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반 삼악산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춘천시내와 중도
강원도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북한강 북쪽에 우뚝 솟은 삼악산(三岳山·654m)은 정상에서 조망되는 의암호 풍광이 천하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이 산은 작은 산세에 비해 수려한 계곡, 노송 어우러진 암릉, 옛 성터, 산과 관련된 숱한 전설 등으로 사계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삼악산은 흥국사(興國寺)를 가운데 두고 주능선이 입 구(口) 형태인 산세를 이루고 있다. 산 가운데는 완만한 경사를 이룬 분지를 이루고, 바깥쪽은 수십 길 절벽이나 급경사 바위지대를 이뤄진 천혜의 요새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지형 때문에 능선을 따라 삼한시대 맥국(貊國)의 성터가 남아 있다. 성터는 태봉국의 궁예(弓裔)가 왕건에게 패하여 패잔군들과 한께 피신했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옛날 춘천에서 서울로 가는 유일한 육로였던 석파령을 내려다보는 중요한 위치에 해당된다. 암릉과 암릉 사이를 부분적으로 쌓은 성은 현재 약 5km 길이로 남아 있다. 이 성터를 따라 등산로가 이어져 있다. 이 성을 지키는 본영이었을 흥국사 주변에서는 지금도 깨진 주춧돌과 석탑 잔해, 기와조각 등을 볼 수 있다.
삼악산 등산은 종주코스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인기 있는 등선폭포를 기점으로 흥국사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정상에서 동봉∼상원사∼삼악산장∼의암호 옆 매표소, 또는 동봉∼남동릉을 경유해 북한강변 원당 마을로 하산하는 코스가 그것이다. 등선폭포 입구는 양쪽이 수십 길 절벽을 이룬 U자형 협곡이다. 협곡 안으로 약 60m 거리인 매표소를 지나면 머리 위로만 하늘이 조금 보여 깊은 우물 속에 든 기분이다. 협곡 안으로 들어서면 곧이어 등선폭포 하단부에 닿는다. 폭포 하단부 오른쪽으로는 내등선폭포(內登仙爆布)라는 글씨가 음각되어 있다. 산길은 내등선폭포 글씨 방면 급경사 계단으로 올라간다. 약 30m 높이 계단을 올라서면 8m 길이 철다리를 건너간다. 다리에서는 등선폭포가 발 아래로 아찔하게 내려다보인다. 다리를 건너 약 100m 들어선 비선식당 앞에 이르면 협곡이 V자로 넓어져 햇볕도 들어온다. 비선식당을 뒤로하고 약 60m 거리에 이르면 하트형 물웅덩이인 선녀탕에 닿는다.
선녀의 엉덩이에 비유되는 탕이다. 그래서 옛날 이곳을 찾았던 선비들이 엉덩이를 가리려는 방편으로 탕이 내려다보이는 서쪽 바위벽에다 구슬로 만든 발이라는 뜻인 주렴(珠簾)이라는 글씨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글씨는 산길을 내느라고 콘크리트 속에 묻혔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선녀탕을 뒤로하고 20분 오르면 도토리묵과 음료수를 파는 매점에 닿는다. 매점 뒤안길로 삼거리를 지나 50m 더 오르면 흥국사 대웅전 앞이다. 흥국사는 일명 ‘큰절’이라고 불리는데 창건연대 기록이 없다. 흥국사는 쉽게 차가 드나드는 사찰들과는 달리 예전이나 지금이나 초라한 모습 그대로다. 수십 년 전부터 걸려 있던 길이 60cm 가량 되는 달필로 쓴 ‘흥국사(興國寺)’ 작은 목판이 요사채 귀퉁이에 쓸쓸하게 걸려 있다. 사찰 안내판도 누런 녹물이 배였을 정도로 낡았다. 흥국사를 빠져나온 삼거리에서 북동쪽 계곡길로 약 200m 들어서면 산길은 오른쪽 급경사 지능선길로 이어진다. 일명 삼악산 깔딱고개로 불리는 급경사 지능선을 타고 35분 가량 비지땀을 흘리고 오르면 삼악산 정상이다.
춘천 산악인들이 용화봉으로 부르는 정상에는 춘천시민산악회가 세운 정상비석이 있다. 비석 뒤로 돌아서서 돌출된 바위 위로 올라서면 의암호가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의암호 가운데에 자리한 붕어섬과 하중도(중도동·국민관광지), 상중도(사농동) 등이 마치 바다에 떠있는 항공모함처럼 내려다보인다. 의암호 건너로는 수채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춘천시내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춘천시내 뒤 멀리로는 배후령길, 오봉산, 마적산, 사명산, 대룡산 등이 보인다. 의암호 북으로는 용화산, 용화산 왼쪽으로는 석파령을 지나 길게 이어지는 능선 위로 계관산, 북배산 등이 멀리의 화악산과 함께 조망된다.
하산은 일단 약 200m 거리인 동봉으로 향한다. 동봉에서 남동릉을 타고 약 200m 내려서면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 급경사 바위길은 상원사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남동릉을 타면 원당 마을로 내려서게 된다. 삼거리에서 상원사∼삼악산장을 경유해 의암호 옆 매표소까지는 약 1.5km다. 삼거리에서 남동릉∼신흥사를 경유해 경춘국도변 원당 마을까지는 약 2km다.
등선폭포 매표소∼신흥사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정상에서 동봉∼삼거리∼상원사∼삼악산장∼의암호 옆 매표소, 또는 삼거리∼남동릉∼신흥사를 경유해 원당 마을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약 7km 안팎으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 등산코스 ○ 등선폭포 - 흥국사 - 정상(해발654m) - 상원사 - 삼악산장 - 의암호 (약 6km, 3시간 ) ○ 의암호 - 삼악산장 - 상원사 - 깔딱고개 - 정상- 흥국사 - 등선 폭포 (약 6km, 3시간 ) ○ 등선폭포 - 흥국사 - 삼악산 성지 - 등선봉 (해발 623m) - 당림 유원지(강촌삼거리) ( 4시간 30분 ) ○ 당림유원지(강촌삼거리) - 등선봉 - 삼악산성지 - 흥국사 - 등선폭포 ( 4시간 30분 ) ○ 의암호 삼악산장 - 상원사 - 깔딱고개 - 정상 - 흥국사 - 삼악산 성지 - 등선봉 - 당림유원지 (강촌삼거리) ( 5시간 30분 ) ○ 등선폭포 - 흥국사 - 정상 - 서릉 옛성터 - 546m봉 - 북릉 - 석파령 - 배일골 - 당림2리 매점 ( 약 10km, 5시간 ) ○ 삼악좌봉 바로가기 클릭■☞ 삼악좌봉,등선봉 ○ 삼악산 지도 2 클릭 ■☞ 삼악산 ○ 클릭 ■☞ 삼악산 2
* 등산 코스 *
A코스 : 삼악산 매표소 (등선 폭포 매표소) 전화 033) 262 - 2215
등선 폭포 - 비선 식당 - 선녀탕 - 흥국사 - 작은 초원 - 333계단
- 큰초원 - 삼악산 정상(용화봉) - 철계단 - 암릉 구간 - 깔딱 고개
- 상원사 - 삼악 산장 - 의암댐 매표소
B코스 : 삼악산 매표소 (의암댐 매표소) 전화 033) 244 - 2331
삼악 산장 - 상원사 - 깔딱 고개 - 암릉 구간 - 철계단
- 삼악산 정상(용화봉) - 큰초원 - 333계단 - 작은 초원 - 흥국사
- 선녀탕 - 비선 식당 - 등선 폭포 매표소
* 등산 시간 *
A코스나 B코스 모두 2 :30 ~ 3시간 정도의 시간 소요
등산 코스 길이는 약 6Km 정도
* 입장 요금 *
개인 : 어른 - 1,600원 청소년 - 1,000원 어린이 - 600원
단체(30인이상) : 어른 - 1,400원 청소년 - 800원 어린이 - 400원
주차비(1일) : 경차 - 1,000원 승용차 - 2,000원 대형 버스 - 4,000원
* 산행후 가까운 남이섬을 한번 다녀오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남이섬 홈페이지 : http://www.namisum.com/)
|
교통 서울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5분 간격(06:00∼21:20), 서울 상봉 터미널에서 1일 47회(05:40∼21:30) 운행하는 춘천행 버스 이용, 강촌 입구에서 하차. 버스 승차시 강촌 정차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요금 5,500원. 1시간20분 소요. 열차편은 서울 청량리역에서 1일 19회(06:15∼22:30) 운행하는 경춘선 열차 이용, 강촌역에서 하차. 요금 3,800원. 1시간26분 소요. 강촌역 앞에서 등선폭포 입구까지 3km 구간은 수시로 운행하는 1, 2, 3, 50, 55, 57, 86번 춘천시내행 버스 이용. 요금 800원. 3∼4분 소요.
식사 등선폭포 입구 선물의 집(033-261-7797), 삼악산식당(261-9960), 등선식당(261-1443) 등 이용. 선물의 집에서 오뎅(1,000원), 라면·김밥(각 2,000원), 커피(500원) 등을 판다. 삼악산식당에서 메기매운탕(대 40,000원, 소 30,000원), 모래무지찜(30,000원), 잡어매운탕(대 25,000원, 소 16,000원), 송어회·향어회(각 20,000원), 빙어회(15,000원), 칡파전(7,000원), 해물파전(6,000원), 감자전·도토리묵·된장찌개·김치찌개(각 5,000원), 막국수(4,000원) 등을 판다.
하산지점인 원당리 옛날막국수(261-1303), 과수원집(261-1154·닭갈비, 생오리 숯불구이 전문), 의암공원닭갈비(262-3004) 등에서 막국수쟁반(12,000원), 닭갈비(1인분 300g 7,500원), 도토리묵(5,000원), 막국수(4,000원), 감자전(3,000원) 등을 판다. 등선폭포 입구 주차장 주차료(하루) 소형차 2,000원, 대형버스 4,000원.
입장료 어른 1,600원(단체 30인 이상 1,400원), 중고생·군경 1,000원(800원), 어린이 600원(400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