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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 : 토함산 *산행일자 : 2009년 09월 10일 * 산행코스 : 불국사주차장--석굴암 주차장--토함산 정상---코오롱 뒷길
나날이 하늘은 높아만 가고 바람은 살랑대고 가슴은 아릿하게 저려오고....
산행일정이 잡혔는데 아침일찍 출발하기엔 너무 바빠 애만 태우다가 무작정 홀로 길을 나섰다.
쏟아지는 햇살이 강하긴 해도 하늘은 이제 가을빛이 완연하다 하늘좋은 가을날 찾아보리라 마음먹었던 곳 토함산을 오른다.
숲길에 들어서자마자 가득한 곤충들의 합창.. 마지막 여름을 노래함인가? 와글와글 ~~시끄러울 정도로 다양한 소리로 온 숲을 가득채운다..
툭! 툭! 떼구르르~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에 망중한에 빠져 걷는 나그네 발길을 붙잡고 푸드ㅡ덕 ~ 날아가는 까투리 가슴을 놀래킨다
버섯향이 나면 거기도 들여다보고. 이쁜 들꽃 보이면 웃어주고 눈맞춤하며 오른 토함산..
아무도 없는 토함산엔 파란하늘 아래 늠름하고 멋진 내 님이 서 있고
바람에 흔들리는 이른억새아래 홀로 행복하여라~~
<불국사주차장에서 바라본 토함산>
햇살 따사로운 막바지여름 시내버스를 타고 한가로이 교외를 달리는 기분 . 들판은 서서히 짙푸름의 색이 연해지며 부드러운 색감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도착한 불국사 주차장 하늘은 푸르고 구름마저 한가하다
발걸음은 더없이 가볍고 오늘은 한껏 느림의 여유를 즐겨보는거야.. 잔디밭의 들풀에도 다음생을 위한 부지런한 열매맺음이 시작되고...
무성하던 활엽수의 활기참도 차분함으로 변해가는 시간...
경주에 오면 이런 식수대 하나에도 옛선인들의 멋스러움이 묻어나 좋다.
<쥐꼬리망초> 빠르게 걷다보면 보이지않는 작은 들꽃들. 천천히 사브작사브작 걷다보니 작고 귀여운 것들이 참 많이도 피어있다
<불국사 입구> 혼자 여유롭게 경내에 들어가 볼까? 망설이다가 다음을 기약한다 더 일찍 출발하여 한시간 쯤 여유롭게 돌아볼까 하고 . 숲과 어우러진 한옥지붕이 가을하늘과 더불어 더 창연해보인다.
<이삭여뀌> 어디서 그런 강렬한 빨간색이 나오는지 신비하기만 하다 불국사 입구에서부터 이렇게 빨간 이삭여뀌들이 햇빛에 빛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며느리밑씻개> 줄기에 가시가 ...아쿠..얼마나 고단했을가?
<고마리> 아직은 좀 이듯해보이는 고마리도 보인다 며느리밑씻개와 꽃은 비슷해 보이나 잎사귀모양도 다르고 자세히 보면 곷잎도 고마리곷이 더 둥글어보인다고 해야하나? 잎사귀로 구분하는게 쉽다
<이질풀>
<닭의장풀(달개비>
청보맇빛 달개비만 보다가 연보랗빛 달개비가 반갑다
<이질풀>
<청마시비>
<석굴암>
<노랭이>
봄에 많이 피던 노랭이가 샛노랗게 피어서 마지막 여름을 보내고있다
<톱풀>
<강아지풀과 오이풀>
<쥐손이풀> 정상부위 억새사이에 군락으로 피어 있어 눈길을 끈다 .청아한 그 모습 볼 때마다 반갑다
살랑살랑 가을이 온다 한들한들 바람으로 온다 술렁술렁 마음으로 온다
<토함산 정상석> 첫정이라고 해아하나? 파란하늘아래 햇살 가득받고있던 토함산 정상석의 첫 모습이 잊을 수가 없어 늘 파란하늘만 보면 달려오고싶은 맘 지금보면 정상석이 약간 크다는 생각이 들어도 첫마음이 너무좋아서 여전히 그립다
산그림자가 드라워진 주변 산자락 . 저멀리 황룡휴게소도 보이고...
<개여뀌> 토함산 정상에 보면 늘 있던 그자리 생각나 찾아보니 역시 제자리에 있다.. 소박하면서도 단단해보이는 우리 서민들의 꽃
<큰꿩의비름> 지리산에서 처음 보고 이름을 알고보니 더욱 새롭다. "큰꿩의비름" 살짝 이름을 불러본다
풍성한 꽃봉오리에 여러친구들이 날아든다
<패랭이와 어수리>
정상에서 한참을 놀았다 아무도 없는 정상 주변 산들도 둘러보고 내가 좋아하는 헬기장에 내려가 하늘도 올려다보고
<짚신나물>
<며느리밑씻개>
벌도 아니고 개미도 아니고...
일부러 헬기장에 려가 올려다 본 하늘 아직 억새키가 자라지않아 풍성하진 않지만 늘 여기서 올려다 본 하늘은 눈부시게 푸르곤 했지
<억새꽃> 아, 저 강한 생명력과 번식력....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렇게 아름답다
<산박하>
혼자 한참을 노닐다가 하산길을 코오롱호텔 뒷길로 정했다. 이렇게 뒤돌아본 토한산 정상석 좋은님 이별하듯 아쉬운 눈맞춤을 하며...
돌아가는 한켠 이렇게 청초한 취꽃이 붙잡는다...
갈림길.. 하동저수지로도 가봤고 황룡으로도 가봤고 오늘은 한번도 안가본 코오롱뒷길로 향했다.
마동마을까지 오는 동안 한사람도 만나지 못한 한적한길. 혼자 콧노래도 부르고 포도도 먹으면서 나홀로 자족한 시간..
<등골나물> 한참을 내려오니 시야가 확 트이더니 공동묘지가 나온다. 날이 흐렸다면 무서울법도 한데 햇살 환하게 비추인느것이 참 한가롭다 무덤가엔 늘 야생화가 풍성하지..
<타래난>
<유홍초>
<미국자리공>
<갈퀴나물>
<나비나물>
위 갈퀴나물과 꽃은 정말 흡사하다. 요놈도 잎사귀는 확연하게 다르고 꽃달린 모양새도 갈퀴나무는 아래로 주렁주렁 나비나물은 옆으로주렁주렁..
<만수국>
<꽃범의꼬리>
<쿠오롱로텔뒷모습과 마동사지탑>
<마동사지삼층석탑>
<익어가는 감>
<붉은인동>
<고구마꽃>
<석류>
<새콩> ㅎㅎㅎ덩쿨속에 숨어있어 잘 안보여서 이상하게 찍혔다
<마동버스정류장에서 > 마음은 이미 가을을 맞았는데 저렇게 짇푸른 나무는 시멘트 위로 쏟아지는 햇살은 강렬하게 여름을 붙잡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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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과 글속에 유유자적 거니는 모습이 선합니다... 잘 봅니다^^
ㅎㅎㅎㅎ반갑다 채운!!!! 지리산 주능 왕복 축하해~~~ 난 언제나 그리갈 수있을까? 아마도 이젠 힘들것 같다..그래서 부럽다
혼자만의거운 산행 좋으셨겠습니다..유유자적 걸으며 구경하며 경치 매경에... 눈에 선합니다
ㅎㅎㅎ그림이 그려지지? 걍 혼자서 벙글거리며 한들거리며 걷는모습... 앞으로 경주 정도는 자주 가볼 생각 늘 차 때문에 속상했는데 버스타고 가도 괜챦네
익숙해지면 버스가 훨씬 편할걸요...들머리 날머리 내맘대로 좋잖아요 시간적 여유 부럽습니다^^&
가을이 오는가 했는데 사진을 보니 이미 가을이 와있네요~ 재약산의 기억을 떠올려 보는데 카메라 와 봉숭아 밖에...ㅎ ㅎ
네에...이미 가을은 왔답니다 ^^*
출발 시간때문에 항상 아쉬움이~~~가까운데가면 출발시간 함조정해볼께요...다음부턴 혼자가지 마시고 울식구들이랑 같이갑시다....
네에~~~
언니 대단햐^^ 난 혼자갈 생각은 꿈에도 못해보는데....
무작정 떠났는데 나름 좋았어 넌 산행을 잘하쟎아..난그냥 즐기는것 정도지
나홀로 산행의 즐거움 나도 한번 느껴보았으면,,,, 나홀로 여행은 전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