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인사는 치러야 하겠기에 연제 구청 "칭찬 메아리"라는 공간을 빌려
연제문화원 국장님한테 쓴 감사의 글입니다.
다소 극찬의 표현이 있어 비위 상하더라도 다음을 위해 이해해주세요.
겪어보니까 그 양반도 공무원은 공무원이다라구요.
이것으로 제 평가를 대신 할께요.
좋은엄마 모두 건강하세요.
내년 부터는 술 즐이겠습니다.
연제구를 지역으로 해서 아이들 교육 때문에 고민하는 엄마들이
모여 만든 "좋은엄마"라는 모임이 있습니다.
그 모임에서 아이들 교육이 비단 학교나 학원에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어른들이 하는 행동을 본보기로 아이들이 보고 배우고 자란다는
생각에서 연산9동에 홀로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해
효도위안잔치를 마련 했었습니다.
연산9동을 담당하시는 사회복지사님을 통해 혼자 사시는 노인 분들이
약 50여분 가량 된다는 사실을 알고 제일 중요하다 싶은 장소라는 공간을
물색하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동사무소 강당을 빌려볼까 하였지만 장소가 너무 협소해
꽤나 고민을 하였습니다. 편하게 모시자는 것이 오히려 불편하게 하면
안 된다 싶어서요. 그런데 마침 소방본부 가는 길 옆에 연제문화원이
좋겠다라는 아는 분의 귀띔으로 물어 찾아갔습니다.
장소가 참 넓고 좋더군요. 하지만 장소를 제공받고자 하는 우리들로서는
어떤 절차를 밟고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망설이고 있는데
연제문화원 국장님이라는 분이 그런 훌륭한 뜻으로 장소를 사용하겠다하는데
당연히 빌려드려야죠 하는 시원하고 서글한 말씀에 힘 입어 다들 감사한 마음으로
약속을 받아 이후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정말이지 장소 때문에 얼마나 난감했는지. 연제지역 안에 어떤 무엇이 있는지 어두운
우리들도 문제였지만 좋은일 하는 것도 꽤 힘들구나 하는 자조도 있었습니다.하지만
국장님의 그 말씀에 우리 모임의 모든 엄마들이 다시 힘을 내게 됬습니다.
먼 걸음을 오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한분 한분 손을 잡아드리고 업어도 드리면서
계단을 오를 때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날이 추워서 많이 안 오실거다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당황했지만
그래서 이것저것 요구할 게 많아 국장님을 귀잖게 해드렸습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선선히 웃으시면서
우리들 요구를 일일히 다들어 주시는 국장님이 그날 가장 주목받아야 함에도 그래서
여러 어른들 엄마들 아빠들한테 소개를 해드려야 했는데 안보이시더군요.
아마 생각컨데 좋은 일은 숨어서 안 보이게 해야 하는 게 진정된 것임을
말 없이 우리들에게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젊은 우리들이 배워야 할것 같습니다.
어쨌든 국장님 덕분으로 행사는 무사히 만족하게 잘 끝냈고
이번일을 경험으로 내년에는 더 따듯한 일을 할 거라는 엄마들 다짐을
지켜봐달라 부탁하면서 내년 새해 국장님 소원하는 바 이루어지길 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종오 국장님!!!!
첫댓글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