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흥미진진하게 읽은 추리 소설이다.
독서에 시간을 내기 어려워서 한 달이 넘게 걸리긴 했으나
실제 책장을 넘기면 손에서 떼고 싶지 않게 된다.
드라마로 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묘사와 빠른 편집의 장면전환은 인기 드라마의 장면들을 떠올리게 된다.
탄탄한 구성과 흥미진진한 전개는 초보 아줌마 작가의 작품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노이하우스는 40대 중반의 독일 시골 아줌마. 남편은 60대로 소시지 만다는 공장을 운영한단다.
그런데 글이 너무 쓰고 싶어 짬짬이 글을 쓴 노이 아주머니가 단번에 대박을 친 것이다.
전 세계 25만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럴만한 작품이다.
다만 그 남편만은 달가워하지 않았다는 후문. "나도 소시지 25만개 팔 수 있다 뭐." 이랬다나.
아무튼 이 작품은 독일의 시골마을을 실제 배경으로 하고 있고
똑똑하고 잘 생기고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이거 거의 뭐 내 이야기를 하는 듯)
주인공 토비아스가 살인범으로 몰려 10년의 수감생활을 하고 난 이후에 진실을 찾는 이야기이다.
흥미진진한 내용이나 다만 단점은 스피디한 전개를 하다보니 소설 중후반에 너무 호흡이 빨라져서
후반부에 가면 내용이 뻔해져서 좀 김샌다는 느낌이다.
마치 24부작으로 기획된 드라마였으나, 시청률의 상승으로 급작스레 32부작으로 늘어난 느낌이다.
그럼에도 보덴슈타인-피아 콤비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것은 중반까지의 드라마가 놀라울만큼 탄탄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