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풀무원 육개장 칼국수 체험 이벤트에 응모를 했더니 당첨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육칼은 이렇게 선불 택배로 왔습니다.
4개가 들어있는 한 묶음이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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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지가 금빛으로 삐까번쩍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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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풀무원 육개장 칼국수를 끓여볼까요?
한 가지 방법으로만 끓이지 않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풀무원 육개장 칼국수를 즐겨볼까합니다.
1, 풀무원 육개장 칼국수를 레시피에 충실히 본연의 맛 으로만 즐기기
자~
그럼 풀무원 육개장 칼국수(이하 육칼로 표기) 본연의 맛을 느껴볼까합니다.
일단 라면 레시피 그대로 따라해봅니다.
물 500ml, 면과 스프 같이넣기, 조리시간 5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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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는 건더기 스프와 액상스프 두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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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은 겉으로 보기엔 타사 제품 칼국수면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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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면을 부스러트려서 맛을 봅니다.
일반적인 논 후라잉 면들은 면만 씹으면 많이 딱딱합니다.
그러나,
육칼면은 약간 하드하긴 하지만 식감이 아주 딱딱한 정도는 아니고 씹으면 아주 구수하고 맛있습니다.
기름에 튀기지 않았는데도 기름에 튀긴 것 같이 밀가루 냄새가 나지않고 구수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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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더기 스프는 얼핏 보기엔 대파와 당근, 버섯은 구분하겠는데 나머지 푸성귀는 그냥 봐서는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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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스프는 면과 같이 넣으라기에,
어짜피 면과 같이 넣을거니까 스프의 맛이 궁금해서 면 위에 얹어봤습니다.
젓가락으로 찍어서 맛을 보니 농축된 육개장 맛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제 입엔 살짝 육향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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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끓으면 면과 스프를 다 넣고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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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일단 육칼의 고유한 맛을 느끼기 위하여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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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더기는 대파, 버섯, 당근, 고추, 청경채인지 우거지인지 그런 푸성귀가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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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맛을 봅니다.
음... 제가 느끼기엔 동종 업계에서 나오는 육개장 이름을 붙인 라면중엔 제일 육개장 맛에 가깝습니다.
제 입엔 가볍게 맵지않고, 묵직하게 얼큰하군요.
이 정도면 꽤 괜찮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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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 적당한 탄력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네요.
면에 국물의 간도 잘 배어있고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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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풀무원 육개장 칼국수에 후추와 파를 첨가해서 먹어보기
자~
육칼 고유의 맛을 느꼈으니 아주 가볍게 맛의 변화를 줘 봅니다.
후추와 파송송 얹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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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어느 라면이던 라면에 파가 들어가니까 잘 어울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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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칼도 일반 라면과 같이 김치와 환상궁합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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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풀무원 육개장 칼국수를 한식 육개장에 근접하게 만들어서 즐겨보기
오늘은,
육칼의 국물이 일반적인 육개장 맛과 비슷하기에 한식 육개장 같이 끓여볼까 합니다.
재료는,
고사리, 대파, 소고기 입니다.
근대와 토란대 숙주등이 있었으면 더 좋겠지만 일부러 사러가진 않고 집에 있는 재료들로만 끓였습니다.
양념은 육칼에 들어있는 액상스프를 메인으로 쓰고... 고추가루 약간과 간마늘 조금, 그리고 참기름 1t 입니다.
고사리 말린 것이 있기에 불려서 삶은 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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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삶은 고사리는 먹기좋게 썰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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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는 반으로 갈라서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끓는 물에 데쳐서 찬물에 샤워 시킵니다.
이렇게하면 대파의 진이 덜 나오고 끓여놔도 대파가 물렁거리지않고 아삭함을 유지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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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와 고사리 대파를 볼에 담고,
고추가루 1T, 간마늘 1/2T, 참기름 1t, 후추 톡톡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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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메인재료인 육칼 입니다.
아까 따로 준비해 둔 고사리와 대파같은 건더기가 많기에,
물을 1개 분량인 500ml만 부어서 끓이면 건더기 때문에 국물이 빡빡할 것 같아서 라면 스프를 두 개 넣을겁니다.
면은 한 개만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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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면 한 개는 고이 모셔두었다가,
내일 멸치육수에 칼국수 생면 대신 육칼 면을 넣어서 칼국수 만들어서 육칼의 면 맛을 즐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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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준비된 고사리, 대파에,
육칼 건더기스프와 액상스프 두 개를 다 넣어서 잘 섞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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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칼 액상스프가 들어 간 고사리와 대파는 잘 섞어서 물이 끓는 동안 양념이 잘 배도록 놔둡니다.
잘 비벼 놓은 걸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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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를 두 개 사용했기에 물은 500ml * 2 = 1000ml 넣어서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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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팔팔 끓으면 라면을 넣고 아까 비벼 둔 채소를 넣어줍니다.
남은 양념은 아까워서 라면물로 잘 행궈서 다 넣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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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끓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5분동안 쳐다보는 겁니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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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쳐다보기가 거시기해서 면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면에 탄력을 불어넣어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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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익은 면은 그릇에 담아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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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송송 썰고 달걀 한 개를 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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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건져낸 국물에 달걀 줄알을 쳐서 그릇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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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맇게 육칼 스프로만 만든 한식 육개장에 근접한 라면이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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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더기는 과하지도 적지도 않고 알맞게 들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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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저어서 시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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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국물부터 맛을 봅니다.
오~~
이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면 라면국물이라고는 생각 못하겠는데요?
정말 육개장에 가까운 맛 입니다.
시중 마트에서 파는 레토로트 포장으로 나온 육개장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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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더기와 면의 조합도 아주 훌륭합니다.
신이시여 이걸 정말 제가 만든게 맞습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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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겁지겁 면을 폭풍흡입 하다보니 면이 없습니다.
제가 요즘은,
라면 국물에 밥을 잘 말아먹지 않는데 국물을 그냥 후루룩 마셔버리기엔 너무 아까워서 밥을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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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하하하하
이건 마치 진짜 육개장에 밥을 말아 먹는 느낌입니다.
혹시 육개장이 급히 땡기시면,
어렵게 만들지 마시고 마트에서 "풀무원 육개장 칼국수"를 구입해서 면은 나중에 멸치 칼국수로 만들어 드시고,
고사리와 대파등 육개장 재료를 준비해서,
액상스프와 고추가루, 간마늘, 참기름 넣어서 잘 버물려서 끓여보세요 절대 후회 안하실겁니다.
이젠 어렵게 육개장 끓일 필요가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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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젠장~
어찌나 맛있던지 후다닥 먹는 바람에 총각김치 꺼내놓고 건드려보지도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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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라면엔 김치가 진리입니다.
아니 이건 라면이 아니라 육개장이구나...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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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육개장 같은 라면을 먹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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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풀무원 육개장 칼국수 바람에 말린 면을, 일반 칼국수로 끓여서 면 자체의 맛으로 즐겨보기
자~~
오늘은 육칼의 마지막 변신 입니다.
어제 육개장에 근접한 칼국수를 끓여먹고 남은 면을 활용할겁니다.
일단 멸치와 디포리, 양파껍질, 건새우, 무우를 넣고 육수를 만들었습니다.
그 육수에 육칼 면을 넣고 5분 간 끓였습니다.
부재료로 호박, 당근, 감자도 약간 썰어서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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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옮겨담고 파송송, 김가루, 그리고 양념장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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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섞어서 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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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하하하하
맛이 참 재미있는데요? ㅎㅎㅎ
호로록 호로록 호로록챱챱... 허겁지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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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엔 깍뚜기와 함께하는게 진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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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식성과 느낌으로 풀무원 육개장 칼국수 면을 평가하자면,
라면 전용 면이어서 멸치육수에 끓이면 면과 국물이 따로 놀지 않을까 염려 했는데 기우였습니다.
면에 멸치육수가 잘 배어서 국물과의 조합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칼국수 생면을 사용했을때의 밀가루 냄새가 나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더군다나 일반 생면을 넣어서 칼국수를 끓이면 국물이 뻑뻑하게 탁해지는데 육칼면은 건면 이어서 다 끓여도 국물이 맑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의 식감인데...
일반적인 칼국수 면은 약간 보드리하면서 미끈한 느낌이 있는데,
육칼면은 웨이브여서 그런지 오돌오돌한 느낌이 강하고, 부드러우면서 쫄깃합니다.
잘만든 생면 보다는 못하지만,
마트에서 파는 공장 칼국수 생면보다는 모자라지 않을 듯 합니다.
아니 차라리 저렴한 생면 보다는 육칼 건면이 훨씬 낫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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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며칠 동안 진행된 육칼 4개의 시식을 마감할까 합니다.
일반적인 라면이 생각난다면 여러 회사의 많은 라면들 중 한 개를 선택하면 되지만,
만약 육개장 맛의 라면이 땡긴다면 반듯이 '풀무원 육개장 칼국수' 를 드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아무것도 넣지않고 순수 그 자체로 끓여도 아주 맛있더군요)
제 블로그에 포스팅 된 글 주소입니다 : http://blog.daum.net/hsojsh/7088194
주소를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첫댓글 어흑 잘 읽었습니다!!! 아침부터 땡기네여~^^
한 그릇 끓여드세요~ ^^
매운맛 순한맛 다양하게 요리 하셨네요


빈틈없는 육개장 칼국수가 되었네요
일단 육칼의 고유한 맛이 궁금해서 아무것도 넣지않고 끓여봤고,
라면 맛이 육개장에 근접하길래 진짜 육개장같이도 끓여보고...
면이 한 개 남길래 멸치칼국수로도 끓여봤습니다. ^^
디포리 칼국수는 꼭해볼꺼에요^^
액상스프를 이용해서 육개장으로 끓여 드시고 남는 면으로 끓여드세요~
마지막 칼국수, 최곱니다.. 역쉬~~~
다양하고, 정성스런 후기 잘 읽었습니다...
면을 멸치칼국수에 넣으면 좋을 것 같아서 만들어봤는데 대박이었습니다. ^^
헉~!!! 더더더 범접할 수 없는 후기를 보고야 말았습니다...ㅠㅠ
역시 고수님들은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
과찬이십니다. ^^
역시 전국 최고의 인기 음식 블로거이신 곰님의 글은 다양하고 진실된 스토리가 있네요. 저도 응용해볼께요~ ^^
저는 음식 블로거는 아니고 술 블로거입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