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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소 :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
일 자 : 2012년 6월 03일 일요일
시 간 : 12:00 ~ 17:49 (5시간 49분)
날 씨 : 구름
인 원 : 길거리 외35명
거 리 : 7.0 Km
속 도 : 들쑥 날쑥 큰 의미가 없다
도 보 : 6,786 보 (서서히 걸어서인지 거리에 비해 도보수가 적다)
구 간 : 팀폰게이트 – 칼슨폭포 - 라양라양산장 - 파카쉼터 - 라반라타산장
교 통 : 코타키나발루에서 약90Km에 위치한 키나발루 공원 입구까지 노후된 차량으로 중간에
교체까지 하면서 3시간이 지나 도착한다
기 타 : 일찍 산행을 시작해 여유있게 서서히 올라가는 것이 고산병을 이기는 길이다
19세기말부터 영국의 북 보르네오 식민지 개발의 거점 도시가 형성되었다 당시는 제셀턴이라고 불렸으며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일본군의 점령하에도 있었는데 연합군에 의한 공습으로 괴멸되었다.
1947년 영국령 북 보르네오 수도가 산다칸(Sandakan)에서 제셀톤으로 이동되었다 그후 북 보르네오를 사바 주로 개칭하고 1967년 이후 현재까지 코타키나발루로 불리게 되었다 "코타"는 말레이어로 Kota Kinabalu로 표기하기 때문에 KK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는 사바의 정치 경제의 중심임과 동시에 해양 리조트와 키나발루 자연공원의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에서 코타키나발루 공항까지 거리
25. 키나발루 (2012년 6월 3일 일요일) 주 요 지 점 고 도 계 구간별소요시간(M) 팀폰 게이트 1870 산행시작시간 12:00 칼슨 폭포 1840 3 칸디스 쉼터 1975 17 우바 쉼터 2070 11 로위 쉼터 2255 26 멤페닝 쉼터 2495 21 중 식 42 라양라양 산장 2685 34 메실라우 갈림길 2710 5 빌로사 쉼터 2930 63 파카 쉼터 3030 35 라반라타 산장 3210 54 휴 식 38 합 계 총도보수 6,786보 총산행시간 05:49
36명중 가장 후미 인원들과 라반라타 산장까지 올라가 보통 체력을 가진 사람들이 올라갈 수 있는 시간이다 고산 적응이 되지 않아 올라 갈수록 쉬는 시간이 늘어나고 혼자라면 포기할 것 같이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그래도 한 사람 낙오없이 라반라타 산장까지 올라갔다
코타키나발루에서 키나발루 공원 사무소까지 구글궤적 약90키로 가량된다 (원본보기가능)
팀폰게이트에서 라반라타 산장까지 구글궤적 (원본보기가능)
쉼없이 계속 오르막이 이어지고 2700미터부터 고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원본보기가능)
키나발루 산행로
키나발루 이동경로 (원본보기 가능)
11시경 키나발루 공원 관리사무소에 도착한다
소형차량은 팀폰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요금을 받는다
공원 관리사무소 앞의 산행 안내도
산행 안내도
공원관리 사무소를 내려다 보며
키나발루 정상은 구름에 가려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공원에서 지급하는 별것 없는 식사 가방은 커다랗다
배낭에 들어갈 공간이 부족해 중식은 무게를 달아 현지 산행안내자 들에게 맡긴다
공원관리 사무소 앞에서 마이크로 버스에 승차해 15분여 팀폰게이트까지 올라간다
주차한 차량들로 무질서한 팀폰게이트 앞에서 하차해 들 머리에 들어선다
우측이 팀폰게이트
드디어 팀폰 게이트가 보이고 (셀라맛 맨다키는 환영합니다 정도 되는것 같다)
언젠가 대회가 있었던 듯 키나발루 산악마라톤 기록이 보인다
인원을 체크하는 팀폰 게이트
팀폰 게이트를 들어서면 바로 내리막이 시작된다
뒤돌아 본 팀폰 게이트
먼저 내려간 동료들이 저아래 보인다
팀폰에서 3분여 칼슨 폭포를 지나면 라반라타 산장까지 줄곧 오르막이 이어진다
오르막이 시작되자 바로 정체된 산행로
샛길도 보이고
첫 칸디스 쉼터에서 마지막 파카쉼터까지 그냥 통과하는 일이없다
자칭 미스터 아리랑이라는 현지 산행가이드는 50세란다
처음 조우한 네펜데스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그냥 지나가랴 일단 쉬고 봐야지
춤추는 사람모형 머리부분은 누군가 둥그런 돌을 끼워 놓았다
첫 조망이 터지며 쿤다상 골프 클럽이 내려다 보인다
현지 산행 가이드는 수고비를 받고 짐도 들어준다
고산이지만 붉은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높은 산 중턱에 송신탑이 보이고
저런 모습이 보일때마다 안타깝지만 그래도 현지인들은 돈을 벌어서 다행인지 알 수 없다
손가락 굵기의 네펜데스
식충식물도 크기나 색이 여러가지다
올라갈수록 스피드는 떨어지고 쉬는 시간이 늘어난다
로밍한 전화기는 귀국 할때까지 화재거리였다
얼마 올라가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산행로 쉼터마다 물통이 설치돼 있지만 외부를 보면 마시지 못 할것 같다
화장실이 설치된 쉼터
아주 깨끗하지도 그렇다고 사용을 못할 정도도 아니다
돈을 받는 국림공원이지만 시설은 엉성하다
가끔씩 계단이 조금 높기는 하지만 산에서 이런정도면 양호한 편이다
스피드가 나지않고 계속 정체가 된다
산행로가 좁은곳도 보인다
라양라양 산장에서 보통 중식을 한다는데 늦은 식사를 멤패닝 쉼터에서 해결한다
배가 고프면 무엇이 되었던 맛있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작은 사과 하나가 들어있는데 왠 포장만 요란하게 큰지 알 수 없다
식사를 끝마친 멤페닝 쉼터를 뒤로하고
산행가이드 등에 업혀 내려오는사람 게걸음으로 겨우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고 이렇게 많은 짐을 진 현지인도 계속 보인다
우리네 산딸기와 잎은 다른데 맛은 비슷하다
목재 계단이 오히려 사고를 유발하기 좋게 설치돼 있다
중턱에서 바람소리가 계속 들리더니 라디오 송신탑이라고 한다
드디어 숲 사이에 암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구름이 걷히며 조망이 트이기도 하고
산행하는 사람들이 중식 장소로 이용한다는 라양라양 산장에 도착한다
라양라양 산장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고
산장치고는 작은 라양라양
라양라양 산장 쉼터
라양라양 산장을 뒤로 하고 올라간다
라양라양 산장에서 5분여 올라가 메실라우 갈림 삼거리가 나타난다
메실라우 갈림 삼거리 이정표
메실라우 갈림길에서 인증 샷
신용카드보다 더 큰 네펜데스
내려가는 길이 더 가깝다면 라반라타 산장 올라가는것도 포기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다
암벽아래 라반라타 산장이 드디어 하얗게 보인다
구름이 걷히는 능선을 올려다 보며
높은곳에서도 피는 꽃은 있다
줄기하나로 버티면서 곤충을 유인해 잡아먹는 식충식물
미스터 아리랑이 마시는 흉내를 내라더니 사진을 찍어준다
구름에 해가 가려있더니 아름다운 일몰은 볼 수 없었다
가끔 아래쪽이 트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조망이 되지 않는 숲 속을 올라간다
우리네 산의 식생과 별로 달라보이지 않는 고산지대
고도가 높아지면서 황홀한 기분이 드는 이상한 고산 증세가 나타난다
빌로사 쉼터가 보이는데 마지막 쉼터가 하나 더 남아있다
아이고 힘들다 바닥에 앉아보자
고산증상이 심한 외국인 추위에 비옷까지 입었지만 상당히 고통스러워 한다
다 올라간 듯 하면서도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초롱꽃 같이 아주 작은 꽃망울이 예쁜 고산식물
드디어 마지막 파카 쉼터에 도착한다 여기서 무려 한시간을 더 올라가야 라반라타 산장이다
식생이 완연히 달라진다
높은 고지에 올라서니 아름답지만 다들 고통스러워 한다
고도는 완전히 다르지만 지리산에서도 이런곳을 볼 수 있는데
이끼도 특이하다
아무리 높아도 자생하는 나무는 꽃을 피운다
몇발자국 올라가 쉬고 또 쉬고 그래도 아이고 죽겠다
고산증으로 힘든 사람들은 아름다움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야 산장이 보인다
산장 바로 아래 설치된 측정기
드디어 사진으로 보던 라반라타 산장에 도착
현지인은 반팔 반바지 차림인 영상 10도인데 고산증에 바람이 불면서 추위에 떨기도 한다
라반라타 산장 입구
새벽시간은 간단한 음식이 준비되고 정상을 내려오면 아침식사가 나온다
라반라타 산장 식당
사람들이 붐비는 식당내부
산장내 간이 매점
구름에 가려 아름다운 석양은 볼 수 없다
VIP가 표기된 6인용 롯지가 배정되었다
온방용 히터는 늦은 시간에 잠깐 가동되고 말았다
깔끔하게 정돈된 욕실
찬 물만 나오는데 ......
샤워장
화장실도 깨끗하다
고산증 때문에 일어나지 못한 사람도 보인다
대부분의 비행편이 출발은 오후 늦게 귀국은 아침 일찍 도착하는데 모르기는 해도 여행사와 항공사간 서로 필요에 의해 짜여진 시간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코타키나발루행 항공편도 오후 7시경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거의 같은 시간에 이륙해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운항을 하고 있다.
자정이 넘어 코타키나발루에 착륙하고 가이드를 만나 근처 호텔에 투숙해 2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5시에 기상해 산행에 필요한 짐은 배낭에 담고 나머지는 여행용 가방에 넣어 호텔에 보관을 한다 전날 하루 종일 버스와 비행기로 이동해 피곤하고 잠을 못 잤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키나발루 산행을 기대하며 7시 호텔로비에 모였는데 이동할 관광버스가 약속시간 40분이 지나 도착한다 외국 단체여행을 여러 번 다녀왔지만 버스가 시간을 어기는 경우는 처음이다.
그래도 다들 말없이 승차해 시내를 빠져 나가고 40분여 평지를 달려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노후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언덕을 오르며 힘이 부족해 에어컨마저 끄고 나니 차 안은 찜통이 따로 없다 두 시간여 키나발루 전망대가 있는 나발루에 도착해 차량교체를 위해 구름에 가려있는 키나발루 정상을 바라보며 전망대에서 한 시간을 보낸다.
차량을 교체하고 11시에 키나발루 공원 사무소에 도착해 6명당 1인의 산행가이드를 만나 점심 도시락을 지급받고 다시 미니버스에 승차해 드디어 팀폰 게이트에 하차한다 키나발루 들 머리에 무려 5시간이 지나 도착한 셈인데 이미 다른 트래커들은 오전시간에 모두 올라간 다음이라 붐비지 않고 한가해 그나마 다행이다.
그 동안 알고 싶은 것이 너무 많던 팀폰 게이트를 정각 12시에 통과한다 6명씩 이루어진 6개조 중 마지막 조에 편성돼 가장 늦게 출발해 3분여 살짝 내려가 칼슨 폭포에 도착하는데 수량이 풍부하지 못해 기대했던 것 보다 실망스럽다 칼슨 폭포를 지나 바로 오르막이 시작되고 이후 라반라타 산장까지 가끔 약간의 평지가 나타나기는 하지만 줄곧 올라가는 산행로가 이어진다.
첫 쉼터인 칸디스를 지나는 시간이 12시20분 아침을 일찍 먹어서인지 배가 고픈데 우리시간으로는 이미 한 시간을 더 지나 허기가 질 수 밖에 없는 때다 왠 일인지 식사시간을 계속 미루며 올라가 중간에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두 번째 우바 쉼터와 세 번째 로위 쉼터도 그냥 지나 중식장소로 예정되었던 라양라양 산장 전 네 번째 쉼터인 멤페닝에서 드디어 중식시간을 갖는다.
시장 바구니 같은 커다란 직포 가방에 스치로폼으로 만든 제법 큰 도시락이 들어있는데 열어보니 샌드위치 한 개를 반으로 나눠 2개를 만들고 어린애 주먹만한 사과 하나와 손가락 같은 바나나 3개 삶은 계란 2개가 들어있는데 배가 고파서인지 아주 빈약하게 보인다 포장을 줄이면 자원도 절약되겠지만 배낭에 넣기도 좋을텐데 왜 큼지막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
고산증 예방을 위해 술을 마시지 말 것을 주문하지만 40분여 중식시간에 소주가 빠지지 않는다 하여간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 날까지 빠짐없이 소주병이 등장했으니 각자 가져간 소주의 양이 상당했으리란 추측이 가능하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술을 마시면서도 모든 일정을 이상 없이 소화한 것을 보면 체력 하나는 모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중식을 끝내고 35분여 도착한 고도 2700미터인 라양라양 산장에서부터 힘이 들기도 하지만 고산증이 찾아오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뒤로 처지고 속도가 더 떨어진다 각 조의 위치를 이탈하지 말라는 엄명에 빨리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후미를 챙기며 서서히 따라가는데 일부는 현지 산행가이드에게 배낭을 맡기기도 하면서 쉬엄쉬엄 속도를 조절하며 올라가 63분여 빌로사 쉼터에 도착한다.
라반라타 산장이 보이기도 했지만 지형상으로 바로 위에 산장이 있을 것 같은데 35분여 올라가 다시 쉼터 하나가 더 나타나 한참 쉬었다 출발하는데 급경사가 시작된다 고산 식생이 특이하게 보이는 산행로 주변에 군데군데 아름다운 꽃이 보이지만 힘들어서인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 그냥 지나친다 10여 미터 올라가 쉬고를 반복하며 겨우겨우 발걸음을 옮겨 54분여 라반라타 산장에 도착해 5시간 49분여 산행을 마무리 한다.
3천 미터의 빌로사 쉼터에서부터 고산증이 나타나 황홀한 기분이 들고 술 취한 듯 주변이 아른거리는 증상이 나타났는데 스피드를 빠르게 하면 약간 어지럽기는 했지만 산행에는 지장이 없어 사실 고산증에는 조금 자유로웠던 듯싶다 일부는 저녁도 먹지 못하고 그대로 누워있었는데 아침까지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정상 올라가는 것도 포기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출처] 키나발루 산행 (2012년|작성자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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