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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후기 스크랩 설악산 공룡능선~
수박왕자 추천 0 조회 488 09.10.23 11:30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2009년 10월 16~18일

장소:설악동 야영장,설악산 공룡능선

 

 

가을산행을 준비하다가 재성이형과 오랫만의 전화통화를 하다가 재성이형 후배랑 같이 우리병원 후배 원국이랑 함께 등산하기로 정하고 원래 계획은 중청산장에서 1박을 하는것이었으나 예약시간 시작하자마자

사이트에 접속했으나 예약 실패 ㅠ ㅠ

그래서 결국 설악동 야영장에서 캠핑과 등산을 동시에 하기로 계획하고 하였다

정말 오랫만에 등산장비를 챙겼다 베란다 창고에서 배낭을꺼내고 물건들을 정리하는데

이사하면서 없어진건지 장갑도 한쪽이없고 스틱도 한쪽이없고  별로 제대로된 장비들이 없었다

아무튼 그래도 어것저것 사모은것들로 대충 장비를 꾸리고 홈쇼핑에서 새로구입한 등산복도 수선을 마치고  16일 오전근무를 마치고 집에와서 캠핑용품이며 이것저것 챙기고 2일간의 외박을 허락해준 색시에게

감사하는뜻으로 집청소를 마쳤다.

 

그리고 저녁6시가 조금넘어 재성형 팀 과 원국이를 태우고 출발~

퇴근길이라 서울을 빠져나갈때는 조금 막혔지만 춘천고속도로 들어서서는 슝 슝~~

달려 가평휴계소에서 간단하게 저녁요기를 하고 밤 10시경 설악동 야영장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텐트와 타프치고 빨리 잠자리에 들려했지만 주변텐트에서 들리는 웃음소리와 갑자기 부는 돌풍으로

텐트와 타프흔들리는 소리에  잠을 거의 못자고 새벽2시에 기상했다

기상후 라면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고있는데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잠시 내리다 멈출꺼라 믿고(아니 믿고싶었다 오늘만큼은 기상청이 구라청이 되어주길 바랬다)

설악동 입구까지 차로 이동하여 절대 이해할수없는 문화제 관람료를 내고 산행은 시작되었다

 

 

 사진으로보니 저 어마어마한 배를 어쩌면 좋나 싶다 ㅠ ㅠ

 

 

 

 

 

 

공룡능선은 이번이 2번째지만 느끼는점은 공룡능선보다 비선대에서 마등령까지 올라가는게 훨씬 힘들다는 점이다  특히 비선대 시작하고 한 2kM정도는 정말 너무힘들다

그래도 한발한발 내딧다보면   멋진 경관에 감탄하고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면 역시 산에 오르길 잘했다는

생각이든다.  그리고 꼭 함께드는 생각중 하나가 나중에 선율이가 크면 함께 산을 올라야겠다는 것이다.

선율아 빨리커서 아빠랑 등산가자 ㅋㅋㅋ

 

마등령까지 오르면서 날은 점점 밝아오고 빗줄기도 멈췄다

다행히 비 맞으면서 아침을 먹지 않아도 되고 또 발열도식락을 준비해갔기에

따뜻한 밥을 먹을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기 까지 했다.

 

아침을 먹고 공룡에 도전하기로 했다

원국이는 공룡을 포기하고 백담사로 내려가려고 했으나  우리의 권유로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일을 어느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공룡능선을 시작한지 30분도 못되어 갑자기 비바람과 돌풍이 불기 시작했고 원국이는 다리경련련때문에

결국 공룡능선 도전을  포기하고 백담사로 하산하기로 했고 나머지는 강행을 했다.

그러면서 되돌아간 원국이를 부러워하기도 했다

비바람 때문에 바지는 모두젖었고 바지에서 물이 흘러 결국 등산화가지 비에 젖으면서 몸은 더욱무거워지고

점점 체력저하와 체온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와중에 결국 눈까지 내렸다

이렇게 09년 첫눈을 설악산에서 보게 될줄이야 .....

 

체력과 체온이떨어지는것 같아 이대로가다가는 조난을 당할수도 있다는 생각에 최대한 빨리 공룡능선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으로 전력을다해 걸었다.

 

 

 

그렇게 한시간쯤 지났을까 비는 멈추고 우리고룡능선은 아직 검은먹구름이 잔뜩드리워져 있었지만 

속초시내는 우리를 비웃듯이 맑은날씨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까 또 한차례 비바람이 몰아쳐 설악의 절경을 오랫동안 느끼지 못한채

서둘러 공룡을 벗어나야만 했다.

 

 

 

비바람과 싸우며 2시간 30분쯤 왔을까

공룡의 끝을 보았다.

 

 

이때 부터는 비는 그치고 오르막길보다는 내리막길이 더 많은 구간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번 등반에서도 문제가 되어 걱정했던 하산길에 무릎의 충격으로 무릎이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않았다.

 

 

 

이때부터는 한발한발 내딧는것이 곤욕이었다

하지만 나때문에 스케줄이 지장받는것이 싫어 정말 이를 악물로 걸어내려왔다

이때부터는 화려한경관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단지 빨리 내려가야겠다는 생각뿐 ...

양폭대피소에서 잠시 점심을 먹는데

우리 발열도시락을 보더니 많은 분들이 신기하게 쳐다봤다.

 

 

 

 

이렇게 해서 힘겹게 내려왔다

계획?던 스케줄보다 40분정도 늦었지만 악천우를 고려한다면 뭐 대충 계획대로 잘 다녀온 산행이었던것 같다

 

우리는 설악동 야영장에서 짐을 풀고 속초의 유명한 척산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속초중앙시장에 들려

광어 한마리와 방어 한마리를 4만원에사고 매운탕양념을 5천원에 구입하여 텐트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참고로 속초여행가시면 대포항이나 다른 항 가는것 보다는 속초중앙시장 지하 횟집에서 사는게 훨씬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자주 이용해야할듯 싶다)

그리고 다음날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또다시 가고싶은 설악동 야영장...  그리고 설악산

벌써 또 그리워진다. 좋은사람들과 함께했던 시간 그리고 소중한 추억과경험들 ...

올해가 가기전에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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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10.23 16:31

    첫댓글 으아 근사합니다..^^

  • 작성자 09.10.24 09:40

    감사합니다

  • 09.10.24 10:25

    울 캠타모 설악동 야영장에서 정모한번 하면 안될까요??

  • 작성자 09.10.24 11:14

    좋죠 그런데 참석율이 얼마나 될런지 ....

  • 09.10.28 22:09

    가을이면 어김없이 찾던 설악....정말 멋지네요?

  • 09.11.10 11:33

    너무 좋습니다. 나도 시간내서 꼭 가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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