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모(50·서울 천호동)씨는 40대 초반부터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어림잡아 2000만원 이상은 썼다. 두피 마사지, 두피 관리, 고가의 샴푸 등 주변에서 ‘탈모 예방에 이롭다’고만 하면 지갑을 열었다. 그러나 머리숱은 속절없이 줄었다. 마침내 지난해 8월 김씨는 병원에 도움을 청했다. 김씨의 주치의는 “환자의 아버지가 남성형 탈모(대머리)이고, 외가 쪽에도 가족력이 있었다”며 “앞머리 선(헤어라인)은 유지되면서 정수리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적어지는 전형적인 안드로겐 탈모(여성형 탈모)”라고 진단했다.
스트레스·우울감 남성보다 심해
대다수 탈모 전문의들은 여성 환자가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늘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 여성의 탈모는 대체로 남성보다 가벼운 편이다. 그러나 탈모에 대한 실망감·스트레스·우울감은 남성 이상이다. 한 대학병원 의사는 “40대 초반의 탈모 여성이 수치심·절망감을 느낀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봤다”며 “탈모가 여성에게 혹독한 질환임을 새삼 인식했다”고 말했다.
탈모 문제로 최근 2년간(2007년1월~2008년12월) 중앙대병원 탈모 클리닉을 찾은 환자(574명)의 남녀 비율은 약 1.7(361명) 대 1(21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대한피부과학회지’ 2009년 7월호)
이 조사에서 여성 환자 4명 중 3명은 유전적인 요인(가족력)과 관련된 안드로겐 탈모였다. 2위는 원형탈모증(18.3%)이었다.
연령별로는 여성 환자 10명중 3명은 40대. 이어 20대(26%)·30대(24%) 순이었다. 이는 외모에 관심이 큰 20대(37%)가 가장 많이 병원을 찾는 남성과 대조를 이룬다.
이 조사에서 여성 환자의 56%가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안긴 것은 자녀·가족·학업순이었다.
유전, 갑상선 이상, 빈혈, 다이어트 등 원인
여성 탈모의 원인은 안드로겐 탈모 외에도 다양하다. 갑상선 이상·빈혈·난소 이상(다낭성 난소증후군) 등 질환으로 인한 탈모도 있다. 여성은 갑상선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남성의 5배 이상이다. 갑상선의 활동이 너무 과도하거나(항진증) 부족한 것(저하증)도 탈모를 부른다.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는 “여드름·생리불순이 있는 여성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동반될 수 있다”며 “탈모 여성은 난소 이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질병으로 인한 탈모는 그 질병을 치료하면 치유된다.
다이어트·스트레스·피임약·임신·출산·폐경, 과도한 스타일링도 여성 탈모의 유발 요인이다.
지나친 다이어트는 모발의 원재료인 단백질은 물론 오메가-3 지방·아연·철분·비타민 B12 등 모발 건강에 유익한 영양소의 공급 부족을 초래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탈모 예방을 위해 매일 자신의 체중 ㎏당 0.8g(50㎏ 여성은 40g)의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권장한 것은 이래서다.
산후 탈모는 출산 후 6개월 지나면 회복
홍보회사에 다니는 원모(31·성남시 신흥동)씨는 지난 6월 첫딸 출산 후 극심한 산후 우울증을 경험했다. 모발이 한두 달 사이에 낙엽 지듯 빠진 것이 우울증의 도화선이었다. 고민 끝에 지난달 건국대병원 피부과를 찾았다. 의사는 “조금 기다려보라”고 말했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는 “정상적으로 빠져야 할 모발이 임신 도중 호르몬 변화로 멈춰있다가 출산 후 한꺼번에 빠지는 현상”이며 “출산 후 6개월가량(그 이상도 가능) 지나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농도가 정상화하면서 탈모도 해소된다”고 설명했다. 자연 치유되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
심한 다이어트에 의한 탈모도 보통 3개월쯤 지나면 원상 회복된다. 약보다는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는 것이 낫다.
늘림머리·말총머리·과도하게 땋은 머리 등은 여성에게 견인성 탈모를 유발한다. 이런 탈모는 대개 일시적이다. 머리를 ‘못살게 굴지’ 않으면 대부분 정상으로 되돌아간다.
굴에는 아연이 풍부해 모낭이 약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중앙포토]
균형 잡힌 식단 앞엔 ‘집안 내력’도 주춤
몇 년 새 머리숱이 눈에 띄게 줄어 우울증에 빠졌던 의상 디자이너인 정모(34·서울 상일동)씨. 하지만 요즘 마음이 편해졌다. 피부과에서 혈액검사를 받은 그녀의 혈색소(헤모글로빈) 수치는 9(정상 12∼15.5). 빈혈이었다. 혈중 아연 농도도 정상을 밑돌았다. 정씨는 빈혈 치료를 위해 철분제와 아연이 함유된 영양제를 복용했다. 그녀는 “복용 3개월 뒤부터 모발이 서서히 두꺼워지고 탈모 증상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여성 탈모 가운데 가장 흔하고 치료가 힘든 것은 가족력에 의한 안드로겐 탈모다. 하지만 시도해볼 만한 ‘카드’는 있다. 충분한 영양 섭취·물리치료(두피관리)·약·메조테라피·모발이식 수술 등이다.
햄버거·피자 등 지방 많은 음식도 탈모 원인
음식 등 식사요법만으로 탈모를 치료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유효하다.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콩·두부·된장·칡·채소 등은 탈모 예방에 유익하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우리 국민의 탈모 비율은 서양인에 비해 낮다”며 “최근 탈모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식생활의 서구화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고지방식을 즐기는 서양인은 혈중 식물성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농도가 매우 낮다. 반면 우리가 즐겨 먹는 콩·칡 등엔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하다. 이소플라본은 몸 안에서 미약하나마 실제 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해 탈모의 주범인 DHT(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와 남성호르몬 수용체를 억제한다.
단백질·규소·철분·아연 많이 든 음식 좋아
지난 5월 13일 미국 방송 폭스뉴스는 탈모예방 식품 10가지를 선정했다. 모발의 원재료인 단백질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생선·달걀·콩을 꼽았다. 그러나 단백질 보충을 위해 매일 고기를 먹는 것은 오히려 손해다. 고단백이라도 고지방 식품은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켜 머리를 빠지게 할 수 있다.
콩싹·오이껍질도 선정됐다. 규소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이 근거다. 규소는 모발의 구성 성분은 아니지만 비타민(엽산·비오틴·비타민 B12 등)·미네랄(아연·철분 등)의 체내 흡수를 도와 간접적으로 탈모 예방을 돕는다.
건포도·체리주스는 철분이 풍부해 포함됐다. 철분은 몸에 산소를 전달하는 혈색소의 구성 성분. 혈색소는 두피를 자극하고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해서 모발을 성장시킨다. 철분 결핍성 빈혈만 치료해도 탈모에서 벗어나는 여성이 꽤 많다. 철분이 많이 든 식품을 섭취할 때는 오렌지·딸기·레몬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비타민C가 철분의 체내 흡수를 도와서다.
굴 등 해산물은 아연 덕분에 선발됐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아연이 부족하면 모낭이 약해진다”며 “탈모는 노화의 한 증상이기도 한데 아연은 노화의 주범인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항응고제·피임약·갑상선치료제 탈모 불러
바르는 치료제는 미녹시딜이 유일하다. 탈모 부위에 하루 두 번 바른다. 4~6개월은 지나야 효과를 본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홍창권 교수는 “미녹시딜의 약효는 여성용인 2∼3% 제품보다 남성용인 5% 제품이 낫다”고 말했다.
탈모를 유발하는 약도 있다. 레티노이드제제(비타민A 유도체)·항응고제·항암제·피임약·갑상선 치료약·카마제핀(간질 치료제) 등이 그것이다.
탈모 치료를 위한 메조테라피는 주로 개원가에서 시술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은 “모근에 영양을 공급, 모근을 튼튼하게 함으로써 모발을 자라게 한다는 것이 기본 원리”며 “대개 비타민·미네랄·혈관확장제 등을 주입한다”고 소개했다. 보통 주 1회 시술받는 데 1회 시술 시간은 30∼60분, 시술비는 10만원 선이다.
최근엔 모발이식 수술을 받는 여성도 증가 추세다. 여성 환자에겐 2000∼4000개의 모발을 머리에 골고루 심어준다. 가르마를 중심으로 모발을 이식하는 남성과 다른 점이다. 비용은 500만∼800만원. 만족도는 남성에 비해 떨어진다.
주부 김모(50·서울 천호동)씨는 40대 초반부터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어림잡아 2000만원 이상은 썼다. 두피 마사지, 두피 관리, 고가의 샴푸 등 주변에서 ‘탈모 예방에 이롭다’고만 하면 지갑을 열었다. 그러나 머리숱은 속절없이 줄었다. 마침내 지난해 8월 김씨는 병원에 도움을 청했다. 김씨의 주치의는 “환자의 아버지가 남성형 탈모(대머리)이고, 외가 쪽에도 가족력이 있었다”며 “앞머리 선(헤어라인)은 유지되면서 정수리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적어지는 전형적인 안드로겐 탈모(여성형 탈모)”라고 진단했다.
스트레스·우울감 남성보다 심해
대다수 탈모 전문의들은 여성 환자가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늘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 여성의 탈모는 대체로 남성보다 가벼운 편이다. 그러나 탈모에 대한 실망감·스트레스·우울감은 남성 이상이다. 한 대학병원 의사는 “40대 초반의 탈모 여성이 수치심·절망감을 느낀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봤다”며 “탈모가 여성에게 혹독한 질환임을 새삼 인식했다”고 말했다.
탈모 문제로 최근 2년간(2007년1월~2008년12월) 중앙대병원 탈모 클리닉을 찾은 환자(574명)의 남녀 비율은 약 1.7(361명) 대 1(21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대한피부과학회지’ 2009년 7월호)
이 조사에서 여성 환자 4명 중 3명은 유전적인 요인(가족력)과 관련된 안드로겐 탈모였다. 2위는 원형탈모증(18.3%)이었다.
연령별로는 여성 환자 10명중 3명은 40대. 이어 20대(26%)·30대(24%) 순이었다. 이는 외모에 관심이 큰 20대(37%)가 가장 많이 병원을 찾는 남성과 대조를 이룬다.
이 조사에서 여성 환자의 56%가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안긴 것은 자녀·가족·학업순이었다.
유전, 갑상선 이상, 빈혈, 다이어트 등 원인
여성 탈모의 원인은 안드로겐 탈모 외에도 다양하다. 갑상선 이상·빈혈·난소 이상(다낭성 난소증후군) 등 질환으로 인한 탈모도 있다. 여성은 갑상선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남성의 5배 이상이다. 갑상선의 활동이 너무 과도하거나(항진증) 부족한 것(저하증)도 탈모를 부른다.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는 “여드름·생리불순이 있는 여성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동반될 수 있다”며 “탈모 여성은 난소 이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질병으로 인한 탈모는 그 질병을 치료하면 치유된다.
다이어트·스트레스·피임약·임신·출산·폐경, 과도한 스타일링도 여성 탈모의 유발 요인이다.
지나친 다이어트는 모발의 원재료인 단백질은 물론 오메가-3 지방·아연·철분·비타민 B12 등 모발 건강에 유익한 영양소의 공급 부족을 초래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탈모 예방을 위해 매일 자신의 체중 ㎏당 0.8g(50㎏ 여성은 40g)의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권장한 것은 이래서다.
산후 탈모는 출산 후 6개월 지나면 회복
홍보회사에 다니는 원모(31·성남시 신흥동)씨는 지난 6월 첫딸 출산 후 극심한 산후 우울증을 경험했다. 모발이 한두 달 사이에 낙엽 지듯 빠진 것이 우울증의 도화선이었다. 고민 끝에 지난달 건국대병원 피부과를 찾았다. 의사는 “조금 기다려보라”고 말했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는 “정상적으로 빠져야 할 모발이 임신 도중 호르몬 변화로 멈춰있다가 출산 후 한꺼번에 빠지는 현상”이며 “출산 후 6개월가량(그 이상도 가능) 지나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농도가 정상화하면서 탈모도 해소된다”고 설명했다. 자연 치유되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
심한 다이어트에 의한 탈모도 보통 3개월쯤 지나면 원상 회복된다. 약보다는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는 것이 낫다.
늘림머리·말총머리·과도하게 땋은 머리 등은 여성에게 견인성 탈모를 유발한다. 이런 탈모는 대개 일시적이다. 머리를 ‘못살게 굴지’ 않으면 대부분 정상으로 되돌아간다.
굴에는 아연이 풍부해 모낭이 약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중앙포토]
균형 잡힌 식단 앞엔 ‘집안 내력’도 주춤
몇 년 새 머리숱이 눈에 띄게 줄어 우울증에 빠졌던 의상 디자이너인 정모(34·서울 상일동)씨. 하지만 요즘 마음이 편해졌다. 피부과에서 혈액검사를 받은 그녀의 혈색소(헤모글로빈) 수치는 9(정상 12∼15.5). 빈혈이었다. 혈중 아연 농도도 정상을 밑돌았다. 정씨는 빈혈 치료를 위해 철분제와 아연이 함유된 영양제를 복용했다. 그녀는 “복용 3개월 뒤부터 모발이 서서히 두꺼워지고 탈모 증상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여성 탈모 가운데 가장 흔하고 치료가 힘든 것은 가족력에 의한 안드로겐 탈모다. 하지만 시도해볼 만한 ‘카드’는 있다. 충분한 영양 섭취·물리치료(두피관리)·약·메조테라피·모발이식 수술 등이다.
햄버거·피자 등 지방 많은 음식도 탈모 원인
음식 등 식사요법만으로 탈모를 치료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유효하다.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콩·두부·된장·칡·채소 등은 탈모 예방에 유익하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우리 국민의 탈모 비율은 서양인에 비해 낮다”며 “최근 탈모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식생활의 서구화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고지방식을 즐기는 서양인은 혈중 식물성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농도가 매우 낮다. 반면 우리가 즐겨 먹는 콩·칡 등엔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하다. 이소플라본은 몸 안에서 미약하나마 실제 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해 탈모의 주범인 DHT(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와 남성호르몬 수용체를 억제한다.
단백질·규소·철분·아연 많이 든 음식 좋아
지난 5월 13일 미국 방송 폭스뉴스는 탈모예방 식품 10가지를 선정했다. 모발의 원재료인 단백질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생선·달걀·콩을 꼽았다. 그러나 단백질 보충을 위해 매일 고기를 먹는 것은 오히려 손해다. 고단백이라도 고지방 식품은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켜 머리를 빠지게 할 수 있다.
콩싹·오이껍질도 선정됐다. 규소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이 근거다. 규소는 모발의 구성 성분은 아니지만 비타민(엽산·비오틴·비타민 B12 등)·미네랄(아연·철분 등)의 체내 흡수를 도와 간접적으로 탈모 예방을 돕는다.
건포도·체리주스는 철분이 풍부해 포함됐다. 철분은 몸에 산소를 전달하는 혈색소의 구성 성분. 혈색소는 두피를 자극하고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해서 모발을 성장시킨다. 철분 결핍성 빈혈만 치료해도 탈모에서 벗어나는 여성이 꽤 많다. 철분이 많이 든 식품을 섭취할 때는 오렌지·딸기·레몬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비타민C가 철분의 체내 흡수를 도와서다.
굴 등 해산물은 아연 덕분에 선발됐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아연이 부족하면 모낭이 약해진다”며 “탈모는 노화의 한 증상이기도 한데 아연은 노화의 주범인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항응고제·피임약·갑상선치료제 탈모 불러
바르는 치료제는 미녹시딜이 유일하다. 탈모 부위에 하루 두 번 바른다. 4~6개월은 지나야 효과를 본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홍창권 교수는 “미녹시딜의 약효는 여성용인 2∼3% 제품보다 남성용인 5% 제품이 낫다”고 말했다.
탈모를 유발하는 약도 있다. 레티노이드제제(비타민A 유도체)·항응고제·항암제·피임약·갑상선 치료약·카마제핀(간질 치료제) 등이 그것이다.
탈모 치료를 위한 메조테라피는 주로 개원가에서 시술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은 “모근에 영양을 공급, 모근을 튼튼하게 함으로써 모발을 자라게 한다는 것이 기본 원리”며 “대개 비타민·미네랄·혈관확장제 등을 주입한다”고 소개했다. 보통 주 1회 시술받는 데 1회 시술 시간은 30∼60분, 시술비는 10만원 선이다.
최근엔 모발이식 수술을 받는 여성도 증가 추세다. 여성 환자에겐 2000∼4000개의 모발을 머리에 골고루 심어준다. 가르마를 중심으로 모발을 이식하는 남성과 다른 점이다. 비용은 500만∼800만원. 만족도는 남성에 비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