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다니면 자기 키만큼 높이 올라간 배낭을 메고 다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죠?
도대체 저 속에는 무엇이 들었을까...궁금해 하신 적도 있을텐데요, 제가 '전격 공개'합니다.
여러분들의 산에가기 위한 준비에 참조하세요.
배낭 : 제껀 85L짜리인데 현재 제가 알고 있는 가장 큰 치수는 120L, 그 다음은 100L, 85L, 60L, 45L...인데요,
현재 우리나라 산을 다니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배낭과 신발이라더군요.
바로 우리 몸과 직결되느니 만큼 배낭과 등산화는 좋은걸 사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괜히 싼 거 샀다가 몸이 망가진다면... 더 손해겠죠?
특히 배낭은 신발과는 달리 한 번 사면 자손까지 물려줄 수 있는 만큼 형편되는 중에서 가장 좋은 걸 사세요.
제껀 원래는 30~40만원 한다는데 20만원 주고 샀거든요.
하지만 역시 아무리 베낭이 무거워도 몸에 무리는 안느껴집니다.
그리고 우리 회원들은 조금 큰 걸로 준비해주세요.
이제 추워지고 할텐데, 두꺼운 잠바랑 침낭이랑 메트리스를 넣어다니려면 좀 큰게 좋겠죠?
무게는 감당할 수가 있는데 베낭이 작아서 더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옷 : 속옷과 겉옷이 있는데, 땀을 흘리고 나서 갈아 입을 속옷 종류와 밤에 추울 때 껴 입을 수 있는 겉옷,등등
11월이 되면 밤에는 거의 겨울이기 때문에 얼어죽지 않을 옷들 준비햐셔야겠죠?
코펠 : 밥 해먹으려면 당연히 필요합니다.
버너 : 코펠만 가지고서는 밥이 안됩니다. 버너가 있어야죠. 보통 MT나 야유회 갈 때 들고 다니는 큰 거 말구요,
등산용으로 조그만게 있습니다. 가격은 10000~20000원 사이
가스 : 보통 동그란거 하나로 하루 반 ~ 이틀 정도 쓰더군요.
베낭카바 : 그냥 비닐로 만들어도 되고 파는걸 구입하셔도 되는데, 우천시에는 반드시 베낭에 씌워서 베낭이 비에 흠뻑 젖는걸 막아야합니다.
비닐 : 비가 오면 베낭카바로는 비를 막아내지 못합니다. 옷이라든지, 전자제품( 라디오, 카메라, 건전지, 휴대뽄, 렌턴, 등), 휴지 등은 꼭 비닐로 싸야만이 비가와도 젖지 않습니다.
물통 : 등산을 하면 밥은 안먹혀도 물은 안마실 수가 없죠.
지리산이 샘이 곳곳에 있다고 하지만 사람은 많고 가물시에는 물 받기가 어려울 때도 있으니 물통도 큰게 좋겠네요.
그리고 샘이 없는 곳에서 라면이나 커피를 끓여 먹으려면 역시 큰게 좋겠죠?
1~2L짜리 페트 병이면 무난합니다.
휴지 : 산에서 휴지는 일반적 용도 외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바로 설겆이 용이죠.
아시다시피 산에서 ?y?y사용은 금하기 때문에 휴지로 깨끗이 닦아서 설겆이합니다.
여행용 티슈와 집에서 어느 정도 쓴 두루마리 휴지를 함께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수건 : 땀을 닦을 때도 쓰이고 씻고 나서도 쓰이는데 2장 정도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이상은 필수 사항이었구요, 지금부턴 선택사항입니다.
텐트 : 물론 산장이라는 좋은 제도가 있지만...
1. 비싸다.
만약 네명이 하루 산장을 이용한다면...5000*4=20000원, 만약 침구류까지 빌린다면 3000*4=12000원
20000+12000=32000원, 2박을 한다면 64000원, 3박을 한다면...음...계산이 안될 정도로 엄청난 액수로군요.
야영을 할 경우 소형텐트 두개면 3000*2=6000원, 그 외 몰래하면 공짜...
2. 산장 이용시간이 짧다.
저녁 해먹고 밤에 모여서 이야기도 하다 보면 밤 10~11시, 그담날 7시~8시까지 산장에서 나와야하는데, 그나마 코고는 사람, 들락거리는 사람, 또는 아무 이유없이 잠을 설칠 경우는
그야말로 돈 아까운거죠.
3. 어떤 날은 발도 못뻗는다.
이렇게 비싼 돈 주고 들어와도 두발 뻗고 잘 수 있으면 그 나마 다행.
사람이 많아지면 머리, 발, 머리, 발...하는 식의 지그재그잠, 그보다 사람들이 많아지면 모로 누워서 자야하는 칼잠, 그래도 사람들이 모여들면 그냥 앉아서 밤샐 수 밖에 없음
4. 시간에 쫓긴다.
일단 산장을 이용하자면 예약을 해야하는데...
산에 다니다 보면 늦어질 수도 있고 날라다닐 경우도 있는데,예정된 일정에 따라야 하고 거의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타 등등의 이유로 야영을 하자면 반드시 텐트가 있어야죠. 그런데 3~4인용을 넘어가면 무게가 장난이 아닙니다. 텐트 무게가 나머지 무게를 압도하죠.
1~2인용이나 2~3인용을 들고 다니는 것이 무게도 줄이고 야영할 수 있는 장소도 많습니다.
침낭 : 산장을 이용할 경우 2000원에 빌릴 수가 있지만, 야영을 할 경우나 다음날 일찍 산장을 떠나고자 할 경우 침낭을 들고 다녀야합니다.
침낭을 빌릴 때 신분증을 맡겨야 하는데 다음날 7시에 침낭을 반납하고 신분증을 찾을 수가 있는데, 새벽에 출발 해야할 경우, 어쩔수 없이 7시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메트리스 : 저는 이 메트리스를 '천하무적'메트리스라고 부르는데...
밑에 물기가 출렁거려도 결코 습기나 냉기를 허락하지 않는, 그야말로 천하무적입니다.
치밭목산장 민병태씨도 산에 다닐 때 딴거 없어도 메트리스는 꼭 들고다녀야한다더군요.
스폰지형과 빨래판식 두가지가 있는데 스폰지형은 잘모르겠구요, 빨래판식은 말한 그대로입니다.
가게에 가셔서 장단점을 알아보고 구입하세요. 10000~15000원 정도. 10000원 안일수도 있어요.
가그린 : 특히 야영을 할 경우 양치질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가그린을 하니까 그래도 개운하더라구요.
우의 : 예전엔 필수품목에 넣었었는데, 제 우의 기능이 다해서인지 어차피 젖을 건 다 젖더라구요.
갈아입을 옷만 젖지않게 보관한다면 굳이 우의는 필요없을 듯 싶지만 그래도 우의를 입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라디오 : 흔히들 일기예보 때문에 라디오가 필요하다지만 사실 일기예보는 도움이 안되구요, 특히 혼자다닐 때는 그야말로 '라디오는 내친구'죠.
밥해먹을 때나 텐트 안에 켜 놓으면 적적하지 않습니다.
돌아다니면서 라디오나 카세트를 틀어놓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실례인 것 같아요.
제가 전에 야단을 맞았는데요, 산에 왔으면 산의 소리를 들어야지...하시더라구요. 그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스틱 : 우리말로 하면 작대기인데요, 없어도 불편함은 없는데, 있으면 편하다는 건 확실합니다. 힘이 덜 들죠.
우리 회원들끼리 남녀짝을 맞춰서 간다면 '싸랑의 작대기'게임을 해도 되지 않을까?...싶네요.
세면도구 : 산 위에서 비누와 삼푸사용은 금지입니다.
특히 샘터에서 비누와 샴푸를 사용하는 것은 산에대한 배신임과 동시에 사람에 대한 실례죠.
상식적으로 동네 약수터에서 샴푸로 머리 감는다면 누가 그걸 좋게 보겠습니까?
하지만 산을 내려와 씻는 건 상관없으니까 한 번 씻기위한 준비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수저 : 흔히들 여행을 할때면 빠뜨리는 품목인데...일회용 수저를 사면 돈 낭비고 쓰레기만 남기게 되니까 수저를 꼭 준비하세요.
사실 여기까지의 무게는 별로되지 않는데...여기서 나머지는 부식입니다.
쌀, 라면, 초콜렛, 사탕, 초코바,일회용 카레, 국거리, 참치, 페트 소주, 맥주, 캔음료, 김치, 밑반찬...등등
의외로 먹는게 무게가 제법 나갑니다. 하지만 먹는걸 무시할순 없죠. 먹어야 돌아디니니까요.
다음은 겨울품목인데, 겨울에는 반드시 챙겨야할 품목입니다.
아이젠 : 눈길도 얼음길도 아이젠이 있으면 또한 천하무적 !!
겨울산행에 매력을 가지기 위해서나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챙기세요.
스파츠 : 이름이 맞는가 모르겠는데 가게에 가셔서 겨울에 눈 안들어가게 감싸는 거라면 알겁니다.
눈이 쌓였을 경우 신발사이로 눈이 들어가게 되는데, 그러면 신발안에서 녹았다가 나중에 얼게되죠.
자칫하면 동상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까 꼭 준비하세요.
장갑 : 가죽장갑 같은거 말구, 게장갑이나 스키장갑같은거 준비하세요.
주머니에 손 넣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 손을 보호하기 위해 따뜻한 장갑은 필수
양말 : 일반적인 등산양말 말고 겨울용 두꺼운,어찌보면 무식한 양말이 있는데 이왕이면 따뜻한게 좋잖아요?
신발 : 가을까지야 운동화면 어떻고 슬리퍼면 어떻습니까?
하지만 겨울에는 최소한 가죽 등산화가 있어야 합니다.
눈이 신발에 묻으면 속으로 스며들게 되는데 반드시 그걸 막아야죠.
고어텍스 같은건 너무 비싸구요, 물론 여유가되면 고어텍스가 좋겠지만 적어도 가죽은 있어야 합니다.
준비만 철저하다면 겨울산행처럼 아름답고 매혹적인 산행도 없을겁니다.
빠진게 있으면 담에 더 올리도록하구요,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