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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느티나무공부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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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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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연극놀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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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고 너를 이해하기
사과(이정섭)
아이들에게 물었죠. “세상에 제일 소중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어요. “돈이요, 핸드폰, 문화상품권...” “그래?” 조금 놀란 표정을 지으며 다시 아이들에게 물었죠. “물건 말고도 보이지 않는 것도 있을텐데.....예를들면, 믿음, 소망, 사랑....” 아이들이 대뜸 언성을 높여 대꾸합니다. “에이! 그야 말할 것도 없이 엄마죠!” 이런 일이 있고 나서 며칠 지난 후, 아이들에게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10가지를 10장의 쪽지에 각각 적어 보라고 했어요. 그리고 10가지 중에 조금 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하나씩 바구니에 버리라고 했죠. 마지막엔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한 가지가 남을 때까지 말이에요. 그런데 더 놀라는 일이 벌어졌죠. 대부분의 아이들이 당연히 엄마, 아빠를 가장 소중한 한 가지로 남길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어요. 바로 그 때부터는 부모님들을 향한 성토의 장이 되어버렸고요. 그 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엄마, 아빠의 어떤 면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억눌리지 않은 자유로운 감정을 만끽할 수 있을까, 스스로 가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생겨났죠. 그리고 몇 가지 의문도 들었어요. 자신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말대꾸를 했는데 매를 들거나 벌을 내리려고 하니까 화가 나고 억울해하는 것은 아닐지. 몸은 맘껏 움직이고 싶고 마음은 새롭고 재미난 것을 찾고 싶은데 가만히 있어라, 조용히 있어라 라는 명령으로 길들이고자 하는 어른들을 야속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아이들이 자신과 부모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았죠. 첫 번째는 역할놀이를 진행했습니다. - 부모님 성토의 장이 되다. 거친 말과 행동을 포함하여 아이의 마음이 있는 그대로 드러날 수 있도록 함. - 엄마(아빠)가 되어 나(아이)에게 말 걸기 어른처럼 감정을 담아서 아이에게 말과 행위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함. - 엄마(아빠)가 되어 내(아이)가 하는 말 듣기 어른의 입장으로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고 필요하면 안내자가 아이의 역할을 함. - 엄마(아빠)와 나(아이) 들여다보기 서로 다른 생각과 시각차, 감춰진 욕구를 들여다본다.
두 번째는 가치관을 들여다보는 시장(경매)놀이를 진행했습니다. - 시장놀이를 통한 가치관놀이 (1)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유, 무형의 경매물품을 정한 수만큼 종이쪽지에 적는다. (2) 물품의 가격을 정하되 총 합계는 같도록 한다. (3) 각자 실내 공간 곳곳에 가격을 정한 물품을 늘어놓고 흥정을 벌인다. (‘제 물품을 사면 어깨 5번 주물러 드려요’홍보를 하면서 흥미를 돋운다. 경매물품이 귀한 이유와 구매자에게 왜 꼭 필요한지 적극적으로 알린다.) (4) 포졸은 정당하지 못한 행위를 잡아내고 참여자들이 사전에 정한 대로 벌칙을 준다. 포졸은 창고(은행)지기를 병행할 수도 있다. 창고(은행)에는 경매물품을 보관 할 수 있고 일정한 시간(10~20분)이 지나면 이자도 붙는데 물품의 이자가 정해 놓은 기준을 넘으면 이름(내용과 가치)을 변경할 수 있다.(*놀이를 진행하면서 물품가치를 생각하는 변화) (5) 정해진 활동시간이 마무리되면 자신이 사들인 물품의 소중함에 대해 모든 참여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6) 각기 다르게 선택한 물품과 가치를 들여다보며 상대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되 평가하거나 토론을 벌이지 않는다. (7) 안내자는 놀이의 취지를 확인시켜주는 말을 전하며 활동내용 중에서 함께 공감하면 좋은 사례는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참여자 모두가 힘 있고 간결한 방식으로 함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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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1. 3월 19일은 느티나무 생일입니다. 이 날 만큼은 친정집에 찾아가듯이 느티나무에 들러 동생들에게는 사랑을 듬뿍 전해주고 친구, 선생님이 주는 에너지에 흠뻑 젖는 날(홈커밍데이)입니다.
2. 느티나무공부방에서 자원활동을 열심히 하셨던 동화작가 민들레(박순우) 샘이 책을 내셨습니다. 민들레 샘은 아이들에 대해 관심과 사랑이 많으셨고 지금도 느티나무공부방에 대해 아낌없는 응원과 지원을 보내고 계십니다. 민들레(박순우) 샘이 쓰신 책에는 <거지소녀>라는 책도 있는데요, 함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거지소녀>가 가난한 사람들의 생각과 고민, 삶과 방황이란 주제를 쉽고 사실적이고 심미적으로 잘 그려낸 것을 보면, 출간되는 새 책도 기대가 됩니다. 무엇보다 느티나무에서 아이들, 선생님들과 함께 가르치고 배우며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삶 속에서 함께 풀어갔던 분이기에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해요.^^
제목 : 말더듬이와 마법사 출판사 : 바람의 아이들 지은이 : 박 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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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지낸 이야기
☞ 예비교사교육 수료 축하드려요! 다온(염혜영)님이 예비교사교육을 수료했어요. 예비교사교육은 지역사회교육공동체를 지향하는 느티나무공부방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과정이에요. 나와 너를 이해하며 교사와 아이들이 서로 가르치고 배우기 위한 준비과정이기도 해요. 다온샘은 아이들과 함께 대보름행사에서 쥐불놀이를 하고 산으로 나들이를 다니며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었고요, 지나 온 삶을 돌아보며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통해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여정’ 을 갖기도 했어요. 수료날 저녁, 특별한 손님 한 분이 오셨어요. 공부방 초기에 2년간 자원교사로서 활동했고 10여년이 흘러 이제는 32살 청년이 된 기린(임길성)샘인데요, 지역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많고 동료와 함께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제 다시 슬슬~ 시작해볼까 해요!” 라며 느티나무 활동에 당당히 참여를 선언한 분이에요.ㅎㅎ
☞ 식구(정기)총회 잘 마쳤어요! 2월 16일 토요일. 교사, 부모, 청소년이 모여 식구총회를 열었어요. 참관인으로 예비교사와 봉사자도 왔고요. 호박샘은 교사들의 온라인 참여를 독려하시며 솔선수범해서 하겠노라고 말씀하셨고 아이들 생활교육에 대해서도 강조하셨어요. 현진어머님은 저학년 아이들의 급식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에 지아어머님은, 그렇게 하려면 실무자 선생님을 한 분 더 모셔야 한다고 강조하시기도 했어요. 에비교사 다온샘은 아이들 역사교육을 강조하셨고요, 적극적으로 발언하지는 않았지만 묵묵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청소년들도 한마디 던졌죠. “올 해 좀 더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 종민이 아버님!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느티나무 청소년 중에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꿈인 친구가 있어요. 이름은 이종민. 별자리 관찰하기 좋아하고 자연을 사진속에 담는 일을 즐겨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알고 보니 종민이에게 꿈을 심어 준 사람은 바로 종민이 아버님이었어요. 컴퓨터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삼일 밤낮으로 병든(?) 느티나무 컴퓨터를 깨끗이 치료해 주신 분. 덕분에 그 시간동안 삶의 철학, 가족, 종교 등 다양한 주제로 아버님과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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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3월이었어요. 골목골목 전봇대, 허름한 담벼락에 붙은 전단지를 보고 한걸음에 공부방으로 달려 온 부모님이 있었습니다. 느티나무와의 인연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하시며 당신이 살아온 인생을 고백하듯이 말씀하시며 두 손을 모으셨습니다. 8살에서 13살까지 어린이들이 느티나무공부방의 첫 번째 주인이 되었고 대학에 다니는 형, 누나들이 첫 번째 선생님이 되어 주셨습니다. 느티나무 아이들과 부모님, 선생님이 함께 모여 첫 만남의 인연을 기뻐하며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한 교실, 느티나무공부방을 시작한 날이 바로 3월19일!^^ 그 때 그 어린이는 이제는 대학생이 되었거나 사회생활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었고 선생님은 가정을 이루기도 하고 경험 있는 사회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날은 느티나무와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어요. 느티나무를 아끼고 사랑하는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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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2012)를 생각하며 한 해(2013)를 꿈꾸기
편집부
* 어린이, 청소년에 대하여 - 캠프 준비할 때부터 저희도 참여하고 싶어요! 라고 말했었죠. 느티나무공부방 주인으로서 얼마나 자발적으로 준비하고 참여했는지 돌아봅니다. - 상반기에는 아이들의 나들이와 운동 등 바같활동이, 하반기에는 고학년 어린이들 중심의 놀이(요리)활동이 활발했습니다. 정해진 수업시간에 이뤄지는 활동보다는 느티나무에서 <1박2일> 처럼 아이들이 제안한 것을 바탕으로 진행한 자유로운 활동이 인기가 높았습니다. 어린이, 청소년 자치회의를 통해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은 부족했습니다. 2013 -> (1) 자치회의를 통해 홈커밍데이, 하루찻집, 여름캠프 등 행사를 스스로 계획해서 참여하고 공동체놀이, 운동,만화,기타,글쓰기,텃밭농사,나들이,독서,요리 등 일상생활에서 하고 싶은 활동을 자유롭게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자신을 비롯하여 주변에 있는 친구, 가족, 선생님, 이웃의 소중함을 배우고 자신이 누릴 수 있는 행복한 길도 찾아갑니다. (2) 한 달에 한 번, 느티나무 1박2일을 내실 있게 진행해서 일기장에는 색다르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넘쳐납니다.
*교사회에 대하여 - 활동교사의 참여와 열정이 사람중심, 관계중심의 공부방을 만듭니다. 행사는 공동체활동과 과정중심의 교육을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 상반기 예비교사교육, 독서토론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었고 만화, 기타, 요리, 수학 등 아이들의 다양한 욕구들을 수렴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교사들의 개인사정(취업 등)으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아이들 교육에 대한 토론을 활발히 진행하지 못한 점도 보완되어야 합니다. 2013 -> (1) 한 달에 한 번,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공부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교사회의, 독서토론) (2) 공동체활동의 적극적인 안내자로서, 우리의 아이에게 새롭게 배운다는 마음으로 교사들 서로가 일상생활에서 대화하고 협력합니다. (3) 한 달에 한 번, 수업계획과 활동내용을 게시판에 올리고 공유합니다.
* 부모회에 대하여 - 부모와 교사 사이의 소통만큼 부모와 부모 사이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 분기별 이끔이를 정하고 교육활동(비누만들기, 폼아트, 시계만들기 등)을 진행했고 명절행사, 집나들이를 함께 준비하고 진행했습니다. 서로의 생활환경을 이해하고 배우며 격려하는 시간을 갖고 각자의 환경에 맞게 느티나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2013 -> (1) 한 달에 한 번, 느티나무 주방에서 아이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줍니다. 아이들, 교사와 함께 공부방 대청소를 합니다. (2) 부모님 자연나들이나 공연관람 등 쉬고 즐기는 시간을 함께 갖습니다. (3) 부교교육 시간(p.e.t, 심리상담 등)에 참여하여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자녀교육에도 도움을 얻습니다.
* 실무자에 대하여 - 대안적인 삶과 교육을 이해합니다. 느티나무공부방을 지역사회에 당당히 알립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이 필요합니다. 마을이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합니다. - 모종가꾸기, 자연나들이, 동물키우기, 상담 등 아이들이 스스로 감수성을 키우고 갈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2인 실무에서 1인 실무로 되면서 저학년 아이들의 활동이 축소되었습니다. 희망지킴이, 별밭교실, 조기축구회 등 주민활동과 동사무소 통장회의 홍보, 거리홍보, 교직원 연수 강의 등을 통해 느티나무 홍보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내실화되고지속적인 활동은 부족했습니다. 2013 -> (1) 홈커밍데이 등 동문과 (전)자원교사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2) 아이들, 부모님들과 일상에서 대화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찾고 가정이 지속적으로 행복을 이어가도록 돕는 협력자로서 자리매김합니다. (3) 자원교사들이 보람과 자긍심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합니다. 한 달에 한 번, 교사회의를 하고 다양한 문화체험 시간도 갖습니다. (4) 지역사회와 주민에게 교육공동체 느티나무공부방을 알리는 기회를 찾고 함께 준비하고 홍보합니다. (4회/ 사계절(4월, 7월, 9월, 11월)) (5) 소식지 외에 후원회원과 느티나무 활동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습니다. 좀 더 많은 후원회원이 생기도록 느티나무 식구들과 함께 앞장서 노력합니다. (6) 실무자 역량강화를 위한 연수, 공부, 쉼을 계획하고 실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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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의 시골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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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현이 엄마 친구되기
짱뚱이(이덕숙)
2월부터 다문화가정에 방문을 합니다. 겨울에는 고개 넘어 판교면사무소로 다녔는데, 이제는 저수지길 따라 오토바이 싱싱 달려 베트남 여성을 만나러 갑니다. 서울에서 예비교육을 2박 3일 받으면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그랬지요. 걱정도 잠시. 직접 다문화가정에서 아이들과 수업을 하고 나니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만나는 아이들은 모두 여덟 명이네요. 베트남 엄마가 있는 곳이 세 집, 조선족 엄마가 있는 곳이 한 집입니다. 엄마들은 거의 20대 꽃띠들이죠. 베트남말 하나도 몰라서 더 걱정했는데, 집에 방문하며 모두들 밝게 “신 짜오” 라고 인사해 주시고 잘 웃어줍니다. 동요부를 때 가장 많이 웃지요. 제가 만난 베트남 엄마들은 아기를 잘 돌봅니다. 결혼을 안한 저는 “선배님 잘 부탁드립니다.” 이러면서 잘 지내자 말합니다. 마을도서관에서 아이들과 자유로운 활동이 수업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다섯 살 난 아이들과 어떻게 지낼지 몰라 도서관에 갑니다. 주로 미술놀이 책을 찾아봅니다. 시골이다 보니 놀잇감이 많습니다. 플라스틱 장난감 보다는 들풀이나 나무를 많이 접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어제는 베트남에서 온 다현이 엄마를 만나러 갔습니다. 다현이 아버지도 계시더군요. 두 번 째 방문한 날, 다현이 아버지를 친척으로 알고, 다현이 아버님을 보고 “아버님은 어디 계세요?” 말해 죄송스러웠지요. 부부사이에 24 살 정도 차이가 나고, 다현이 아버지가 흰머리가 많아 큰 실수를 했습니다. 다시 만난 다현이 아버님께 살갑게 말 하려고 노력합니다. 첫만남부터 실수연발.^^ 별것은 아니지만 털실로 수세미 뜨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베트남에 뜨개질을 하는지 물어보았더니 안한다고 합니다. 베트남에서 옷만드는 일을 했다는 다현이 엄마에게 다음에는 재봉틀을 배워보겠노라 이야기하니 웃습니다. 서로 얼굴을 보고 앉아 있지만 의사소통이 잘 되지는 않습니다. 뜨개질하기 전에 한국어베트남사전 찾는 방법을 일러줍니다. 갓 돌 지난 다현이는 까슬까슬한 털실을 입에 넣었다 뺐다 하더니 먹은 우유를 토해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자리를 깨끗하게 치우고 차분히 앉아 공부하는 다현이 엄마, 공부에 열심입니다. 다현이 옆에서 팔순이 넘은 다현이 할머니는 “ㄱㄴㄷ” 소리 내며 달력에 열심히 한글연습을 하십니다. 다현이 할머니가 한글을 몰라 답답해하셨다 하니, 다현이 외할머니도 베트남어를 모르고 지내셨다 말합니다. 웃고 떠드는 사이 두 시간이 후딱 지나갑니다. 돌아서 나오는 길에 다현이 할머니는 오예스과자를 쥐어줍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 바깥 출입을 잘 못하는 다현이 엄마와 함께 날이 풀리면 판교오일장에 가봐야겠습니다. 물건값 깎는 것부터 얘기해줘야지요. 능숙하게 아기 이유식을 만드는 다현이 엄마를 보면서 요리공부도 좀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아기 키우는 집이 없으니 고개 너머로 배울 기회도 없어 난감하지만, 책을 보고 어르신들게 여쭈어 보면서 지내보려 합니다. 다문화여성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과 친구되기~이제 시작입니다.
* 짱뚱이는 서천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만나고 있어요. 봄이 되면 느티나무공부방 아이들과 함께 주말텃밭 가꾸는 일을 준비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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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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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이체> 배 숙, 김점숙, 김은배, 서덕용, 오영애, 오세원, 조재일, 박경섭, 송정섭, ㈜삼지엔지니어링, 의정부공동육아 꿈틀어린이집, (재)한국의학연구소 박영섭, 김형철, 노신범, 정창선, 황유선, 최은정, 신용철, 최영준, 서창석, 구승모, 김경백, 이종렬, 박순우, 임유미, 이철호, 김영순, 김진수, 황명수, 박상록, 이숙희, 박인경, 남기광, 정종성, 강종식, 강지나, 조재상, 김세근, 이상훈, 엄영미, 임윤희, 조규철, 김종만, 남기월, 박수영, 김미라, 김상남, 유정민, 김준상, 최도연, 박진수, 남명희, 홍진미, 고영미, 류승용, 이선미, 정영수, 이수희, 김응경, 이광식, 김은옥, 임시혁, 강상규, 장원상, 조영순, 배은숙, 엄정원, 조선혜, 김동인, 백종만, 박영호, 박성진, 이유선, 최홍성, 박영미, 박경자, 지수연, 신재혁, 최학돈, 김문홍, 이석호, 박민수, 우서희, 무 진, 임재건, 윤용상, 조재일, 서상환, 박민옥, 이기선, 정병선, 조기용, 조현선, 나재훈, 소문희, 김민경, 김수현, 조미경, 박상형, 김연지, 송은호, 박재환, 염두희, 이미선, 박민호, 홍수민, 이윤순, 심봄이, 이상호, 이은희, 임온누리, 골드인사이드에셋 <물품후원> 고래가그랬어- 이상경 / 생수- 송태석 / 고기- 하나축산물 / 부대찌개- 경원식당 / 문구- 이상호 * 느티나무공부방 컴퓨터를 수리를 위해 이틀 밤낮을 고생하신 종민, 원미 아버님(이준원)께 느티나무 식구들을 대신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계좌번호> 농 협 : 201014-51-156221 국민은행 : 204201-04-252769 <예금주 : 느티나무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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