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기 주니어 채소소믈리에 황인아입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아직도 선선하지만, 대낮의 햇볕은 이제 정말 여름이구나~ 싶게 따갑네요
그래도 여름채소와 과일들이 쑥쑥 맛있게 크고있는 걸 생각하면
요 따가운 햇볕이 참 고마워집니다^^
지난 토요일이었던 6월의 첫째날!
채소소믈리에협회 산지교류가 진행되었어요
4월산지교류때 비가온지라 날씨걱정이 조금 되었지만
안개와 구름이 해를 가려주고, 이따금 바람도 불어주는 환상의 날씨로
일정을 무사히 잘 마칠수 있었어요^-^
이 날의 첫 일정으로 저희는
충남농업기술원을 견학하였습니다.
우리나라 각 지역에 농업기술원이 있다고하는데
저는 처음 방문해보는곳이라 꼭 초등학생들 견학온것마냥
신기해서 여기저기 둘러보았어요~
이렇게 원예관을 둘러보았는데요,
전 작고 예쁜 식물들만 보며 사진찍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이곳에 커피나무와 망고나무가 있었다고하네요
혹시 사진찍으신 회원님들이 계시다면 올려주세요!!^^
한바퀴 둘러본 후, 저희는 농작물 화분식재 실습지도를 받았습니다
요즘 도시에서도 베란다텃밭이나 옥상텃밭을 하는 가구들이 많이 늘어나고있더라구요,
저도 관심은 많았지만 선뜻 집에서 채소를 키운다는게 쉽지않았는데
이번 방문에서 생각지도못한 저의 자그마한 텃밭이 생겼어요
열심히 키워봐야겠습니다^^
원예교실에서는 농업기술원 최명규팀장님과 함께 일하시는 직원분들께서
직접 나와서 저희 회원들에게 모종심는것을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주셨어요~
열심히 설명해주시고, 열심히 경청하고 직접 심어봅니다^^
1. 먼저 물빠짐이 좋게 굵은 마사토를 먼저 깔아줍니다.
2. 원예용 상토를 화분에 채워줘요.
3. 원래는 흙에 물을 흠뻑 적셔줘야하지만, 저희는 각자 서울로 들고가야하기때문에
모종을 심을 자리를 뿅뿅 구멍을 내어 물을 조금만 적셔주었습니다
4. 간격으 두고 모종을 심으면 끝!^^ 참 쉽네요~
저희가 심은 모종은 치마상추, 들깻잎, 고추, 오크리프 이렇게 4종입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저희 집에 온지 3일된 채소모종들은 꽃도피고 잘 자라고 있답니다~
화분을 모두 다 심고나서
현재 농업기술원에서 연구재배하고있는
체리의 생육상황을 살펴보러 야외로 나왔습니다.
농업기술원의 경치가 아주 좋더라구요^^
체리나무를 직접 보게되다니, 이번 산지교류오기전부터
개인적으로 가장 설레었던 부분입니다.
이곳에서도 토요일이라 쉬는날임에도 불구하고 농업기술원의 연구원께서 나오셔서
직접 저희 채소소믈리에 회원들을 위해 세세하게 체리재배와 생육상태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계속해서 많은 회원분들의 질문공세를 받으셨는데요^^
특히 우리나라의 환경에 맞는 품종연구와 재배법,
실제로 우리농가에 도입되었을 때 이익창출부분,
소비자입장에서 수입산체리와 어떻게 경쟁할수있을지 등
궁금한 점이 많은 만큼 진지하고 호기심어린 질문과 눈빛들이 인상깊었답니다!
꼭 앵두처럼 빨갛게 물들어가고있네요
앞으로 20일정도 더 있으면 체리를 수확할거라고 하셔서
지금 방문한것이 못내 아쉽기도하고, 수확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 넓은 곳에 수많은 품종의 체리나무가 빽빽히 심어져있었어요
얼마나 신기하던지~
이름도 레이니어, sweet heart, bing(빙체리),향하금 등등 원산지도 다양한 체리나무들.
이 품종들 중 앞으로 우리가 가장 많이 먹게 될 체리는 어떤것일까요? 기대됩니다~
위에 체리나무를 자세히 보면 밑둥부분과 나무가 굵기가 다른것이 보여지는데요 ▲
이것은 일반적으로 3m정도까지 성장하는 체리나무의 수확 효율성을 높이고
인건비절감 등 관리의 편리성을 위하여 나무의 키를 작게 만드는 재배법이라고 하셨어요.
일반적으로 체리나무가 크게 자라면 더 많은 체리를 수확할 수있지않을까? 라고 생각되었지만
나무가 위로 쭉쭉뻗으면 영양분이나 수세가 위쪽으로 몰려 상대적으로 아랫부분의
열매들이 골고루 자라지 못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키를 낮춰주고, 체리나무가 자랄 때 가지들을 평평하게 잡아주어
모든가지에 달린 열매들이 가능한 골고루 햇볕을 받고, 영양을 나눠가질수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와..그렇게 깊은뜻이 ^^b
농사라는 것은 참으로 과학적이기도하고, 여러측면으로 연구를 많이 해야하는 분야같아요.
제가 느끼기에 산지교류의 가장 좋은 점은, 시야가 넓어진다는 점인것같아요.
채소, 과일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힘쓰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감사하게된다고나 할까요?^^
이렇게 충남농업기술원에서 견학을 마치고, 다음 장소로 향했습니다.
사진도, 이야기도 너무 많아 한번에 쓰기가 어렵네요
^^