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살 가득한 5월의 2번째 휴일이었던 14일.
경상대병원에서 혈액질환으로 투병중인 환우 가족들과 자문의료진(경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경원 교수님)이
함께 경남 거제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 사진 설명
- 화면 왼쪽 (경상대병원에서 출발전. 의료진, 환우 가족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
- 가운데 (해금강 테마 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는 환우 가족들)
- 오른쪽 (맛있는 점심식사 시간)
# 거제로 출발~~
봄을 맞아 떠나는 여행길에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하신 가족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떠날 줄 모르고,
의료진과 환우 가족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안부를 묻는 모습에선 생각만으로도 가슴 따뜻해지는 고향집이 생각났습니다.
이렇듯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거제로 향하는 차량 안에서는 이경원 교수님의 인사말에 이어 참여하신 가족들과
인사도 나누고 아름다운 거제의 풍경도 마음껏 구경했답니다.
# 해금강 테마 박물관 관람
남해의 금강산이라 불리우며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해금강에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해금강 테마박물관은
우리나라 60-70년대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인데요, 경상대병원 가족들과 자유롭게 둘러보며 어려웠던
그시절 기억을 함께 나누고 새로운 추억도 함께 만들었답니다.
# 웰빙 점심식사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바닷길을 따라 만들어진 해안도로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며 토형도예촌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1시. 폐교를 개조해 만든 도예촌 별관에는 무공해 나물과 구수한 쌈된장으로 차려진 맛있는 밥상이
차려져 있어 군침을 흘리게 만들었답니다. 적당히 졸여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된장에 8가지 나물을 넣고, 칼칼한
고추장을 한 큰술 넣고 쓱쓱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 따로 없더군요. 거기에 통영에 살고 계신 정대근 환우(림프종)가
갓 잡아온 싱싱한 회를 준비해주시어 더욱 푸짐하고 배불리 식사를 마쳤습니다.
맛있는 회를 준비해주신 정대근 환우분께 감사드립니다. ^^
* 사진 설명
- 화면 왼쪽 (치자 염색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경상대병원 가족들의 밝은 웃음)
- 가운데, 오른쪽 (모두가 하나되는 즐거운 레크레이션 시간)
# 치자를 이용한 천연 염색 체험
식사 후 도예촌 잔디마당에서 치자를 이용한 염색 체험을 했습니다. 따뜻하게 데운 치자물에 눈부시게 새하얀
면을 넣고 조물조물 문지르니 노랗게 변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답니다. 치자염색은 햇볕에 말리면 염색이
날라간다고 하네요, 그래서 비닐팩에 곱게 담아 하루를 묵혔다 다음날 아침 씻어 말렸더니 샛노란 빛깔이 더욱
밝게 빛났답니다. 참고로 황토 염색은 햇볕에 말려야 색이 더 곱게 든다고 하네요. ^^
# 즐거운 레크레이션
치자 염색 체험을 마치고, 자문의료진으로 함께 해주신 이경원 교수님의 '희망의 메시지'를 듣고 즐거운 레크레이션이
이어졌습니다. 경팀, 상팀, 대팀 3팀으로 나눈 뒤, 제기차기로 순위를 결정하고 탁구공 나르기, 고무줄 게임,
스피드게임까지 모두가 하나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날의 레크에서는 절도 있는 응원과 단결력이
돋보였던 '경팀'이 우승을 해 푸짐한 상품을 받았고, 각 팀 MVP로 경팀(김종수 환우), 상팀(윤기문 환우),
대팀(남기종 환우 딸 호연양)이 선정되어 역시 푸짐한 상품을 받아 가셨답니다.
더불어 투병중인 우계명님(림프종/항암 8차 중 5차 마침)과 손미숙님(재생불량성빈혈/ 면역치료 마침)께
힘내시라고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담은 정성어린 선물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드렸습니다.
두 분의 빠른 쾌유와 완치를 기원합니다.
* 사진 설명
- 화면 왼쪽 (투병가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신 이경원 교수님)
- 가운데 (투병중인 손미숙 환우와 우계명 환우 가족과 함께 한 이경원 교수님)
- 오른쪽 (해금강 테마 박물관에서 추억을 기념하며... 찰칵 ^^)
# 다시 진주로...
현지로 참석하셨던 가족들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고 다시 진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나들이의 백미인 삼행시 경연이 이어졌는데요, 다들 투병 중에 시만 쓰셨는지 너무 좋은 글이 많았답니다.
그 중에서 장원을 차지한 김선학님(림프종으로 투병중인 이요순 어르신/71세/ 며느리)의 글을 소개합니다.
김선학님 (나들이)
나 : 나만 혼자 아픈줄 알았었네요.
들 : 들어보니 여기오신 분들도 함께 겪어 내셨군요.
이 : 이제는 행복과 건강만이 앞길에 펼쳐져 있습니다.
투병하시는 환우분들도 무척 힘들테지만, 지켜봐야만 하는 가족들의 아픔도 무척 크리라 생각되는데요, 고부사이임에도
친어머니와 딸처럼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셨던 이요순 어르신과 김선학님 두분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따뜻한 사랑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여름의 초입이라 조금은 무더운 날씨였지만, 끝까지 함께 해주신 환우분들게 감사 드리며, 모두들 건강하시고
하루 빨리 완치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파이팅~~~ ^^
아울러 휴일, 귀한 시간 내주신 이경원 교수님과 52병동 이칠선 수간호사 선생님과 이영란, 심순남, 권영자,
배아량, 박소영 간호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궂은 일도 웃으면서 도와주셨던 자원봉사자 송병주 주임님(한국 릴리), 김은석님, 강병진님(헌혈봉사자)께도
감사드리며, 후원해주신 CJ제약회사와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 및 임직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간식 구입 및 물품 구입 등 지역에서 도움을 주신 김정견, 엄주완님 가족과 이형윤 (소아백혈병 투병 가족)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