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주에 기도원에 갈 때 저는 다른 때와는 달리 옷 한 벌과 책 한 권만 갖고 갔습니다. 좀 더 단순한 마음으로 기도하려고 짐을 줄인 것입니다. 한 권 갖고 간 책은 헬리 나우헨의 「꼭 필요한 것 한 가지, 기도의 삶」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책을 중심하여 '기도의 삶'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기도의 삶이 우리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한 가지 일인가에 대하여 말씀드릴려고 합니다.
마르다와 마리아 두 자매 이야기를 할 때마다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
마르다를 칭찬하고 일을 안하고 말씀을 듣고 있는 마리아는 천덕꾸러기로 해석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 '기도의 삶'에서는 마르다가 문제 많은 사람으로 나옵니다. 마리아는 많은 일로 인하여 염려하고 근심했습니다. 그러나 마르다는 주님 앞에서 중요한 한 가지
일을 선택했습니다. 그녀는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은 좋은 편을 택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많은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한 가지는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의 삶'입니다.
1.기도의 삶은 '존재'
1)존재와 주님
기도의 삶은 첫째로 '존재'에 관한 문제입니다. 기도는 곧 존재의 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요15:5)"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곧 '나'라는 존재는 포도나무 되신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 열매도 기대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기도는 그 주님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고 그로 인해 열매를 맺게 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 보게되며, 기도를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 수용하게 됩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그 분의 존재 속에 구석구석 파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때 자신의 진정한 존재의미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하면 할수록 더욱 목마름을 느끼게 됩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를 하면 할수록 주님과 단 둘이 있고 싶은 갈망함이 가득 차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보화가 어디에 있는 줄을 아는 사람이 그 보화를 발견하려고 끝없이 찾아가는 것과도 같습니다. 보화를 찾는 그 기쁨은
발견하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그러나 찾는 그 사람은 말할 수 없는 그
기쁨을 알기에 오늘도 보화를 찾으러 갑니다. 그것이 바로 기도의 삶입니다.
2)존재와 고난
진정 우리가 주님 안에서 자신의 존재의미와 가치를 발견했다면 우리는 어떠한 고난이든 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보물 맛을 본 사람이 비가 온다고
보물 캐러 밭으러 나가지 않겠습니까. 어느 날 주님의 세 제자는 주님과 함께 변화산에 올라갔습니다. 주님의 옷과 얼굴은 흰 빛이 비추었습니다. 베드로는 너무나 황홀하여 "주님, 여기가 참 좋군요. 제가 초막 세 개를 짓겠습니다..." 그렇게 감격했던 그들도 겟세마네 동산에 가서는 태도를 바꿉니다. 주님의 옷과 얼굴은 땀과 핏방울로 범벅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연약한 인간은 기도의 삶을 살지 않고는 우리도 그 제자들처럼 변화산의 주님만 섬기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의 삶'을 살아야만 주님의 고난을 함께 질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우리 자신들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주신 사명 감당하는 길은 오직 '기도의 삶'입니다.
(마11:28-30)"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진정한 쉼은 주님의 멍에를 메고 주님께 배우는 사람입니다. 주님은 기도의 삶 자체이셨고 또 아버지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멍에
곧 십자가를 감당키 위하여 그렇게 기도의 삶을 사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처럼 기도의 삶을 통하여 우리의 멍에와 우리의 사명을 기쁨으로 그리고 소망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또 그러한 멍에를 통하여 우리 자신의 존재를 바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3)존재와 순례
우리는 기도의 삶을 통하여 '존재'를 알게 됩니다. 자신의 바른 존재는 주님과의 관계를 통해서, 주님의 고난에 동참함으로 점진적으로 알아 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한 마디로 '순례자의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순례자(나그네)로 산다는 것은 주님의 멍에를 언제나 새로운 마음으로 그리고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어떤 멍에든지 수용적 자세로 감당하는 것을 말합니다.
(벧전2:11)"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영혼을 거슬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기도를 하면 할수록 우리는
자신이 이 땅의 주인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나그네 됨을 깨닫게 됩니다. 나그네와 행인이 싸워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그네로 사는 사람의 영혼을 거스리는 악한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러한 악한 것을 제어하고 이기기 위하여 우리는 기도의 삶이 필요한 것입니다.
천국은 죽은 뒤에 가는 나라가 아니라 지금 이 세상 한 복판에서 미리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집착과 욕망을 끊고, 하나님과 동거하는 삶이
바로 천국의 삶입니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기도의 삶입니다. 끊임없이 순례의 길은 오직 기도의 삶을 통하여만 가능케 합니다.
2.기도의 삶은 '고독'
1)고독과 주님
기도를 통하여 자신의 존재의미를 바로 안 사람은 나그네의 삶을 살 것입니다. 나그네는 무엇보다도 고독한 삶입니다. 그런데 고독 없는 영적인 삶이란 사실 불가능합니다. 먼저 주님은 기도를 통하여 우리들에게 '고독'의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고독이란 '하나님 한 분만을 위해 시간과 장소를 마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6:6)"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기도는 무엇보다도 은밀하게 해야합니다. 기도는 나와 하나님과의 고독한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이 고독의 싸움을 통해 우리는 주님께 집중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날마다 새벽 미명 시간에 습관상 동산에 올라가셔서 홀로 아버지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새벽이라는 시간은 아직 어떤 사람도 만나지 않은 시간이요, 또 새벽은 하루의 첫 부분이요 집중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그
시간은 고독하게 느껴지지만 이러한 고독한 기도의 시간을 가짐으로 우리는
진정한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으며 또한 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입니다.
2)고독과 유혹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고독한 시간을 갖게 되는데 이러한 고독의 시간은 우리에게 큰 능력을 가져다 줍니다. 첫째로 우리의 모든 소유적 태도와 환각으로부터 자유 하게 합니다. 고독하게 기도할 때 우리는 세상의 것들을 정리하며 조용히 주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 때 우리는 우리들을 묶는 세상의 것들로부터 자유 하게 됩니다. 둘째는 우리는 고독의 시간을 가지므로
평소 우리가 겪는 외로움들과 여러 상처들을 상처로 받아들이지 않고 하나님의 선물로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고독한 중에 만나는 주님을 통해 내
자신이 얼마나 사랑 받는 존재인가를 경험하게 됩니다. 혼자될 때 사실 더
사랑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성령의 음성은 세미 합니다. 그 세미한 음성은 우리가 고독한 시간을 가짐으로 들립니다. 자신을 정리하고 자신을 포기할 때 그 분의 음성은 커지기
시작합니다. 그의 음성을 들음으로 우리는 자신의 음성을 잠재우고, 우리를
미혹하는 헛된 신화들, 작은 여우들의 유혹들, 너무나 달콤한 남풍들을 고독의 시간을 가지므로 우리는 쉽게 물리칠 수가 있습니다.
3)고독과 자아
무엇보다도 고독한 기도의 시간은 우리들의 가면을 벗기고 진정한 자아를
보게 됩니다. 고독을 통하여 우리의 옛 자아는 죽고, 새 자아가 살아나게
됩니다. (갈2:20)"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이렇게 바울 처럼 우리도 담대하게 고백할 수 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독의 강물이 깊으면 깊을수록 하나님의 임재는 강하게 나타나 우리 자신들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게 됩니다.
(요일4:18)"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이렇듯 깊은 묵상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모든 두려움을 내어쫓고 그 분의 긍휼 한 사랑에 자아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3.기도의 삶은 '경청'<6-9, 14>
1)경청과 주님
주님은 공생애를 전후해서 중요한 두 음성을 듣게됩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마3:17)"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네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우리가 아무리 큰 시험을 당한다해도
하나님이 우리를 주님처럼 사랑하고 기뻐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우리가 이기지 못하는 어려움을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의 삶을 통하여 주님처럼
이러한 음성을 듣게되며 그러한 확신은 어떠한 난간이든지 이기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주님이 들은 음성은 광야에서 유혹하는 사단의 소리였습니다. (마4:3)"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덕 덩이가 되게 하라" 그들의 시험하는 목적은 '너는
다른 존재임을 믿고 다른 존재처럼 살아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사명이나 인생의 목적 자체를 깡그리 말살시키는 무서운 음모입니다. 이러한 시험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나는 이미 사랑 받은 존재이므로 입증할
필요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우리를 시험 들게 하는 가장 큰장애물은 바로 '자신은 무가치한 존재'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는 '너는 특별한 존재란다. 너는
내가 사랑하고 기뻐하는 존재란다'라는 음성을 듣게됩니다. 바로 이러한 음성을 듣게되는 것이 기도의 삶입니다.
2)경청과 자신
'어리석다'라는 말은 '귀머거리'란 의미를 갖고 있는 반면에, '순종한다'라는 말은 '듣는다'(라틴어 audire)는 의미가 있습니다. 곧 듣지 못하는 귀먹거리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세미한 주님의 음성을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 귀에 들리는 큰소리들은 소음입니다. 오직 기도를 통하여 세미하게 들리는 음성은 '너는 내가 사랑하고 기뻐하는
아들이란다'입니다. 이 음성이 세상을 이기게 합니다. 이 음성이 주님께 순종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기도하라"(살전5:16-18)라고 당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분께 항상 나아갈 때 성령은 우리 연약함을 아시고 대신 간구해 주십니다.(롬8:26-27) 천국은 바로 우리 안에 있습니다.(눅17:21) 어디서나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간구하고 그의 음성을 듣는 것이 바로 '기도의 삶'이
되는 것입니다.
3)경청과 이웃
우리가 이렇게 기도를 통하여 주의 음성을 듣게 될 때야 비로서 우리의 이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자신의 필요만을 위해 구할 때와는
다르게 이렇게 주님의 음성을 듣게되는 기도는 우리의 인격을 바꾸고 삶을
변화시킵니다.
하나님은 오직 공동체를 통하여 치유하십니다. 그들의 외로움과 갈증 그리고 필요를 통해 자신을 고치십니다. 우리의 이웃은 크게 보면 모자이크와
같습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답고 조화롭게 보이지만 가까이 보면 전부 독특한 색깔을 가진 이기적인 조각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각각 다른 이러한 공동체를 기도를 통하여 조화롭게 만들며 기도를 통하여 그 사람을 고치십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공동체언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실하게 이웃을 바라본다는 것은 그들을 용서한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용서 없이 모자이크처럼 조화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용서란
하나님이름으로만 가능케하는 일입니다. 기도의 삶을 통하여 나의 존재됨을
알고 고독의 바른 의미를 알아 주의 음성을 듣게될 때 우리는 그때야 겸손히 상대를 있는 모습 그대로 수용하고 섬기게 되는 것입니다. 용서란 그러므로 나와 다른 상대를 이렇게 정의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나는 인간입니다. 그는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이 기도의 삶이 긍극적인 목적이 되게 합니다.

-말씀 요약-
지난주에 기도원에 갈 때 저는 다른 때와는 달리 옷 한 벌과 책 한 권만 갖고 갔습니다. 한 권 갖고 간 책은 헬리 나우헨의 「꼭 필요한 것 한 가지,
기도의 삶」책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책을 중심으로 '기도의 삶'이 얼마나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인가를 말씀드립니다.
첫째로 기도의 삶은 '존재'입니다. (요15:5)"...저가 내 안에...이 사람은
과실을..." '나'라는 존재는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 열매도 기대할 수가 없듯이 기도는 주님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자신의 존재의미를 발견했다면 우리는 어떠한 고난이든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자가됩니다. 그것이 바로 순례의 삶입니다. 순례자는 이 땅에서 천국을 경험하는 자들입니다.
둘째는 기도의 삶은 '고독'입니다. 나그네는 고독한 삶입니다. 고독 없는
영적인 삶이란 불가능합니다. 주님은 홀로 기도의 시간을 통하여 고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고독이란 '하나님 한 분만을 위해 시간과 장소를 마련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고독한 시간들은 우리의 모든 소유적 태도와 환각으로부터 자유 하게 하고, 또한 평소 우리가 겪는 외로움들과 여러 상처들을 상처로 받아들이지 않고 하나님의 선물로 경험하게 합니다. 우리는 고독한 중에 만나는 주님을 통해 내 자신이 얼마나 사랑 받는 존재인가를 경험하게 됩니다. 고독을 통하여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게 합니다.
셋째는 기도의 삶은 '경청'입니다. 주님은 공생애를 전후해서 중요한 두 음성을 듣게됩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마3:17)"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네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두 번째 음성은 광야에서 유혹하는 사단의 소리입니다. (마4:3)"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덕 덩이가 되게 하라"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세상의 유혹을
이기고 주님께 영광의 삶을 살게 됩니다. 시끄러운 사단의 소리는 기도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지만 주님의 음성은 너무나 세미하기에 기도의 삶을 살아야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음성을 듣게될 때 우리의 이웃을 수용하고 그들을 용서하며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의 삶'입니다.
기도는 오직 기도함으로 배울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나의
존재됨을, 고독을 통한 자아발견, 경청을 통한 이웃용서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의 삶이 되지 못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선물까지도 상처를 받고 그리고 필요의 그물에 걸려 언제나 불평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기도의 삶은 이러한 세상 한 복판 속에서도 아버지를 바라보고 아버지께 나아가게 합니다. 이 일을 위해 부름 받은 여러분! 기도의 삶을 통하여 언제나 주께 영광돌리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