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메르 후예들의 삶... / 베트남 옆나라 캄보디아 소식...

[스펀지]

과거 7세기 무렵부터 시작된 크메르 이른바 앙코르 제국, 전성기인 12세기 때는 동남아 대부분의 국가를 점령하고 거대한 크메르 제국의 위엄을 떨쳤던, 주변 그 어느 국가보다 문화와 과학이 진보되어져 있던 고대국가, 태국과 라오스 심지어는 미얀마와 베트남까지도 그 어원을 사용했던 고대언어 크메르어를 사용했던 사람들, 동남아 그 어느나라에도 없는 세계의 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문화 유적지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 지금도 태국은 주장하길 "우리가 크메르 후손이다"라고 역설하고 베트남조차도 "캄보디아는 원래 우리 땅이었다."고 피력함으로 자신들도 크메르의 혈통(후예)임을 은근히 드러내고 있는 오늘날... 동남아 대부분의 나라를 어루잡으며 그 어느나라도 흉내내지 못할 사원들을 건립하며 왕 중 왕으로 자리하던 시엠립엔 조상들의 영화를 뒤안으로 삼고 전설처럼 내려오는 역사의 추억을 더듬으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시엠립은 아시아 최대라는 톤레삽 호수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앙코르 왓이라는 위대한 건축물들을 건축하며 동남아의 패자로 군림하던 크메르 앙코르 제국의 도읍지였다. 그 후 앙코르 제국은 14세기 무렵, 꼼뽕지역을 거쳐 16세기에 이르러 프놈펜으로 도읍지를 옮겨 캄보디아라는 근대국가를 이루게 된다. 한반도와 엇비슷한 면적을 지닌 캄보디아의 총 인구는 2008년도 현재 1300만명에 불과하며 그들의 국교는 12-13세기의 절대군주 자아트라만 7세가 도입한 이후로 계속되어온 소승불교다. 캄보디아의 주요도시로는 수도인 프놈펜, 밧땀방, 깡퐁솜. 깜뽕쟘 등이다.

시엠립은 한동안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졌던 도읍지였다. 전설처럼 구전으로 내려오는 조상의 영화를 안고 몇 몇 사람들만이 거주하고 있던 시엠립을, 전설같은 이야기를 토대로 프랑스 탐험가 팀이 수백년씩이나 자란 거목들로 가득찬 밀림지역 앙코르의 도성 시엠립 일대를 탐험하여 유적지를 발견, 개발한 이후로부턴 제법 도시다운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캄보디아의 변방일 뿐이다. 유적지가 발견된 이후부터, 유네스코로부터 세계7대 불가사이로 평가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들었고 특히 입술이 툭 불거진 여배우가 주연을 했던 ...톰레이더...이라는 영화로 앙코르 유적지가 간접적으로 소개된 이후에는 전세계의 수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곳이 되었다.

한때 동남아시아의 패권자의 도성지였던 시엠립 지역의 원주민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한 곳은 앙코르 유적지 즉 앙코르 톰 주변에 흩어져 옛날부터 지금까지 조상대대로 살아오는 사람들과 톤레삽호수를 끼고 이 나라 저 나라에서 몰려와 가문을 이루고 살아가는 수상촌 사람들... 그리고 시엠립이후부터 현존에 이르기까지의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으로... 고향을 등지고 도심지로 스며들어 옹기종기, 아웅다웅거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톤레삽 수상마을

 

수상촌의 전형적인 가옥들.

집이 배 형식으로 되어있다. 우기와 건기 그리고 생활의 형편에 따라 집에 딸려있는

배를 이용하여 이동하기에 편리하도록 되어져 있다. 대부분 곧바로 육지와 연결될 수

있는 길가쪽에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물 한가운데로 임시정착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의 주 생활 및 수입은 톤레삽호수로부터다. 황혼이 진하게 드리우는

돈레삽호수민들의 가옥 어찌보면 아름답고 평화롭다는 느낌이 든다.

 이동 전자상가다.

카메라를 비롯해서 선박용 밧테리, 핸드폰과 텔레비죤을 팔기도 하고 수리도 하는

상점이자 수리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역시 건물을 배위에 실은 이동 상점이다.

사람들이 움직임에 따라 이 상점도 배로 되어져 있어 이동하게 된다.

 물을 삶의 기본으로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흙을 떠나선 살 수가 없는건지...

집 뒷켠엔 물, 앞 쪽은 나즈막한 산마루를 의지하고 있는 가옥들이다.

 멀리... 아예 물 한가운데 떠 있듯이 몰려있는 수상가옥들.

집 곁에 낮은 수풀림이 있지만 땅을 딛고 있는 숲이 아니라 물위에 떠있는...

사람들이 모여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생성된 수림일 뿐이다. 

 땔감으로 쓰려는 나무 토막들. 자신들의 생활을 위하여 모은 나무들이지만

돈을 받고 이웃에게 팔기도 하고 집을 수리하기 위하여 사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런데... 호수가에 사는 사람들이 산에나 있을 나무를 어디서 구해왔을까...?

 어린아이게 젖을 물리고 있는 아낙네.

집안에는 몇 명의 남정네들이 모여 앉아 있다. 화투라도 치는 걸까? 아이 엄마는 그 일에

참견을 하면서도 아이를 품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품이 엄마의 품이라 했으니

아이는 솔솔 잠을 자고 있다. 집 입구의 파란 통(선반) 같은 것은 캄보디아 사람들의

신주단지를 올려놓는 곳이다. 그러나 이 집은 그마져도 선반은 있으나 선반에 모셔야

할 것이 없다. 아마도 필요하겠지만 가격이 비싼 탓이라서 마련하지 못했으리라 싶다.

여기도 조만간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될게다. 걷기를 싫어하는 생활관습때문에...

이 집도 경제여건상 오토바이는 없고 자전거라도 있으니 말이다.

 3세대가 함께 뒤엉켜 살아가고 있는 수상가옥.

장난감을 가지고 놀이하고 있는 손주곁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멍하니 비오는 밖을

바라보시고 있고. 방안에는 며느리쯤되는(딸일런지도 모른다) 젊은 아낙네가 옷가지를

정리하고 있다. 카메라를 들고 이 동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을 때에 비가 부슬 부슬

찾아 들었었으니... 필경 이들은 비로 인하여 바깥나들이를 못하고 있는 걸게다. 

 

 동네 친구들인지 아님 고만 고만한 형제들인지... 도로에서 집안을 연결하는

통로판위에서 놀이를 하고 있다. 비는 와도 놀아야 어린이가 아니든가?

아이들이 얼마나 재미있게 노는지 지나가던 아가씨도 바라보고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앞에 차려진 간이삭당겸 구멍가게.

길가에 있는 식당겸 구멍가게이지만,  길가는 나그네가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도 있고,

동네 아이들이 달려와 몇가지 되잖는 스넥과자를 구매할 수도 있는 곳이다. 바나나도 있고

우리나라의 새우깡같은 과자도 있다. 이곳은 길가는 나그네를 위한 식당이라기 보다는

뱃길을 이용하는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즉 이 동네 사람이 아니라 타 동네 사람이 이용하곤

하는 식당이다. 설거지를 밑에 흐르는 물을 이용하고 또 그 물에다 버린다. 그리곤 용수

뿐만아니라 화장실 배수도 그 물이다. 그러면 밥을 짓는 물도 그 물을 이용하는 걸까?

가난하고 억울하고 억눌리고... 해서 현세에선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사람들은 신을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톤레삽 호수로 들어가는 입구변에 있는 사원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많은 이가 몰려있다.  캄보디아의 국교는 12세기 이후 앙코르 제국의

자아트라만 7세에 의해 소승불교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소승불교이다. 그러나 사원의

입구을 알리는 정문의 모습에서는 인도불교의 모습을 찾아보게 된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드는 곳답게 노천시장이 있고 물건을 파는 이와 사는 이의 부산함이 엿보인다.

비가 스산하게 내리는 지금, 그래도 사람들은 제 할일로 바쁘게 움직인다.

  돈레삽 호수의 초입부분.

이 주변에 크고 작은 배들이 늘어서 있다가 고객을 태우곤 하였는데 지금은 선착장이 안쪽에

별도로 준비되어져 있고 이곳은 그 바람에 쓸쓸함이 스며들고 있다. 저 망루는 선박의 상태를

살피는 곳으로 일종의 감시탑 혹은 안전지원센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많은 크고 작은 배들이 손님을 기다리던 이곳에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승객 대기실부터 사무실 그리고 휴게실을 비롯한 고객 서비스센터가 세워질 계획이란다.

이 건물을 시공하고 있는 사람은 한국사람으로 알려지고 있다는데... 그러잖아도 예전의

이곳은 어수선과 부산함, 뭔가 정렬되지 않은 북작스러움과 호수의 하류 특유의 비린내와

질퍽한 흙으로 인해 여행에 대한 상괘함이 사라지곤 하던 곳이었는데... 잘 되가고 있구나

싶었다. 뜨거운 날 혹은 오늘처럼 비라도 내리는 날 조그마한 몸하나 피할 곳이 없던 이곳을

이렇게 현대건물로 정비하고 휴식공간과 질서가 잡힌 여객선 운행을 비롯한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더 많은 손님들이 찾아들게고... 찾아드는 손님만큼이나 이 지역 사람들의 삶도

개선되고 삶의 질도 나아질 것이 분명하다.

 비가 와도 사람들은 쉬지 않고 열심스레 일을 하고 있다.

아마도 이런 푸짐한 일꺼리는 근래들어 없었을 이 동네에 큰 일꺼리가 들어왔으니...

경쟁이 심하겠지. 비 온다고 게으름피웠다간 그나마 모처럼 잡은 일조차도 잃고 말게다.

더욱이 한 손으로 자장면을 먹으면서도 일을 하고, 소낙비를 맞아가면서도

일을 쉬지 않는 한국인이 건축자라니... 조금의 비가 온다고 쉬는 것이 용납될까?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넓고 포장된 도로다.

몇번씩이나 왔었던 예전의 도로... 울퉁불퉁 꼬불꼬불, 비가 오면 질퍽하고 지나가는

차량에 의해 검붉은 흙탕물을 뒤집어 써야 했던, 햇볕이 작렬하는 날이면 휘날리는

황토가루로 눈을 뜰 수가 없던 도로... 그 도로를 볼때마다 갑갑함을 느끼곤 했었는데

이렇게 반듯하고 평평한 도로로 변했으니... 비록 비오는 날임에도 공사를 계속하는 탓에

진흙덩어리가 더러 있기는 해도... 그래도 시원하게 시공된 새로운 도로가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모쪼록 이런 공사와 새로운 개발로 인해 이 지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었으면 하는 간절함을 이곳에 심어본다.

 앙코르 유적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앙코르 톰을 비롯한 주변 사원들을 돌아다 보다가 찍은 어린아이의 사진이다.

지금은 이렇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무심코 바라보면서 살아가는 저 아이의 조상중에

어떤 인물이 있었는지가 궁금하다. 모두가 떠나버린 이곳을, 사람보다 빨리 자라나는

나무에 모든 것을 빼앗기는 이곳을, 숨이 꽉 막힐 정도로 숲이 들어찬 이 밀림을, 농사를

지을 만한 곳도 변변치 않고 흐르는 물도 우기때가 아니면 구경조차 하기 힘든 사막에

가까운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조상대대로 살아오던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 이곳을까? 뭔가 떠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는 겔까? 할아버지가 떠나지 않고

아버지도 떠나지 않기에 나도 이곳에서 살아갈 것이 분명한 저 아이의 미래는

무엇이며 갖고 있는 희망의 정체가 궁금하다.

 사람의 인기척이 있자 이내 숲으로 뛰어들던 닭. 이른바 토종닭이다.

처음엔 꿩이다 싶었다. 덩치도 작고 날렵함이 대단했다. 그러나 가까이 가보니, 망원렌즈로

당겨보니... 닭이다. 인간에게서 양육되지만 인간으로부터는 그 어떤 식사를 제공받은 적이

없었을... 자연에서 자신의 노력으로 배고픔을 채웠을 것이 분명한... 그러면서도 결국은

자신에게 한번도 먹거리를 제공한 적이 없던 인간의 식사가 되고 말... 천연 닭이다.

 앙코르 제국시절 왕의 목욕탕 혹은 수영장으로 이해되는 스라스랑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유적지 내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이곳이 왕의 목욕탕이었던 수영장이었든...

지금 자신들에게는 무더위와 무료함을 이겨낼 수 있는 놀이장에 불과하다. 하긴 모를 일이다.

이 아이중 하나의 조상이 이곳에서 수 많은 미녀들을 보듬으며 목욕을 하던 이가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핫~ 바위(실은 유적물 중에 하나다)위에 올라선 벌거벗은 놈을 보시라.

고추가 나왔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코추를 가리며 하는 말 "사진 찍는데 원 딸라~" 라고

외치는 놈 앞의 아이는 여자애다. 이놈이 정말 왕의 후예인가? 여자와 함께 목욕을...?

 이내 물속으로 아이들이 몸을 감추기 시작하고...

여자애는 맑게 웃으며 손가락 두개를 펼쳐 화이팅을 보내고 있다.

 

 앙코르 주변 초원지역에 살아가고 있는 크메르 제국의 후예들.

이들의 집은 이층구조로 되어있다. 하층부분은 기둥만 덩그러니 있는데... 우기때 밀려오는

물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고 집안으로 들어오는 뱀을 비롯한 해충을 막아내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고 또한 아랫부분으로 바람이 지나기 때문에 내부가 시원하다고 한다.

  앙코르 유적지 안에 있는 몇 안되는 가구들 중에 하나.

빨래가 널려있고... 시골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병원도 있다. 글쌔... 이런 시설의 병원 오죽할까 만은 그래도 없는 것보다 나을런지도 모른다.

이곳에서 시엠립 시내까지는 차량으로 20여분거리. 급할 때는 그것도 먼거리다.

내집 근처에 어설프지만 그래도 의료시설이 있다는게... 마음으로도 든든하리라 싶다. 

 

 오토바이 수리센터도 있고...

 

밧테리 수리점? 아니다. 밧테리 충전하는 곳이다.

각양 각색의 밧테리를 전기에 걸어놓고 이처럼 충천하는데... 이런 모습 처음본다.

 

 사원으로 들어서는 길에서 좁은 오솔길로 접어들면 이렇게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한 손엔 물병을 들고 한 손으론 소를 모는데 필요했던 회초리를 들고 소를

몰고 가는 소년의 모습. 예전 내 살던 곳에선 '소 한마리면 아들 대학이나 장가를 보낼 수

있다'고 했는데... 이곳도 그러할까? 소의 땟깔은 우리나라의 황소인데... 실상은 물소란다. 

 

베트남의 침략전쟁... 폴포트의 몰지각한 정부로 인해 국민의 30%가 살상되고...

이래서 저래서 땅속에 묻어둔 지뢰로 인해 발이 절단된... 이중에는 상이용사도 있겠지만

대부분 삶의 현장에서 불구가 된 이들... 이들은 그런 자신들의 불행한 처지를 오가는

관광객에게 호소하고 몇푼의 적선을 받는 것으로 고된 삶을 연명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크메르 전통음악을 선사하고... 그들 옆에는

마음씨 좋은 한국인의 손길이 그립기에 한국어로 된 안내판까지 마련했다.

 

 전쟁때에는 날카로은 잎으로 인해 살인도구로 쓰였었고, 지금은 기름을 쪄서 고아내면

생산되는 달콤한 고체를 설탕대용으로 쓰기도 하는... 캄보디아의 상징, 팜트리다.

조상의 찬란하고 위대했던 영화를 품에 안고, 드넓은 초원과 울장한 밀림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던 삶의 터전을 관광객에 내주고, 할아버지의 이야기, 아버지의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집안 어른들의 활동무대였던, 유적지 위를 건너 뛰며 올라타고 뛰어내리며 놀던 놀이터를

잃어버린 앙코르 제국의 후예들... 그네들의 힘겹도록 고단해보이는 삶에게도

팜트리 잎새로 스며드는 태양빛같은 희망과 미래가 스며들기를 소망해본다.

도심지에 흩어져 살아가는 사람들

캄보디아에서 가장 흔하고 교통수단으로 가장 적절한 일명 툭툭이.

상당히 많은 이들이 프놈펜을 찾아드는 관광객을 상대로 툭툭이 운전을 하고 있다.

하루의 힘든 일과를 마친 이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미 만원이 된 승합차 지붕에 올라

집으로 가고 있다. 위험한 노릇이지만 별다른 교통수단이 없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외곽지역. 이렇게라도 해야 해 떨어지기 전에 집에 갈 수 있으니... 어쩔 도리가 없다.

메콩강을 넘나드는 사람들에게 행상을 하는 여자들.

프놈펜 외곽의 가장 크다는 소이팜 시장의 노상에서 빗자루를 파는 여인.

이것이야 말로 완전 수제품이다. 직접 깍고 자르고 매만져서 만든 것이다.

몇 개 되잖는 빗자루... 이것을 다 팔면 얼마나 남을까? 이렇게 해서 마련된 돈으로

내 아들놈 공책과 내 딸년 머리핀을 사다 줘야지... 이런 꿈 이뤄지길 바란다.

 아티산 조각학교에서 심혈을 기우려 조각된 작품에 페인팅을 하고 있는 소녀.

아티산 조각학교는 한국의 선교사 팀에서 지원하는 캄보디아 가장 소년소녀들의 자활센타이다.

풍부한 대리석과 수정 그리고 은과 옥... 그런 것들을 이용하여 조각을 배우고... 훗날 자신의

전문직업으로 혹은 경영자로 발돋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그래.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말고 열심히 배우고 일해서 자신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기를 소년 소년의 푸른 꿈들이 이루어지고 가꾸어져 나갔으면 참... 좋겠다. 

프론크렌 산자락에 있는 폭포에서 물을 즐기고 있는 현지인들

이곳을 찾아드는 이는 대부분 현지인이다. 이곳은 시엠립과 프놈펜 중간지역에 있어서

여타 관광객들은 이런 곳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다. 이미 다녀온 저자같은 사람의

소개에 의해 배낭을 짊어진 자유 여행자들이 어쩌다가 찾아들 뿐이다. 이곳을 찾아드는

현지인들은 그래도 나름 삶의 여유가 있는 이들이다. 무더운 날씨를 피하여 이런 곳을

찾아들 수 있는 마음의 여유. 하루하루 고된 삶을 살다가 한가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들이다. 그래 좋다. 모든 캄보디아 인들...

크메르의 후손들 모두가 이런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OK~~콜]

유익한 글 잘 읽었습니다. 문득 크메르가 없어지던 . 74년 4월 17일인지 30일인지 암튼 햑교 수업중에 멸망 소식을 들었던 때가 생각나네요.

[잠만보]

좋은 글 감사합니다....몇번인가 앙코르에 다녀왔는데 옛생각이 나네요....그토록 영화롭던 제국도 하루 아침에 사라질수 있다는교훈 ....^^

[mirmir66]

새로운 정보 내용에 감사드립니다. 어디든 가보고 싶은 욕망이.......

[스펀지]

크메르... 앙코르... 자연의 재앙... 동족의 살육... 참으로 미스테리한 것은 어떻게 갑자기 제국이 사라졌을까? 전염병? 가뭄에 이은 대화재? 그런 것들이 궁금한데요... 현지인들도 억측이 난무하고... 정말 불가사이한 나라와 백성들입니다.

[잠탱이]

8년전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