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8)가 에이스의 중책을 맡게 된 텍사스 레인저스가 속해 있는 AL 서부지구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치열하게 전력 보강 경쟁이 벌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내 3대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가운데 하나인 CBS 스포츠라인이 30일(이하한국 시간) AL 서부지구의 움직임을 상세히 전하며 ‘존 하트 신임 단장이 이끄는 올 시즌 최하위 텍사스가 박찬호를 에이스로 영입하면서 지구 1위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고 소개했다.
이 지구는 텍사스 외에 시애틀 매리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애너하임 에인절스 4팀으로 짜여져 있다. 시애틀은올 시즌 무려 116승을 거둔 강팀이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위 오클랜드와의 승차가 14게임, 꼴찌 텍사스와는 무려 43게임 차가났다.
CBS 스포츠라인은 텍사스의 움직임을 가장 주목했다. 자유 계약 투수 랭킹 1위인 박찬호를 잡아 선발진의 무게를 강화했고 제이 파월, 토드 밴 포펠로 불펜을 두텁게 했으며 마무리로 존 로커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외야수칼 에버렛을 데려와 타격에 관한한 최강을 만들었고 비록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일본인 투수 이라부 히데키 및 빌 펄시퍼도 영입, 투수력이 더 보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간판 유격수인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있기 때문에 ‘지구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오클랜드는 간판 타자 제이슨 지암비와 톱 타자 조니 데이먼이 자유 계약 선수가 돼 팀을 떠남에 따라 공격력이 약해졌으나 뉴욕 메츠에서 데이비드 저스티스를 영입해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웠다는 평가이다.
애너하임도 선발 투수진을 대폭 보강했다. 매각설까지 나돌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은지구의 움직임에 자극을 받아 시애틀에서 자유 계약 선수가 된 애런 실리를 잡았고 뉴욕 메츠로 강타자 모 본을 보내는 대신 케빈 에이피어를 데려왔다.
선발진에 관해서는 어떤 팀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애틀은 텍사스에서 박찬호 영입 희생양이 된 20승 투수 출신 릭 헬링,LA 다저스 출신의 테리 애덤스를 선발 투수로 보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애너하임에서 나온 일본인 투수 하세가와로 불펜을 보강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CBS 스포츠라인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