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8. 10. 5
장소 : 울진 후포해수욕장
언제 부터인가 울진 철인 대회는
회원들 사이에 시즌을 마감하는 대회로 자리 매김 되어 있는
대회가 되었다
내가 참가하고 싶었지만
마음에만 두고 있었다
더구나 울진 가는 길이 그렇게 용이하지도 않고
고속도로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동해 바다 해안가
언듯 오지의 이미지가 떠 오는 동네
그래서 더 가고 싶었는데
이른 아침 강릉을 경유
삼척으로 ........
가는 길목에 들리는 곳곳이
초가을 상쾌함과 맑은 시정의 하늘 &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오랜만에 보는바다
늘 기억속에 곁에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바다가에선 정작 그리움의 한을 푸는 그런 대상은 아니듯 한 착각
늘 그자리에 어제 처럼 있어온 바다려니
하지만
막상 떠나고 나면
노래 말 처럼 그리울 것이다
마치 ........지난 여름 여름의 왈츠 처럼
긴 백사장
늘 보아온 해운대 백사장 보다 두배는 될듯
발목까지 빠지는 모래가 정겹다
내일 이곳에서 수영이
저 너머 싸이클
저 머릴 방파제 끝으로 달리기를 할 것이다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는 길목 삼척 바다 조각공원
왠지 바다가에 조각들이 쓸쓸하게 보였다
황량한 바닷가에 파랗게 녹이 물감 처럼 핀 청동상
차갑게 느껴졌다
가을 바람 때문일까
아닌 모처럼의 여행 때문일까
전야제 ...........
익어가는 홍게
너
나
우리
올해를 마감하는 대회
각 클럽 대항 노래 자랑
술 + 가무 = 나 ,
정통한 객기 있었으나
그렇게 신명나질 않았다
수영 경기 전
서부산 철인 팀들과
수영이 시작되었다
아침 9시 ...........
밀리지 않고 힘으로 밀고 나갔다
놀이 심하다
그래도 저어 나갔다
오징어가 런닝셔츠 처럼 주렁 주렁 달린
바다길을 달렸다
바다 바람과 방파제 너머로 이내 파도가 넘어 올듯한
해안 도로를 달렸다
날이 많이 더웠다
그래도
달렸다
골인 ............
성만 골인
골인 했다 / 이어 소나기가 억수로 퍼 부었다
부산 동생에게 간다는 애기도 못하고
부랴 부랴 행장을 챙겨
귀가 길에 올랐다
올 철인 경기는 모두 끝나고
노래 처럼 지난 여름의 왈츠가 되었다
그래도 나의 기억과
그대의 추억을
그 어느 것로도 지울수 없으므로
그날의 추억 경기가 아름다운 것이다
Ne me quitte pas
이런 추억이 그대의 가슴에 남아
영원한 삶의 활력으로 다시 피어나길
Valse D'été (지난 여름의 왈츠) / Adamo
첫댓글 풍경 사진...기가 막히게 잘도 찍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