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A4ACeAlwEkk
바람이 분다. -이소라-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 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던 잠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이 노래도 너무 좋다. 악보를 만들어 보니 역시 멜로디가 빽빽하다.
그러나 이런 노래일수록 반주는 심플하다.
그냥 4비트로 코드만 눌러주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4비트라고 해서 우습게 보지 마시길!
흔히들 반주할 때 4비트는 너무 재미없다고, 혹은 너무 지루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나,
4비트로 반주할 때의 주의할 점은, 박자가 일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초보에 가까운 분들일수록 이 부분을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일정한 박을 유지한다는 것은 사실 어느 정도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라도 어려운 부분이긴 하다.
어쨌든, 이 곡에서의 포인트는 주로 2코드, sus4코드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단순한 메이저, 마이너, 3화음이 아닌 메이저코드에서 3음을 빼고 대신 근음에서 두번째 음을 누르는 2코드.
그리고 메이저코드에서 3음을 빼고 대신 반음 위의 네번째 음을 누르는 sus4코드를 사용함으로
원곡의 사운드를 낼 수 있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4비트로 반주할 때 오른손의 코드 보이싱을 최대한 근접위치로 잡아주는 건 기본.
그 위에 하나 더하자면, 오른손이 코드를 눌렀을 때 제일 위에 오는 음을 계속 유지시키는 것이다.
이를테면 이 곡에서 후렴부분 전까지는 Top Note(탑 노트)음을 계속 "레"로 잡아준다.
그리고 후렴부분에서는 탑 노트를 "솔"로 잡아준다.
그렇게 탑 노트를 유지시키면서 그 아래로 코드에 맞게 보이싱을 잡아주면 된다.
[출처] 바람이 분다 - 이소라|작성자 천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