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탑을 보려고 대우조선소에 문의하니 공문을 보내달라고 한다. 단체이름으로 하나 만들어 보내고 회신을 기다리니
몇일날 오라 한다.
안 입던 양복에다 최대한 꾸미고 거제 대우조선소에 도착하나 홍보부 직원이 나를 기다린다.
며칠전에도 어느분이 다녀 가셨다 하며 이 탑을 보려 오는 사람이 제법 많은 것 같다.
머리에 안전모를 쓰고 탑이 위치한 자리를 찾아 가다 이것저것 물어보니 내가 이 탑을 회사내에서 보는 것이 마지막 이란다.
안전사고도 있고 탑을 보려고 많은 요청이 오기에 아예 사진을 찍어서 이메일로 보낸다하니 직접 볼수 있는 기회는
이번 뿐이라 하는데 차라리 그러지 말고 탑을 박물관에 기증을 하면 더 좋을것을 하는 생각이 든다.
<문화재청>
아양리에 있는 3층 석탑으로, 1935년 탑골이라 불리는 곳에서 밭을 갈던 중 박학중 씨가 발견하여 세워 놓은 것이다.
발견 당시 기단부(基壇部)와 머리장식이 사라진 상태였으며, 현재 3층을 이루는 탑신(塔身)만이 남아 있는데, 그나마 탑신의 2·3층 몸돌은 탑을 옮겨 세울 때 새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탑신의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새겼고, 지붕돌 밑면에는 4단의 받침을 두었다.
탑신의 1층 몸돌과 3층 지붕돌은 원래 탑의 석재가 확실하며, 몸돌의 기둥 모양 조각과 지붕돌의 받침 조각 수법은 우수한 편이다.
아주현은 신라시대 법률사가 있었고 고려시대는 은적사(隱寂寺)란 큰 절이 있던 곳이다. 지금도 그 곳 주변에 고찰의 흔적이 많이 있으며 탑골은 탑이 서있던 곳이라 탑골이라 한다. 이 탑은 1935년 탑골에서 경작중이던 박학중씨가 발견하여 이 곳에 세운 것으로 기단부와 상륜부는 발견 당시부터 찾지 못하였으며 2 ·3층의 옥신석 역시 이전시 신작 보수하였고 옥개석의 결실 부분은 수선하였으며 현재의 높이는 303㎝로 일층의 옥신석과 3개의 옥개석은 원래의 부품이 확실하며 옥개석의 층급이나 탱주의 조각 수법이 우수한 3층 석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