 장수IC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금산거쳐 서울로오는동안 전용차선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여 어느 냉면집에 자리하여 냉면과 왕만두로 여행의 대미를 장식나 했는데 그만 또 써빙아주머니의 홀대가 ....(3차푸대접)ㅎㅎㅎ
아차 옹달샘과 노르웨이의 기이한 화장실 인연도 있었는데ㅠ ㅠ
모두들 즐거우셨는가?
첫댓글 구봉산에서 운장산까지...그리고 운장산에서 구봉산까지주산행을 한적은 있는데 마이산까지 연계산행이 가능한가봐여...찾아보고 시도를 해봐야 겠네요^^
마라톤친구들모임에서 구봉산만 끝내기뭐해 차량이동해서 연계했습니다.시간은 충분하더군요.
아 그러셨군요...마라톤을 하시는 분이시면 산행은 무척 잘하시겠네요...이번에 처음오신 도전님이란 분도 매일 10KM를 뛴다고 하네요...그래서 행복한산행의 A코스가 있어서 넘 좋다고...차량운행하지 말고 구봉산에서 운장산까지 약 9KM를 더 산행하셨어도 좋고 아니면 운장산에서 연석산까지 더 연계하셨어도 되셨을 텐데요...제가 구봉산에서 운장산 정상까지 가고 거기서 연석산 까지 가려다가 운장산 정상에서 연석산 가는 길을 찾다 찾다 헤메다가 시간을 지체해 하산을 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