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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가 사랑한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
마에스트로와 나눈 15년간의 편지
저 : 찰스 바버 역 : 김병화 출판사 : 포노PHONO 발행 : 2014년 04월 15일
출판사 서평
"클라이버는 신이오, 그는 신입니다!" _ 레너드 번스타인, 지휘자
"영광스럽게도 내가 만날 특권을 가졌던 가장 위대한 지휘자" _ 스뱌토슬라프 리히테르, 피아니스트
"그는 재능, 즉 음악적이고 극적인 직관력과 분석 능력, 테크닉과 자신을 설명하는 방법 면에서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지휘자입니다." _ 플라시도 도밍고, 테너
"다른 어떤 공연도 이 공연만큼은 안 될 것이다. ... 그때, 나는 다시는 조피를 노래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_ 바버라 보니, 소프라노, 클라이버와 슈트라우스 [장미의 기사]를 공연한 후
서거 10주년,
은둔자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베일을 벗기다
영국의 음악 전문지 [BBC 뮤직 매거진]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지휘자 100명을 대상으로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지휘자 3명을 뽑아 달라는 설문 조사를 했다.
그 결과, 5위는 아르농쿠르, 4위는 카라얀, 3위는 아바도, 2위는 번스타인이 차지했다.
그렇다면 1위는? 이 세계적인 지휘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카를로스 클라이버였다.
카를로스 클라이버는 누구인가?
음악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음에도 엄청난 노력과 타고난 재능으로, 토스카니니, 클렘페러, 푸르트벵글러, 발터와 함께 20세기 최대의 지휘자 가운데 한 사람인 아버지 에리히 클라이버를 넘어선 천재 지휘자이며, 많은 작품을 연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작품 한 작품마다 엄청난 양의 리허설을 요구하며 불과 십여 장의 정식 음반만을 남긴 완벽주의자이고, 언론 노출과 구속을 피해 평생을 객원 지휘자로, 몇 안 되는 레퍼토리로 제한된 연주회만을 연 자유인. 그럼에도 뵘, 카라얀, 번스타인, 자발리슈, 하이팅크, 예르비, 호로비츠, 브렌델, 도밍고 등 많은 정상급 음악인들에게 깊이 사랑 받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부터 수많은 러브콜을 받은 지휘계의 거장이다.
이렇게 대단한 찬사를 받아온 인물이지만,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고, 평생 누구를 가르치지도 않고, 글을 발표한 적도 거의 없는 탓에 그는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왔다. 이 책이 의미 있는 것은 이렇게 철저하게 은둔의 삶을 산 그를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범한 전기 형태를 넘어 클라이버가 직접 쓴 편지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마에스트로 클라이버의 경력 사항뿐만 아니라 아버지와의 끊임없는 비교와 자기 의심에서 오는 내면의 불안, 괴팍함과 까다로움 이면에 담긴 다정함과 따뜻함, 박학다식한 지성과 언어유희를 즐기는 유머 감각까지,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복합적인 내면을 지닌 인간 카를로스 클라이버를 신뢰를 가지고 만날 수 있다. 재기 넘치고 자유분방한 클라이버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의 음악에 담긴 활력과 마력이 어떻게 생성된 것인지 새삼 느낄 수 있으며, 또한 "음악의 신이 있다면 클라이버는 그 신과 인간 사이를 이어주는 완벽한 중개자일 것"이라는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지휘자이자 음악학자인 저자가
존경하는 클라이버와 나눈 15년간의 편지
지휘를 공부하던 대학원 시절, 클라이버가 지휘하는 베토벤 교향곡 4번 영상을 우연히 본 저자는 단번에 그에게 매료되어 제자를 간청하는 편지를 쓴다. 그러나 그 어떤 제자도 두지 않을뿐더러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는 클라이버는 정중한 거절의 답장을 보낸다. 짧은 그의 답장에서 유머를 간파한 저자는 그에 걸맞은 유머 넘치는 답장을 보내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15년간의 편지 교환이 시작된다. 이 책은 그 편지들을 바탕으로, 저자가 클라이버와 함께 작업했던 사람들과 나눈 인터뷰, 이메일, 그리고 관련 방송 녹취와 필사, 참고 서적과 영상물 등 방대한 자료를 통해 카를로스 클라이버란 인물을 집중 탐구한다.
책 전반부는 클라이버의 아버지 에리히 클라이버에 대한 소개와 어린 시절부터 그의 경력 전반을 되짚는 전기이며, 후반부는 편지, 에필로그에는 카를로스에 대한 단상과, 친지들이 기억하는 그의 인물과 음악에 관한 일화들이 실려 있다. 이 책의 가치는 물론 저자가 카를로스와 나눈 편지가 실린 후반부에 있지만, 1부와 에필로그만 보아도 카를로스 클라이버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저자 자신이 지휘자가 아니었더라면 포착하기 힘들었을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모습을 전해주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오케스트라 악보를 다루는 태도, 작곡가와 작품에 대한 의견, 연주자나 성악가들과 소통하는 방식, 박자와 선율을 처리할 때의 사소한 힌트, 과거의 수많은 지휘자들에 대한 그 나름의 평가와 감상 등등은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저자는 50여 개의 영상물을 클라이버에게 보내어 그에 관한 의견을 서로 나누는데, 그 영상물에는 푸르트벵글러, 블레흐, 발터, 프리차이, 앙세르메, 오토 클렘페러, 크나퍼츠부슈, 멩엘베르흐, 니키슈, 비첨, 뮌슈, 탈리히 등이 지휘하는 슈베르트, 슈트라우스, 브람스, 모차르트, 바그너, 베토벤, 로시니, 라벨, 차이콥스키 등 많은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지휘자의 해석에 따라 동일한 작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느낄 수 있고, 지휘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어딘가 막혀 있던 곳이 뻥 뚫리는 것 같은 계시를 경험하게 될 지도 모른다.
자유인, 은둔자, 완벽주의자라는 수식어 뒤에 감춰진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지성, 위트와 유머
카를로스 클라이버에 관한 국내 첫 전기인 이 책은 600페이지 분량에 700여 개의 각주로 이루어진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음에도 지루함 없이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책 중간중간마다 키득거리게 하는 위트와 재기 넘치는 글들이 가득하다. 그것은 물론 클라이버의 대단한 유머 감각에서 출발하여, 그 유머를 제대로 받을 줄 아는 저자의 센스에서 증폭되어, 다시 클라이버의 위트로 넘어간다. 책 전반에 걸친 저자와 클라이버의 이 유머의 핑퐁게임은 책 분량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자칫 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음악 이야기에 활기를 더한다. 또한 수백 개의 각주는 클라이버의 위트에서 비롯되는 수수께끼들(같은 발음, 같은 철자, 혹은 철자를 조합해서 만든 말장난에서부터, 방대한 지식을 감추고 있는 비유와 상징 등)을 짚어가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각주 읽는 재미도 쏠쏠하며, 그것만 읽어도 클라이버라는 인물에 대해 대략 알 수 있을 정도로 그 내용이 알차다.
책 앞부분에는 클라이버의 어린 시절부터 마지막 연주 때의 사진이 화보로 담겨 있으며, 부록에는 클라이버의 음반 목록, 영상 목록, 저자가 클라이버에게 보낸 영상 테이프 목록과 클라이버의 작업 목록 등 한눈에 클라이버의 음악 경력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풍성하게 담겨 있다.
첫 페이지에서부터 마지막까지 알차게 꾸려진 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가 왜 그토록 희귀한 음악가이며,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친 지휘자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서거 10주년을 맞이해서, '지휘자가 사랑한 지휘자'를 넘어 많은 음악인들이 사랑하고 감탄해했던 음악가, 카를로스 클라이버를 다시 한번 만나보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목차
사진으로 만나는 카를로스 클라이버
프롤로그
들어가며
1. 클라이버 대 클라이버
클라이버는 한 명으로 충분하다
아버지 그리고 가족
시차視差
에리히 클라이버
첫 데뷔
보체크
남아메리카
KLB 클라이버
스바스티카에 맞서
남쪽에서 안전하게
종전 후
2. 클라이버의 삶과 음악
클라이버는 그 스스로의 작품이었다
음악의 시작
우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첫 번째 공연 포기
앞으로 전진하다
해외 진출
바이로이트에서
일본의 당나귀
박쥐
제국이 없는 황제 두 명
대가를 치르다
밤과 완벽한 사랑
미국 데뷔
매우 혹독한 한 해
살아남은 명성
베토벤 교향곡 7번
최정상에 서다
평론가 카를로스
교사 카를로스
긴 작별
3. 클라이버의 편지 1989-2003
마에스트로와 긴 대화를 나누다
시작되다
클라이버와 나눈 15년간의 편지
에필로그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부록
음반 목록
영상 목록
클라이버에게 보낸 영상 목록
작업 목록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그처럼 지휘를 자주 하지 않는 사람이 그 모든 기술적인 문제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박자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고, 균형과 세부 묘사의 모든 사소한 문제도 조절되었어요. 정말 경이적이었지요. 마치 피아니스트가 여러 달씩 연습하지 않고서도 여전히 완벽하게 연주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
인간이 그의 초인간적인 재능을 이해하기는 힘들어요. 특히 그가 일을 너무나 적게 하는 것처럼 보일 때는 더욱 그렇지요. 그는 사실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었습니다. 단지 위대한 지휘자라면 원래 하게 마련인 그런 방식으로 자기 재능을 활용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
그는 매우 비범한 지휘자였지만, 다른 위대한 지휘자들과 같은 방식으로 위대하지는 않았어요. 이는 세부 사항에 대한 완벽한 인식을 가진 사람, 또 모든 세부 사항에까지 도달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 치러야 하는 대가였어요. 그는 그의 세대에서 가장 재능이 뛰어난 지휘자였습니다. 그의 능력은 엄청났어요. 한이 없었지요
_ 알프레트 브렌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엘렉트라]를 하려고 했을 때 카를로스 클라이버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에게 그 작품의 설명을 듣고 싶어했어요. 카라얀은 클라이버가 방문 후 네 시간 동안 있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는 클라이버와 함께한 그 네 시간만큼 많은 것을 배운 적은 없었다고 했어요. 그가 자신에게 전체 악보를 다 가르쳐주었다는 겁니다.
_ 디이터 플루리, 빈 필하모닉 플루트 수석
내가 살아 있는 한 이런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절대 보지 못할 것 같다. 이것이 진짜였다. 카를로스 클라이버는 음악을 비등점으로 끌어올렸고, 저녁 내내 그 지점에 계속 붙들어놓았으며, 마지막에는 끝없는 기립 박수를 터뜨리게 만들었다. 그가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지휘자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공연이 끝난 뒤 리히테르는 무대 뒤로 그를 찾아갔다.
"그는 어딘가 우울했고 스스로에게 불만스러운 표정이었다." 리히테르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내가 그 공연을 어떻게 봤는지 그에게 말해주었더니, 그는 갑자기 기쁨에 넘쳐 어린아이처럼 튀어 올랐다. '정말로 그만큼 좋았어요?'라고 묻기까지 했다. 그런 거인이, 그렇게 자신감이 없다니.
_ 스뱌토슬라프 리히테르
클라이버는 내 마음 속에서 그토록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사람만이 제안할 수 있는 비상한 자극을 통해 특별한 독해를 도발했습니다. 그의 곁에서 함께 일하노라면 내 마음 속에서는 완전히 새롭고 강력한 아이디어들이 솟아났어요. ... 그는 나의 음악적 지평선을, 그것이 이미 아무리 넓었다 하더라도, 한계를 한참 더 넘어가게 해주는 힘을 가졌습니다.
_ 프랑코 제피렐리
나는 [오텔로]의 경우 그가 두세 마디 이상을 끊지 않고 연이어 리허설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음표 하나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해줬어요. 모두 그의 경이적인 연구의 결과로 얻어진 이야기였지요. 그래서 언젠가 경영진의 고위 인사들이 불안해하던 일이 기억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연달아 연주해본 일이 사실상 한 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달 동안 그렇게 리허설을 한 뒤, 마침내 그는 중단없이 연주하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폭발이 일어났고 모두들 자신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모두가 자신이 무얼 해야 하는지 음표 하나하나에 대해 알고 있었어요. 예를 들면 오텔로가 입장할 때, 클라이버가 모든 박자를 하나, 둘, 셋, 넷! 하고 지휘하던 일을 기억합니다. 맹세코 말하는데, 그때 지휘봉은 쉭쉭 하는 소리를 내더군요!
_ 줄리오 프란체티, 라스칼라 오케스트라 악장
알아요, 나도 알아요. 바로 그게 문제예요. 난 틀린 곳들을 고치지 않고 넘어가게 할 수가 없어요. 그건 나 자신보다 더 큰 문제예요.
_ 카를로스 클라이버
그는 악보에 얼마나 동화되었는지, 음표를 읽으면서 모든 드라마와 음악의 감정을, 작곡가가 상상한 모든 것을 다 드러낼 수 있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고 단순해 보여요. 철저한 준비가 있었지만 마치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들리는 거지요.
매일 밤의 공연은 각기 다른 경험입니다. 그는 절대 똑같이 반복하지 않아요. 한 손으로는 네 박자로 맞춰 크고 긴 선율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도, 다른 손으로는 완전히 별개의 열두 박자를 세고 있어요. 그가 책임을 맡으면 난 그냥 음악과 내가 완벽하게 하나가 되었다고 느낍니다
_ 플라시도 도밍고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고 매력적이었지만, 친해지기는 힘든 사람이었습니다. 카를로스는 수수께끼였지만 수수께끼가 아니기도 했습니다. 난 그의 불안정함을 알았고 그런 것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는 다른 어떤 지휘자보다도 더 뛰어나고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지점에 도달하고 나면 그는 자신에 대해 의심을 품었고, 절대 자신이 충분히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절대로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엄청난 카리스마가 깊은 자기 의심을 가려주고 있었어요. 또 유머 감각이 그것을 은폐해주기도 했지요.
_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난 그를 엄청나게 좋아하지만, 그는 또한 자기 아버지에게 무척 압도 당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여러 번 이런저런 일로 나와 상의하러 왔는데, 그때마다 난 베를린 필과 연주회를 꼭 한 번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지휘의 천재인데도 그것을 즐기지는 않는다. 그는 "난 배가 고파져야 지휘를 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건 사실이다. 그의 집에는 냉동고가 있는데, 그것을 가득 채워놓고 혼자 요리해서 먹고는 안에 든 재료가 어느 정도 비워지면, '자, 이제 지휘를 해볼까'라고 생각한다. 그는 마치 늑대 같다! 하지만 그는 내가 정말 최고로 감탄하는 인물이다.
_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극장이 어두워지는데, 누군가 복도를 내려오면서 상당히 큰 소리로 말을 하는 바람에, 모두들 뒤를 돌아보았어요. 내 바로 뒤에 자리 하나가 비어 있더군요. 번스타인이었어요. 물론 번스타인은 떠들썩하게 입장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비올레타가 노래하는 정말 높은 음이 있었는데, 고음에서 경이적인 디미누엔도로 부르는 그런 부분이었어요. 문자 그대로 바늘 하나가 떨어져도 들릴 정도로 조용해지는 부분입니다. 내가 기억하는 한 가장 조용한 순간이었어요. 그때 내 뒤에서 레니[레너드 번스타인]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우와, 대단해!" 난 그걸 도저히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상당히 큰 소리였어요.
...
그의 지휘는 어떤 학문적인 의미의 지휘가 아니었어요. 그는 인물을, 오로지 인물만을 전달하고 있었어요. 그것이 왜 다른 사람들의 지휘와 그토록 다른지 엄밀하게 지적하기는 정말 너무 힘들어요. 하지만 그는 테크닉 면에서 너무나 개별적이면서도 너무나 표현력이 풍부한 어휘를 갖고 있습니다. 그는 사물을 자기 눈으로, 자기 손으로, 자신의 신체 동작으로 보여줘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에 대해 추호의 의심도 갖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그가 바로 그 작품이고, 그가 보여주는 것 이외의 다른 어떤 방식으로도 그것을 해낼 수 없어요.
_ 파보 예르비
진정한 지휘자는 악보뿐이다.
_ 카를로스 클라이버
"카를로스 클라이버는 어마어마한 재능을 가졌고, 그에 더하여 다른 부문에서도 최고 수준에 달한 사람입니다. 지성과 다른 모든 것이 그래요. 신에게서 이 재능을 받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많은 것들을 가르침 받아야 합니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있었어요." _ 마리스 얀손스, 지휘자
어떤 평론가는 클라이버가 지휘하는 베토벤 교향곡 5번을 듣는 것이 호머가 다시 살아나서 [일리어드]를 낭송하는 것을 듣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렇게 정확한 비유가 또 있을까!
_ 김병화, 옮긴이
(/ 본문 중에서)
찰스 바버(Charles Barber) [저]
지휘자. 여섯 살에 피아노를, 열 살에 바이올린과 트럼펫을 배웠다. 열네 살 때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으며, 열다섯 살 때 오케스트라를 처음 지휘했다. 스탠퍼드대학에서 음악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지휘했으며, 일본, 싱가포르, 한국에서 순회 연주를 했다. 교향악단과 오페라의 지휘 작업 외에, 스탠 거츠Stan Getz, 세라 본Sarah Vaughn, 멜 토메Mel Torme를 지휘하기도 했으며, 로스앤젤레스에서 수많은 영화와 음반 작업에도 참여했다. 낙소스의 [미국의 클래식]과 [캐나다의 클래식]을 만들었고,[뉴 그로브]사전의 여러 항목을 집 필했으며, BBC의 [지휘의 예술] 다큐멘터리 영상의 음악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별 사이에서 길을 잃다: 알렉산더 실로티의 잊힌 음악적 생애]가 있다. 현재 밴쿠버 시립 오페라단의 예술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김병화(Kim Byunghwa) [역]
서울대학교에서 고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꼭 읽고 싶은 책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은 마음에서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마주침의 정치], [음식의 언어], [세기말 빈], [저자로서의 인류학자], [역사가 사라져갈 때], [투게더], [무신예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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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40)
[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지휘의 거장. 마에스트로 카를로스 클라이버 (Carlos Kleiber | Karl Ludwig Kleiber) 그의 음악적 재능을 들여다 보다.
카를로스 클라이버(이하 카를로스)는 1930년 7월 3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당시 베를린 국립오페라의 음악감독 에리히 클라이버, 어머니는 유대계 미국인이었던 루스 구드리치였다. 클라이버 본인은 유대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치 치하에서도 활동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에리히 클라이버가 알반 베르크의 [보체크]를 초연한 이후 베르크의 [루루]가 나치에게 ‘퇴폐음악’으로 분류돼 금지되자, 에리히 클라이버는 베를린 국립 오페라 음악감독직을 사임하며 저항의 의사를 표시했다. 나치와 에리히 클라이버는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카를로스가 태어났을 때 이름은 카를 루드비히 클라이버였지만, 나치와 대립하고 있었던 에리히 클라이버가 1940년 아르헨티나에 망명했고, 스페인어권이었던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카를로스로 개명했다.
출처: http://eagonblog.com/428 [이건음악회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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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7th Jecheon International Music & Film Festival
2011년 8월 11일(목) ~ 16일(화)충북 제천의 TTC복합상영관, 청풍호반무대
마에스트로 - 카를로스 클라이버
Carlos Kleiber - Traces to Nowhere
오스트리아 | 2010 | 72min | HD | COLOR | Documentary에릭 슐츠
http://www.jimff.org/kor/addon/00000002/history_film_view.asp?m_idx=101928&QueryYear=2011
Traces to Nowhere
The conductor Carlos Kleiber, with English subtitles (HD 1080p)
Carlos Kleiber Traces to Nowhere Part 1 of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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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os Kleiber - I Am Lost To The World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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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os Kleiber - I Am Lost To The World (2010)
Genre - Documentary
Director - Georg Wubbo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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