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 사용기] TIBHAR 1Q 러버와 남자3호(?)의 운명적 만남 ^^

[젠틀핑퐁/장선]

[최고의 그립감과 환상적인 사운드... "TIBHAR 1Q" 러버와 남자3호(?)의 운명적 만남]

저는 러버의 선택기준을 스피드나 회전능력보다도 볼과의 접촉 시 손으로 전달되는 표면감각에 비중을 두는 편입니다.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물컹한 제품, 또는 텁텁하거나 푸석한 감각의 러버라면 아무리 최고의 볼끝을 제공해준다 하더라도 쉽게 손이 가질 않더군요.

선호하는 타구감을 만족시켜주는 러버나 블레이드로 즐기는 탁구의 즐거움이란 힘겨운 상대를 제압했을 때의 짧은 희열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선물이라 생각하는 1인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근간에 만나게 된 TIBHAR사의 1Q 러버는 저에게는 특주(?)나 다름없네요.^^

우선 스피드가 상당한 러버임에도 불구하고 볼이 바로 도망가지 않도록 찰지게 잡아주는 그립감이 가장 맘에 듭니다.

확실하게 움켜쥐었다가 뿜어내는 파워와 스핀이 환상적이군요.

단순히 경쾌함이란 표현만으로는 크게 부족한... 최상위 레벨의 타구감입니다.

“손에 착착 붙는 상쾌함”이라 할까요? ㅎㅎ

두껍게 타구했을 때 불필요한(필요한 수준이상의) 묻힘으로 인한 이질감이 없는 점도 만족스럽고요.

추억의 사운드(스피드글루잉을 한 고탄성고마찰 러버의 타구음)에 근접한 타구음은 상대를 위축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아직도 스피드글루잉 아쉬움을 간직하신 분들께서는 1Q 러버의 샤우팅을 언제든 꼭 감상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짧고 부드러운 스윙으로 연속 랠리를 이어가기에 최상의 안정감을 보여주며, 크고 강한 스윙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공격 시에도 그 포스와 성공확률이 대단합니다.

연결 의지를 가지고 구사하는 드라이브는 그 궤적이 낮고 길어 상대에게 쉽게 역공을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내 플레이를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며, 공격 의지를 가지고 구사하는 강력한 드라이브는 볼 궤적이 상대 테이블 끝에서 큰 낙차를 보이며 맹렬히 파고듭니다.

상대는 단순히 블록으로 대응하기에도 버거워 보이는군요.

스매시 공격에서도 그 위력은 반감되지 않으나, 드라이브 능력이 워낙 출중하다보니 개인적으로 드라이브 전형을 위한 러버로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NEXY사의 칼릭스 블레이드와 STIGA사의 메이플우드 NCT V 블레이드에 각각 조합하여 테스트 하였는데요.

나름의 색깔이 극명한 두 블레이드의 감각에 묻혀버림 없이 1Q 러버는 스스로의 개성을 유지하며 특유의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더군요.

특별히 블레이드를 가리지도 않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개인적으로 울림과 타구음이 인상적인 STIGA 메이플우드 NCT V 블레이드와의 조합에 더 많은 평점을 주고 싶네요.

러버를 시타하는 내내 메이플우드 NCT V 블레이드와 1Q 러버가 만들어내는 ‘열린 음악회’를 파트너와 함께 감상하는 시간이었습니다.ㅋㅋ

러버 이름이 1Q라 하여 “모 아니면 도” 식으로 한 큐에 끝내는 탁구를 지향하시지는 마시고요.

확실한 한방을 꽂아 넣기 위한 사전 플레이를 착실하게 이어가시면서 마지막 1Q를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 원본출처 :http://drprinter.blog.me/1101295534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