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추천도서]
책제목 : 당신 인생의 이야기
지은이 : 테드 창
출판사 : 엘리
강유하 : 그동안 만나본 SF소설은 과학적인 요소들을 설명하는데 바빴다면 이 책은 과학적인 이야기보다 그것을 통해 인간의 삶의 조건을 해석하는 철학적인 이야기들을 풀어 나가는데에 집중했다. 이 책에 실린 여러 단편들 중에도 외계 생명체와의 언어 교감을 시도하는 ‘네 인생의 이야기’ 부분이 좋았다. 서로의 다름을 극복해나가기 위해 천천히, 또 조심조심 다가가는 부분이야말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김서현 : 감명 깊게 본 영화인 ‘컨택트’의 원작이라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여러 단편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바빌론의 탑’ 이었다. 하늘에 도전하려던 인간이 벌을 받게된 계기가 된 바벨탑. 소설 속 이야기에서도 사람들은 하늘의 천장을 뚫어 야훼를 만나려는 시도를 하다가 두 번째 대 홍수가 난다. 한명의 사람이 탈출하지 못하고 물속을 헤메다 동굴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그곳이 자신들이 출발했던 육지였다. 결국 하늘을 뚫고, 야훼에게 일종의 도전을 해도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은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황다인 : 사실 나는 SF소설이나 과학 소설을 많이 접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다행히도 내 마음에 들었다 내가 가장 재미있던 것은 바빌론의 탑 이었다 왜냐하면 하늘을 향해 끊임없이 올라가려는 인간의 욕망과 아무리 올라가도 결국 천상에는 도달 할 수 없다는 인간의 한계를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김태민 : 나는 이 책에 들어있던 단편 소설들 중에서 네 인생의 이야기가 이 책의 제목과 가장 잘 맞다고 생각해서 가장 먼저 읽어보았는데 네 인생의 이야기의 줄거리는 주인공이 헵타포드라는 외계인을 만나 언어를 배우고 헵타포드와 의사소통을 하는 스토리인데 이 책 네 인생의 이야기는 헵타포드와 이야기를 해서 사고방식이 달라지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줄거리가 다 이해가 되지 않지만 앞으로 시간이 남는다면 한번더 읽어볼 것이다.
김혁준 : 훈민이처럼 나또한 ‘이해’라는 단편소설을 가장 인상깊게 읽었다. 그 이유로는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지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인간이 사고를 발달시키는 과정과 다른 지능적 인간과의 대결이 인간 지능의 최고 정점을 보여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것들이 매우 화려하며 과학적인 문체로 표현되어있기 때문에 sf소설이 이렇게나 멋있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의 이야기의 몇몇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어서 긴 시간을 잡고 천천히 읽어가야 할 책일 것 같다.
이훈민 : 난 이 책에 있는 단편 소설 중 ‘이해’를 가장 재밌고 흥미롭게 봤다. 이 소설같은 경우에는 모든 것을 계산적으로 바라보고 모든 현상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남자의 대사를 보면 굉장히 냉혈한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또한 이 책에서는 모든 지식에 통달한 아니, 그 지식의 수준을 넘어 초월한 사람이 나와 우리에게 ‘모든 일에는 의미가 있다’라는 것을 전달해주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