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8개월된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제가 땀띠랑 바이러스성 발진의 차이를 잘 몰라서 생긴 에피소드를 적어보려합니다.
저희는 강원영동지역에 살아서 올여름에도 선선한 편이랍니다.
2주전 굉장히 무더웠던 시기에 시댁의 큰집 제사가 있어서 충남천안에 다녀왔답니다.
저희 아이 등에 땀띠같은것이 한두개 생겼길래..확실히 저희집보다 더운 기운때문에 그런가보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옷이랑 기저귀도 벗겨보고 수시로 샤워도 시켜주고 선풍기나 부채로 바람도 쒜게 해줬답니다.
그런데 제사음식 준비를 위해 큰집에 오전에 다녀온 후부터 아이의 팔이랑 다리..몸통까지 땀띠같은게 생긴겁니다..
날도 엄청덥고 습한데..음식하느라 실내공기나 온도가 너무 안좋은 환경이라 땀띠가 더 심해졌나보다 싶어서..
너무너무 보는내내 가슴이 아팠답니다..
평소보단 확실히 징징거림이 심했지만..땀띠때문이라 생각했는데..신기하게도 긁거나 하지 않아서..다행이다 싶었지요.
주변에서는 이유식을 잘못먹여서 알레르기가 생긴거 아니냐는둥..땀띠가 맞네,아니네,두드러기같다는둥 의견이 분분했었죠..
그런데 다음날 자고 일어나보니..아이의 얼굴이랑 발바닥까지 온몸에 좁쌀처럼 빨갛게 열꽃이라고 표현해야할지..
땀띠같이 일어나있는겁니다...최고절정에 다달았는지..아이도 너무너무 징징거리고 힘들어하더라고요..
울기라도 하거나 조금이라도 더우면 열꽃이 올라서 가슴이 너무 아파 정말 눈뜨고 봐주기 힘들정도였어요.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을 갔는데..땀띠가 아니고 바이러스성 발진이라며..딱히 발라줄 약도없고 먹일 약도 없으니
일주일에서 열흘동안 그냥 경과를 지켜보고 상태가 심해지면 오라는 겁니다..
저는..의사샘의 말씀을 믿을수가 없어서 더 큰 병원을 다시 가서 진료를 받았더니..
역시나..땀띠가 아니고 바이러스성 발진이라네요..
땀띠는 땀이 많이 분비되는 곳에만 일부 생기는것인데 저희아들처럼 점점 번지듯이 생기는건 바이러스성이래요.
바이러스성으로 장염이나 폐렴, 감기, 피부질환이 올수 있는데..저희 아들이 그런 피부질환에 걸린거였데요..
시댁에서 다시 저희집으로 돌아오니깐 기온이 맞는지 하루에서 이틀사이에 말짱해지더라고요.
정말 신기하던데요~~
저처럼 초보엄마는 아이의 온몸에 좁쌀모양으로..중기이유식정도 묽기로..두드러기처럼 번지듯 생기면 놀라실거 같아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라고 글을 올려봅니다.
<바이러스성 발진>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발진. 바이러스 자체에 의해 생기는경우와 알레르기반응 등 간접적 영향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전자에는 수두, 두창과 같은 수포진이 많고, 수포진 중에는많은 바이러스입자가 존재한다. 후자에는 홍역, 풍진과 같이 반상구진성(斑狀丘疹性)이 많다. 고전적 바이러스발진증으로는홍역, 풍진, 두창, 수두 등이 알려져 있는데, 바이러스학의 발달에 따라 밝혀진 새로운 바이러스성 발진증으로는 장내바이러스(Enterovirus)에 의한 발진증, 예컨대 수족구병(手足口病)이나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지아노티(Giarnotti)병등이있다.전염성 홍반이 사람파르보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알았는데 후자의 예일 가능성이 높다. 돌발성 발진증 등은 원인을 바이러스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은 불분명하다.
<땀띠>
체온조절을 위해 발생하는 땀은 땀샘에서 만들어져서 땀관을 통하여 피부 표면으로 분비된다. 이 때 배출되는 통로인 땀관이나 땀관 구멍이 막히면 땀샘에 염증이 발생한다. 땀관이나 땀관 구멍이 막히는 원인으로는 습열, 자외선, 반창고 등에 의한 자극이나 비누의 과다사용, 세균감염 등의 외적인 요인과 많은 양의 땀, 피지 생성 감소 등의 내적인 요인이 있다.
아기들은 어른에 비해 땀샘의 밀도가 높고 표면적당 발한량이 2배 이상이기 때문에 땀띠가 잘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