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어페어 Love Affair, 1995
미국 로맨스/멜로 외 108분 15세이상 관람가
감독 글렌 고든 카론
출연 워렌 비티, 아네트 베닝, 캐서린 헵번, 게리 샌드링
<블루문 특급>으로 유명한 글렌 고든 카론이 감독을, 엔니오 모리코네가 음악을, 당대 할리우드 스타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 그리고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배우 캐서린 헵번이 생애 마지막으로 출연한 요즘 세대들에게 가장 익숙한 버전의 수작 멜로 드라마입니다.
<캐서린 헵번 전기> 참고
<러브 어페어>(1995)는 시대를 초월한 멜로드라마이지만, 기존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감동적인 스토리를 바탕으로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이라는 실제 부부였던 두 배우의 감정이 영화에서도 자연스럽게 묻어나 감동을 배가시켰고, 1939년과 1957년작의 정수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리메이크해 깊은 여운을 남긴 클래식 멜로드라마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마이크 갬브릴(워렌 비티)은 전직 미식축구 선수 출신의 플레이보이 방송인으로, 화려한 삶을 즐기며 살아갑니다.
그는 기내에서 한창 유명세를 떨치는 가수 테리 맥케이(아네트 베닝)를 우연히 만납니다.
마이크는 약혼녀가, 테리도 약혼자가 있지만, 둘은 점점 서로에게 끌리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그들은 급속도로 가까워지며 깊은 감정을 나눕니다.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관계를 바로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들은 3개월 후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각자의 삶으로 돌아갑니다.
마이크는 약속한 날, 설레는 마음으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도착하지만, 테리는 오지 않습니다.
사실 테리는 건물을 향해 달려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큰 부상을 입습니다. 테리는 마이크가 자신을 동정할까 봐, 자신이 불구가 되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연락을 끊습니다.
마이크는 실망한 채 떠나지만, 크리스마스가 되자 우연히 테리가 있는 곳을 방문하게 됩니다. 처음엔 냉담하지만, 곧 마이크는 그녀가 사고로 인해 걷지 못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은 감정을 드러냅니다.
결국, 둘은 서로를 다시 받아들이며 사랑을 확인합니다.
<러브 어페어> OST
End Credit
<러브 어페어> 최고의 명장면
타히티에서 갬브릴의 숙모를 만나게 되는데,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배우 캐서린 헵번이 숙모 역으로 출연했으며, 그녀의 유작이 됐고 당시 87세이던 그녀가 피아노를 치고 아네트 베닝이 허밍(humming)하는 피아노 솔로는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1939년에 처음 만들어진 <Love Affair> 이래로 여러 번 개작된 할리우드의 고전 로맨스 영화이며 이야기가 아름답고 감동적이라 뇌리에서 잊히지 않는 영화로 유명하고 이후 로맨스 영화 장르 전체에 영향을 많이 줬습니다.
약혼자가 있는 두 남녀가 우연히 배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고 6개월 뒤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지만 여주인공이 다쳐서 나오지 못하고, 크리스마스에 재회해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의 사고를 뒤늦게 알게 된다는 내용이며 당시로선 파격적인 내용이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개작이 거듭되면서 주인공 남녀의 직업, 만나는 과정, 대사 등이 시대성을 반영해 조금씩 바뀌었는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를 약속 장소를 잡으면서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했던 대사가 1994년 영화에서는 '더 이상 가장 높은 곳은 아니지만, 못 찾을리 없으니까'라는 대사로 바뀌어 소소한 재미를 줍니다.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건 대배우 캐리 그랜트 주연작인 1957년 영화입니다.
<An Affair to Remember>에서 이미 아이코닉한 요소였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이 영화에서도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워런 베이티와 아네트 베닝은 결혼 후 신혼일 때 이 영화에 함께 출연했고 둘은 2019년 현재까지도 잘 살고 있습니다.
워런 베이티는 아네트 베닝과 만나기 전 할리우드에서도 독보적인 바람둥이로 유명했기에 이 영화가 그의 자전적인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게다가 워런 베이티는 아네트 베닝과 결혼한 후에는 과거의 바람둥이 생활을 모조리 정리하고 아내 아네트 베닝에게만 충성하는 애처가로 살아 영화의 또 다른 이야깃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로더리고 영화 글 모음 1100
첫댓글 아 음악 진짜... ㅠㅠ
이 영화는 음악도 예술인게 초반엔 분위기랑 맞는 밝은 느낌의 재즈풍 음악이 메인이었다면 뒤로 갈수록 진지한 분위기로 가면서 장엄한 오케스트라 쪽으로 변하게 되죠
그리고 전 이 두 조합을 러브 어페어가 아니라 벅시에서 처음 봤었는데 두 영화 모두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I like watching you move
음악 최고♡
뉴욕하면 생각나는 영화
좋아요. 요즘 멜로 영화 당기네요.
제가 이래서 꼭 뉴욕을 가보려는거에요. 꼭 갈꺼에요.
저는 케리 그랜트와 데보라 커 버전을 어렸을 때 보고 감명을 크게 받아서인지 두번째 버전은 상대적으로 별로였습니다. 그래도 당대의 미남 미녀 배우들이 등장하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는 언제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저 영화보고 한동안 아넷 베닝 때문에 헤어나오질 못했었던...........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도 정말 너무 황홀했구요~
여배우 장난아니네요 ㄷㄷ
와...아름다움이 흘러넘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