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고기를 먹어보실래요(1)

[항주사랑]

2011년 9월 2일 河北省， 石家庄 이라는곳에 업무차 들리기 위해서 중국으로 출국을 하게 되었다.

이번 출국은 갑작스럽게 진행이 되는것이라서 인천에서 천진으로 여객선을 이용하고  다시 기차를 타고 갈려고 계획을 세웠다. 

비행기로 가기 위해서는 비자를 미리 받아야하고 여행사에 의뢰해서  받는데 빨라야 3박 4일 비자비 약 4만5천원. 

그렇지만 선박으로 가면 도착비자가 나오니까 여권만 있으면 바로 고고씽!!!!

또 추석전에 마무리를 지어야 하기때문에 선박으로 가자 하고 결정한것이다.

그날 아들애는 9월 신학기 3학년 복학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항주로 떠나고 .....

나는 인천 에서 천진으로..........

위 구글 지도에서 보듯히 인천에서 여객선이 출발하면 남쪽으로 한참 내려 왓다가 천진 쪽으로 항로를 잡아서 다닌다.  바로 북한 영해 때문이다.

천진 가는 여객선은 매주 월, 금 오후 6시경 출항한다. 천진 까지 24시간이 소요된다.

요금은 왕복 약 30만원정도(비즈니석, 6인실, 2층침대 2개(4인), 다다미(2인)) 한다, 가능하면 인천에서 출발시 왕복으로 티켓팅을 하여야 한다. 나는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편도만 끊고 귀국할때 천진에서 티켓팅을 하니 오히려 중국에서 요금이 더 비쌌다.

여객선을 미리 예약하지 않고 전화를 하니 표가 여유가 잇을지 없을지 모른다길래 집에서 일찍 출발을 하였다. 도착해서 약 3시간 기다리고 나서 승선을 하게 되엇다.  하지만 항상 배표는 여유가 있다, 

선박편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출항시간 1시간 30분전에 도착하면 큰 무리는 없을것 같다.

인천대교 야경.

모든 승객들이 승선완료하고 또 콘테이너를 적재하고 배는 어둠이 깔리고 나서 출항을 하였다.

인천항은 조석간만의 차가 커서 갑문이 잇다. 갑문통과를 하고 나서 인천항을 빠져 나간다.

옛날에 내가 다 하던일인데,,, 감회가 새롭다.

한참을 가니 인천대교가 보인다, 빨간인천대교, 파란 인천대교 가 나좀 보고 가소  !!!!

하는것 같다.

인천항에 들어오는 모든 배는 저 인천대교 밑을 통과하게 된다, 

밤에 인천항 야경을 보면서 출항을 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그옛날 샌프란시스코에 드나들때 금문교 밑을 지나는 기분이다.    벌써 30년이 지났다.  그때는 참 용감했다.

해도에 보니 금문교 옆에 금문교 공원(golden gate park) 가 보인다, 당직이 아닐때 저기까지 혼자 걸어가 보아야지 하면서 출발을 햇다.

샌프란시스코는 언덕들이 많다, 언덕을 이리 넘고 저리넘고 전차길을 가는데 흑인 마을 지나게 됐는데 대낮인데도 얼마나 무섭던지.... 금방이라도 흑인이 와서 이유없이 총을 빵!!! 하고 쏠것만 같은 그런 생각,,,등등...

가기전에 가지고 간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고 소주도 몇병 가지고 가서 선실에 앉아서 홀짝, 홀짝.  만약 배를 타고 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라면, 김치, 소주 등등 필요한 물건을 준비하면 좋다.

소주 한잔 마시고 바라보는 밤바다는 많은 생각들을 나에게 준다.

칠흙 같은 밤바다 에는 여기저기 불빛들이 널려잇다

6인실에는 나,  천진 남개 대학에 복학하러가는 30대 유학생,

그리고 중국 체육부에서 한국으로 파견됐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중국인 모두 3명 뿐이었다.

5년전만 해도 승객들 대부분이 한국인 이었는데 이번에 보니 80% 이상이 모두 중국인이다.

중국인들한테 인해전술로서 점령당했다. 중국인들 참 많기도 하다, 하지만 인구밀도상으로 따지면 중국이 훨씬 널널하다, 중국의 국토면적이  남한의 100배인데 우리 인구가 4800만, 그렇다면 48억?  

그러나 아직 13억, 혹은 15억이니 훨씬 널널.....

피곤하기도 하고 술한잔 마시고 잠을 자고 일어나니  모든 피곤이 풀리는것 같다

잠을 자면서 들어보니 여객선의 엔진 소리도 별로 크지 않고 괜찮다, 바다도 잔잔하고.....

다만 내가 쓰는 선실 벽면에는 많은 낙서가 잇었다. 한국말로.... 지영아!!! 사람해... 등등

그래서 선실에 무슨 낙서가 이리 많지?

혼잣말처럼 하니까 남개대학 유학생이 하는말이 얼마전에 한국 고등학생들이 이 선박을 이용해서 중국으로 단체로 관광을 갓다고 한다, 그학생들이 그랫다고 한다.

좀 깨끗하게 쓰지.... 이게 뭐람... 매직펜으로 갈겨놓아서 지우지도 못할것 같다.

일어나서 뒷갑판에 나오니 해가 많이 수평선위로 올라와 있다. 뒷꽁무니에서는  열심히 돌아가는 스쿠류에 의해서 하얀 뱃자국이 선명하다.

아마도 저정도의 흔적이라면 20노트 (시속 37킬로)이쪽저쪽이 되지 않을까 한다.

황해에서 항해중일때 뒷갑판에서 인증삿. 

그런데 배가 좀 나왔네... 어휴,,, 배 살좀 빼야 되는데 안빠지네....거의 매일 아침 1시간에서 1시간 30분정도 양재천을 걸어다는데도.....

7킬로 정도 뺄 방법이 없을까요?

천진 외항에서 접안을 기다리는 콘테이너선.

많이 싣기도 햇네.

烟台 앞 바다쯤 지날때 중국 핸드폰이 약 두어시간 통화가 된다. 항주에 있는 Mr, Kil,   Mr,kim한테 전화를 걸어본다

지금 어디세요?

아. 나, 지금 배 안이야. 지금 연태 앞바다인데 천진에 가고 있어.... 등등....

날씨가 꾸물 꾸물 해진다. 조금씩 가는비도 내리고.....선실에 들랑 날랑, 가만히 선실에 잇을려니 답답하다. 나와서 커피 파는데 가서 아메리카노 커피도 마시고  MP3. 노래도 듣고...

시간만 충분하다면 비행기 여행보다 배로 하는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마음에 맞는 사람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커피한잔 혹은 소주 한잔 하면서 내마음을 보여준다면 상대방도 모든것을 보여주는 충분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천진 항구에 가까워 지니 양옆으로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잇다. 부두 접안을 기다리는 배들이다,

물동량이 인천항의 6배란다. 그리고 간간히 멀리 수평성 쪽으로는 석유시추를 하는 불빛이 보인다.

중국은 땅덩어리가 크다보니 별게 다 나는군.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시샘도 나고.....

선적항이 제주인 우리 한국배.   

우리 한국 사람을 만난것처럼 반갑다.

다음날(토요일)오후 7시정도 되니 부두에 접안을 한다.

선실안에는 한국보따리상인(지금은 그리 많지 않다. 벌이가 신통치 않다는 이야기다),

중국 단체 관광객, 그리고 개별관광객 등이 있다. 먼저 개별 관광객부터 하선을 한다. 도착비자를 받는 한국 관광객이 약 10여명 된다,

비자를 받기 위해서 수속을 할려고 하니 프린터가 공교롭게도 고장이 나서 여권을 다 거두어서 어디를 갓다 와야 한다고 한다. 약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중국 사람들 한시간이라고 하면 최소 2시간 이상 된다고 보아도 무리는 없다,

천인호는 선장 이하 선원이 모두 중국 사람이다., 다만 사무장만 한국인이다.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여권, 사진 한장,  비자비 중국돈 160원 이 잇어야 한다.

그러면 3개월 유효. 1개월 중국 스테이 관광비자가 나온다.

그들이 가고나서  밤 9시가 되고 10시가 넘어서  비자가 됐다고 한다.

비자를 받기 위한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여러 사연들도 많다.  중국 조선족을 아내로 된 부부. 조선족 아내의 아버님이 아주 위급해서 빨리 가야 되는데 비자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는 부부. 

북경에서 봉사할동을 한다는 부부(이부부는 정말로 금실이 좋은 것 같다, 아내가 남편을 쳐다보는 눈길이 예사롭지 않았다. 정이 듬뿍 담긴 눈빛),

천진으로 해서 티벳트로 해서 라오스,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는 부부(분위기가 좀 이상한 부부).등등....

천진 항구는 천진 시내까지 50-60 킬로 정도 된다. 어찌됐든 시내까지 나가야 되는데 택시잡기가 만만치 않단다.

같은 선실 썻던 중국인이 친구가 차를 가지고 온다길래 그친구 차에 좀 신세를 질려고 햇더니 비자 때문에 꽝이  됐다.

2시간이 넘게 기다리게 할수도 없어서 나 기다리지 말고 그냥 가라고 했다.

사무장이 이야기 하기를 버스를 하나 준비 할테니 북경 가실분은 모두 손을 들라고 한다.

알아보니 천진에서 북경까지 2000원(한화 34만원정도)이라고 한다. 낮이면 한 두어시간 거리인데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밤 10시가 넘었으니 달리 방법이 없다, 

나는 천진역으로 가도 되고 북경역으로 가도 된다. 인터넷으로 확인해본 결과 석가장 가는 기차가 밤 11시 30분정도에 잇다.

마침 천진역쪽으로 가는 한국분이 있기에 택시를  같이 합승을 하였다.

택시비는 180원. 1인당 90원이다,

천진역에 도착하니 밤 11시 40분정도 되었다.

가는 기차표를 구할수 있으면 기차를 탈것이고 없으면 호텔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에 석가장으로 출발할 배짱이었다.

표창구에 가니 많은 중국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석가장 가는 기차시간은 새벽 01시 50분.

표를 구할려고 하니 표가 없단다, 어찌할까 하고 잠시 생각을 하고 잇는 사이 어떤 중국인이 석가장!!!! 석가장!!!! 한다.

그래서 불러가지고 확인해보니 표는 입석이다, 암표상이다.

그래서 서서는 못간다 하니 따라오라고 한다. 그래서 따라갓더니 표파는 창구에 가서 뭐라뭐라 하니 침대칸의 좌석이 나온다.

입석요금은 90원인데 침대칸은 120원이다. 천진 발차 석가장행 01시50분,

대전발 00시 50분이 아니구.....

호텔에서 자는것보다는 훨씬 낫지 싶다. 침대에서 자면 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